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 외동아들 장위안과 머슴집 막내아들 타쿠야.
한여름에 타쿠야가 울타리 엮고 있으면 장위안이 괜히 감자 바구니 들고 나와서
"야 느네 집엔 이런 거 없지?"하고 괜히 발로 툭툭 치면서 츤츤대는데
타쿠야는 그냥 어이가 없어서 대꾸도 안 하고 울타리 엮다가 결국엔 욱해서 뭐라뭐라 쏘아붙이는 거지. "아 더워죽겠는데 뭔 찐감자에요? 방해되니까 절루 비켜요!"
그러면 장위안은 쭈굴해져선 도로 집으로 들어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타쿠야가 나무 베러 산으로 오르면 괜히 시간 차 두고 장위안이 쫄래쫄래 따라감.
자꾸 얼쩡거리는 장위안이 귀찮긴 한데 타쿠야는 일부러 못본 척 하고 자기 할 일에만 집중함. 나무 베고 가지 줍고.
장위안이 "너는 그렇게 말라서 힘이나 쓰겄니."하고 깐죽거리면 타쿠야는 아이고 의미없다 이 톤으로 "그래도 형보단 커요."하고 받아침.
그러면 장위안 삐져서 먼저 산 내려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려오면서도 혹시 따라오나 뒤를 힐끔거리지만 타쿠야는 안 내려옴.
이쯤되서 약이 오른 장위안은 잘 기른 닭 데리고 와서 타쿠야네 닭이랑 싸움 붙여서 막 다치게 만듬
그러면 자신한테 관심을 줄 거라고 생각한 거지. 그런데 그 광격을 본 타쿠야가 얼굴을 붉히더니 이내 눈물이 그렁그렁해짐.
그걸 보고 장위안이 더 놀래서 어쩔 줄 몰라하는데 미안해서 말도 못 걸고 주변에서 쭈뼛거림. 타쿠야는 분해서 주저앉아서 콧물만 쿨쩍이고.
계속 지켜보던 장위안이 슬그머니 다가가서 "너 다음부턴 안 그럴테냐?"하면 타쿠야가 뭔지도 모르고 "그래!"하고 눈물 닦음.
그러니까 장위안이 타쿠야 목을 끌어안고 노란 동백꽃밭 위로 풀썩 쓰러지고... 두 사람은 알싸한 꽃향기에 취해버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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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 정체는 장탘러지만 이건 타쿠안으로 해도 괜찮을 것 같고 그냥 귀여울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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