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 "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 안에 타쿠야의 목소리가 울렸다. 아침 햇살이 따스히 내려오는 아래에서 위안은 소파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위안의 눈이 글자 하나하나를 어루만지며 지나가는 동안, 타쿠야는 그의 얼굴을 쓰다듬듯이 훑고 있었다. " ...형. " " 듣고 있어. 말해. " 책을 읽어내려가는 위안의 눈이 바쁘게 굴러갔다. 타쿠야는 제 앞에 있는 위안이 너무나도 싫었다. 하지만 그가 너무나도 갖고 싶었다. 내 것으로 가지고 싶지만 그가 다가오지 않았고, 강제로 안으려 해도 그가 품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타쿠야는 건성으로 대답하는 그의 입술에 시선을 꽂았다. 웬만한 여자들보다 더 반들거리고 탐스러운 입술. 타쿠야는 느릿느릿한 움직임으로 위안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위안은 타쿠야가 다가오는 줄도 모르고 책에 몰두해있었고, 타쿠야는 그런 그의 모습을 천천히 음미하며 위안의 손에 들린 책 위로 자신의 손을 올렸다. 글자들을 읽어내던 위안의 눈동자가 일순간 멈추는 것이 보였다. 아까까진 조금 멀리 떨어져있던 위안의 얼굴이 어느 새 종이 한 장의 틈만을 남겨두고 떨어져있었다. " 그거 알아요? " " ......... " " 형이랑 나 사이의 거리가, 이 정도예요. " 책을 가린 타쿠야의 손에 위안은 인상을 썼다. 한창 흥미진진해지고 있었는데. 손에 가려 읽히지 않는 글자들이 위안의 눈 앞에 어지럽게 흩어졌다. 위안은 타쿠야의 말이 얼른 끝나기를 바라며 바로 눈 앞으로 다가온 타쿠야의 얼굴을 보았다. " ...그래서? " " 난...왜 이게 너무 멀게만 느껴질까요. " 고작 이 얘기 하려고? 위안의 눈썹이 미묘하게 꿈틀거렸다. 상당히 짜증나보이는 위안의 표정과 달리 타쿠야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었다. 툭 건드리면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이. 이 꼬맹이가 도대체 어디까지 나를 원하는걸까. 위안은 타쿠야의 어깨를 조금 세게 밀치며 그를 떨어뜨려놓았다. 페이지가 모두 구겨져버렸다. 멍청한 꼬맹이. 이리저리 주름진 책 때문에 더이상 책을 읽고 싶지 않았다. 위안은 책을 소리나게 덮고 소파에서 일어나 타쿠야를 보았다. 마치 주인을 잃은 강아지같은 눈빛이다. 위안은 천천히 타쿠야에게 다가가 그의 볼을 쓰다듬었다. 아무런 감정이 담기지 않은 그 손길에도 타쿠야는 너무 행복했다. 적어도 그 뒤에 이어진 위안의 조소 섞인 말을 듣기 전까지는. " 아마, 넌 나랑 인연이 아닌가보지. " 그냥 냉정한 장슈슈를 향한 탁구의 짝사랑이 보고 싶었다고 한다....하지만 이 망할 곰손은..☆☆ 똥글을 투척하고 난 자러갈테다 정들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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