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붕괴 사고로 숨진 학생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베트남 여성과 재혼한 아버지를 위해 베트남 어를 배우려던 한 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 국민을 울리고 있습니다.
안진우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앳된 모습으로 환하게 웃는 19살 윤체리 양.
8년 전, 아버지와 재혼한 베트남 엄마를 위해 베트남어과를 선택했습니다.
다른 대학에도 합격했지만, 새엄마와 가족의 소통을 위해 베트남어과에 입학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영철 / 고 윤체리 씨 친척
- "적극적으로 엄마하고 의사소통을 정확히 하려고 베트남어 학과를 지원했습니다."
천사표 딸의 가족 사랑만큼 베트남 출신 엄마도 누구보다 딸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사랑스러운 딸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지만, 우리말이 서툰 베트남 엄마는 딸의 죽음을 알지 못해 주위를 더 안타깝게 합니다.
▶ 인터뷰 : 김영철 / 고 윤체리 씨 친척
- "엄마하고 사이는 아주 좋았습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체리 옷은 꼭 하나씩 (사고), 옷 가게 앞을 지나면 체리 먼저 생각을…."
베트남 말을 배워 엄마와 더 많이 이야기하고 싶었던 체리의 꿈은 차가운 건물 잔해에 묻혀버리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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