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쿠야랑 장위안은 대학교 올라와서 만남.
장위안은 13학번이고 타쿠야는 14학번인데 둘이 같은 동아리가 되서 만나게 됨.
근데 타쿠야는 성격 자체가 조용하고, 말이 없어서 신입생인데도 불구하고 어울리지 못하고 은따기질이 있었어.
반면에 장위안은 성격이 드세고, 애들하고 잘 어울리는데 또 친한 사람들하고만 어울렸지. 또 처음해보는 대학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는 신입생들 보면서
자기 1년전 모습이 떠올라 잘해주고 그러지. 근데 타쿠야는 그러지 않고 혼자 먹고 있어서 장위안이 눈에 안 들어오니까 대충 얼굴만 보고 서로 말을 안함.
그렇게 타쿠야가 대학생이 되고 동아리 활동을 한지 몇 주가 지났는데 타쿠야는 여전히 걷돌아. 왜냐하면 사실 타쿠야는 고등학교때 왕따를 당했었거든.
그 이유가 성격 때문이었어. 말이 없고 남한테 관심도 없고, 다가가도 시큰둥하게 반응을 해서 그냥 아예 애들이 왕따로 만들어버린거지.
무슨 짓을 해도 타쿠야는 그냥 꾹 참기만 하고 반응을 안 보이니까 거기에 화난 애들이 더 심하게 괴롭혔었던 시절이 있었음.
그래서 그때부터 그냥 아예 마음 닫아버리고, 타쿠야도 사람이니까 그게 트라우마가 남은거지. 자기는 그냥 성격대로 살았을 뿐인데 사람들이 싫어하니 애초에 조용하게 지내자고 생각한거지.
장위안과 타쿠야는 여전히 서로에게 관심이 없었어. 장위안 눈에는 인사잘하고 활발한 후배들만 눈에 들어왔지 인사만 하고 혼자 할거하는 타쿠야가 좋게 보이지는 않았어.
그래서 자기도 다가가지 않고 그냥 가끔 가만히 앉아있는 타쿠야를 보고 있기만 할 뿐 '쟤는 저렇구나.' 하고 단정짓고 신경안씀.
근데 어느날, 슬슬 한명씩 동아리방에서 나가고 장위안이랑 타쿠야 둘만 남게 됐는데 장위안은 친하지 않은 애랑 있으려니 어색하니까 자기도 가방을 챙기고 방에서 나가려고 하는데, 그때 동아리방 밖에서 타쿠야랑 같은 고등학교였던, 왕따를 주도했던 애들이 일부러 타쿠야 동아리 사람들 들으라고 타쿠야 왕따였다고 큰소리로 말하고 지나간거야.
그 순간 방안에 있던 장위안과 타쿠야 사이에는 괜한 어색한 기운만 더 멤돌았고, 장위안은 어쩔줄을 몰라하고, 타쿠야는 그저 무표정으로 하던 일을 하고 있었음.
여기서 무슨 말이라도 하거나, 위로라도 하면 그게 더 이상하니까 장위안은 그냥 '잘가라.' 하고 인사만 하고 빠르게 동아리방을 빠져나왔어.
들어서는 안되는걸 들으니까 괜히 미안한거지. 타쿠야는 그 말 듣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가 오르는걸 느꼈지만 참았어. 괜히 터뜨려봐야 좋은건 없거든.
타쿠야는 그 아이들이 일부러 했다는걸 진작에 눈치챘지만 그 말을 장위안이 듣고 퍼뜨려도 상관없다고 그냥 생각했어. 당연히 그게 심해지면 힘들어질거라고는 생각했지만 타쿠야는 그냥 신경쓰는걸 아예 포기해버린거지. 그리고 장위안의 인사를 받아치지도 않고 그냥 그자리에 가만히 앉아만 있다가 집으로 갔어.
근데 다행인건 장위안만 들었다는거ㅎㅎㅎㅎㅎㅎㅎ
그때부터 장위안은 타쿠야가 신경쓰이기 시작해. 솔직히 친했던 애라면 그 말 했던 애들을 찾아서라도 뭐라고 했을텐데, 타쿠야는 자기랑 인사만 하는 사이니까 어떻게 할지를 모르겠는거야. 그냥 모른척을 할까? 아니면 위로라도 할까? 근데 그렇다고 또 친한척은 못하겠는거야. 괜히 자기 불쌍해서 친한척한다고 타쿠야가 생각할까봐.
근데 장위안은 그런걸 그냥 두고보지는 못해. 그래서 장위안은 타쿠야 신경쓰지도 않았는데 그때부터 타쿠야 사람들하고 어울리지 못하는거 보고 괜히 먹을거 있으면 챙겨주고, 애들이랑 말하고 있을때 타쿠야 표정 확인하거나 항상 인사를 해주지. 근데 그렇다고 말을 더 많이 하거나 친해지는건 아니었어.
타쿠야는 그 트라우마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하고 소통하는걸 싫어해버려서 장위안이 말을 걸면 단답만 하고 대화를 이어서 하고 싶어하지않다는걸 그냥 드러내.
장위안은 처음에 타쿠야가 다른 애들한테 그러는게 눈에 너무 보였지만 신경을 안 썼어. 왕따를 당했었으니까 후유증이겠구나 싶었는데 자기한테도 그러는게 느껴지니까
화가나는거야. 자존감이 높아서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하지부터 시작해서 불쌍해서 말 걸어주는건데 그것도 모르고 왜 저러는거냐 싶은 생각을 하는거지.
그래도 꾹꾹 참으면서 애써 타쿠야랑 친해지려고 노력을 하는데, 타쿠야한데 '오늘 수업 뭐해?' 등등의 질문을 하면서 대화를 하려고 하는데 타쿠야가 또 단답만 하는거야.
얼굴은 '파워철벽' 하는 인상을 쓰고.
그래서 장위안이 진짜 화가 나서 욱한 마음에 "네가 그러니까 왕따를 당하지." 라는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을 발설.......ㄷㄷㄷㄷㄷ
그 말 하고 나서 장위안은 자기도 놀라서 입을 헙 닫고 아무말 못하고 타쿠야 눈치만 보고, 타쿠야는 그 순간 쿠크 바스라지는데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척 하면서
"알면 이제 말걸지 마세요." 하고, 의자를 박차고 나가기라도 하면 좋을텐데 그냥 차분하게 의자에서 일어나서 쌩하고 나가버리림...ㅠㅠㅠㅠ
그 날 부터 타쿠야는 동아리 절대 안가고 수업만 하고 집에감.... 타쿠야는 자기가 왕따당했다는 것에 대해 조금의 자기합리화같은 것이 있긴 했었는데, 장위안이 그런 말을 하는 순간 자기 무게중심같은 것이 다 무너져버려서 얼굴도 보기 싫고 그냥 그 동아리방도 싫어진거.. 장위안 보이면 피하고 그냥 그쪽으로 가지를 않음.
장위안은 당연히 미치고 팔짝 뛰기 일보 직전임. 타쿠야가 그렇게 나가고 나서 몇초동안 멍하니 있다가 그제서야 자책함...
그것도 동아리방에 자기랑 타쿠야만 있는게 아니라서, 타쿠야가 나가고 나서 '쟤 왕따였어?' 하는 수근수근하는 소리가 다 들리는거임.
내가 지금 뭘 한거지, 아무리 화나도 그런말을 하면 안되는거였는데, 그래도 저 놈이 계속 내 말을... 하는 카오스를 겪게 됨.
당연히 사과를 해야되는데, 이미 타쿠야가 나간지 좀 지나서 따라나갈 수는 없고 내일 오면 반드시 사과하겠다고 마음 먹음.
근데 타쿠야는 내일부터 안오죠. 아예 보이지가 않는거임. 장위안은 더 미치고 팔짝ㅠㅠㅠㅠㅠ
거기에 전화번호도 없고 사는 곳도 모르고 수업도 뭐 듣는지 다 몰라서 매일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아픔..
동아리방에도 타쿠야랑 친한애가 없으니까 당연히 애들은 모를거고, 간간히 타쿠야를 보는 애들은 있어도 그 이상은 모르니까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뿐임.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날 딱 잡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학교 완전 일찍 감. 학교에 들어가는 타쿠야를 잡겠다는 마음으로.
아무도 없고 바람만 쌩쌩부는 대학교 앞에서 타쿠야를 기다리기 시작하는거지.
학교관리원이 놀랄정도로 일찍 가서 막 학생은 뭔데 이렇게 일찍 와?하는 소리도 듣고ㅋㅋㅋㅋ
아무튼 좀 시간이 지나자 학생들이 하나둘씩 학교로 들어가기 시작함.
장위안은 타쿠야가 언제 오는지 모르니까 매의 눈으로 학생들이 얼굴을 한명씩 한명씩 다 봄.
근데 몇분이 지나도 타쿠야는 오지 않고, 슬슬 추워지고 해서 그냥 들어갈까.. 하는데 그때 딱 멀리서 걸어오는 타쿠야가 보이는거임.
장위안은 곧바로 타쿠야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감. 타쿠야는 당연히 갑작스러운 장위안의 등장에 당황하고 동시에 속에서 올라오는 더러운 기분을 느껴서 장위안을 피해 학교로 들어가려고 함.
근데 장위안은 그정도는 감안하고 그냥 될대도 되라는 식으로 피하려는 타쿠야한데 "미안해." 하고 말함.
타쿠야는 당연히 발길이 멈춰짐.. 그냥 왠지 모르게 몸이 멈춰버린거야.
이 사람이 갑자기 왜이러나 싶고, 길거리 한복판에서 왜 이러나 싶고, 또 갑작스러우니까 놀라서 그런거겠지.
타쿠야는 몇초동안 곰곰히 생각하다가, 성격상 사람들이 쳐다보는게 느껴지니까 그게 싫어서 장위안한테 "다른데 가서 얘기해요." 하고 빠르게 걸어감.
장위안은 씹히지 않았다는 것에 기뻐하며 종종종 따라가겠지..ㅇㅇ
그래서 도착한 곳은 학교 내에 사람 없는 구석자리임. 타쿠야는 도착하자마자 뒤로 돌아서 장위안을 내려다봄.
장위안은 가다말고 멈춰서 자기를 내려다보는 타쿠야랑 올려다보고 당황열매를 먹겠지.
타쿠야는 그렇게 아무말없이 장위안을 내려다봐. 글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는거야.
솔직히 자기는 '결국 나는 이런 대접을 받는 애구나' 하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어버려서 완전 꽁꽁 얼어붙은 심장으로 지냈는데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 미안하다는 말을 갑자기 들으니까 이게 뭔가 싶고,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
사람들하고 소통도 많이 안하니까 말을 할 방법을 몰라해. 괜찮다고 해야할지, 다신 그러지마라고 해야할지 고민을 하는거지.
또 내려다보는 장위안의 눈이 너무 진실되보여서 막상 무시할 마음도 들지 못하는거야.
그러다가 그냥 한숨내쉬고, "아니에요. 사과해줘서 고마워요." 하고 말하는거지. 그게 자기가 할 수 있는 최대의 표현인거야.
그리고는 장위안을 보다가 머리 긁적긁적하고 그냥 지나가는거지. 뻘쭘해서..ㅋ
장위안은 타쿠야가 자기의 사과를 받아줘서 다행이라는 생각에 진짜 무슨 찌뿌둥했던 것이 없어지는 맑은 기분을 느껴ㅋㅋㅋㅋㅋ
아, 다행이다. 진짜 다행이다. 이러면서 있는데 타쿠야가 자기를 지나가.
장위안은 재빨리 "나중에 밥 한번 먹자." 하고 말해.
다 아는건 아니지만 타쿠야의 상처가 눈에 보이는 것 같아서 잘해주고 싶은 마음은 안 없어진거지.
타쿠야는 그거 듣고 멈췄다가, 뒤로 돌아서 장위안한테 "네."하고 다시 갈 길을 가.
처음엔 장위안이 마냥 귀찮고 성가셨는데, 한번도 겪어본적 없는 감정을 느끼니까 장위안한테 조금 마음의 문을 연거지.
그래서 둘은 화해를 하고 밥을 먹고 친해졌다는... 썰이었습니다.
저걸 글로 다 찌려고 했는데 안 적혀져서 이렇게 썰로 가져왔어ㅋㅋㅋㅋㅋㅋ
놀라운건 저게 앞부분이라는거ㅋㅋㅋㅋ 앞으로 사귀고 자고 그래야겠져?
나중에 글잡에 올릴 생각이 있긴 있지만 그냥 정들하고 나누고 싶어서 왔어♡
긴글 읽어줘서 고마웡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