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선은 ‘DNA 러버’에서 완벽한 ‘유전자적 짝 찾기’에 집착하는, 오타쿠 기질이 충만한 ‘이로운 유전자 센터’ 연구원 한소진 역을 맡았다. 정인선은 유전자가 운명까지도 알고 있다고 믿는 ‘DNA 신봉자’ 한소진 역을 위해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뽀글뽀글한 칼단발 히피펌을 감행하는 등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도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정인선이 초점을 잃은 눈동자와 새빨간 볼, 제대로 혀가 꼬인 발음과 손짓 발짓이 과도하게 큰 오버액션이 총집합된 ‘만취 열연’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극 중 한소진(정인선)이 홀로 앉아 술을 마시다가 만취해 귀여운 난동을 일으키는 장면. 한소진은 풀려버린 눈을 억지로 치켜뜬 채 누군가를 향해 큰 소리로 주절거리는가 하면, 흔들흔들 갈 지(之)자를 구사하며 어딘가로 향한다. 이어 건물 복도 한쪽에서 쓰러지듯 누워버리는 것. 과연 한소진이 만취 상태가 된 이유는 무엇일지 다채로운 취중 애교를 터트릴 ‘정인선표 만취 연기’에 관심이 쏠린다.
정인선은 ‘볼 빨간 만취녀’ 장면을 준비하면서 연구해 온 각양각색 만취 제스처를 하나하나 펼쳐내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정인선의 실감 나는 만취 연기로 인해 감독부터 스태프들까지 웃음을 멈추지 못했던 것. 특히 정인선은 느려진 몸짓과 꼬인 발음, 초점이 나간 눈 등 혼신을 다한 만취 연기를 능청스럽게 이어가다, ‘컷’ 소리와 동시에 언제 그랬냐는 듯 말짱한 모습으로 돌아와 카메라를 확인하며 모니터링을 하는 모습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인선은 “‘기존에 해오던 방식보다 더 극적으로 표현해 보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먼저 외형으로 변화를 주고 싶어 긴 머리를 잘라 컬을 넣고 잔머리도 만들었다. 생기 있는 발랄한 에너지를 표현하기 위해 메이크업도 주로 해오던 톤과 다르게 색감을 넣었고, 스타일 역시 원색의 강한 패턴으로 캐릭터의 열정을 드러냈다”라고 변신을 위한 노력을 털어놨다. 이에 더해 정인선은 “외형을 만들고 나니 한소진의 과감한 행동이나 사랑을 찾는 열정을 표현하는데 많은 용기를 갖게 됐다”라고 전해, ‘로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할 한소진 캐릭터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켰다.
제작진은 “정인선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기존의 것을 과감하게 깨부수며 극 중 한소진을 ‘정인선 化’하기 위한 혼연일체를 보여주고 있다”라며 “특유의 에너지와 의지로 현장을 감동시키는 정인선이 시청자들을 ‘DNA 러버’ 속 한소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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