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오늘 어땠어요." "뭐가." "에이 제일 잘알면서." 능글대는 타쿠야를 모른척하며 걸어가는 위안에게 몇몇의 손길이 닿았다. 줄리안과 기욤이 장위안의 양어깨를 툭툭 치고는 초등학생마냥 타쿠야와 위안을 번갈아 쳐다보며 이상한 놀리는 소리를 냈다. "에에에- 방송국에서도 연애해-?" "우리가 자리좀 피해주자 줄리안." "욤!" "씁. 형이라고 하라했지." "...형." 분하다... 도망치듯 가버린 두 철없는 형과 동생을 죽일듯이 노려보다 위안은 이내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나 아직 여깄어요를 알려주듯이 타쿠야가 위안의 손목을 잡았다. "뭐, 뭐야. 하지마!" "아니 손목잡는것도 안돼요? 내가 손을 잡았나 뽀뽀를 했나." "공공장소에서...는 안돼..." "키스부터 안되는거 아니었어요? 그럼 좀 힘든데..." 진짜 힘들어보이는 타쿠야의 눈치를 살짝 살피다 회상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고보니 사람들 눈치보느라 타쿠야랑은 집에서밖에 안만났구나.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건그거고 이건이거라는 생각이 덮쳐온 위안은 타쿠야가 손목을 잡고있던손을 뿌리치려 힘을썼다. 타쿠야는 위안이 생각을 하는 순간부터 예상했다는 듯이 같이 힘을 주었다. 두사람의 모습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놔. 아파." "물어봤잖아요." "뭐...뭐가..." "왜 나는 안되냐고." 그것도 진심이었나. 술기운에 잠깐 타쿠야와 정이 오갔던적은 있다. 횟수가 많은게 문제지만 보수적인 저는 그렇다치고 어린데다 더욱이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 조심해야하는 타쿠야의 입장에서 생각하자니 이보다 더한 나쁜놈이 어딨겠는가. 위안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저 타쿠야 일단 지금은 말고 나중에..." "나중에 언제." "어?" "방송이라서 말 못했는데. 형." "..." "나는 지금도 형을 너무 안고싶어요." 안고싶다는게 그 안고싶다는건 아니겠지... 은근슬쩍 아저씨같은 농담을 혼자 생각하고는 제 앞에 있는 어린연인의 패기를 보니 슬핏 웃음이 터져나왔다. 아 웃으면 안돼. 욕심부리면 안돼. 결혼을 향한 이상형은 누구보다 깐깐했지만 타쿠야의 한마디에 30년동안 고집해오던 가치관이 흔들렸다. 주변의 동요도 있었지만 제일 커다란 요인이 타쿠야라는것은 위안이 제일 잘 아는 사실이기때문에 망설이는것이다. 차라리 친해지지 말걸. 방황이면 어쩌나 그게 제일 두려운것도 사실이다. 아직 소년의 티를 벗지못한 위안의 눈에는 그저 어리기만한 이 남자가 위안이 바라는 순정을 지킬수 있을까. 문득 알베르토의 말이 떠올랐다. 사랑에는 조건이 없다고. 위안이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깨달았다. 위안은 타쿠야가 집안일을 잘하는지도 저의 부모님의 발을 씻겨줄의향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렇게 마음이 가는 이유가 뭘까. 정말 사랑에는 조건이 없는것일까. "형 제 말 듣고 있어요?" "저.. 타쿠야." "네?" "나는 자신이 없어." "무슨..." "...그냥 자신이 없어. 너는 있어?" 고민에 빠진듯한 타쿠야의 모습을 보고 살짝 실망한 위안이 타쿠야를 조심스레 쳐다보았다. 제발 빨리 대답해줬으면 한다. 무슨 답이라도 좋으니까. 조건따위는 없으니까. "형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서 시간이 좀 걸렸는데요." "...응" "그게 형 좋아하는데 자신이 있냐 이뜻이라면 난 오히려 형한테 이걸 질문이라고 했냐고 물어보고 싶을만큼 자신있어요." 벙찐 표정을 하고 타쿠야를 쳐다보았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아니 상상이상의 대답을 해준 타쿠야는 멋있었다. 늘 멋진척을 해도 위안의 눈에는 그저 어리게밖에 보이지 않던 소년은 어느새 성장해있었다. 위안은 대답대신 타쿠야의 허리사이로 손을 집어넣고는 타쿠야를 끌어안았다. "형 공공장소에서 스킨쉽안한다면서요." "...여긴 괜찮아." "키스도?" "...그건 안돼." 뭐가 그렇게 웃긴지 타쿠야는 세상을 다가진 사람마냥 호탕하게 웃었다. 위안은 자신의 등을 감싸오는 손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사람이 지나가지 않는 복도인게 다행이라 생각했다. ** "형 키스마스가고싶지 않아요?" "뭐라는거야." "아니면 모텔? 나 그래서 크리스마스때 시간 비워놓은건데." "...씨끄러어" "내가 장모님 오시니까 이번 크리스마스는 봐줄게요. 다음부턴 꼭 나랑 보내요." 위안은 말없이 어린연인의 손을 먼저 잡았다. *** 정신적장탘육체적타쿠안 짱좋ㅠㅜㅜㅡ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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