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리가." 내가 한발 다가가면 두발 멀어지고, "저는 일본 별론데…" 조금 더 다가가려 치면 철벽을 치는 이 남자. 이러면 더 무너트리고 싶어지잖아요. 장위안씨. - 비정상회담 촬영이 끝나고 회식이 있는 날이었다. 그날 따라 유난히 위안은 기분이 좋아보였고, 위안이 기분이 좋으니 타쿠야까지 덩달아 기분이 업 되어 있었다. "어어, 장위안! 위안은 거기 말고 타쿠야 옆에 앉아야지! 중국과 일본이 사이좋은 모습을 보여야 국제적으로 좋은 역할을 하는거야!" 장난스런 현무의 말에 출연진들이 모두 웃으며 동의했고, 얼떨결에 위안은 타쿠야의 옆에 앉게 되었다. "장위안씨, 술 잘 마셔요?" 중국의 술이 독한것을 잘 알면서도 물어봤다.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어깨를 한번 으쓱하고는 질문을 재차 던지자, 위안의 표정은 어느새 천천히 굳어갔다. "타쿠야, 우리 아직 별로 안친하거든? 벌써부터 이런 질문공세는 불편해." 다른 사람이 질문하면 그러구나. 그게 궁금해구나. 하면서 조잘조잘 대답도 잘해주면서 꼭 이런다. 저한테만 유독 쌀쌀맞은 위안이 못내 미워 입을 삐죽이다가도 다시 웃으며 입을 여는 타쿠야다. "그럼, 우리 지금부터 더 친해지면 되겠다. 현무형 말대로 우리 국가적으로 기여 좀 해볼까요?" 자신도 놀랄만큼 한국말이 술술 풀려나왔다. 약간의 능글스러움까지 더해 말하자, 위안이 제 눈을 바라보다 피한다. 그것도 귀가 살짝 붉어진 채로. 오케이, 됐다. 타쿠야의 입에 슬며시 웃음이 자리한다. - 처음에는 애국심에 저도 모르게 벽을 쌓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점점 타쿠야가 눈에 밟히기 시작했다. 위안은 혹여 다른 사람이 눈치라도 챌까 일부러 타쿠야에게 쌀쌀맞게 굴면서 벽을 쌓아갔다. 나이차이가 무려 여덟살이었다. 여덟살 연하를 좋아한다니. 인정할 수 없는 현실에 자신이 쌀쌀맞게 굴었는데도 타쿠야가 다가오는게 느껴지자 위안은 슬금슬금 타쿠야를 피해다녔다. 사람들과 무엇을 먹는다는 즐거움에 한껏 기분이 좋았다. 혹시나 제가 술에 취해 타쿠야에게 무슨 말실수라도 할까 다른 출연진들의 사이에 앉으려고 했건만, 현무형의 말에 결국 타쿠야의 옆에 앉게 되었다. 아씨. 민망하게 진짜. 애꿎은 채워지지 않은 잔만 만지작 거리며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고 있는데 타쿠야가 질문을 던져왔다. 장위안씨, 술 잘 마셔요? 훅, 하고 타쿠야의 체향이 느껴지자 위안은 손에 든 잔을 놓칠 뻔했다. 순간적으로 당황한 위안이 잔을 꼭 쥐며 아무 말이 없자 타쿠야는 재차 질문을 해왔다. 술, 잘 마시냐니까요? 혹여 당황한 제 표정을 들키기라도 할까 천천히 표정을 굳힌 위안은 평소와 같이 쌀쌀맞게 대답했다. "타쿠야, 우리 아직 별로 안친하거든? 벌써부터 이런 질문공세는 불편해." 너무 날카롭게 나갔나. 지금이라도 수정해 볼까. 저도 모르게 나간 무뚝뚝한 말투에 당황한쪽은 위안이었다. 그런 위안을 아는지 모르는지 타쿠야는 입을 조금 삐죽이다 다시 능글맞게 웃으며 말해온다. "그럼, 우리 지금부터 더 친해지면 되겠다. 현무형 말대로 우리 국가적으로 기여 좀 해볼까요?" 능글 맞은 대답에 위안은 순간 고개를 들어 타쿠야를 바라보다 고개를 다시 술잔으로 돌렸다. 아씨. 저 놈은 왜 능글 맞고 난리야. 심장이 빠르게 뛰고, 귀가 얼얼하게 열이 오르는 느낌이었다. (도망) 미안해 정상들ㅠㅠㅠㅠㅠㅠㅠㅠ 내 썩을 손모가지를 욕해도 좋아...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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