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녹화를 끝 마친 후, 대기실에 돌아오니 입을 꾹 다문 채 뚱하니 앉아있는 위안이 보였다. 영문을 모르는 타쿠야는 무슨일이 있냐며 위안의 앞에 마주 앉았고 그런 타쿠야의 말은 무시를 한 채 여전히 입을 열지 않는 위안이었다.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며 ‘ 형, 어디 아파요? ’ 하고 재차 물었으나 위안은 타쿠야의 시선을 피할 뿐이었다.
“왜 그래요?”
“…너 저리가.”
“네?”
“저리 가라고. 사라져.”
흥, 하고 고개를 돌려 버리자 영문을 모르는 타쿠야는 당황하여 어버버 거릴 뿐이었다. 가라는 말에도 가지 않고 앞에 마주 앉아있는 위안만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타쿠야는 그제서야 감이 잡힌건지 아ㅡ! 하며 손뼉을 쳤다. 저가 생각하는 생각에 확신이 든건지 킥킥대며 웃던 타쿠야는 이 공간에 아무도 없음을 깨닫고 위안의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금 작은 쇼파 덕에 바짝 붙어 앉게 된 위안은 겉으로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이미 얼굴은 새빨갛게 달아오른 후였다. 타쿠야는 삐져있는 위안의 볼을 톡, 톡 두드리며 입을 열었다. ‘ 형 고백 때문에 그래요? ’
“‥ㅇ,아니거든?!”
“에이. 화 내는거 보니깐 맞네요.”
“빨리 숙소나 가.”
볼을 톡톡 두드리는 것에 이어 찰흙마냥 조물거리던 타쿠야는 아, 위안이 형 너무 귀엽다. 하고 말했고 그에 위안은 전보다 더 새빨갛게 변한 얼굴로 타쿠야에게 소리쳤다. ‘ 빨리 가ㅡ! ’ 위안의 반응이 그저 재밌는지 여전히 킥킥대던 타쿠야는 겨우 웃음을 멈추며 몸을 위안의 방향으로 틀어 앉고선 사뭇 진지한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뭐 때문에 화가 났어요?”
“……,”
“말 안해줄 거예요?”
“…너 내가 그때 했던 대답 듣고 화내고 싶었어‥?”
“대답? 아, 역사 문제 언급했던 대답이요?”
“응.”
“솔직히 말하면 화내고 싶었죠. 어느 누가 애인이 그렇게 차갑게 거절하는데 상처를 안 받아요ㅡ.”
“…진심 아니였어.”
“네?”
“진심 아니라고. 방송이니깐 그런거지..”
투정부리듯 말꼬리를 늘어트리며 대답하는 위안이다. 꽤 진지하게 말하는 위안의 모습을 보며 터트리고 싶은 웃음을 꾹 참아내던 타쿠야는 그럼 진심은요? 하고 반문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이었던지 어? 하며 눈만 꿈뻑이며 타쿠야를 쳐다보는 위안이다. 정말 큰일이다. 너무 귀여워서 큰일이야. 속으로 할 말을 참던 타쿠야는 나긋한 목소리로 위안에게 물었다. ‘ 그럼 진심은 어떤건데요? ’
“…….”
“말로 표현해줘요.”
“싫어. 안 할거야.”
“위안형. 좋아해요. 정말로, 진심으로.”
“…….”
애써 눈을 피하려는 위안을 붙잡아 오롯이 저만을 눈에 담게 만든다. 나즈막히 진심을 전한 타쿠야는 초조하게 위안의 대답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기실 문 밖은 여러 목소리가 합쳐져 소란스러웠지만 그들에게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대기실에 흐르는 정적을 깬 것은 위안의 목소리였다. ‘ 나도. 나도 좋아해. ’ 분명 한참을 고민했던 것이 틀림없다. 단지 7글자의 말일지언정 타쿠야에게 와닿는 7글자에 대한 감정은 전혀 달랐다. 만면에 가득 미소를 띄운 타쿠야는 위안을 와락 껴안았다. 형 정말, 좋아해요. 아니 사랑해요. 조심스레 둘의 입술이 맞물렸고 당황한 듯 보였지만 침착한 마음으로 받아내려는 위안이었다. 둘의 키스는 한참동안이나 이어졌고, 대기실에는 오로지 둘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
'ㅅ' 타쿠안은 사랑입니다.
이런 시각을 가진 나를 용서해.. 혹여나 포옹이상의 진도가 거북하시다면 조용히 눈 감아주시는걸로..
짧게, 또 급하게 찐 만큼 허점 투성이인 글이지만 이해 부탁해욥.
너무 예쁜 타쿠안ㅠㅠ 보면서 울뻔했쟈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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