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부터 21살까지 진짜 내 모든 걸 바쳐 좋아하고 사랑했었어 콘서트 팬미팅 안 빠지고 가고 지방+고딩일 때 공방도 가보고 앨범도 초동 때문에 여러 장 사보고... 쓸데없는 굿즈같은 것도 많이 사고
그런데 21살에 처음으로 팬미팅 티켓팅 실패를 함.. 맨날 내 손으로 좋은 자리 잡아서 가고, 좋은 자리가 아니더라도 가긴 갔었는데 실패하니까 현타가 장난 아니게 와서 그때부터 마음이 좀 식었었어
근데 몇 개월 지나니까 다시 마음이 돌아오더라고? 마침 콘서트도 했어서 잘 갔다왔어
그런데 그 후에 이유 없이 또 마음이 식기 시작하더라고 절대 싫어하는 거 아니고 신곡 나오면 다 듣고 영상도 찾아보고 이러긴 하는데 전처럼은 아닌...? 그래서 한 2년 동안은 덕질을 안 하다가 콘서트를 한대서 좀 가보고 싶은 거야 그래서 티켓팅 해서 조금 안 좋은 자리를 가게 됐어 거의 맨 뒷구역..?
자리 때문인지 내 마음이 변해서인지 전처럼 벅차오르는 마음도 없고 그리 좋지도 않고... 멤버들이 귀엽고 멋지고 잘생겨 보이긴 하는데 그냥 유튜브 영상 보는 느낌? 그리고 데뷔곡을 보여줬었는데... 그때 좋아했던 나의 모습이 떠오르고 그때의 멤버들의 모습이 떠오르고 슬프더라고... 근데 이것조차도 전과는 확실히 다른 마음이라 그때 콘서트 끝나고 딱 느꼈다 완덕이라는 걸 ㅜ
진짜 내 10대의 전부였고 거의 10년이 넘는 시간 동암 나를 너무 행복하게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ㅜ 그래서 이젠 덕질은 안 하지만 좋은 감정 가지고 있고 노래도 잘 듣고 있고... 영상도 찾아본다
사실 계속 부정하고 있다가 방금 깨달아서 글 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