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국 데뷔로부터 2년. 가장 힘들었던 일은?
A. 힘들었던 일은 특별히는 없었는데, 앨범을 계속 내는 중에, 3번째 앨범이 나올때까지 "인피니트는 성공 못 해" 하고 많은 분들께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게 제일 괴로웠어요.
Q. 하지만 지금처럼 성공한 것은 왜 라고 생각해요?
A. 죽을 힘을 다해서 열심히 해 준 멤버들이 있어줬으니까.
팬들한테는 미안하지만 팬들보다 멤버들을 더 사랑해요. 어쩔 수 없어요.
개인 스케줄을 할 때는 동생들이 눈에 밟히고 뭔가 머리가 빠진 느낌이에요. 신경 안쓰고 열심히 해야 하지만 그 외로움은 상상도 못할 정도죠.
Q. 무대에 오르기 전, 멤버들과 파이팅 했다고. 무슨 말 했어?
A. 사랑한다고. 다른 말은 안하고, 그냥 인피니트 정말 사랑한다고 했어요. 어제 저녁에도 얘기했는데, 그동안 흘린 땀 아깝지 않게 후회없는 무대 하자고.
아이들(멤버들)의 응원 속에서 나, 김성규는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뭐, 준비된 멘트 같다고 놀려도 상관없다.
그 녀석들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김성규는 완성되지 않았을 테니까.
Q. MT가고 친구들 만나는 또래들의 생활이 부럽진 않나요?
A. 전혀요. 저희끼리 너무 재미있어요. 하루 하루가 MT같은데요.
Q. 팀워크의 비결은?
A. 간단하다. 정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건데, 아이들이 착하다. 다들 생각하는게 고와서 팀워크가 유지되는것 같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우리 애들 착해요.
팬들이 과분할 정도로 우리 곁을 지켜줘서 고마워요.
팬들이 사랑을 준만큼 이를 갚기 위해서라도 더욱 멋진 모습, 좋은 모습만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Q. 인터뷰에서 했던 말 중 후회되는게 있나?
A. 전혀 없다. 생각이라는 건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바뀌는 건데 그때 생각에는 그게 맞았던 거니까.
(사생팬에 대해서) 그 또한 팬들의 사랑과 관심이라고 생각해요. 그것 때문에 저희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고요.
하지만 새벽에 숙소에 와서 기다리거나, 달리는 차를 따라오는 행동은 자제해줬으면 좋겠어요.
저희를 보러 왔다가 다치거나 좋지 않은 일을 겪게 되면 서로 상처받고 실망할 수 있으니깐요. 모든 팬이 저희와 함께 기뻐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Q. 자신의 존재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A. 노래하기 위해서 태어났다고 생각하고 싶은데, 완벽한 답은 아닌 것 같다. 음악은 존재의 이유 중 일부인 것 같고,
일단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봐야 알 것 같다. 그 사람이 내 존재의 이유가 될 수도 있으니까.
멤버들이랑 붙어있으면 안 지겨워요? 라는 말을 들을때마다 항상 물어보고 싶어요.
가족이 지겨워요?
Q. 스스로 철이 안 들었다고 생각하나?
A. 안 들었으면 좋겠다. 지금,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또래 친구들과 달리 이미 난 직업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친구들에게
말도 안 되는 얘길 하고 있더라. "길이라는 건 네가 찾는 게 아니라, 네가 만들어가는 거다" 나 "안 된다고 생각해서 안 되는 거야. 네 자신을 믿어라" 등등.
그렇게 말하고 있는 내가 진짜 싫었다. 철이 드는게 싫다.
Q. 힘들어서 뛰쳐나가고 싶었던 적 많았죠?
A. 없어요. 매일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감사했어요.
처음에 시작할 때 주목도 못 받고 인기도 없었는데, 그때 생각하면 지금 바쁜게 죄스러울만큼 너무 감사해요.
바쁠 수 있는 팀이 별로 안되니까, 바쁜 팀이 됐다는 게 너무 고맙죠
23년전 사망한 아들을 AI 사진으로 복원한 현재 모습을 본 배우 박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