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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종인씨.. 할 말이 있어서 찾아 왔는데... "

" .............. "

" 아..., 저기 그렇게 노려보지 마시구요.. 그러니까 "

"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저 바쁜데요 "

" 아.. 세훈씨가 꼭 좀 전해달라는 말이 있어서요 "

" 지금, 누구라고...... "

" 세훈씨가, 정말 정말 꼭 꼭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그런데.. 제발 시간 좀 내주시면.. "


" 저..저기 세훈씨가 그냥 입 다물고 듣기만 하라고 하셔서.. 그냥 말할게요 "

" .............. "

" ... 2011년 겨울, 생각 나냐.. 우리가 17년 지기 친구 청산하고 연인으로써 발 돋움 한 날이였는데. "

" 그 때, 나한테 고백받았을 때. 니 표정 진짜 가관이였는데.. 넌 모르지..? 진짜 이 정신나간 놈이 뭐라는 거지.. 뭐.. 대략 이런 표정이였었다? "

" 니 대답이 딱 떨어졌을 때도.. 사실 난 아닌 줄 알았어, 니가 금방이라도 나보고 호모니 뭐니 하면서 욕이라도 한껏 쏟아부을 것 같았는데.. "

" 니가 어, 그래.. 무심하게 대답한 그 말이 얼마나 기쁘던지... 야, 난 진짜 그 날 심장 떨려 죽는 줄 알았다니까? "

"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 연인으로써 3년 이란 시간동안, 진짜 재밌게 지냈다.. 그치... 근데, 난 왜 이렇게 아쉽지? 종인아... 분명 너랑 지겨울 만큼 있어도 봤고.. 그리고 "

" .................. "

" 기념일에도 항상 같이 있고.. 밥도 같이 먹고... 너랑 같이 잠도 자보고.. 밤새 이야기도 해보고.. 맛있는 거 먹으러도 다니고.. 그랬는데... 왜 아쉬울까 나는 "

" 그래서 내가 막 곰곰히 생각을 해 봤어, 내가 지금껏 너 한테 단 한순간도.. 네게 진심을 다하지 않았던 일이 뭐가 있을 까 하고... 근데.. 내가 그 말을 하지 못했더라 "

" ....사랑해, 종인아. 아주 많이, "

" ........오세훈 "

" ....그러니까, 이제 나 좀 잊고 지내.... 그러다 나중에 때 되면 그때 와도 안 늦어 종인아 "

" .....세훈아 "

" 김종인은 앞으로 잘 살아갈 준비를 하고, 오세훈은 이제 가야할 곳으로 갈 준비를 해야지... "

" 좋아해, 아니.. 사랑해.. 그러니까.. 제발 "

" .........내 할말, 다 끝났는데 "

" 가지마.... 가지마, 세훈아... "

" ............... "


" ......어, 눈 내린다...... "

" ............... "

" .....우리 사귀기로 했던 날도 눈 엄청 내렸었는데 그치 종인아... "

" .............. "

" ...아무래도, 하늘에서 빨리 오라고 나 재촉하나보다.., "

" ............. "

" ...나만 너 볼 수 있어서, 참 다행인 것 같아..., 나.. 이제, 갈게 종인아 "

" ............... "

" ..... 김종인 사랑해, 이 말은 또 미련 줄 것 같으니까 전해 주지 말아주세요, "

" ................. "

" ....세훈이, 갔나요.. 아직 잘가라는 말도 못했는데 "

" .......네, "

" ................... "

" .......... "

" ....매년, 같이 맞이한 첫 눈이였는데, 오늘은.. 없네요.. 잘가, 오세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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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케응모햇는데 그날수학여행가는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