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센스뉴스 = 박상원 기자 | 기존 K-POP 아이돌 판도를 흔드는 ‘버추얼(virtual) 아이돌’의 인기가 뜨겁다.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이 결합한 버추얼 아이돌의 인기는 실제 아이돌을 넘어 가요계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이에 SM엔터테인먼트, 넷마블 등 굵직한 대기업도 버추얼 아이돌 시장에 뛰어들었다. SM엔터테인먼트의 버추얼 아이돌 ‘나이비스’는 최근 데뷔곡 ‘던’을 발표했다. 나이비스는 대형 엔터사의 축적된 노하우와 최신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넷마블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버추얼 걸그룹 ‘메이브(MAVE:)’를 선보여 활약 중이다. 메이브는 모두 AI 기술로 구현한 가상 인간 멤버로 구성된 걸그룹이다.
버추얼 아이돌 인기의 열풍은 지난해 3월 데뷔한 블래스트(VLAST)의 ‘플레이브(PLAVE)’부터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플레이브는 다섯 멤버로 이뤄진 보이그룹으로, 현재 높은 인기를 구가중이다. 플레이브가 지난달 20일 발매한 새 디지털 싱글 ‘펌프 업 더 볼륨!’은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 톱100 차트에 올랐다. 이 기록이 특별한 이유는 올해 멜론 톱100차트에 오른 유일한 남자 그룹이다. 또 역대 멜론 톱100 1위에 오른 남자 아이돌 그룹은 한 시대를 풍미한 빅뱅, 방탄소년단 등 총 5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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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추얼 시장 가치 5년 뒤 5조 넘어…인기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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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버추얼 아이돌·유튜버 시장은 오는 2029년 40억 4433만달러(약 5조 4400억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실제 플레이브 등 버추얼 아이돌의 콘서트 매진 사례는 물론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콘텐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광고 시장에서도 이들은 뜨거운 블루칩으로 주목 받고 있다.
버추얼 아이돌이 세상에 나온 초창기에는 기존 아이돌과는 다르게 ‘존재’에 대한 의문과 함께 거부감을 표출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시대가 변하며 분위기도 바뀌었다. 아이돌 팬덤의 주 연령층인 1020 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평가다.
가상현실에 친숙한 1020세대는 버추얼 아이돌에 대한 이질감을 느끼지 않는다. 거기에 버추얼 아이돌의 실시간 소통과 각자의 개성있는 매력은 이들의 시선을 쉽게 사로 잡았다. 채팅, 실시간 대화에 익숙한 1020세대의 포인트를 저격한 것이다.
거기에 버추얼 아이돌은 늙지 않기에 신체적 변화와 체력적 한계가 없으며, 많은 팬이 우려하는 사생활 이슈도 발생할 일이 없다. 제작사 입장에서도 실제 연습생을 아이돌로 키워내는 기간과 비용에 비해 버추얼 아이돌 개발이 훨씬 효율적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버추얼 시장이 확장되며 새로운 버추얼 아이돌이 쏟아지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버추얼 아이돌의 접근성, 활동 방향 등 다각도에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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