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첫번째 발걸음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내가 사원에 들어 온지 2년여 만에
엄마는 세상을 떠났고
나는 신이라는 명목 아래 혼자서 아주 외롭게 자라갔다
하지만 왠지 이제는 조금 달라질 수 있을것 같다
내 앞에는 나를 보며 웃고 있는 그가 있고
나도 그를 보며 웃고 있다
-왜 나를 기다려 줬어요? 나는 수잔이랑 말도 해본 적 없고 수잔이랑 같이 시간을 보낸적도 없잖아요
'정상은 모르겠지만 제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 정상이 쿠마리가 되었었어요. 정상을 보면 엄마를 보는것처럼 마음이 편해졌었죠'
-하지만 축제날 이름만 얘기해주고는나를 자주 보러 오지 않았잖아요.
'정상, 사실 정상을 처음 봤을 때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조금 이해할 것 같았어요. 근제 정상은 신이잖아요.
그래서 정상을 멀리서 바라보는 것 밖에는 할 수가 없었어요. 몇년동안 그렇게 지내면서 있다가 이제 내 꿈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축제날 이름도 알려준거구요.
그는 내 손을 꼭 잡고 말했다
'근데 갑자기 쿠마리가 난폭하게 변했다길래 내가 얼마나 놀랐는데요. 내가 알던 정상이 아니면 어쩌지 많이 걱정했어요.
그래서 정상이 나중에 인간이 됐을 때 따뜻하게 품어주려고 더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가 이 이야기를 마쳤을 때, 나는 사원보다 조금은 누추하지만
아늑하고 기분좋은 냄새가 나는 한 집에 도착했다
'정상 이제 내가 따뜻하게 품어줄 준비가 다 되었어요. 이제 여기가 우리 집이예요'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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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y for nepal
읽어주는 정들 워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