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날카로운 것에 긁혀서 그 표면이 벌겋게 일어났다.
약을 바르고, 밴드를 붙이고 ….
"에이, 그냥 좀 긁힌 건데 뭐 어때요."
밖에서 돌아온 타쿠야의 얼굴에 생긴 크고 작은 생채기에 놀라 무슨일이냐, 물어봐도 너는 그저 괜찮다고만 했다.
"그래도 안돼, 예쁜 얼굴에 흉 져."
"…."
"얼굴 좀 가까이 와봐."
얼룩진 옷깃으로 쓱 상처를 문데는 네 모습에 나도 모르게 인상이 찌푸려져 부리나케 응급상자를 찾아 들고 와 연고를 바르니,
살에 닿는 연고의 따가움에 네 얼굴이 잔뜩 구겨졌다.
"괜찮다니까요."
"…타쿠야."
"일상인데요, 뭘."
"네가 자꾸 아무렇지 않은 듯 구니까…! "
하나 둘, 자신의 몸 곳곳을 뒤덮는 상처를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너의 모습에 울컥해 목소리를 높이자 너는,
"쉿."
"…."
"조용히 해요, 선생님."
"…."
"보건실이잖아요."
하며 내가 붙여준 데일밴드가 덕지덕지 붙은 긴 손가락으로 내 말을 제지했다.
"야구부에서, 선배들한테 인정받으려면 … 어쩔 수 없어요."
더군다나, 저는 늦게 들어온 동기잖아요.
"그래도 아프면 얘기해, 참지말고."
고등학교 야구부 타쿠야 X 고등학교 보건실 선생님 장위안
둘은 8살 차이를 극복한 연상연하 커플이야.
1년 전, 타쿠야네 고등학교에 부임한 장위안을 평소와 다름없이 보건실에서 소독약을 바르려고 (보건실 선생님이 출타중일 때가 잦았으므로 안 계시면 혼자 치료하는게 익숙했어.) 보건실에 찾아간 타쿠야가 발견하고 첫눈에 반해서 오랜 구애(?!) 끝에 사귀게 되었지.
당연히 뭐 …. 애정행각은 아무도 없을 때 보건실에서 했을 거고. (음흉)
타쿠야가 다니는 고등학교는 야구로 유명한 고등학교였어.
타쿠야는 원래 이 학교 학생이 아니었지만, 타쿠야가 야구에 특출난 재능이 있어서 선생님 추천으로 이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거야.
그러다보니 타쿠야랑 동갑인 야구부 애들 (경력은 얘네가 선배) 눈에 타쿠야가 곱게 보일리 없겠지.
코치 선생님도 타쿠야가 들어온 뒤론 타쿠야만 예뻐하니까 말이야.
심술이 나서 타쿠야만 방과후에 훈련을 혹독하게 시키는가 하면, 왕따를 당하게 하고 -
일종의 구타(?)도 일삼아.
더 재밌는건, 그 사실을 장위안만 안다는거야.
다른 선생님들은 전혀 몰라.
(아니,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왜냐면 야구부 주장이 반듯한 모범생 이미지에, 성적은 전교권에서 놀고, 집도 꽤 잘 사는 엄친아였거든.
타쿠야는 자기때문에 장위안이 피해볼까봐, 일부러 더 괜찮다고 하고.
'
ㅎ... 똥글이지만 방학 기념으로...☆
여러분 모두 좋은 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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