결국 세계 속의 K팝이 초라했던 '잼버리'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10여일 전만 해도 울상이었던 스카우트 대원들의 얼굴을 환희로 바꿔놨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케이팝 슈퍼 라이브'(이하 '잼버리 K팝 콘서트')가 11일 오후 7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 날짜와 장소 그리고 가수 라인업까지 변경되고 혼란을 겪으면서 우려가 쏟아졌지만 가수 19팀은 혼신을 다한 무대로 4만여 명의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K팝 가수들의 위력은 대단했다. 폭우가 잦아들긴 했지만 여전히 비가 내리는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특히 2부 들어서 빗줄기가 거세져 무대 바닥에 물이 고이고 가수들의 의상과 머리까지 흠뻑 젖었지만, 그럼에도 에너제틱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흥을 고조시켰다.
준비 시간이 촉박했던 만큼 무대가 커진 것 외에 매주 진행하는 '뮤직뱅크'와 차별점을 찾기는 어려웠지만, 그 아쉬움을 채워준 것 역시도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들의 기량과 존재감이었다.
하이브는 관객들을 위해 총 8억 원 상당의 방탄소년단 포토카드를 지원했고 카카오는 10억 원 상당의 카카오프렌드 상품을 준비했는데 이 역시도 여러 말들이 나오긴 했지만, '잼버리 K팝 콘서트'를 더 풍성하게 만든 요소가 됐다.
'잼버리'는 '유쾌한 잔치', '즐거운 놀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미흡한 준비로 기반 시설이 부족했고 초반부터 온열환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생존게임'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런 상황에서 K팝의 인기를 이용해 사태를 무마하려 한다는 의혹의 시선도 있었다. 목적이야 어찌 됐건 19팀의 가수는 세계속의 K팝임을 또 한 번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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