껄껄껄 커플링은 타쿠안인데 공이 장저씨고 수가 타쿠야..
내일도 올게, 상황문답이랑 사내연애, 아저씨 독다 X 갓 성인 된 너정!
똥글 미안해 정말 미안해ㅠㅠㅠㅠ 전에 쓴 거라 필력 똥~
사실 축구 선수 지동원으로 쓰다 번역한 거라 캐붕이 있을 수도 있으니 신경 쓰지 마쇼
참 다른 커플링 추천 해주겠니 너정들..
| 아고물 (에니엘) |
어둑어둑한 밤. 가로등도 거의 없는 한적한 길을 걷고 있었다. 아 씨, 형은 왜 오지도 않아. 사내새끼가 밤길이 뭐가 무섭냐며 야자 끝나고 알아서 오라던 친 형이 생각나 괜히 땅 바닥의 돌멩이를 걷어찼다. 버스도 동네 입구까지만 오고. 남자라고 밤 길 안전한 거 아닌데- 가뜩이나 작은 체구인 내가 제 몸 하나 지킬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래서 조금씩 문신도 한 건데, 효과는 전혀 없었지만.
한참을 투덜대다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뚜벅, 경쾌한 발소리에 몸을 움츠리며 발걸음을 빨리 하자 휘 바람을 불며 보폭을 맞춰 걸어 다시 따라오는 뒷사람. 문득 얼마 전 뉴스에서 본 인신매매라던가 납치, 성폭행 같은 섬뜩한 헤드라인이 생각나 울먹이며 고개를 숙였다. 어느덧 가까워진 발소리. 아아, 끝났구나. 엄마. 나 수능도 못 보고 이렇게 떠나요. 어깨를 탁 잡아오는 손길에 눈을 질끈 감았다. "여어, 꼬맹아!" "살려주세 ‥! 응?" "뭘 살려줘, 누가 너 잡아먹는대?" "뭐, 뭐예요 아저씨!" "꼬마가 밤 길에 돌아다니면 아주 큰-일 나요! 호랑이가 잡아 먹는다?" " ‥ 뭐래-." 날 불러 세우는 낮은 목소리에 으어억, 비명을 지르며 학교 가방을 이리저리 휘두르고 있을 즈음, 곧 날 부르는 목소리가 익숙한 목소리임을 깨달았다. 덜덜 떨며 뒤를 돌아보자 가방에 몇 번 얻어맞은 옆 집 아저씨가 손으로 머리를 문지르고는 짓궂게 웃으며 되도 않는 말을 한다. 나도 이제 열 여덟인데. 아직도 꼬맹이라니-.. 입을 삐죽이며 아저씨를 째려보자 '뭘 째려봐, 째려보긴.' 라고 하며 투박하고 큰 손으로 내 눈을 다 덮는다. ‥ 손은 더럽게도 커요.
괜히 설레 킥킥 웃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내 손을 잡고는 집 앞까지 데려다 준다며 웃어준다. 밤 길에 돌아다니면 큰 일 난다며 새끼손가락으로 쓰지도 않은 안경을 치켜 세우는 척 하는데, 얼굴은 또 이기적이게 잘 생겼어요. "다니엘은, 수능보고 졸업하면 아저씨랑 결혼해야 한다?" "어이구, 백수 주제에. 퍽이나 결혼하고 싶겠네요." "나름 프로 포즈 한 건데, 말 참- 예쁘게 하네." "뭐, 제가 좀 얼굴도 예쁘고 말투도 예쁘죠." "응, 말투는 모르겠는데 얼굴은 확실히 예쁘네." 사이 좋게 집으로 향하는데 아저씨가 어이없는 말을 계속한다. 아저씨는 내가 계속 빈정거리며 말을 받아 치자 멋쩍다는 듯 머리를 긁적인다. 프로 포즈라는 말에 당황했다가 뻔뻔하게 대답했다.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날 멍하니 쳐다보는 아저씨. 부끄러워서 눈을 이리저리 굴리는데 이내 내 머리칼을 흩트리고는 싱긋 웃으며 또 쓸데없이 설레는 말을 한다. 어느새 집 앞에 도착하자 '작업의 귀재 납셨네. 다른 여자한테도 저랬나 보지?' 라고 당황하지 않은 척 혼잣말을 하자 귀도 밝지, 그 말을 들은 아저씨가 내 어깨를 잡고는 '꼬맹이한테만 하는 건데? 잘 가라, 꼬맹이-!' 라고 한다. 자기는 산책 나간다고 추리닝 바지에 손을 구겨 넣고 뒤돌아서 걷는데 키가 워낙 커서 모델 같아 그 모습마저도 멋있다. 아, 오늘도 잠 못 이루겠구나. 빨개진 볼을 식히며 집으로 향했다. |
| 아고물 (타쿠안 - 에니엘과 이어짐 ) |
"여어, 꼬맹아!" "아, 좀 하지 말‥ 에, 웬 자동차래요?" "너가 하도 백수처럼 입지 말라고 하길래, 오랜만에 멋도 내고 차도 장만했지." "어이구- 보나마나 누구한테 빌렸겠지 ‥ 아무튼, 왜 왔어요?" "응? 너 학교 데려다 주려고. 타." 늦가을 아침, 여느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급히 토스트를 입에 물고 흘러내리는 앞머리를 사과머리로 묶으며 집을 나섰다. 집에서 학교가 워-낙 멀어 어쩔 수 없이 진학을 하려면 이사를 가야 했지만 아저씨와 헤어지는 게 싫어 부모님께 울고불고 매달려 겨우 말렸다. 하여간 그 아저씨 때문에 되는 게 하나도 없어.
또 아저씨 생각에 얼굴을 붉히는데 느닷없이 들리는 꼬맹아! 소리. 깜짝 놀라 투덜거리며 뒤를 돌아 보는데 고급 승용차의 창을 내리고는 환한 미소로 내게 손짓하는 아저씨. 어라, 저 아저씨 백수 아니었나? 당황한 채 입을 쩍 벌리며 아저씨를 쳐다보는데 그 모습이 웃겼는지 큭큭 웃으며 차에 타라고 한다. 으음- 오늘은 아침부터 기분이 좋네. "근데, 오늘은 추리닝이 아니라 웬일로 정장? 여자친구라도 만나러 가나? 진짜 나 때문인 건 아닐 거 아니예요-" "응. 여자친구 만나러 가." "‥에 그러구나. 아저씨 여자친구 있었구나." "어, 다 왔네." 조수석에 타자마자 보이는 건 아저씨의 말끔한 정장 차림. 아, 잘생겼다. 안전벨트를 차라는 아저씨의 말에 네에, 하고 순순히 따른다. '테라다 타쿠야'. 왼쪽 가슴팍에 파란 실로 수놓아진 이름을 매만지던 그가 웃으며 핸들을 잡는다. 외제차긴 외제차구나, 하고 차 안 이곳 저곳을 구경하는데 조수석에 있는 아저씨의 명함이 눈에 띄어 한 움큼씩 집어 든다. 'H*** 이사 장위안'. ‥이름을 대면 누구나 아는 대기업의 이사라니. 절로 헉, 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큰 회사였다. 진짜 백수 아니었어? 멋쩍게 웃는 아저씨. 의외로 능력 있구나.. 문득 후줄근한 추리닝 말고 정장을 입은 이유가 궁금해져 질문을 던지는데, 그에 수줍다는 듯이 웃는 아저씨. 뭐야, 설마 여자친구 정말 있는 건가? 불안해져 괜히 핸드폰 액정을 손톱으로 톡톡, 건드는데 결국 내가 원치 않던 대답이 나왔다. ‥ 망할. 하긴, 아저씨도 나처럼 게이일리가. 그는 평범한 다른 남자들처럼 여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그만 망각해버리고 말았다. 어떡하지. 나 지금껏 삽질한 거 물거품 되나?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몰라 안절부절 못 하는데 어느덧 학교 앞에 도착했다. 타이밍도 참 뭐 같네-. "잘 가." "..네." "뭐야, 울어?" "..." "뭔데, 왜 그럴까 우리 꼬맹이." "여자친구 있는 거, 왜 말 안 했어요." " ‥ 어 그게 여자친구가 ‥ " "..예뻐요?" 나보고 내리라는 아저씨. 고개를 숙인 채 묵묵히 앞으로 가는데 또 그 큰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고는 잘 가라며 웃어준다. 그 손길에 울음이 터져나와 목 메이는 소리로 네에, 하는데 떨리는 목소리를 알아챈 아저씨가 제법 진지해진 목소리로 날 다그친다. 따지는 어조로 내가 묻자 당황한 어투로 말을 더듬는데, 그런 아저씨가 괜히 더 미워졌다. 여자친구.. 있구나. 바보같이 또 여자친구가 예쁘냐고 묻자 아저씨가 푸흣, 웃으며 날 쳐다본다. 아 ‥ 바보 같아 끝까지. 고개를 더 숙이는데 날 향해 점점 가까워지는 아저씨의 고개. "여자친구, 음. 예쁘지- 많이." "네?" "흐흐, 아- 부끄럽다." " ‥ " "어어, 타쿠야, 학교 끝나면 아저씨 집으로 와라." " ‥ 네." 그의 고개는 멈출 줄 모르고 계속 다가왔다. 머뭇거릴 새도 없이 쪽, 내 볼에 입을 맞추는 아저씨. 당황해서 그를 쳐다보자 아저씨는 웃으며 수줍게 말을 한다. 어버버거리던 나를 보더니 이제는 진지하게 내 양 볼을 붙잡은 채로 저보다 작은 날 내려다 보는 아저씨. 눈길을 피하자 생긋 웃으며 이번에는 내 입에 조심스럽게 입을 맞춘다. 아저씨는 다시 미소를 짓고는 타쿠야가 아저씨 여자친구 하면 되겠네- 라고 한다. 내가 부끄러움에 나 여자 아니거든요-? 하고 고개를 떨구자 내 손을 꼭 잡은 아저씨가 하교 후 집에 오라며 다시 손에 입을 맞춘다. |
부끄러워서 도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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