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어디지. 눈을 뜨자마자 나는 직감적으로 알아챘다. 그도 그럴것이 알록달록한 저와 달리 눈 뜬 이곳은 온통 회색, 무채색으로 가득했다. 저만 다른 곳에서 뚝 떨어진 기분이였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런듯 했다. 아무 무늬도 있지않은 삭막한 벽, 침대와 이불, 온갖 것들이 그 속에 아무것도 담고있지 않은 듯 공허하게 텅비어버린 색이었다. 멍한 상태에서 일어난 나는 말그대로 허한 이 공간에 있는것 자체만으로 나 자신을 잃어버릴것만 같았다. 그때 열리지 않을 것 같던 진회색의 문이 열리고 저보다 조금 나이가 많은 것같은 남자가 들어왔다. 입고있는 흰색가운에 명찰이 달려있었다. '장위안' "누구세요." "그건 우리가 묻고싶은 말이야 소년." 들어온 남자는 방 한가운데 있는 테이블의자에 앉으며 나에게도 앉으라고 손짓했다. 얌전히 앉으면서 속으로 놀랬다. 분명 사람인데 나와 같은 사람이 분명한데 지금있는 이 공간처럼 '색'이 없었다. 무채색의 사람. "넌 금지의 터널에서 나왔지. 그러다 우리가 정찰용으로 비춘 빛의 정신을 잃었고." "아.." 그러고보니 호기심에 주위의 경고를 무시하고 들어왔던 터널 그리고 그 끝에서 빛이... 그 다음 자신은 이곳에 있었다. "여기가 어디죠?" "이곳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지." "여긴 원래 이렇게 색이 없나요?" "색?처음 들어보는 단어인데." 난감하단듯이 뒤통수를 긁적이는게 퍽 귀여웠다. "아니. 내가 질문하려고 들어온건데..큼큼" "물어봐요." 내가 순순히 응하자 약간 당황한듯 한 모습이 웃겼다. 사실 내가 모르는 이곳이 굉장히 두려웠고 한편으로 궁금했다 그리고 내 앞에 있는 이 남자가 흥미로워졌다. "너는 왜 우리랑 다르지?" "글쎄요..저도 이런 곳, 당신같은 사람은 처음보는걸요." "이름은?" "테레다 타쿠야. 이제막 20살이에요. 당신은요?" "장위안이고 올해 30." "와 동안이시네요" 이것저것 더 얘기를 나누며 위안이 이곳의 연구원이라는 것과 앞으로 나에게 여러 검사를 할것이란 것 그러나 전혀 해롭지 않다는 등의 많은 얘기를 들었다. 벽에 걸려있는 회색의 시계를 한번 쳐다본 위안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가야할 시간이야. "앞으로도 내가 종종 이렇게 들어올거야. 필요한거 있음 말하고" "여기서 돌아가긴.. 힘들겠죠?" "너같은 아이는 처음이라 아마..." 줄곧 표정의 변화가 크게없던 위안은 시선을 내려뜨리며 미안함을 나타냈다. 괜찮다고 손사래를 치며 그를 내보낸 후 삐그덕거리는 침대에 누워 지금 일어난 현실을 되돌아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앞으로 나는 어떻게될까. 낯설어진 환경에 아닌척하지만 사실 조금 두렵다. 일단 여기까지 썼고 간략히 설명하자면 이곳은 '금지의 터널을 기점으로 두 세상으로 나뉘어. 한쪽은 알록달록하고 환한 '색'들이 있는 반면 다른한쪽은 색이란 없고 그저 하양,회색,검정같은 무채색뿐인 곳이야 타쿠야는 색이 있는곳에서 온 사람이고 무채색 세상 사람들은 타쿠야를 신기하게 보는거지. 대충 이런전개랄까..? 괜찮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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