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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어스 9화 본방 끝난 기념 :)
선착순 3명

커플링과 키워드 하나만 적어주면 돼!
나한테도 지뢰가 있는지라 지뢰는 알아서 피해갈게ㅜㅜ미안!

그럼 받겠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고생했다고 생각해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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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
장콩 영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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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갓
사람들은 말한다. 사랑은 영화같은 거라고.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담아 놓은 하나의 판타지라고. 처음에는 겪어보지 않았으니 아니라며 부정을 했다. 정말 아닌 줄 알았다. 그렇게 나는 믿었었다. 서로를 알아가는 시기는 일상과 다름이 없었다. 비밀이라는 방패 속에서 나누는 사랑이 달콤했으며 스릴을 느낄 수 있어서 만족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연애라는 것을 시작한 후에도 그랬다. 오히려 더 즐거웠으며 행복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지치기만 할 뿐이었다. 이젠 알게됐다. 사랑은 영화에 불과했다. 더욱이 사회에서 인정 받지 못 하는 영화는 비난을 받을 뿐이었고 결국 상처가 될 뿐이었다. 사랑 또한 그랬다. 우리는 인정 받을 수 없으며 언제나 손가락질의 대상이었다. 어린 나이의 나는 버티기가 힘들었다. 비밀이라는 방패를 앞에 내세우고 쉴새없이 날아드는 창을 맞고만 있기가 너무 아팠다. 그래서 나는 사랑을 깨기로 했다. 먼저 헤어지자고 말을 했으면서도 며칠 동안은 심장이 심하게 저렸다. 그래도 한 때는 사랑 했으니,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첫 사랑이자 영화같은 사랑은 끝이 났다.

벌써 그것도 5년 전 일이었다. 헤어지고 나서도 후유증은 꽤 컸었다. 연애를 한 기간은 짧으면서도 길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집중하던 시기라 날마다 붙어 있었던 것 같다. 뭘 하든 같이 하고, 어딜 가도 늘 옆에 있었으니까. 그래서 그런지 추억이 많아 어딜가도 생각이 나서 힘들었다. 모든 걸 잊기 위해 가면을 썼다. 나 자신을 가리기 위해 스스로 방패를 만들었다. 한달 전 면접을 본 곳에서 문자가 왔다. 신입사원으로 채용 되었다는 문자였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그 회사로의 출근 날이었다. 이날만을 위해 구매해 두었던 구두가 이제 빛을 볼 때였다. 선배들이 했던 말 중에서 회사에 들어가게 된다면 제일 잘 만나야 하는게 선임이라고 했는데, 어떤 선임일지 기대가 되었다. 제발,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좋은 기분으로 회사의 정문을 통과하고 엘리베이터의 앞에 섰다. 어서 빨리 1층으로 내려왔으면 좋겠다. 기대 반과 걱정 반의 무언가를 조금이라도 지우기 위해 가방에서 자양강장제를 꺼내었다. 뚜껑을 따는 경쾌한 소리가 울리고 마시기 위해 고개를 젖혔을 때 시야에 들어오는 익숙한 실루엣에 눈을 찌푸려 조금이라도 자세하게 확인하기 위해 애를 썼다. 설마. 마지막 한 방울까지 삼키고 다시 앞을 봤을 때는 다시는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얼굴이 앞에 있었다. 다행인 건지, 내 존재를 눈치챈 것 같지는 않지만 왠지 불안했다. 괜히 고개를 반대 방향으로 돌리고 먼저 온 엘리베이터로 걸음을 옮겼다. 따라오려는 움직임이 보였지만 원래 타려고 했던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림으로써 서로 다른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게 되었다. 저 인간이 이 회사였다니. 인연이 악연이 되는 건 한 순간이었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단정한 모양새는 그가 확실했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같은 층은 아니겠지, 아닐 거야. 희망을 가지고 배치받은 부서가 있는 층에 내린 진호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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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갓
동시에 옆에서 나는 구두 소리에 설마, 하며 고개를 비틀었다. 설마는 사람을 정말 잘 잡는다. 이번에는 눈이 마주쳤다. 하지만 그는 쉽게 동요하지 않았다. 완전히 나란 사람을 인생에서 지워버린 걸까. 좋지 않게 끝난 사이라고 해도 인사 정도는 할 수 있잖아. 못된 놈은 난데, 괜히 서운했다. 한참 동안 마주치고 있던 시선을 먼저 피한 건 그였다. 서류 가방을 들고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안으로 들어간 그는 자신의 자리를 찾아 갔다. 처음 인턴으로 왔을 때는 바로 위 층이었는데 아래층으로 배정을 받아 조금은 당황스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엉거주춤하면서 그가 들어간 곳으로 따라 들어가 꼼꼼히 안내 되어 있는 걸 확인하면서 자리를 찾았다. 신입사원인 만큼 좋은 인상을 각인시키기 위해 인사를 건네며 고개를 들었을 때는 절망적이었다. 결국 이렇게 돼 버렸다. 끈질겼던 인연이 끈질긴 악연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아…안녕하세요. 신입사원 홍진호입니다. 잘부탁 드려요."
"여보세요, 네. 아 그 기획안은 제가 지금 확인을 해볼게요. 네. 죄송합니다. 네. 어이, 장 대리. 여기 돌아다니면서 소개해 주고, 나는 이상민 부장이야. 이거 보면 알겠지? 나 지금 회의 들어가봐야 하니까 계약 건 좀 대신 확인해서 유 부장님께 전달해드려."
"다녀오세요."

망했다. 망했어. 내 인생은 끝난 거야. 나는, 죽어야 돼. 기대와 긴장으로 부풀어 있던 감정이 허탈과 불편함으로 가득 찼다. 특유의 날카로운 표정으로 내 몸을 훑어보던 동민이 말했다. 나랑은 잘 아니까 설명은 당연히 필요 없을 거고. 방금 나가신 분은 부장님이셔. 또 저 빈 자리는 임요환 씨. 나랑 동기는 아니지만 어쨌든 대리야. 그리고 여기 부서 보면 뭐 하는지 알거고. 여기서 무슨 일 하는지도 다 알고 왔을 거 아니야. 모르는 거 있으면 임요환 씨한테 다 물어봐. 너 아직 나 보기 불편하잖아. 나도 그렇고. 서로 조심하자. 분명 먼저 그만두자고 한 건 난데, 선을 그어버리는 그가 왜 이렇게 미운지. 네, 알겠습니다. 힘이 빠진 얼굴로 대답을 건넸다. 그러자 익숙하게 미간을 짚어오려던 손이 허공에서 멈췄다. 아직도 기억하고 있나보네. 항상 좋지 못한 표정을 지을 때면 손가락으로 내 미간을 꾹 누르길 항상 해왔었는데. 갈 곳을 잃은 손가락은 힘 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만남을 기대하고 있던 희망도 같이 나락으로 떨어져 버렸다.

"표정관리 해. 여긴 회사야. 나는 네 상사고, 상사 앞에서는 기분 나빠도 웃어.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는 적어도 그렇게 해."
"……뭐부터 하면 돼, 아니 뭐부터 해야 합니까?"
"힘든 거 알아. 정 네가 불편하면 부서라도 옮기게 해달라고 내가 얘기는 해볼게. 그러니까,"
"내가 그렇게 불편한 거야, 형은?"

결국 터져버리고 말았다. 그동안 잘 굳어 있던 내 가면은 한 순간에 부서져 버렸다.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왜 이러는지 알 수 없었다. 갑자기 왜 이렇게 됐는지. 미련이라는 게, 사람을 이렇게 부서지게 만들 수 있구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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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갓
나는 뭘 원하고 있지, 나는 뭘 바라고 있지. 나는 뭐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 거지. 다시 한 번 재상영 되는 영화를 바라는 건가. 나도 나를 이해하지 못 하겠는데, 형은 어떻게 나를 이해할 수 있을까. 이제와서 미련을 찾는 내가 너무 미련 맞다. 사내 구경 좀 시켜줄게요. 따라 나와요. 이제야 들어오는 요환의 눈치를 살핀 동민이 진호의 팔을 붙잡았다 놓았다. 먼저 밖으로 걸음을 옮긴 동민을 따라 나가려던 진호는 우선 요환에게 인사를 건네고 빠르게 이동을 했다. 바보 같아, 나 진짜. 왜 이러냐. 스스로 타박을 해봐도 결과는 같았다. 나는 아직도 장동민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못 하고 있었다. 다시 한 번의 영화를 꿈꾸고 있었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스스로 가면을 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미련이라는 응어리가 남아 있어, 결국은 떨쳐내지 못 했다. 나는 결국 이런 사람이었다. 나는 다시 한 번 비밀이라는 방패 속에 들어가기를 원하고 있었다. 나는,

"뭐가 문제인데, 뭐가. 먼저 끝낸 건 너였잖아. 이제와서 이런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 그냥 우리는 그때 끝난 사이이고 지금은 비즈니스 관계일 뿐이야."
"나도 그렇다고 생각했어. 형 말이 맞아. 우리는 끝났고 지금은 상사와 하사의 관계일 뿐이야. 근데 나만의 감정이잖아. 형은 몰라. 미련이 정말 사람 바보 만드는 거라는 걸."
"공과 사는 구분할 줄 알아야지. 너 그것도 못 하는 애였냐?"
"……난 나름 잘 이겨낸다고 이겨냈어. 근데 이렇게 보고 있으니까 무너지는 걸 어떡해. 나도 허탈하고 답답해. 그동안 쌓아둔게 너무 부질없고 내가 뭐 한 건지 싶어서."
"이런 얘기 계속해 봐야 나오는 답은 없는 것 같다. 네가 부서를 옮기던가 내가 이직 신청을 할게. 마주치지 말자. 이대로 살기에는 서로 스트레스야."

기차는 기차 역을 떠났다.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나는 표가 없다. 결국 다시 이렇게 됐다. 나는 뭘 원하고 있었으며 뭘 기대하고 있었던 건지. 모든 게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 산산조각이 났다. 나름 강하다고 자부해왔는데 전혀 강하지 않았다. 나는 바보 같은 짓을 했다. 차라리 아무런 말 없이 가만히 있었다면 괜찮았을텐데. 나는 스스로 바보가 되기를 자처했다. 나는 바보다. 끝난 사랑에 미련이 남아 허덕이는 바보. 상영이 끝난 영화가 다시 상영되기를 바라는 바보. 나는 영화를 그리고 싶었다.

"형은 정말 나는 아예 없는 거야? 미련도, 조금의 미련도 아무것도 남은 게 없어?"
"없어. 있을리가 있겠어?"
"있었으면 좋겠어. 형한테 그런 게 있었으면 좋겠어. 그래야 내가 덜 억울하지."
"넌 진짜 애가 왜 이러냐."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근데 이거 하나는 분명했다. 형이 나와 같은 감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가능성은 있다는 거였으니까. 하지만 없다고 말을 하는 그 모습이 너무 단호해서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나는 또다시 그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다. 같은 상처를 반복 돼서 받는 사람은 만신창이가 된다. 나는 그걸 너무 잘 알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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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갓
있었고, 그래서 더 미안했다. 어쩔 수 없었다. 정말로 끝이 났다. 다시 한 번 나때문에 끝이 났다. 나는, 나는…

"동민이 형 결혼한대."

영화를 폐기시켜야 했다.

*너무 길어졌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미아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조각글인데 길어져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생각했던 영화는 이런 게 아닐테지만 그래도 재밌게 읽어줬으면 좋겠어! 결말이 흐지부지해서 미안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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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7
글쓴이에게
아니야 ㅠㅠㅠㅠㅠ 진짜 몰입해서 읽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고마워 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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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2
유현민 미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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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3
찌유 학원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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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4
에이 늦었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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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5
늦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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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8
쓰니야 댓글에 있는 썰 팬북에 실을생각없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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