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언제나 형은 그랬어요. 매일 나한테서 한걸음씩 멀어졌고, 정신을 차려보면 저 멀리서 나를 보고 있었죠. 항상 저를 관객의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했어요. 내가 무대에서 만나는 사람들처럼, 거리를 두려고 했죠. 나는 그걸 견딜 수가 없어서, 형이 멀어질 때마다 한달음에 뛰어갔어요. 너무 멀어져서 보이지 않게되면... 찾을 수 없게 될지도 모르니까 항상 형과의 거리에 온 신경을 곤두세웠죠. 아마 형은 그걸 집착으로 느꼈는지도 모르겠어요. 나는 그런게 아닌데... 나는 그저 형을 못 찾게 될까봐 두려웠던 것 뿐인데. 나는 내가 형을 계속 계속 따라가면, 언젠가 형이 벽에 등을 맞대게 될 줄 알았어요. 막다른 골목처럼, 더이상 도망칠 수 없을 줄만 알았죠. 그래서 난 매일매일 형을 쫓아갔어요. 그런데 내가 틀렸어요. 내가 너무 자만했던 걸까요? 우리 둘의 결말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었나봐요. 나는, 해피 엔딩일 줄로만 알았거든. 그래요, 내가 어렸어. 형이 옳았던 거야. 형은 나보고 어리다는 말을 자주 했었지. 어려서 끝을 모르고 덤빈다면서, 그랬잖아. 하지만 내가 어른이었어도 난 몰랐을거야. 죽었다 깨어나도 몰랐을 걸. 이 길의 끝에 절벽이 있었을 줄, 내가 어떻게 알았겠어. 병실 안에서 맞잡은 손에는 여전히 온기가 흘렀다. 타쿠야는 말라버린 것 같은 눈물샘 마저 다시 물기가 어림을 느꼈다. 흐려지는 시야에 곧게 누운 저의 연인이 잠들어있었다. 잠든 것은 육신 뿐, 이미 그의 연인은 절벽 속으로 도망쳐버렸지만 타쿠야는 그것을 알면서도 위안의 손을 놓지 않았다. 정말로 형은 내가 볼 수 없는 곳으로 가버렸고, 나는 형을 찾을 수 없게 됬네요. 형은 만족해요, 우리 사이의 이 거리를? 나는 절벽 속으로 뛰어들 수는 없으니, 혹여나 형이 돌아올지도 모르는 집을 지킬 수 밖에 없어요. 그러니, 제발... 이번엔 형이 달려와주면 좋을텐데. 이번 한번만이라도. 알베위안 쓰다가 꽂혀서 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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