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대전의 고등학교 교사가 여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로 직위해제된 바 있는데요.
이번엔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 현직 교사가 동성 제자와 9개월 넘게 교제를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학생을 보호해야 할 교사의 의무를 저버린 행위라며 교육청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징계를 비롯해 내려진 조치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아주 많이 사랑한다.'
'우리가 만나는 게 좋아 보이지 않을 걸 안다.'
대전의 한 중학교 여성 교사가 당시 중학교 3학년 여제자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입니다.
같은 학교 선생과 제자였던 이 교사와 학생이 동성 교제를
시작한 건 지난해 9월.
학생 가족들은 신체적 접촉을 포함한 부적절한 교제 사실을
우연히 알고 아연실색했습니다.
▶ 인터뷰 : 학생 가족
- "차 안에서 손을 잡고 있는다, 또 뽀뽀를 했다. 그리고 그 이상의 것들까지…."
이를 학교에 알리려 하자, 만남을 끊겠다고 했던 교사는
돌연 태도를 바꿔 학생 상태가 안 좋아질 거라며 가족들을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학생 가족
- "정말 협박으로 느껴질 만큼 저희 ㅇㅇ 건강과 상태 "제가 없어도 되겠나요" 라는 식으로…."
결국 대전시교육청에도 이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징계 등 조치를 취하겠다는 처음 입장과 달리, 교사도 혼란스러워해 안정을 취해야 하니 기다리라는 황당한 답변을 들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학생 가족
- "교사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감정적으로도 혼란이 너무 와서 지금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니까 기다려달라, 이런 식으로…."
그 사이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간 교사는 현재 담임교사로 정상 근무 중입니다.
대전시교육청은 자체 조사 결과 해당 교사가 교제 사실을 부인했고, 친한 사제관계 이상으로 보이지 않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학생 가족들은 최근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제자와의 부적절한 교제가 적발돼 직위해제된 교사처럼 해당 교사에 대해서도 중징계가 내려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TJB 대전방송 이수복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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