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
소년의 손을 떠나간 공이 포물선을 그리며 가볍게 골대에 들어갔다.
2점이다! 내기 이겼어!! 타쿠야가 넣은거지?
왁자하게 구름떼처럼 모여든 소년들의 무리의 중심에는 타쿠야가 웃고 있었다.
"으- 찝찝해."
땀에 흠뻑 젖은 흰티를 가볍게 벗어낸 타쿠야가 머리를 탈탈 털었다. 샤워실 열었나. 씻고 싶은데.
멀뚱히 중얼거린 타쿠야의 말에 짝꿍이 대꾸했다.
오늘 문닫았잖아, 모의고사날이라 사람없다고-
"남교사 휴게실에 샤워실 있잖아. 체육쌤 문단속 잘 안하니까 거기 열려있을걸?"
거기 바디워시도 있다더라- 하는 말에 타쿠야는 가방을 챙기고 일어섰다.
나 먼저 간다-
손을 휘휘 저은 타쿠야가 운동장을 가로질러 정문 계단쪽으로, 아니 정확히는 4층 남교사 휴게실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야, 근데 아까 가방 가지러갈때 4층 교무실에 불 켜져있는거 본 것 같은데?"
"아 맞다, 담임 오늘 남아서 생기부 작업한다고 들었는데.."
"누구, 위안쌤?"
위안은 교무실에 홀로 남아 잔업을 마무리하는 중이었다. 생활기록부 작성을 위해 2시간 내리 타자치던 손을 내려놓고 어깨를 쭉 폈다. 뚜둑,뚝. 장시간의 근육 혹사로 뼈가 앓는 소리를 내며 피로를 토해냈다. 으으.. 피곤하다. 미간을 찌푸리고 미간을 꾹꾹 주무르며 피곤에 찌든 눈꺼풀을 천천히 들어올렸다. 멍한 눈동자로 2학년 9반 학생생활기록부 명단을 따라 시선을 옮기던 위안의 눈이 일순 멎었다.
[てらだ たくや]
테라다 타쿠야
항상 교실 창문 옆 맨 뒷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잠만 내리 자는 아이였다. 종이 친 후 선생님이 들어와도 세상 모르고 편히 자는 그런, 아이. 첫 수업 내내 일어나지 않는 동그란 정수리를 보며 슬슬 화가 났던 위안이 아이에게 다가갔을때, 햇빛에 반사되어 검은색으로 빛나는 머리칼과 평온한 눈꺼풀에 한번에 풀린것뿐만 아니라 신성한 구역을 침범해버린것만 같아 되려 미안함이 밀려오곤 했다. 오히려 조용해진 제 표정을 화난것으로 인식한 아이의 짝꿍이 아이를 휘휘 흔들어 깨웠다.
"타쿠야- 일어나. 문학선생님이-"
저를 흔들어 깨우는 목소리에 천천히 눈꺼풀을 들어올린 아이의 눈이. 위안을 향했다.
"......"
"..아."
나른하고 유약한 눈빛. 그 뒤에 숨겨진, 정복욕이 들끓고 있었다. 상황 파악을 마친 타쿠야가 고개를 들고 제 앞으로 다가온 위안을 잠이 덜깬 눈으로 쳐다보았다. 흰 와이셔츠에 검은색 바지. 그리고.. 검은색 가죽 벨트. 유려한 손가락을 들어올려 위안의 벨트를 스치듯 가볍게 쓸어내렸다. 마치 실수인 양.
"...으.."
흡, 안돼. 속으로 신음을 삼킨 위안이 간신히 표정관리를 했다. 꾹꾹 눌러둔 제 본능이 튀어나오려 했다. 제 반응을 눈치채지 못한 타쿠야는 그저 나른한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기만 했다. 만져줬으면 좋겠다. 그 길다란 손가락이 자신의 몸 구석구석 마구 헤집고 유린해줬으면 좋겠다. 제가 그의 것을 핥아대고 싶다. 저 나른한 눈빛이 무너지는 꼴을. 보고싶다.
학생들 앞에서는 고귀하고 순결한 교육자마냥 행동했던 과거가 스치듯 지나갔다. 이대로 가다간 제 엽기적인 취향이 드러날지도 몰랐다. 안돼.
"...타쿠야, 일어나서 수업들어."
어쩔수 없다는 듯 입꼬리를 당겨 웃은 타쿠야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수업이 끝날때까지 타쿠야는 수업을 들었다. 수업을 들었다기보다는 위안을 계속 쳐다보았다는게 맞는것 같기도.
"...오늘 수업 끝. 타쿠야, 잠깐 나 따라오고."
저를 계속 쳐다보던 타쿠야를 향해 눈을 돌리자 시선의 끈을 놓지 않은채 자리에서 일어나 저를 쫓아왔다. 복도부터 계단을 오를때까지도 시선은 언제나, 저를 향해 있었다. 교무실 문을 열고 제일 구석진 제 자리로 가 앉아 타쿠야를 마주했다.
"타쿠야. 수업시간에 엎어져 자면 진도 따라가기 힘들어. 시험 잘봐서 좋은 대학 가야하지 않겠어? 대학ㄱ.."
"선생님은 대학생때 어땠어요? 섹스는 해봤어요? 아, 그 순진한 얼굴로 몇명이나 후렸으려나."
위안은 순간 평온한 얼굴로 제게 엄청난 말을 내뱉는 게 과연 타쿠야가 맞는지 혼란에 빠졌다. 설마 아까 교실에서 그런것도 일부러...!
“내 밑에서 앙앙대는 거 보고싶다. 되게 잘할 것 같은데, 그쵸?”
“너.. 너 대체... 뭐하는거야? 선생님이 우스워?”
“ 아뇨, 전 선생님이 궁금해서요.”
입꼬리를 당겨 웃은 타쿠야가 앉아있는 위안과 눈높이를 맞추려 허리를 숙였다. 예의 그 평온한 얼굴로 위안의 눈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타쿠야가 이내 위안의 귀에 작게 속삭였다.
“선생님 따먹고 싶어요. 섹시해서.”
제자에게 첫날부터 따먹고 싶다는 말을 들은 위안은 그 상태 그대로 패닉에 빠졌다. 안그래도 아까부터 저를 건드린 이 발칙한 제자 탓에 저도 모르게 그러마 하고 몸을 내어줄 뻔했다. 끈질기게 뒷모습을 따라다니는 시선하며, 눈빛하며, 그 무심한 말투가 위안의 정신력을 흔들어놓고 있었다. 여기가 학교가 아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당장 타쿠야의 입에 뿌리끝까지 키스하고 그 유려한 손가락으로 제 뒷구멍을 쑤셔주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위안의 머릿속을 짜릿하게 만들었다. 몇 달동안 일에 시달리느라 바빴던 탓에 제 뒷구멍을 쑤시지 못한 탓이리라. 정신차려 장위안. 아무리 저 녀석이 제 몸에 박아주길 바란다 해도 이곳은 내 일터이자 직장이다. 여기서 무너지면 저는 끝장이었다.
“너. 여기서 나가. 이런 장난도 이번 한번뿐이야. 알아들어?”
위안의 표정변화를 살피던 타쿠야가 굽혔던 허리를 피고 교무실 밖으로 휘적휘적 걸어나갔다. 그게 딱 첫만남이었다.
위안은 남교사 휴게실에 소파에 누워 타쿠야의 나른한 표정을 떠올렸다. 풀어진 듯하지만 속에 감추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 그가 제 모든 것을 쥐고 흔들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온몸을 지배했다. 밀폐된 공간에 홀로 불순한 상상의 나래를 끝도 없이 펼치자 몸이 점점 애닳았다. 안되겠다 싶은 위안은 냉장고를 열어 오렌지 주스를 꺼내 꿀꺽꿀꺽 마셨다. 그 오렌지 주스가 체육선생님 제임스의 〈아내와 뜨거운 첫날 보내기>의 일헌으로 특별 제조한 것은 까맣게 모른채.
애써 떠오르는 생각을 접은채 잠을 청하려 눈을 감은 위안은 점점 제 몸이 달아올라 못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생경한 감각이 아니었다. 최음제. 가끔 혼자서 자위할때나 마시던 최음제였다. 그런데 이번엔 좀 달랐다. 제 몸이 아닌 것 마냥 뜨겁게 타올랐고 더워 미칠 것 같았다. 뭐에 홀린 듯 위안은 바지를 끌러 내렸다. 막지 못한 신음은 여과없이 그대로 공기 중에 부유했다. 체온이 올라가는 것에 비례하여 위안의 호흡 또한 가빠졌다. 몸에 자극이 필요했다. 당장이라도 이 타는 듯한 더움을 해소해줄 자극이 필요했다. 위안은 휴게실 안에 딸린 욕실로 몇 번이고 휘청이며 들어가 샤워기를 틀었다. 미처 벗지 못한 와이셔츠와 드로즈 위에 찬 물이 흩뿌려졌다.
“흐으...흑...읏....으...하아..”
뜨거운 몸의 열기와 찬 물이 맞닿자 위안은 그대로 주저앉아버렸다. 자극이 가해질수록 갈증이 심해졌다. 몸은 오히려 더 갈구하고 있었다. 위안은 물에 젖어 몸에 달라붙어버린 드로즈를 발목까지 끙끙대며 내리고 그 위에 제손을 겹쳐 위아래로 정성껏 흔들기 시작했다. 지금 위안은 이곳이 어딘지 자신이 무얼 하고 있는지조차 자각하지 못했다. 그는 단지 열기를 해소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흣..아흣...흐...읏..”
“....선생님.”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힘겹게 얼굴을 들어올린 위안의 시야에 땀에 젖은 머리칼을 쓸어올린 타쿠야가 들어찼다. 타쿠야는 지금 상황이 당혹스러웠다. 제 앞에서는 금욕주의자인척 고귀한 척 했던 위안이 왜 여기서. 분명 아무도 없을거라 예상했던 남교사 휴게실, 그 욕실 안에 발정난 채로 앙앙대는 장위안이라니. 제 앞에 그는 잔뜩 흐트러진 채로 발목에 드로즈가 달랑거리며 내려가 있고 흰 와이셔츠는 찬물에 흠뻑 젖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위안의 속살에 딱 달라붙어 있었다. 물이 쏟아지는 샤워기 아래로 머리칼이 젖어 위안의 시야를 가렸고 울었는지 눈이 새빨갛게 부어올랐다. 그 아래로 자위를 돕는 두손과 허리를 들썩이며 제 발간 엉덩이를 바닥에 문질렀다. 울 것같은 얼굴로 신음을 내지르는 그는 딱 요부였다. 발정난 요부.
“으..흐...타쿠야... 나 더워...으...더워어....아흣..”
“아 젠장. 걸레같으니라고.”
퇴폐미&입강간 쩌는 제자 타쿠야 X 금욕주의자의 탈을 쓴 마조히스트 선생님 장위안 이라고한다
사실 뒷내용(기구플과 각종 입강간난무하는 떡)때문에 썼는데 쓰다가 정력 딸려서 후략.. (이라고 쓰고 망했다고 읽는다) 떡치는건 언젠가.. (사실 바로 뒤에 떡침)
다쓰면 나중에 글잡이라도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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