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민경 기자] 2년 만에 MBC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 녹화가 이뤄진 가운데, 방송도 전부터 프로그램 폐지 요청이 팬덤 사이 이뤄지고 있다. 녹화 현장에 응급팀이 동원되고 한 그룹 멤버의 근육이 파열되는 등 컴백을 앞둔 아이돌에게 안전상 문제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주를 이룬다.
지난 5일 경기도 고양 종합운동장 체육관에서 '2024 추석특집 아육대' 녹화가 진행됐다. 현장에 참석한 팬들은 경기장 시설에 대한 불만을 먼저 내놓았다. 이들은 에어컨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실내가 더웠으며, 계주 경기장 바닥이 매우 미끄러워 부상을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계주 종목에서 넘어진 사람만 5명이며, 그중 그룹 제로베이스원 멤버 한유진은 다리 근육이 파열됐다. 특히, 그가 속한 그룹 제로베이스원이 오는 26일 컴백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활동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또한, 경기 도중 제로베이스원 박건욱이 그룹 엔시티 위시 리쿠도 함께 넘어졌는데 이를 계기로 팬덤 간 갈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계주 경기에서 승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엔시티 위시와 그룹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팬덤 사이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6일 '아육대 폐지'를 온라인 플랫폼 'X'(옛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계주 경기장 사진을 게재하며 "지금 팬들끼리 싸울 게 아니라 달릴 트랙도 제대로 안 깔아놓고 달리기시키는 프로그램 폐지를 주장해야 한다", "대체 누구 좋아하라고 하는 경기냐. 내 최애가 다치고 내 아이돌이 아파하는데 누굴 위한 대회냐"며 비판했다.
한편, '아육대'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모여 여러 스포츠 종목에 도전하고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경기는 육상, 양궁, 풋살, 댄스스포츠, 브레이킹댄스 5개 종목으로 이뤄졌다. 이날 녹화는 풋살을 제외한 4개 종목 촬영이 진행됐다. 풋살은 추후 촬영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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