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따라 밖에 비가 조금씩 내리는 게 영 기분이 나빴다.
몸도 찌뿌둥한 게 날씨까지 흐리니 오늘은 정말 출근하기 싫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부엌에 가 토스트를 하나 구워 먹고 집을 나섰다.
가을비가, 머리 위로 톡톡 떨어진다.
" 장위안씨 ! 굿모닝~ "
조금은 엉성하지만 또박또박 말하는 , 오늘 날씨와는 상반되는 들뜬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일본어 반 선생인 타쿠야. 오늘도 여김 없이 인사와 동시에 내 어깨를 툭툭 치는 것이 여간 기분 나쁘다.
그런 타쿠야를 살짝 올려다보고 어색한 웃음으로 '네..' 라고 짧게 대답하고 돌아섰다. 대화하기 귀찮다. 이 사람은.
" 장위안씨! 오늘 표정 안좋아아.. "
귀찮게 하지 마!
목까지 올라 찬 말을 차마 꺼내지 못하고 교무실로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향했다.
뒤에서 앵알앵알 거리는 타쿠야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지만, 안 들리는 척 교무실로 들어왔다.
오늘은 아침 수업이 있는 날이다. 평소처럼 커피믹스 한 잔을 타 자리에 앉았다.
이런 썰을 쓰고싶다.
통통튀는 타쿠야와 무뚝뚝한 장위안 그리고 피어나는 로맨스 ㅠㅠㅠㅠㅠㅠ우럭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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