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남자축구 대표팀은 21일 중국 진화 저장대학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같은 날 대만 여자축구 대표팀 역시 윈저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서 인도를 2-1로 잡았다. 이날 대만의 경기가 펼쳐진 두 스타디움의 관중석에는 개최국 중국 팬들도 많이 찾았는데, 이들은 대만 선수단에 "웰컴홈"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중국과 대만의 미묘한 관계를 떠올리면 문제가 될 수 있는 응원이다. 대만은 중국을 중국공산당의 미승인단체로 간주해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중국 역시 '하나의 중국' 원칙에 입각, 대만을 나라가 아닌 자국의 일개 지방으로 간주한다. 때문에 중국인들의 "웰컴홈"이라는 응원은 쫓겨나듯 떠나야했던 대만을 조롱하는 한편 대만과 중국을 하나의 나라로 보는 시선이 담겨 있다. 천준밍 대만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승리 후 "대만 팬 외에도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온 덕에 이길 수 있었다"며 말을 아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7070473?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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