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타 주의. 긴글주의
최소 10회까지 본 자만
선재의 죽음이 다 자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솔이는 이 모든 게 선재가 자길 구하려다가…그리된 것이기에 과거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자기랑 엮이지 않게 하기 위해
그렇게 마지막 시간여행을 한다.
그렇게 시간여행 오자마자 자기가 웬 동상 위에 올라와 있는 상황에 당황하는 솔이
그러다 미끄러져 그대로 떨어지고 만다
오자마자 이렇게 죽는 건가..
죽어도 선재 구하고 죽어야 하는데…
그런 생각이 들 찰나
누군가가 받아주는 게 느껴졌다
눈 떠보니 눈앞에 보이는 선.. 선재?!!!
이번 시간여행에서 무조건 선재를 피해야 하는데 오자마자 바로 그를 마주치게 된 상황이 당황스러운 솔이
그렇게 도망간 뒤로
선재랑 마주치지 않으려 노력하는 솔이
그럼에도 엠티장소가 같아서 결국 또 마주치게 되는데…
왜 자꾸 마주치게 되는 걸까?
선재 나랑 엮이면 안 되는데..
난 선재를 멀리 해야 하는데…
피하는 거 하나가 왜 이리도 어려운 걸까…
심란한 마음에 술 많이 마시다 많이 취한 솔이는 여러 생각이 든다
그 때 그냥 보고 싶다고 말했더라면…
그랬더라면 선재에게 아무 일 없었을까?
보고 싶다고 말할 걸…
근데 선재야 이젠 난…
더 이상 네가 죽거나 다치는 걸 볼 자신이 없어..
그러니 제발 이번엔 날 내버려둬주라…
그런데 내 눈앞에 선재가 또 나타났다..
대체 왜.. 왜!!!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왜 자꾸…
넌 내가 밉지도 않니?…
너 내 주변에 있으면 안 된다고
나랑 있으면 넌 죽…. 는단 말이야…
아무리 애써도… 피하려 해도 자꾸 나타나는 선재…
이 모든 게 너무 서러워서 그저 엉엉 울고 싶다
왜 왜 자꾸 내 주변에 나타나!!
제발.. 날 내버려둬줘라
내가 무슨 일을 당하든 제발 나서지 말아줘라..
다시는 선재를 잃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렇게 펑펑 우는 솔이였다
그런데..
엠티 다녀온 뒤 선재가 너 누구냐고
미래에서 왔냐고 물어본다
어떻게…
내가 그 때 소나기를 불렀다고?…
결국 선재에게 시계 통해 왔다고 솔직히 말하는 솔이
다 듣고 왜 그 시계가 갑자기 타임머신이 된 거냐고 물어보는 선재..
하지만 그 질문에 차마 대답할 수가 없었다.
애초에 대답할 수도 없지만 그 전에 차마 그가 죽…는다는 말은 그냥 꺼내기조차 싫었다.
입에 담는 것만으로도 괴로우니까..
다 들은 선재는 믿는 것 같지 않았다…
그저 내가 부담스러워 밀어내는 걸로 아는 것 같다
그리고 미국으로 재활하러 곧 떠날 거니까 안심하라는 선재…
선재가 떠난다고?
그러던 중 선재 주변에 선재를 좋아하는 듯한 동기가 보이는데 그걸 보는 난 왜 이리 가슴이 아려오는 걸까..
난 그럴 자격이 없는데..
그렇게 그 모든 걸 외면하고 도망친 솔이를 찾아와 물어보는 선재
내가 다른 여자랑 그래도 화 안 나냐고,
단한순간이라도 날 좋아한 적 없냐고..
널 좋아해.. 하지만
어떻게 내가 널 좋아할 수 있겠어
나 때문에 네가 그리 되었는데..
그렇게 응 없어! 거짓말하는 솔이
집 앞에서 처음으로 선재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한 순간을 떠올리며
이젠 그렇게 할 수 없는 자기 처지… 그에게 상처줘야만 하는 모든 게 서글퍼서, 그럼에도 또 그를 잃는 게 더 두렵기에.. 그렇게 더 우는 솔이였다
시간은 계속 흐르는데
전에 읽은 전술서에 나온대로 장소 및 증거물 관련해서
다 경찰에 말했는데도..
결국 도망가서 잡히지 않는 범인
그게 너무 불안한 솔이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난다는 걸 너무나 잘 알기에 두렵다..
그러던 중 미국행이 빨라져서 선재가 오늘 떠나게 된 사실을 알게 된 솔이는 안심한다
이대로 가면 선재는 자기랑 엮일 일이 없을테고
그 범인 만날 일도 없으니까…
다행이야.. 정말
정말로..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인데
그 때 날 쫓아왔던 범인의 트럭.. 그 차가 내 눈앞에 있었다…
두려워서 어떻게든 도망가려고 애쓰는 솔이 앞에 나타나는 선재
어떻게 비행기를 타야 할 선재가?…
좀 전까지 범인으로부터 도망치던 순간보다
더한 공포감이 올라오는 솔이
안돼 안돼..
절대 안 돼
또 이렇게 나 때문에 범인과 마주하게 할 수 없어
다행히 그대로 둘을 스쳐가는 트럭
그리고 아무일 없이 지나갔다는 안도감에 긴장이 풀리며 그대로 무너지는 솔이를 안는 선재
너 왜 안 갔어..
갔어야지.. 왜 여기 있어..
그러자 아무데도 안 간다고 하는 선재..
왜..
대체 왜…
왜 안 갔냐고 외치는 솔이에게
너 나 좋아하잖아..
다 알고 왔다면서 타임캡슐에 있어야 할 시계를 내미는 선재
나 죽는 거지?
혹시 내가 너 구하다 죽는거냐고 묻는 선재의 말에
아니라고 말해야 하는데 자꾸 눈물이 나서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는 솔이
아니라고 말해야 하는데 선재가 나 죽는 거지? 한 순간부터 가슴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뭔가가 내 목을 막는 듯하다…
막혀오는 먹먹함에 목소리가 안 나온다..
그런 날 감싸며
그런 이유라면 더 이상 도망치지 말고 그냥 날 좋아하라고 하는 너…
날 구하고 죽는 거면 자긴 괜찮다고..
상관없다고 말하는 너…
자기가 죽는 미래를 알게 되었는데도..
그럼에도 괜찮다고 말하는 너의 말이 왜 이리 아프게 다가올까?… 선재야 그래도 난 널 살려야겠어…
범인이 아직 잡히지 않았는데…
나 때문에 네가 또 위험해질지 모르는데
내가 너랑 이렇게 다시 같이 있어도 되는걸까?
널 맘껏 좋아해도 되는걸까?
그런데…
날 구하고 죽는 거면 괜찮다고 말하는 눈 앞의 선재를 더 이상 밀어낼 자신이 없었다
그렇게 선재를 밀어낼 힘을 잃은 솔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