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name_gs/558912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전체 게시물 알림
시카고타자기 하백의신부 왕은사랑한다 비밀의숲 학교2017 쌈마이웨이 수상한파트너 군주 맨투맨 듀얼 크라임씬 터널 힘쎈여자도봉순 피고인 내일그대와 미씽나인 셜록 밥잘사주는누나 비정상-그취 뷰티인사이드 오나의귀신님 하늘에서내리는 백일의낭군님 손더게스트 보이스2 미스터션샤인 보이스 라디오로맨스 슬기로운감빵생활 이번생은처음이라 당신이잠든사이에 사랑의온도 청춘시대2 구해줘 메이즈러너 운빨로맨스 또오해영 무한도전 태양의후예 음악·음반 시그널 치즈인더트랩 응답하라1988 닥터스 그녀는예뻤다 쇼미더머니 후아유 도서 킬미힐미 더지니어스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더 지니어스 통합 AU 


 

김경훈과 오현민, 임요환과 홍진호 그리고 김성규와 최창엽 


 


 


 


 


 

 

더지니어스) 찌민, VAMPIRE 3 | 인스티즈 


 


 


 


 


 

V A M P I R E 

血과 人의 상관관계 


 


 


 


 

  


 

 우선 우리가 그들에 대해 아는 건, 몇 년 동안 노력을 기울였지만 별로 없어. 지금 이 말을 하는 것도 몇 년째고 말이야.  뭔가 새로운 게 필요해. 


 

 회의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세계에는 또 다른 종족이 살고 있는 것이 분명한데, 그저 단순히 초자연적 현상이라고 단정 짓는 게 짜증이 났다. 무엇의 영향 때문인지 아직도 세상에는 뱀파이어, 라는 존재가 초자연적 현상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그들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사실도, 하다 못해 추측도 그 어느것 하나 온전한 게 없었다. 그나마 유일했던 게 바로 'VAMPIRE' 란 제목을 갖고 있는 책 한 권 뿐이었는데 그것마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지금 믿을 거라곤 전해져 내려오는 고전 이야기들 뿐이다. 그들은 야행성이며 사람의 피를 마시지 못 하면 죽는다. 수명은 사람보다 열 배 가까이 되며 괴상한 모습을 하고 있다. 송곳니가 날카로워 웬만한 짐승 못지 않으며, 잘못 물리면 인간도 뱀파이어가 될 수 있다. 수없이 전해져 내려오는 그 소문들이 사실일지는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믿을 거라고는 그것 뿐이었으니 어쩔 수 있나.  


 

 딱딱한 볼펜 뚜껑을 하도 씹어 가지고 흐물거리는 꼴을 발견한 요환이 풋, 웃었다. 다들 어떤 대책을 세우기 위해 머리를 굴리느라 할 수 없이 적막에 휩싸여 있던 찰나, 요환의 웃음은 전환점이 되었다. 무거웠던 분위기를 조금 띄워 진지한 표정들이 몇 사라졌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건데…. 다들 당연한 건 알잖아. 우선 외관이 우리와는 확연히 달라. 그들은 인간과 차원이 다른 피부색을 가지고 있어. 길거리 지나가다가 이상한 점 느낀 사람 없어? 배경으로 보여지는 보드에는 뱀파이어에 대해 오직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로만 서술해놓은 책을 바탕으로 정리해 놓은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다. 대충 간추려 보면 동민이 말한 것들이 특이 사항으로 간주 된다.  여러가지 수식처럼 늘어져 있는 보드를 가만히 지켜보던 현민이 고개를 비틀었다. 총. 중요하다고 강조라도 하듯 동그라미가 몇 개는 쳐져 있는 글씨가 유독 눈에 띄었다. 


 

 "은탄환…." 

"응? 은탄환? 총알 말하는 거야?" 

 "네. 뱀파이어들은 다른 물질에 반응하지 않고 오로지 '은'에만 반응한다고, 본 적 있는 것 같아요." 

 "다른 것도 아니고 은? 은을 무슨 수로 구해오지." 


 

 뱀파이어에 대한 지식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어디선가 듣고 본 게 다였다. 무지의 상태에서 추측을 사실로 단정지어 버리는 일은 무모했으며 위험하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최선의 상태이긴 했다. 가장 가까이에 있던 의자에 앉은 동민이 팔짱을 꼈다. 아무것도 떠오르는 건 없었다. 애초에 이 나라에서는 뱀파이어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사람을 본 적이 없었는 걸. 머리 색이 특이한 사람은 많이 본 적이 있었다. 다만 머리 색은 언제든지 염색이 가능한 색이었으며, 그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오류의 범위가 너무 컸다. 쉽게 착각할 수 있다는 말이다. 뱀파이어의 상징이라는 송곳니 역시, 일일이 확인해 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갑갑했다. 결국 노트에 적어 내려가던 현민의 손이 멈췄다. 섣부르게 판단하다간 이도저도 아닌게 돼. 이럴 땐 가만히 있는 게 상책이라고, 펼쳐 있던 노트를 덮고 한숨을 내쉬었다. 가슴을 꽉 막고 있는 응어리가 더 커진 것 같았다. 뭔가 걸리는 게 있는데, 그게 뭔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외관으로 이상한 점은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섣부른 판단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확신에 차 있지만, 만약 지목당한 상대가 아니라고 발뺌해버리면 거기서 우리는 망신에 결국 정신 병원까지도 갈 거예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건 아직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정보력이 없는 거죠, 저희는." 

 "아직 그들에게 대응하기에는 우리가 너무 약해요, 형."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봤어." 


 

 지루함에 지쳐가던 유현이 단언하는 동민의 말투에 흥미를 보였다. 의자를 뒤로 밀고 자리에서 일어나 살짝 미소를 지은 동민의 얼굴이 확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 평소 감이 좋은 지라, 쉽게 무시할 수는 없었던 것도 조금 있었다. 터무니가 없고 말이 안 되지만 그래도 믿어보면 좋은 게 있을거라는 말투가 더욱 확신을 주기에 충분했다. 회의실에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말려들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쳐보다가도 결국은 동민의 목소리가 나오기를 기다리길 뿐이었다. 머릿 속으로 대충 구상을 마쳤는지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더욱 믿음직스러웠다. 이후 자세한 건 아니지만 상세한 사항마저 정리가 되었는지 눈을 뜨고 입을 연 동민에게 모두의 시선이 집중 되었다. 


 

 은은 노블에 제일 많이 있어. 조금만 굴려 생각해보면, 여기나 다른 나라에서 뱀파이어를 본 적이 없으니 그들에 대한 정보가 없는 거지. 다시 말하면 뱀파이어들은 자신을 죽일 수 있는 유일한 도구가 은으로 만든 것들이니, 그 은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그곳에 모여 있는 게 맞지 않았을까. 또 금은 나라끼리 협약이 되어 있어서 쉽게 발굴이 가능하지 않은데, 은은 비교적 쉬운 경로로 발굴할 수 있거든. 그러니까 그들은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은을 숨기기 위해, 은이 제일 많이 있는 곳 노블에 거주하고 있는 거고 프리븐이나 이모흐텔레, 플루나에는 적게 분포하는 거지. 


 

 그의 말을 받아 적던 유현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굉장했다. 은이 노블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꽤 유명한 사실이었으니까. 근데 그걸 이렇게 연계시키다니. 전혀 생각해보지도 못한 경로였다. 일직선이나 좌우로 꺾을 줄만 알지, 돌릴 줄은 몰랐는데. 어떻게 보면 동민이 수많은 집단 중에서도 자신들과 같은 집단에 있다는 게 놀라웠으며 든든했다. 한결 모든게 가벼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결론을 지은 유현이 휘파람을 불며 노트를 덮었다. 만족스러운 회의였다. 제대로 된 회의를 해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 재미있어질 것 같다. 유현은 미소를 지었다. 차분하게 보드에 있던 내용과 현민이 알고 있던 내용, 그리고 쭉 연관지어 생각을 넓혀가던 은지도 적던 노트를 다시 훑어봤다. 뱀파이어는 피부가 창백할 정도로 하얗고, 은탄환을 맞으면 죽는다. 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100년이 사람의 기본 수명이라고 기준을 뒀을 때, 뱀파이어의 수명은 1000년이 된다. 그들의 인구는 얼마 되지 않는다. (인간에 비해) 은은 노블에 많다. 그럼 노블이 뱀파이어의 거주지역? 근데 뱀파이어들은 인간의 피를 마시지 못 하면 죽는다. 노블에는 인간이 많이 있지 않을텐데. 결국 의문점이 생겨났다. 그래도 이정도 수확은 꽤 괜찮았기에 은지는 노트를 덮었다. 시간은 아직 우릴 기다려주고 있으니까. 


 

 "우선 노블의 브로커를 좀 찾아봐야겠어. 무작정 가기에는, 죽으러 가는 꼴밖에 안 되는 거니까. 우선 우리의 중심은 노블이다. 오늘 회의 해산." 


 

 신은 인간의 편이길, 믿는다. 


 


 

V 


 


 

 심심함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하루가 이렇게 길었다니. 지루함에 눈을 감은 경훈은 잠이 오기를 기다려도 기미가 보이지 않아 한숨만 푹푹 내쉴 뿐이었다.  좋아하는 클래식을 들을까 싶다가도 누군가의 방해는 견딜 수 없었다. 특히 투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 저택에 존재한다면 더더욱 말이지. 그나저나 수진 누나는 아직도 부재중인가. 나간지 한참 지났는데 들어왔다는 소식이 없었다. 멀리 있는 거면 신호가 닿질 않는데…. 수진의 데이터를 머리로 생각하면서 눈을 감은 경훈은 얼핏 보이는 환영에 좀 더 자세히 보려 애를 썼지만 거리의 한계는 버티지 못 했다. 평소 옷에 관심이 많은 누나인지라 이번에도 역시 이 저택에 사는 이들의 옷을 구매하느라 바빠 보였다. 들고 있던 옷이 드레스인 걸로 봐서는 조만간 파티가 열릴 것 같았다.  3층의 높이에 있는데도 솟아난 나무는 햇빛을 받아 더욱 빛나 보였다. 살짝 벌려진 커튼의 틈 사이로 나뭇가지의 올라간 다람쥐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이 주변의 동물은 흔치 않았다. 왜냐하면 이 저택은 높은 담벼락으로 둘러 싸여 있으며 개구멍을 만들 수도 없게 담벼락은 벽돌이었다. 또한 피는 뱀파이어에게 치명적이었으므로 비록 동물이어도 피냄새는 해로웠다. 후각이 예민한 탓에 밖으로 노출되면 노출될 수록 인간과 가까워져 '인간화 뱀파이어'가 되기 쉬웠다. 그 꼴은 도저히 못 되지. 경훈은 손가락을 튕겨 창문을 열고 다람쥐를 들어 올렸다. 


 

 정체가 뭐냐. 방 안으로 들여올까 하다가도 괜한 부정을 타면 어쩌나 싶어 허공에 그대로 둔 채 압력을 가했다. 그러자 스스로 버티지 못한 다람쥐가 찍, 소리를 내더니 결국은 변신 상태를 해제 시켰다. 그러자 나온 건 다름 아닌 정문이었다. 오빠, 윽, 이것 좀, 놔 줘요. 생각해보니까 정문이가 변신술이었구나. 흥미가 떨어진 경훈은 손가락을 대충 튕겨 정문이 나뭇가지에 착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나뭇가지를 세게 붙잡고 있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슬하게 걸친 정문이 숨을 몰아 쉬며 긴장을 풀었다. 오빠. 상식적으로 여기에 동물이 어떻게 들어옵니까. 설마 제 능력 모르셨던 거예요? 이제와서 생각하니 그렇네. 경훈은 김이 빠져 헛웃음을 흘렸다. 몇 시간 사이에 정신이 빠진 게 확실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흐물거릴 일이 없었으니까. 스스로도 느끼고 있었다. 다만 부정하고 싶을 뿐이지. 냄새를 맡아보지 않고서야 이 감정을 느낄 수 없었다. 인간은 그렇게 달콤한 냄새가 나지 않는단 말이다. 신경을 꺼놓기로 했으면서 결국은 회로가 연결되는 상황에 더욱 난감해졌다. 잊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본능이라는 건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더욱 지금 이 상황이 괴로웠다. 


 

 "오빠. 마트 다녀온 뒤로 쭉 이상한데, 무슨 일 있었어요?" 

 "아니. 그런 거 없어. 정말 난 멀쩡해. 근데 왜 그렇게 연승이 형이랑 성규랑 나를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인 건지 모르겠다." 


 

 말 많아지는 거 보니까 무슨 일 있는 것 같은데. 오빠, 충분히 수상해요. 자칫하면 생각이 읽힐 수도 있는 상황이라 빠르게 뇌리에서 지워낸 정문이 미소를 유지하며 대답했다. 오빠가 없으면 없는 거죠. 다들 걱정했어요. 갑자기 안 맡던 인간 냄새 맡아서 그런 거 아니냐면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오빤 인간을 싫어하니까. 아참, 우리는 아직도 기다리고 있어요. 오빠가 왜 인간을 싫어하는지에 대해, 말해줄 때 까지를요. 우리 이제 가족이잖아요. 우리는 그렇게 믿고 있는데 오빠는 아닌 거, 아니죠? 묘하게 정문의 말은 비수가 꽂혀 들어왔다. 가족. 그 단어가 그렇게 아플 줄이야. 경훈은 쓴 웃음을 지었다. 모두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 거짓말을 해야 했다. 당연히 가족이지. 나중에 머릿 속이 정리 되면 꼭 말해줄게. 스스로에게 지키지도 못 할 약속을 내건다. 나는 약속을 지킬 수 없다. 이럴 때는 생각을 읽는 경란 누나가 없는 게 참 다행이었다. 알았어요, 그럼. 오빠 훔쳐봐서 미안하고. 갈게요. 이따가 놀러 내려와요. 가볍게 바닥으로 착지해서 내려간 정문은 열려진 베란다 문으로 통해 1층으로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건넨 정문의 말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나름 감춘다고 감췄는데 경훈의 눈에는 빤히 보였다. 놀러 내려오라는 건, 비밀리의 인간 사냥을 하겠다는 말 밖에 더 되지 않았다. 규율을, 어기려는 것인가. 경훈은 다시 눈을 감았다. 세상이 어지러웠다. 어지러운 세상 속에 내가 있는 건지, 세상 속에 있는 내가 어지러운 건지. 판단을 내릴 수가 없었다.  


 

 사람이 잘 오고 가지 않는 4층 주방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던 창엽이 서재에 꽂혀있던 붉은 색의 책이 자꾸만 생각이나 몇 번이고 머리를 흔들었다. 제발 좀 지워졌으면 좋겠는데, 지워지기는 커녕 계속해서 포스트잇이 붙어 있던 페이지의 구절이 떠올랐다.  흡혈귀를 멸망시키려면 그 심장에 쐐기를 박고 목을 잘라 그 시체를 불살라 버려야 된다고 믿었다. 뱀파이어가 뱀파이어를 죽이는 광경은 여태까지 본 적이 없었다. 더군다나 인간이 뱀파이어를 죽인다는 것 역시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들은 적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책은 뭐지. 진하게 우러나온 커피가 혀끝을 적셔왔다. 문득 한 가지 떠오른 게 있었다. 아직 세상에는 뱀파이어의 존재에 대해 알려진 게 없었다. 성규에게 들은 바로는 그게 전 시대에 있었던 대전쟁으로 인해 뱀파이어의 정체를 알고 있는 인간들을 전부 말살 시켜버려, 후 시대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가 아예 없어졌다는데. 자세한 내막도 모르고 이렇게 두루뭉실하게 얘기만 해줘서 퍼즐의 조각은 쉽게 맞춰지지 않았다.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 시대의 살았던 사람 중에 모든 걸 알고 있는 사람이 기록해두진 않았을까. 잘만 숨어 있었다면 발각 될 일은 최소화니까. 머리가 복잡해졌다. 그 책을 펼쳐보는 게 아니었는데. 이제와서 후회하면 뭐하겠냐만은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후회는 너무 늦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바로, 소리를 조절하는 능력이다. 쓸모 없어 보이긴 해도 유용했다. 성규는 발소리를 죽여 창엽의 냄새를 쫓았다. 4층인가. 후각이 발달된 만큼 누군가를 찾기란 굉장히 쉬운 일이었다. 몸 전체에서 나는 소리를 없애고 창엽에게 다가가 그의 생각을 읽어보려 노력을 했다. 고유 능력은 아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머리를 굴려봤지만 이득은 없었다. 쳇. 천천히 소리를 다시 재생시킨 성규가 창엽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건지, 아주 화들짝 놀라 커피가 반이나 남아 있는 유리컵을 깨트린 창엽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순발력이 빨라 유리컵이 떨어지는 동시에 소리를 없앤 성규가 안도의 숨을 뱉어 냈다. 하마터면 모두에게 이목이 집중될 뻔했다.  조심하라는 핀잔과 함께 허리를 굽힌 성규가 미끄러운 유리컵을 단단히 붙잡고 위로 깨진 조각들을 쓸어 올렸다. 오늘은 대체적으로 누구라 콕 집어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모두가 정신이 나갔네. 대체 무엇 때문이지.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지만 답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파헤치려는 사람은 그 사람대로 답답한 이 상황이 답답하기만 했다. 


 

 "무슨 생각해? 창엽아." 

 "그냥, 아무 생각 안 해. 잠깐 멍 때린 것 뿐이지. 너야말로 오늘 왜 이렇게 의심이 많아?" 

 "……이상해. 전부 다." 

 "무슨 소리야, 김성규. 이상한 건 없잖아." 


 

 근데 창엽아, 너 이마에서 땀이 흘러. 


 

 성규는 고개를 숙이고 경련이 이는 입꼬리를 살며시 들어 올렸다. 창엽아, 너는 거짓말을 참 못 해. 귀엽게 말이지. 깨진 조각들을 손에 쥔 성규가 주먹을 꽉 쥐었다. 날카로운 유리는 살을 파고 들었고 피를 만들어냈다. 인간의 피는 뱀파이어에게 약이 되지만, 뱀파이어의 피는 인간에게 독이 됐다. 또한 뱀파이어의 피는 뱀파이어에게도 독이 됐다. 뱀파이어는 개인당 하나의 능력밖에 다루지 못 한다. 그런데 다른 뱀파이어의 초능력 유전자가 섞인 피가 이미 능력이 있는 뱀파이어에게 넘어간다면, 그 뱀파이어는 즉시 폭발하고 만다. 아주 흉측하고 잔인하게 말이다. 쉴틈없이 파고 들어가는 유리는 어느 순간 혈관의 앞에서 멈췄으며 성규는 고개를 들었다. 피가 묻어 있지 않은 반대편 손으로 창엽의 어깨를 짚은 성규가 웃으며 대답했다. 창엽아,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 그리고 화장실로 향하는 성규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창엽이 그자리에 주저 앉아 버렸다. 바닥에는 그의 핏물이 커피와 섞여 이상한 색을 창조해내고 있었다.  


 


 


 


 


 


 


 


 


 


 


 

~w~ 


 

오늘은 딱히 설명할 부분도 없고, 추리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화였네여 ㅇㅅㅇ 

자기 나름대로의 추리를 하시면서 보시면 굉장히 좋을 거예요 

나름 복선 깔아 놓는다고 했는데 잘 깔린지 모르겠다..튼 

읽어주는 갓들 너무 고맙고 사랑해♡ 그럼 이만..아디오스 


 


 


 

 

대표 사진
갓1
헐 진짜가 나타났다!!진짜가 나타났어 뱀파이어3이라니!!
10년 전
대표 사진
갓2
기다리고 있었어ㅠㅠㅠㅠㅠ오늘도 꿀잼이야..ㅠㅠㅠ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갓3
헐 대박 3이라니ㅠㅠㅠㅠ내가 얼마나 기다렸더뉴ㅠㅜㅠㅠ 사랑해ㅠㅜㅠ
10년 전
대표 사진
갓4
기다리고 있었다ㅠㅠㅜ항상 연재해줘서 고맙고 오늘도 금글이네ㅠㅠㅠ슼슼해야지ㅠㅜㅠ
10년 전
대표 사진
갓5
하..좋구냐ㅜㅠ 어서어서 만났으면
10년 전
대표 사진
갓6
쓰니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많이 기다려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물ㅠㅠㅠㅠㅠ 이번편도 역시 대..박..... 뱀파이어 사람들(?) 다 각각 막 머릿속이 어지럽고 막 그러네ㅠㅠ! 나 이거보고 성규창엽 푹 빠졌는데ㅠㅠ 고마워요ㅠㅠㅠㅠ 다음편도 기대 많이 할게요! +그리고 추리는 내가 추리력이 약하다..ㅎㅎㅎㅎㅎ...
10년 전
대표 사진
갓7
ㅠㅠㅠㅠㅠㅠㅠㅠㅜ좋다
10년 전
대표 사진
갓8
경사났네 경사났어ㅠㅠㅠㅠ 뱀파이어 너무젛아 특히 찌민이라서... 빨리 서로 더 엮이는거 보고싶다ㅠㅠ
10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비정상회담) 추억의 장른걸작선 -알장탘장알 삼각형
07.27 20:54 l 조회 2313 l 추천 9
비정상회담) 이번에 유튜브에서 비담클립영상 보고 내친집도 다시보기 시작했는데..
07.27 13:43 l 조회 2023 l 추천 2
영화좀찾아주세여) 헨리 8세 나오는 영화인 거 같은데 ㅠㅠㅠ
07.27 11:55 l 조회 979
영화) 미쓰백 재밌닝??
07.26 23:48 l 조회 548 l 추천 1
비정상회담) 진짜 52화는 유튜브 영상으로도 못보겠다3
07.25 22:53 l 조회 3625 l 추천 3
비정상회담) 안녕 정들아 오랜만이야1
07.25 03:56 l 조회 1132 l 추천 1
비정상회담) 헐 익명감상 종료라고 뜨네8
07.22 01:39 l 조회 2629
비정상회담) 패널들 끼리는 아직도 연락하고 친하게 지낼까??1
07.21 18:29 l 조회 1843
노래추천) 원디렉션, owl city 좋아해?2
07.21 16:02 l 조회 717
마블) 이제야 스파이더맨 봤는데 너무 재밌다
07.21 09:32 l 조회 583 l 추천 1
노래좀찾아주세요!!) 팝송 좀 찾아주세요ㅠㅠ
07.20 22:37 l 조회 571 l 추천 2
도서) 잡지식을 쌓고싶은데 어떤책이 좋을까?2
07.20 22:21 l 조회 1440
영화) BL 영화 왓챠가 많아 넷플이 많아1
07.20 18:29 l 조회 3692 l 추천 3
노래) say good bye 가사들어가는 노래 찾아주세요!!!
07.20 15:12 l 조회 916 l 추천 1
노래추천) 가호 - FLY
07.20 14:37 l 조회 446
비정상회담) 요즘 유툽에 비담 예전꺼 올라와서 보고 있는데(알장)9
07.19 21:47 l 조회 1635 l 추천 2
비정상회담) 팬아트에 매진한 나머지 영상을 쪘다..1
07.18 17:16 l 조회 903
영화) 영화 좀 찾아줘
07.18 05:30 l 조회 691
노래추천) 츄잉껌 같은 쌍큼한 노래 추천~!!4
07.17 19:08 l 조회 909
ㄱ) 국민)이노래 진심 내취향ㅠㅠㅠ2
07.17 15:38 l 조회 212 l 추천 1


12345678910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