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열립니다
또 우르르 빠져나온다
-그래서 우리 지금 어디가는데? 오빠 엄마랑 아빠는?
'얼.. 엄마 아빠 오늘 급하게 프랑스로 출장가셨는데 너한테 연락 안됬어??'
-어...많이 급하신 일이래?
'어... 그 일하던 회사랑 소통이 잘 안됬다나봐'
-그렇구나
'그래서 너한테는 조금 나쁜 소식이 하나 있어..'
-뭔데
'내가 말할래!!'
갑자기 기욤이 끼어들었다
'좋은 소식부터 들을래 나쁜 소식 부터 들을래??'
-어.. 좋은 소식 부터 듣는 게 좋지 않을까?
'좋은 소식은 니 생일을 맞아 뷔페에 간다는 거고! 나쁜 소식은 우리가 오늘 다 같이 니네 집에서 잔다는거야!!'
-아...뭐?? 다같이 우리집? 아 싫어 왜 아 안돼 아
갑자기 우리 집에 온다고 했다
엄마랑 아빠가 또 줄리안이나 알베한테 넘어간탓이겠지
한참 걷다 보니 새로 생긴 뷔페에 도착했다
중학생 일인당 3만원 이었다
- 너무 비싸지 않아? 나 그냥 집에서 아무거나 먹어도 돼
'아아아 안돼 어머니가 너 생일인데 두고 가는거 미안하다고 사주시는거래'
'그래 그냥 들어가자 기욤 눈좀봐 울려고 하잖아'
기욤의 울먹이는 눈을 보자
하는 수 없이 들어가고 말았다
예약된 15인실 방에 들어갔다
아직 늦여름이라 더워 에어컨을 작동 시켰다
'그럼 나 나가서 떠온다!'
슬쩍 일어나 탁구 오빠를 따라갔다
-오빠,오빠가 데려온거야?
'뭘? 애들?'
- 어
'아니 원래는 안 데려갈려고 했는데 엄마 아빠 출장간다고 전화 왔을때 옆에서 블레어가 듣는 바람에'
-아 조용히 좀 받지!!
'조용히 하고 빨리 퍼 접시 없어? 뭐 먹을래? 너 단호박 샐러드 좋아하잖아 이거나 먹어'
그렇게 얘기하고는
접시 가득 퍼담은 단호박샐러드를 들고 시끄러운 방으로 뚜벅뚜벅 걸어가 버렸다
멍하니 서서 방 쪽을 바라보고있는데
뒤에서 살금 살금 누가 다가오더니
차가운 콜라를 목에 댔다
-으아이ㅏㄹ더햫벼ㅐㅎ구ㅐㅜ3ㅕㅙ듀ㅜㅑ!!!!아뭐야 누구야 하지마!!
블레어였다
놀란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낄낄 웃고만 있다
'그래서 내가 싫어 sweetie?'
-내가 그렇게 부르지 말랬지 그리고 콜라 목에 대지도 말랬고
'니가 오빠라고 부르면 나도 스위티라고 안부르지'
-아니야 됐어
'아 왜? 스위티라고 부르는게 싫어? 왜??'
쟁쟁거리는 목소리를 뒤로 음식을 마저 퍼담으러 잰걸음으로 걸었다
물론, 단호박 샐러드는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