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부르다 설령 죽는다해도 이미 너는 나보다 너무 커져있어서 아니 네가 어쩌면 작았을 때부터도 네가 나를 기억할 여유 없는 걸 알아. 우리가 너를 사랑한다해도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우리가 너에게 빠져들수록 나의 손해인걸 잘 알면서도. 사랑 자체는 변하질 않는데 그 총량은 항상 일정하다는데 너는 그 사랑을 받아 다른 곳에 쏟아붓는다는 사실이 우리는 그 빛을 잃어 폐기물처럼 쏟아져버린다는 사실이 가끔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그래 나는 너를 놓는다. 오래가지 못할 이 다짐조차 오기일뿐인 이 외침또한 너에게는 전해지지 않는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