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타주의(짤많음🥹).긴글주의
짤이 많아서 좀 기다려다 보는 걸 추천
선재의 모든 시간대 기억들은 덮어졌을 뿐이지 모두 다 영혼에 새겨져있었다는 걸 알고 보면 더 많은 게 보이는 게 울드 같아
무의식적으로 자기가 항상 미치토록 후회하고 또 간절히 바랐던 순간들을 솔이가 한 시간여행 통해 선재가 조금씩 바꿔가는 게 참 좋았던 것 같아
그 순간들을 모아서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썼음
넘 많아서 일부 생략한 거 있을 수 있음
서론이 넘 길었네 그럼 재밌게 봐:)
좋아하는 사람에게 줄곧 말 한마디도 건네보지도 못한채…
그렇게 그 날 솔이 이름 부른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고, 결국 그 사고로 다리잃은 솔이가 죽게 냅두지 왜 살렸냐고 울부짖으며 무너지는 모습에 자책하며.. 다가갈 수 없었던 선재
이번엔 먼저 다가와준 솔이 덕에 용기가 생긴 선재가
드디어 솔이에게 한발짝 다가가는 순간
그렇게 시작되는 둘의 인연
15년만에 만난 솔이가 손시려하며 추워하는데도 할수 있는 게 단지 손난로 안겨주는 것밖에 할 수 없었던 태초선재
그 기억을 잠재적으로 안으며 솔이가 더워하면 시원하게 해주고 추우면 따뜻하게 손수 잡아주며 솔이를 아꼈던 순간
솔이를 집에 직접 데려다주고 싶었으나 친구 현주가 온 이상, 자기가 직접 데려다주고 싶어도 그럴 수 없어서 그저 우산을 안겨주며 조심히 가라고 할 수밖에 없었던 선재였지만
바뀐 과거에서는 함께 우산을 써서 같이 집에 갔으며
솔이가 무사히 들어가는 걸 그저 몰래 바라볼 수밖에 없었을 때랑 달리 이젠 집 앞까지 함께 걸어오며, 솔이가 집까지 무사히 들어가는 모습을 웃으며 바라보던 순간
세상에 존재해줘서 고맙다는 솔이 보며
자기도 그렇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속으로만 말했던 선재
20살 솔이 생일에 함께하며 태어나줘서, 이 세상에 존재해줘서 고맙다고 솔이에게 말한 순간
은퇴 결심하며 마지막으로 솔이 위한 곡인
소나기를 부르는 선재
줄곧 솔이에게 네 존재자체가 선물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마음을 담아서…
그 순간에 그토록 이 곡을 들려주고 싶은 존재가 밖에서 다 듣고 있었지만, 그 사실을 미처 몰랐던 선재
솔이 생각하며 쓴 소나기를 눈앞에서 불러주며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하는 순간
사고로 다리를 잃으며 휠체어 타고 다녀야 했던 솔이
은혜갚는 까치한다는 솔이에게 제비 아니냐고 하는 선재
까치는 은혜 갚으려 종을 세번 치다 결국 죽는 결말이기에…
무의식적으로 솔이가 또 다리잃거나 죽는 게 싫었던 순간
하차벨 눌러놓고 정작 가방이 제대로 잠기지 않아서 필기구가 쏟아지면서 그걸 줍는 사이
그 저수지에 솔이 내리게 한 후회
후회 아니더라도 그저 솔이가 쏟아서 고생하지 않길 바라며 잘 잠겨진 가방을 흐뭇해하는 순간
버스에서 내릴 타이밍을 놓쳐서 한정거 더 가며
솔이 혼자 내리게 한 후회
그래서 그는 버스에서 솔이가 내려야 할 곳을 지나칠때마다
애타게 달려가고 또 쫓아간다
그리고 늘 걱정했던 마음을 담아
제발 아무데서 졸지 말아달라고 말하는 순간
눈앞에서 솔이가 치이는 순간을 목격했던 충격..
후회..
그때랑 달리 처음으로 솔이를 차로부터
완벽하게 보호해내고..
그 뒤에도 솔이가 차를 무서워하는 걸 알아서 몸으로 가려주며 걸을때도 차도쪽으로 옮겨서 걸어가는 순간
물에서 구해냈지만 이미 차에 치여서 크게 다친 솔이 보고 울며 어쩔 줄 몰라하던 선재
그 때랑 달리 물에 빠졌지만 다행히 다친 데 없는 솔이
그렇게 다친 곳 없이 무사한 솔이 보며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안도하는 순간
그뒤에도 선재는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솔이를 우선 보호하며 대피하고 그런다
먼저 집 갔겠지 하고 가만히 있던 이 순간을
늘 후회하고 또 후회했기에
그렇게 매번 불길한 예감이 들면 망설임없이 솔이 향해 달려가고 또 달려갔던 순간
그래서 자기가 죽어가는 와중에도..
솔이가 무사한 게 무엇보다 안도되었던 순간
이 모든 순간들이 쌓이고 또 쌓여서
태초선재 포함해 모든 시간대 선재가 마지막에 모든 기억을 찾았을 때 구원받았을 것 같아..
그래서 참 좋다
모두가 구원받고 행복해진 순간🥹
*인혁이와 매니저의 관계도 얘기하고 싶어서 겸사 추가
이때도 인혁이는 선재에게 소중한 친구였을 거임
솔이일로 자책하고 힘들어하는 자기 사정을 제일 잘 알고 곁에 늘 있어준 친구가 어찌 소중하지 않겠어
그럼에도 너무 힘들어서.. 점점 속마음 꺼내기 힘들어져서 전처럼 될 수 없었고 결국 마지막엔 버티기 힘들어서 은퇴하고 싶다고 했고, 다른 일도 아니고 은퇴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다른 사람 통해 듣게 된 인혁이도 화가 나고 한계가 온 듯했지
그리고 과거에서 젊은 날 가장 빛나는 순간이 온다면 너랑 함께 하고 싶다고
그땐 못 전한 진심을 인혁이에게 전하는 순간
이클립스에서 너랑 함께하는 순간이 늘 빛났다고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말없고 힘들어하는 선재에게 차마 말 걸지 못하고 걱정스레 눈치보며 바라봐야만 했던 매니저 동석이
그리고 바뀐 미래에선 서로 편하게 할 말하고 늘 티격태격하지만 그래서 더 보기 좋은 순간
그렇게 모두가 해피엔딩🥹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