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히 얼른 찌고 자야겠다
타쿠야는 고양이 진짜진ㄴ자진짜 좋아하는 고양이 덕후야 근데 돈도 없고 키울 기회도 없어서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없ㅇ어 ㅠㅠ 그런ㄷㅔ 집에 가는 길.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는데 고양이 소리가 들려. 그것도 아주 작게 야옹- 하는 소리였는데 고양이 덕후인 타쿠야가, 그것도 비내려서 더 크게 울리는 소리를 놓칠리가 없지. 고양이? 타쿠야가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서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는데 발끝에 툭 뭔가 채여. 그리곤 또 작게 야오옹... 하는 힘 없는 소리가 들려. 타쿠야는 깜짝 놀라서 어어! 야옹아! 하고는 조심스레 상자 속의 아기 냥이를 안아들어. 많이 춥지- 오빠가 얼른 집에 데려가서 씻겨줄게, 조금만 참아~? 하곤 품에 꼭 끌어안고는 집으로 달려가. 집에 도착해서 문을 열자마자 화장실부터 들어간 타쿠야는 냥이를 욕조에 살포시 내려놓고 세숫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아. 우리 네코, 비도 오고 추울텐데 고생 많았지 ㅠㅠ 하면서 아기 고양이를 씻겨줘. 다 씻기고 수건으로 물기도 잘 닦아주고 드라이도 혹시나 뜨거울까봐 냉풍으로 조심스레 말려주고 ㅠㅠ. 보송보송해진 냥이를 보며 타쿠야는 기분이 좋아서 (.`v´) 요로케 웃음. 타쿠야는 박스에 버려져 있던 (이라고 말하면 미안해서 속으로만 생각했다) 고양이니까 그냥 자기가 키우기로 하고 이름을 뭘로 지을지 고민하기 시작해. 으음, 네코, 아니지, 냐앙 하고 우니까 냐앙? 이건 발음하기 어렵고, 냐앙… 미야앙. 한참 고민하다가 무심코 앙아- (라고는 했지만 일본인이라 그런지 `안` 이라고 발음되었다...) 라고 부르니 새끼 고양이가 냐아- 하고 울어. 오, 맘에 드는구나! 앙이, 안아- 하며 안이를 품에 안고 빙글빙글 돌아. 안이는 아가라서 어지러운지 냐아… 하며 발로 타쿠야의 손을 긁었지만 아가라 손톱이 날카롭지 않아서인지 아무렇지도 않아하면서 오구, 우리 안이- 오빠 긁어쪄. 오구오구. 하면서 귀여워해. 안이는 그런 타쿠야 손가락을 잘근 물기도 하고 큰 손바닥에 머리를 밀어대는데 (그만 안고 돌리라는 거부의 표시) 생애 처음 느껴보는 `반려동물`의 애교에 녹아내린 타쿠야는 그냥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좋아해 ㅠㅠㅠ. 드디어 내가 고양이를 키우다니, 역시 고양이는 이런 맛에 키우는건가. 으으, 안아. 오빠가 잘해줄게 ㅠㅠ. 타쿠야는 행여 다칠세라 쇼파 위에 안이를 조심스레 내려놓고 그럼 오빠도 씻고 올게, 여기 가만히 있어- 알겠지? 하곤 코에 쪽 뽀뽀해. 안이를 코를 앞발로 부비곤 알아들었다는 듯이 냐아, 하고 울어. 타쿠야가 욕실에 들어가자 쇼파 위에서 폴짝 뛰어내린 안이는 이곳 저곳을 두리번거리다 배고픔에 왠지 뭔가 있을 것 같은 부엌으로 들어가. 하지만 아직 작은 안이는 냉장고도 열지 못하고 참치캔이 가득 있는 찬장도 열지 못하니 흥미를 잃고 도로 거실로 나와. 냐아…. 안이는 밥은 포기하고 잠이라도 자야겠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쇼파 위로 올라가 자리를 잡아. 그리곤 가장 안쪽에 몸을 웅크리고 고양이 세수를 하더니 눈을 감고 잠들어. 깨어날 때 쯤엔 저 인간이 맛있는 것을 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달칵 욕실문이 열리고 머리를 털며 나온 타쿠야는 쇼파에서 곤히 잠든 안이를 보곤 아, 하고 작게 탄식해. 어쩜 이렇게 귀여울 수가 있지…. 타쿠야는 안이가 깨지 않게 조용히 무음모드로 사진을 몇 장 찍더니 흐뭇한 미소로 방에 들어가. 그리곤 방에서 다시 나와 안이에게 작은 담요를 덮어줘. 잘자, 안아-. 소곤소곤, 조용히 말한 타쿠야는 쇼파 아래에 이부자리를 펴. 오늘은 여기서 자야겠다. 불을 끄고 자리에 누운 타쿠야는 눈을 감으며 속으로 말해. 잘자, 타쿠야. 오늘도 수고했어. 이렇게 둘은 잠에 빠져들어.
다음 날, 눈을 뜬 안이가 눈을 비비며 일어나. 하암, 하품도 하고 기지개도 펴고. 반쯤 풀린 눈으로 주위를 살펴보니 타쿠야가 자기 아래에서 자고 있어. 음, 이 인간은 왜 여기서 자는거지? 하는 생각을 하다가 일어나면 있을 줄 알았던 먹을 것이 없자 분개한(?) 안이가 쇼파에서 내려와. 왠지 모르게 쿵 하는 소리가 난 것 같지만 신경 쓰지 않고 앞발로 타쿠야를 밀어. 야, 야아- 인간, 일어나, 먹으꺼 조, 먹으 꺼어-. 낯선 촉감(?) 에 잠이 깬 타쿠야가 무, 뭐야… 하면서 눈을 슬쩍 뜨는데 처음 보는 아이가 자길 쳐다보고 있어. 에? 얜 누구지? 깜짝 놀라서 잠이 확 달아난 타쿠야는 벌떡 일어나서 눈 앞의 아이에게 물어. 너, 너…. 여긴 어떻게… 들어왔니? 안이는 하룻밤 사이 자신을 못 알아보는 타쿠야가 이상하다는 듯 ㅍ-ㅍ 모라는고야! 너가 나! 요기! 데꼬 와쟈나! 하고 소리쳐. 에, 에? 타쿠야는 여전히 어안이 벙벙한 듯 어제 데려온 건 새끼 고양이뿐인데, 라는 생각이 해. 고양이, 안이?! 아이는 답답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보묜 몰라? 인간 바보야? 하며 코를 찡긋해. 타쿠야는 복잡한 머릿 속을 정리하며 으, 그러니까, 어제 내가, 새끼 고양이를 데려왔는데… 그게, 너라고? 하며 의심스레 쳐다봐. 안이는 대충 고개를 끄덕이곤 고야이도 못 아라보눈 바부 인간, 하며 타쿠야의 팔을 긁어. 그런데 웬걸, 털이 보들보들했던 발은 없고 저 인간이랑 비슷하게 생긴 손이 있어. 어엉? 이고 모야. 인가안! 나한테 모 해서! 나 웨 이래애! 타쿠야를 향해 빽 소리를 지르자 타쿠야도 당황한 나머지 머리를 굴려. 이게 어찌 된 일인가, 분명 자신은 어제 작은 새끼 고양이를 데려왔을 뿐인데! 그 고양이는 다음 날이 되니 사람이 되어 있고! 타쿠야는 잠시 생각하다가 어제 안이를 데려왔던 곳에 다시 가보기로 해. 안이에게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는 겉옷만 걸치고 골목길로 뛰어가는데 어제 봤던 작은 상자가 있어. 찾았다! 뛰어오느라 턱 끝까지 차오른 숨을 고르며 상자를 살핀 타쿠야는 무언가 적혀 있는 걸 발견해. 고양이… 사람…. 빗물에 젖어 드문드문 보이는 글자에 답답함을 느낀 타쿠야는 별 소득을 얻지 못한 채 다시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 인가안! 집에 들어오자마자 자신을 반기는 `사람 상태`의 안이는 아까랑은 다르게 고양이 귀에 꼬리를 달고 있어. 그건 또 뭐야. 안이는 고양이 귀가 축 쳐지더니 나아, 이고 시러, 냥 조아. 하면서 타쿠야 팔을 잡고 흔들어. 인가안, 나 냥 하고 시퍼. 인가안, 나 오또캐- 타쿠야는 아직 어려서 말이 서투른 안이가 내심 귀여운 듯 슬쩍 웃으며, 사람으로도 변했으니 고양이로도 다시 변할 수 있겠지- 하며 머리를 쓰다듬어줘. 기분좋은 손길에 본능적으로 눈을 감으며 타쿠야의 손길을 느끼는 안이는 타쿠야의 품에 얼굴을 부비며 으응, 인가안, 하고는 허리를 꼭 끌어안아. 조타아, 해조, 개속. 타쿠야는 품에 안긴 안이를 안아들고 쇼파에 앉아서 머리를 쓰다듬어줘. 등도 간간히 토닥이고, 쓸어주기도 하니까 묘하게 그르릉하는 소리를 내더니 스륵 잠에 빠져들어. 안이가 잠들자, 자기도 주말인데 너무 일찍 일어난 것 같아서 안이의 머리를 무릎에 뉘여주고 쿠션에 기대 잠을 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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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안이 이미지! ㅠㅠ! 밑에 고양이 먼가 동양?적으로 생겨서 밑에 냥이가 더 나은거 같기도 ㅋㅋㅋㅋ
글고 고양이 수명은 15년이라니까 사람 수명을 90년으로 잡으면 1년에 6살씩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해!
그러니까 지금 위아니는 1~2살, 사람 나이로는 6살~12살 정도...? 타쿠는 20대 초반! 21살이 좋겠다 ㅋㅋ
히힛ㅎㅎㅎㅎ 쓰기 시작한건 9시였는데 딴짓하다가 이제서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고 지친다
흔한 소재라 좀 망설이긴 했다만 그래도 넘 좋은걸 어떡해 ㅠㅠㅠㅠㅠ 냥위안이라니...♡ 텐덕!
글고 부족하지만 읽ㄱ어줘서 고마워 정들!! ♡ 괜찮으면 ㄱㅈ갈까 생각중이야...!
하지만 그냥 조용히 ㅇㅕ기서 빨리 쓰고 끝내는 게 더 나을지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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