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어도어 대표이사 해임 과정 및 경영권 찬탈 의혹을 두고 하이브와 진실공방 중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27일 오늘 강연 행사에 나서 이목이 집중된다.
민 전 대표는 이날 현대카드 주최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열릴 ‘2024 현대카드 다빈치 모텔’ 강연자로 나선다. 강연은 이날 오후 9시부터 10시 40분까지 예정돼있다. 이 행사에 참석하는 다른 연사들의 토크 시간이 평균 50분 정도인 반면, 민 전 대표는 이보다 두 배 가량 긴 100분간 강연을 진행한다.
앞서 현대카드 측은 행사와 관련해 “올해는 해외 팬들의 취향도 고려해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며 민 전 대표의 섭외에 대해 “K팝의 공식을 깨는 제작자, 민희진의 프리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어도어 사내이사로 선임하되 대표이사 임명은 수용할 수 없다’는 하이브 측의 절충안을 거부한 가운데 지난 26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표이사 사임은 부당한 해임이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이 블랙 코미디 같은 사건을 겪으면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떠올랐다”며 “겉으로는 엄중하고 거창한 분단의 참극으로 비춰졌지만 실상은 지극히 인간적 갈등에서 비롯된 우발적 감정으로 빚어진 촌극. 지금 이 상황도 그렇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돈이 목적이라면 이렇게 괴롭고 지리한 싸움을 감당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5월 나를 해임하려 했던 임시주총에 대한 가처분 승소 이후 하이브로부터 돈을 줄테니 받고 나가라는 협상안이 변호사를 통해 들어오기도 했다. 하지만 돈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하이브는 “민희진 이사에게 ‘돈을 줄 테니 받고 나가라’는 협상안을 제안한 적이 없다.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은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을 하는 것이 당사로서는 황당할 따름”이라고 반박했다. 또 “민 이사는 허위 사실을 인터뷰를 통해 전파하는 것만으로도 경영자로서의 심각한 결격사유가 드러난다. 본업에 복귀해 아티스트와 팬들을 위한 업무에 매진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 25일 그룹 뉴진스 멤버들과 민희진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 요구에 대해 “현재로서는 수용 불가한 것으로 논의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양측의 갈등이 현재 진행형인 만큼 강연 행사에서 민 전 대표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보영(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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