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 어제도 왔던 저 인간 죽지도 않고 또 오다니…. 몸에 카페인이 지방 쌓이듯이 쌓였을거다.
위안이 질린다는 표정으로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온 남자를 바라보았다.
손님이 들어 오는 소리 ‘딸랑’ 저 소리가 그다지 반갑지는 않을 줄이야.
심지어는 하루도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매일 같은 시간인 오후 3시에 울리는 저 소리.
하루를 멀다하고 들리는 소리지만 아직도 익숙하지 않는 오후 3시에 울리는 저 소리. 위안은 애써 표정을 감추고 말했다.
“오늘도 아메리카노 드실 거죠?”
“오~~~ 기억하고 계시네요.”
당연히 기억할 수 밖에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메뉴를 선택하는 남자인데 그걸 기억 못하면 멍충이 이지 .
맞게 주문을 한 자신을 보고 씩 웃어주는 남자였다. 저 남자 웃는 거 하나는 매력있네… 주문받는 사람 설레게시리.
역시 생긴대로 논다던데 꼭 자기 같은 아메리카노만 먹어요. 커피에그냥 물만 왕찬 탄거 머가 맛있다고 그것도 시럽도 안 넣고 말이야.
달달한 것이면 사족을 못쓰는 위안에게 저 의문의 남자는 이상할 뿐이었다.
“당연하죠, 매일 오시는 ‘단골’손님이신데.”
그것도 혼자서….. 저 얼굴로는 충분히 여자 친구가 있을 법 한데 항상 혼자 온단 말이지. 하물며 연인들의 날인 크리스마스 때도 혼자 왔단 말이야.
위안은 남자가 내미는 지폐 몇 장을 받아들고서는 머뭇거렸다.
“….저 음료 나오면 어떻게 불러드릴까요?”
그랬다. 위안이 이 카페를 처음 만들었을 때 다른 가게와는 차별을 두자는 식으로 손님이 원하시는 이름으로 커피를 드렸다.
진동벨을 사용하면 어느 카페와는 같아서 재미가 없을 거라고 벨기에 오리가 신박하게 고객님께 음료를 드리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자.
그저 좋다고 찬성한 자신이 미워질 순간이었다.
“’잘생긴 타쿠 오빠’라고 불러주세요. ‘님’자는 빼고요. ‘오빠님’이라고 하면 징그럽잖아요.”
차라리 어제의 주문이 더 나았을 법 했다.
어제는 무슨 ‘자기야~~아(친철하게도 주석으로 말꼬리를 당연히 늘여서 진짜 자기를 부르는 마음으로 해달라고 몸소 시범을 보여주셨다.)’라고 하더니..
지나가던 오리새끼 한 마리가 이제는 하다 못해 오빠냐?라는 말과 함께 비웃으며 지나갔고, 새하얀 위안의 얼굴은 새빨간 딸기처럼 빨갛게 물이 들었다.
남자는 뭇 어느 여성들이 반할 그런 웃음을 짓고 커피를 만들러 가는 위안의 모습을 쳐다보다가
이내 위안이 잘 보이는 항상 자신의 전용자리에 앉아 턱에 손을 괸 채 위안의 뒷모습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항상 이 시간만 되면 오는 저 손님 그리고 갑자기 그 시간만 되면 어디선가 나타나는 여성무리떼(??)손님들….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손놀림을 빨리 하는 위안이었다.
“잘생긴 타쿠 오빠, 주문하신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저 말이 나오자 마자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와 찰칵 거리는 소리가 귀에 들린다.
하… 오늘도 일하기는 그른 모양이다. 이 시간만 되면 들리는 찰칵 소리와 여자들의 웅성거리는 소리…
다 저 쓸데없이 쓰디쓰기만 한 검은 물을 마시러 온 저 정신 나간 놈을 보러 온 게 분명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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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어떻게 될 것인가........여러분들의 상상에 맞길게요 똥만 투척하고 저는 이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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