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이는 중국에서 알베랑 사귀는 사이야., 알베를 만나기 전에는 자유분방한 게이였어. 원나잇과 양다리를 서슴치 않는 그런 게희. 부유한데다가 사랑받고 자란 위안이라 그 밝음에 인기도 많아.
대학을 졸업하고도 한참이나 밤생활을 즐기다, 아버지가 용돈을 끊어버리겠다고 협박하는 바람에 가장 마지막으로 만난 알베와 조용한 연애를 하게 돼.
이태리 남자라 그런지 꿀떨어지는 게 연애란 이런걸까? 싶기도 하고. 나도 이제 나이 들었나? 안정감도 나쁘지 않네 싶어.
종종 이전에 잤던 남자들에게 연락이 오긴 하지만, 알베와 속궁합이 잘 맞는데다가 연애 초기라 눈만 마주치면 즐섹 하는 중이라서 딱히 관심이 없었어.
알베는 위안에게 연락오는 남자들이 많은 건 알지만, 뭐 자기가 잘 하면 된다고 생각해.
그런데 문제는 알베가 부모님 생신을 맞아 이태리로 휴가가는 일주일 사이에 일어났어.
3일 째, 알베가 없는 밤에 심심하게 침대에서 발차기나 하고 있다가, 구 남친에게 연락이 온거야. 잠시 망설였지만 망나니 기질 버리기 쉽나? 속궁합이 괜찮았던 지라, 구 남친을 불러서 밤을 즐깁니다.
잠깐 사귀다 헤어질 줄 알았더니, 너 이번엔 꽤나 길게 연애하네.
내 연애에 터치는 하지 말구. 박기나 해.
그렇게 즐떡!
오랫만에 하는 섹스라 뻗어서 쓰러져자다 깼는데, 옆에 있는 남자가 알베가 아니라 구 남친이라 괜히 기분이 꽁기해.
자고 있는 남친을 깨워 집에 가라고 보냈지.
또 심심하면 불러.
하고선 볼에 쪽, 하고선 뽀뽀하고 나가는 구남친에게 손을 흔들어 보내주고, 내일에나 알베 돌아오네... 하며 엉망이 된 침대 위에 엎어져 다시 잤어.
그런데 알베가 돌아오죠. 다행히 남자랑 뒹구는 꼴을 직접 보진 않았지만, 중국에 오자마자 서프라이즈로 위안의 집에 갔다가, 바닥에 대충 묶어 버려진 콘돔 두개와 뻗어 자는 위안을 보니 눈이 돌아
위안이는 잘 자다가 뭔가 등 뒤가 서늘한 기분에 눈을 떴는데, 알베가 있어. 잠결에 기쁜 마음에 알베~ 하면서 달려가는데 알베의 손이 올라와 자신의 뺨을 때리자 정신이 들어.
옆을 보니, 콘돔에 대충 벗어놓은 옷에, 누가봐도 어젯밤 다른 사람과 보낸 방인거지.
알베에...
하면서 잡는데, 알베가 그대로 문을 닫고 나가버려. 그제서야 내가 무슨짓을 한거지 싶어. 알베의 상처받은 표정이 더 상처로 다가와서 쫓아 나갈수가 없었어. 알베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꺼져있고.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는거야.
미안해. 화 풀리면 연락해.
메세지를 보냈는데, 보내면서도 나 참 이기적이네 싶어.
한참이나 훌쩍이는데 아버지가 같이 점심식사 하자는 메세지에,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가. 아빠가 카드 주는 사람이니까.
퉁퉁 부운눈으로 레스토랑에 마주앉아있는 아들의 모습이 한심한지, 아버지가 한참을 뭐라 하더니, 위안에게 한국에 가라고 이야기 해.
왠 한국?
저기 작은아버지 회사에 가서 일 좀 배우고 와. 너 이대로 놈팽이 짓 하는 꼴은 못 보겠다.
위안은 어차피 알베랑도 끝나버린 마당에 한국으로 가버릴까? 생각해.
그리고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3일 뒤 위안은 한국으로 떠나게 됨.
그 동안 알베에게 몇 번, 나 한국에 가게 됐어. 얼굴 한번이라도 보여줘, 문자를 보내놨지만 답이 오지 않아.
그렇게 세달이 흘렀어. 오전에 어학원을 다니고, 오후엔 회사에서 일을 배우고(사실 상 노는거지만) 겉보기엔 착실히 적응해 가는 모습이지만, 위안이는 마음이 뒤틀려가는 것 같아.
근데 그 와중에 자신에게 접근해 온 어학원 남자가 있어. 기욤패트리.
한국에 산지 오래됐는데, 방송 일 때문에 이제야 어학원에 다니는 남자였지. 게으른듯 생활하지만, 밝고 듬직한 남자야. 밤새 게임을 하고 다크서클이 이만큼 내려와서는 위아니, 굿모닝? 하면서 끌어안는데 외로운 마음에 그게 싫지 않아.
그렇게 또 자연스럽게 위안이는 기욤이랑 사귀게 돼. 마음 한구석에 알베가 걸리지만 벌써 그렇게 헤어진지 네달이나 지났는 걸.
지금처럼 마주 앉아 맥주를 마시는데 딴생각을 하는 위안에게 기욤이 물어.
무슨생각을 그렇게 해?
그냥... 형, 집에 가자. 취할거 같애.
그렇게 기욤의 집에 들어가 게으르게 침대에 눕는 기욤위에 위안이 올라타.
그리고 바지위로 서로의 것을 문지르는데, 기욤이 위안의 눈가를 훑지.
무슨생각 하는지 모르겠다. 장위안은.
그냥 가만히 있어.
그러고선 기욤의 바지와 팬티를 내리고선 앉아. 흐윽...
위에서 움직이는 위안을 보면서 기욤은 위안을 안아줘. 자기 얘기는 잘 안하면서, 이런 표정을 하고선 섹스라니.
사정하고 헉헉거리며 몸위로 엎어진 위안을 끌어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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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욤이 위안이를 점점 사랑하는데 위안이는 여전히 알베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고, 그치만 기욤이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아니 제대로 연애해야지 생각하는데...
알베가 뙇 나타났음 좋겠다. 알베는 상처받아 흉폭해져서 나타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