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name_gs/213936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전체 게시물 알림
시카고타자기 하백의신부 왕은사랑한다 비밀의숲 학교2017 쌈마이웨이 수상한파트너 군주 맨투맨 듀얼 크라임씬 터널 힘쎈여자도봉순 피고인 내일그대와 미씽나인 셜록 밥잘사주는누나 비정상-그취 뷰티인사이드 오나의귀신님 하늘에서내리는 백일의낭군님 손더게스트 보이스2 미스터션샤인 보이스 라디오로맨스 슬기로운감빵생활 이번생은처음이라 당신이잠든사이에 사랑의온도 청춘시대2 구해줘 메이즈러너 운빨로맨스 또오해영 무한도전 태양의후예 음악·음반 시그널 치즈인더트랩 응답하라1988 닥터스 그녀는예뻤다 쇼미더머니 후아유 도서 킬미힐미 더지니어스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01 - http://instiz.net/name_gs/204518

02 - http://instiz.net/name_gs/209535









음악전공생 타쿠야x미술전공생 장위안





"타쿠야!"

"아ㅡ 왔어요?"

"오늘은 꽤 이르게 있네."

"그런가? 평소처럼 왔는데. 형, 도구는 챙겨 왔어요?"

"아아, 여기."




위안이 화구통을 들어보이며 웃었어. 타쿠야도 덩달아 위안을 보고 미소를 지어주었지. 그러더니 곧 위안은 연습실 밖으로 걸음을 옮겼어. 어디 가요? 하는 타쿠야의

질문에 한 번 뒤돌아 가볍게 웃어주고는 미술실에, 하고 털레털레 걸어가. 타쿠야가 뒤에서 살금살금 따라오는 지도 모르고 미술실 앞에 도착했어.

한 팔에는 알루미늄 이젤, 한 팔에는 화구박스를 들자, 뒤에 서있던 타쿠야가 이젤과 화구박스를 쏙 뺏더니 본인이 들고는 연습실로 걸어갔어.

타쿠야의 빠른 발걸음을 따라잡으려고 위안이 뛰다 시피 걸어오면, 타쿠야는 괜히 웃겨서 본인도 발걸음을 더 빨리해.




"안 옮겨다 줘도 됐는데."

"형 곧 넘어질 것 같았거든요."




위안이 연습실의 문을 열어주자, 타쿠야는 가볍게 목례를 하고 안으로 들어갔어. 위안은 왠지 모를 간질거림에 타쿠야 몰래 미소를 짓고는 안으로 따라 들어가.

그와 안지 한 달 쯤 지났을까, 이제부터 위안은 연습실에서 타쿠야의 연주를 들으며 그림을 그리려고 해. 타쿠야가 연주하는 곡들은 어째선지 마음을 안정시켜줬거든.

타쿠야가 바이올린 케이스에서 바이올린을 꺼내어 작은 단상 위로 올라갔어. 위안이 타쿠야를 처음 봤을 때도 타쿠야는 거기 서서 연주를 했어.

아마도 타쿠야는 스테이지의 감을 익히기 위해서 그랬던 것 같아. 위안은 이젤 앞에 앉아 캔버스를 꺼냈어.




"시작할게요."




타쿠야가 한 마디를 꺼내며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했어. 위안은 미소를 지으며 타쿠야에게 박수를 쳐주었어. 우아한 손놀림으로 연주를 시작했지.

오늘도 역시 G선상의 아리아, 그의 콩쿠르 곡이었어. 평화로운 음색이 연습실을 감쌌고, 위안은 아크릴 물감을 꺼내어 팔레트에 짜기 시작했어.

곡이 완전히 끝날 때마다 위안은 박수를 쳐주었고, 타쿠야는 인사를 했어. 어느 새 위안의 캔버스에는 꽃과 같은 밝은 색들이 들어 차있었고, 시간은 벌써 저녁시간이 됐지.




"아, 저녁시간이야."

"먹고 와요, 형."

"너는?"




너는? 이라고 물으니 타쿠야는 괜찮다고 말했어. 위안은 어쩐지 타쿠야를 두고 혼자 먹고 오기가 미안해서 샌드위치를 사오겠다고 하고는 밖으로 나갔어.

사양하는 타쿠야를 뒤로 한 채, 터덜터덜 매점으로 걸어갔지. 저녁시간은 꽤 한산했어. 이제 겨울이 오고 있구나, 꽤 쌀쌀한 날씨를 온몸으로 느끼며 위안은 생각했어.

샌드위치를 사서 돌아왔을 때, 타쿠야는 처음 만났던 그때처럼, 이젤 앞에 멀거니 서서 위안이 그림이 담긴 캔버스를 보고 있었어. 마치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작품을 음미하듯이, 천천히. 위안은 그 침묵을 깰 수 없어 제가 들어온 걸 알아차릴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어. 마침내 타쿠야가 위안을 알아채곤 말했어.




"형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나도 네 연주를 들으면 그래, 위안은 하고 싶었던 말을 삼키며 그의 칭찬에 싱긋, 웃어주었어. 타쿠야 역시 마주 웃어주었지. 위안은 손에 들고 있던 것을 건넸어.

샌드위치 포장을 벗기며 위안도 타쿠야가 보던 본인이 그렸던 그림에 눈길을 주었어. 그와 함께 보니까 평범한 제 그림도 특별해진 느낌에 기분이 좋아졌어.

깨고 싶지 않았던 침묵이었지만, 마침 위안은 그때 하고 싶었던 말이 생각났어. 첫날, 헤어지던 그때, 타쿠야에게 하고 싶던 말이.




"타쿠야, 넌 어디 살아?"

"학교에서요."

"기숙사에서ㅡ?"

"아뇨."




타쿠야는 한동안이나 말을 잇지 못하더니, 이내 여기서요, 라고 말했어. 낡고 추운데다가 먼지가 켜켜이 쌓여 지저분하기까지 한 연습실에서 그간 자고 났던 거야.

위안은 뭐라고 해주어야 할 지 몰라서 묵묵히 입만 다물고 있었어. 타쿠야는 위안이 조금 미안해하는 게 느껴졌는지 곧 웃으면서 말해.




"괜찮아요, 뭘 그런 거 가지고 미안해해요. 여기, 제 이 연습실은 아무도 안 쓰거든요."

"넌... 왜 여기서 지내는 거야?"

"기숙사에서 지낼 돈을 못 내서요. 하하, 괜찮아요! 여긴... 꽤 아늑하고, 응."




응, 제 2 연습실. 사실 미술실 근처에 있는 이 연습실은 몇 년 전에 미술실로 쓰이다가 미술실을 별관으로 옮기면서 창고 겸 연습실로 자리매김을 하게 됐던 거야.

한 쪽에는 싱크대, 한 쪽에는 전면거울, 또 한 쪽에는 장구나 리코더들이 즐비한 선반들. 이곳은 그렇게 바뀌면서 몇 번이고 버려진 듯했어. 이런 곳에서 타쿠야는

얼마나 지냈던 걸까. 싱크대에선 물이 빠지는 소리, 작은 단상에 올라가 연주를 하는 제 모습이 비치는 전면거울, 이가 빠져 군데군데 부서져 있는 선반.

위안은 타쿠야의 말을 듣고는 죄인이라도 된 듯이 고개를 푹 수그렸어. 타쿠야는 괜히 말했나, 하며 스스로 뻘쭘해했어. 위안은 타쿠야의 눈치를 보며 안절부절했어.

타쿠야가 미안해할 필요 없다고 재차 말하려고 하자, 위안이 고개를 퍼득 들더니 연습실 안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사과했어.




"정말 미안해, 타쿠야! 난 그런 줄도 모르고..."

"아, 아니에요, 형. 너무 그러지 마요."

"...언제부터야?"




위안이 묻자, 타쿠야는 고개를 갸웃거렸어. 글쎄요, 저도 기억이 잘 안 나요. 먼 과거를 회상하는 듯한 표정을 짓자, 위안 역시 고개를 갸웃했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벌써 여덟 시 반이 되었어. 위안은 샌드위치 포장을 검은 비닐 봉지에 넣었어. 타쿠야의 것도 치워주려고 하자, 아직 남아있는

타쿠야의 샌드위치가 눈에 밟혔어. 타쿠야는 곧 포장지를 건네어주었어. 그러면서 석연찮다는 웃음을 지으며 작게 고마워요, 라고 말했어.

포장지를 받아 비닐 봉지에 싸 봉지 끄트머리를 묶으며 위안은 타쿠야에게 괜시리 묻고 싶었던 것을 슬쩍 물어보았어.




"콩쿠르는, 언제야?"

"졸업식 몇 주 전에 있어요. 삼학년들까지 전부 모아놓고 한다더라고요."




그렇구나, 작게 중얼거리면서 고개를 끄덕였어. 그때 즈음이면 수시가 끝날 때 쯤이었고, 또 수시가 끝난 입시생들은 졸업 작품을 출품할 때였지.

아마, 콩쿠르랑 비슷한 시기에 미술전이 있을 거라고 위안은 마음 속으로 날짜를 세어보았어. 콩쿠르랑 겹치지 않겠지? 하고 생각하며.

꼭 가서 듣고 보고 싶었거든. 커다란 스테이지 한 가운데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타쿠야를, 연주가 끝나면 모두에게 기립박수를 받는 타쿠야를,

예쁜 미소를 지으며 모두에게 손을 흔들어 줄 타쿠야를, 지금까지 들었던 G선상의 아리아와는 차원이 다른 느낌의 곡을 연주할 타쿠야를...

위안은 본인의 콩쿠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설레여. 웃음을 짓자, 타쿠야가 무슨 좋은 일이 있냐고 물어왔어.




"아, 별 일 아니야."

"으응... 아, 형 좀 있으면 가야 되는 거 아니에요?"

"응ㅡ?"




벽에 걸린 시계를 보니 시간이 벌써 아홉 시 사십 분이 조금 넘었어. 이럴 리가 없는데, 분명 아까까지만 해도 여덟 시 반이 막 넘는 시간이었잖아!

위안은 벌떡 일어나 미술 도구들과 이젤을 정리하며 분주하기 시작했어. 물통은 꼭 비워야 했어. 안 그러면 다음 날 퀴퀴한 침전물들이 쌓였거든.

위안은 연습실 한 구석에 자리한 싱크대에 물을 버렸어. 시원하게 물이 내려가는 소리를 들으며 청소만 한다면 지금 미술실보다 훨씬 좋겠는데? 하곤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어. 밤이 되면 쌀쌀해서, 위안은 챙겨 온 후드 재킷을 베스트 위에 걸쳐 입고는 가방을 챙겼어. 꽤나 묵직한 가방에 한 번 뒤로 휘청였어.

후, 위안이 심호흡을 하고는 타쿠야를 바라보았어. 타쿠야는 평소와 같이 우아한 손놀림으로 부드러운 헝겊을 쥐고 섬세하게 바이올린을

손질하고 케이스 안에 곱게 그걸 넣고는 활을 꺼냈어. 멍하게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위안은 손, 되게 예쁘다.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제 손을 내려다 보았어.

바이올린 활까지 손질을 마친 타쿠야는 손에 든 것마저 케이스에 집어넣곤 닫았어. 그리고 별안간 위안에게 어깨동무를 하더니 연습실 문 쪽으로 끌고가는 거야.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 줄게요."

"됐어어, 안 그래도 돼."

"내가 심심해서 그래요. 응?"




졌다, 졌어... 위안은 고개를 저으며 양 손을 들고 항복하는 시늉을 했어. 타쿠야가 신이 난 듯이 웃으며 걸었어. 발걸음이 느린 위안을 위해서

일부러 발걸음을 늦춰준 것 같아. 멀지 않은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는 동안, 고등학생들의 대화는 굉장히 시시콜콜했어. 하다 못해, 유치하기까지 했지.

둘은 금세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고, 위안은 그 앞에서 타쿠야에게 손을 흔들며 말했어.




"데려다 줘서 고마워. 난 여기서 칠백 번 버스를 타고 가면 돼."

"잘 가요, 형. 내일 봐요."




아 참, 뒤를 돌아 학교로 돌아가려던 타쿠야가 위안을 불러세웠어. 응ㅡ? 위안이 고개를 들어 저보다 한 뼘도 넘게 키가 큰 타쿠야의 얼굴을 쳐다보았어.

소맷부리를 만지작거리던 타쿠야가 말 없이 미소를 짓더니 곧 입을 열었어.






------


하루종일 썼는데 이것 뿐이라니...ㅠㅠㅠ

노잼썰 봐주는 정들 항상 고마워!! (^0^)/





대표 사진
정1
진짜 설렌다 ㅎㅎㅎㅎ 늘 위아니챙겨주는타쿠야...멋있어 ㅎㅎㅎㅎ
11년 전
대표 사진
정2
아니 겁나게 잼썰(?)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 편 기다릴게...어떻게 될지 궁금해..
11년 전
대표 사진
정3
헐 짱 설레 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좋다 ㅠㅠㅠ 타쿠야가 뭐라고했는지 궁금하다 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정4
1편부터 챙겨보고있어ㅠㅠㅜㅠㅠ진짜 재밌어!!같은 연습실에서 그림그리는 장위안이랑 바이올린 켜는 타쿠야라니ㅠㅠㅠㅠ분위기 너무 예쁘다..4도 기다릴게!!
11년 전
대표 사진
정5
설렌다.. 이 글...매우...ㅎ
11년 전
대표 사진
정6
입을 열었어!!!입을 열었는데!!!!왜!!!!!감질나게하큰데 뭐있구나 ㅠㅠㅠㅠ잼따
11년 전
대표 사진
정7
이 쓰니 어디서 자를 줄 아는구만..☆
11년 전
대표 사진
정8
하................우아한 손놀림 나도 보고싶어.....
11년 전
대표 사진
정9
타쿠야ㅠㅠㅠ아련해ㅜㅠㅠㅠㅠㅠ귀여워ㅠㅠㅠㅠㅠㅠ앙대..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비정상회담) 추억의 장른걸작선 -알장탘장알 삼각형
07.27 20:54 l 조회 2313 l 추천 9
비정상회담) 이번에 유튜브에서 비담클립영상 보고 내친집도 다시보기 시작했는데..
07.27 13:43 l 조회 2022 l 추천 2
영화좀찾아주세여) 헨리 8세 나오는 영화인 거 같은데 ㅠㅠㅠ
07.27 11:55 l 조회 979
영화) 미쓰백 재밌닝??
07.26 23:48 l 조회 548 l 추천 1
비정상회담) 진짜 52화는 유튜브 영상으로도 못보겠다3
07.25 22:53 l 조회 3625 l 추천 3
비정상회담) 안녕 정들아 오랜만이야1
07.25 03:56 l 조회 1132 l 추천 1
비정상회담) 헐 익명감상 종료라고 뜨네8
07.22 01:39 l 조회 2629
비정상회담) 패널들 끼리는 아직도 연락하고 친하게 지낼까??1
07.21 18:29 l 조회 1841
노래추천) 원디렉션, owl city 좋아해?2
07.21 16:02 l 조회 717
마블) 이제야 스파이더맨 봤는데 너무 재밌다
07.21 09:32 l 조회 583 l 추천 1
노래좀찾아주세요!!) 팝송 좀 찾아주세요ㅠㅠ
07.20 22:37 l 조회 571 l 추천 2
도서) 잡지식을 쌓고싶은데 어떤책이 좋을까?2
07.20 22:21 l 조회 1440
영화) BL 영화 왓챠가 많아 넷플이 많아1
07.20 18:29 l 조회 3692 l 추천 3
노래) say good bye 가사들어가는 노래 찾아주세요!!!
07.20 15:12 l 조회 916 l 추천 1
노래추천) 가호 - FLY
07.20 14:37 l 조회 446
비정상회담) 요즘 유툽에 비담 예전꺼 올라와서 보고 있는데(알장)9
07.19 21:47 l 조회 1635 l 추천 2
비정상회담) 팬아트에 매진한 나머지 영상을 쪘다..1
07.18 17:16 l 조회 903
영화) 영화 좀 찾아줘
07.18 05:30 l 조회 691
노래추천) 츄잉껌 같은 쌍큼한 노래 추천~!!4
07.17 19:08 l 조회 909
ㄱ) 국민)이노래 진심 내취향ㅠㅠㅠ2
07.17 15:38 l 조회 212 l 추천 1


12345678910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