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ADOR) 대표 민희진이 모회사 하이브(HYBE)를 상대로 '뉴진스 카피' 의혹을 주장하며 "아일릿과 엮이기 싫다"라고 밝힌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뉴진스 역시 방탄소년단(BTS)의 후광 효과를 톡톡히 누렸었기 때문. 감탄고토 행보에 민희진 대표를 옹호하는 여론은 나날이 줄어가고만 있다.
중점 내용인 경영권 탈취 계획 및 회사 매각 검토 사항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이번 사태와는 무관한 아일릿과 뉴진스의 연관성에 대해서만 말했기 때문. 심지어 입장문의 신빙성마저 떨어지는 상태다. 민 대표는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을 주장하며 이에 대한 항의의 뜻을 하이브 측에 밝혔으나, 하이브 측은 어떤 답변도 주지 않고 오히려 자신에 대한 해임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설명했다. 하나 같은 날 텐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미 민 대표가 부탁한 날짜보다 빠르게 A4 6장에 달하는 장문의 답변을 전달했으며, 심지어 민 대표가 이 메일을 수신확인까지 완료했다.
민 대표의 '뉴진스 카피' 의혹 역시 대중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 우선 어도어는 하이브의 레이블 중 하나로서 카피 자체가 성립될 수 없고, 유사하다 치부하기엔 뉴진스가 사랑받았던 Y2K 감성과 이지리스닝이 그저 가요계 흐름에 발맞춘 자연스러운 변화라는 이유다. 실제로 Y2K는 음악뿐 아니라 패션 및 드라마·영화 등 업계 전반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뉴진스가 내세운 저지클럽 장르 역시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만약 이 기준이라면 현재 활동 중인 모든 걸그룹이 뉴진스의 아류냐"라며 민 대표의 자만 가득한 입장에 분노를 표하고 있다.
더불어 "어도어는 뉴진스와 아일릿이 어떤 식으로든 연관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에서 데뷔했다는 이유만으로 누가 누구의 동생 그룹이니 하는 식의 홍보도 결코 용인할 생각이 없다"는 민 대표의 입장 역시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뉴진스 역시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방탄소년단(BTS)의 여동생 그룹'이라는 타이틀로 톡톡한 홍보 효과를 누렸기 때문. 이날 기준 745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HYBE LABELS'에서 뮤직비디오를 공개할 수 있던 것도, 챌린지를 통해 수천만 뷰의 조회수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도, 데뷔 앨범 초동 26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역대 걸그룹 데뷔 음반 1일차 판매 1위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기에, 또 방탄소년단의 여동생 그룹이기에 가능했던 수치인데 이를 모두 자신의 공으로 돌리는 듯한 오만한 입장문에 팬들마저 이를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https://v.daum.net/v/20240424104408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