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아래’의 음원차트 역주행과 음악방송 ‘강제 컴백’으로 화제를 모으는 걸그룹 이엑스아이디의 멤버 하니는 최근 여러 방송에서 “(직캠을 올려준) 팬에게 밥을 사드리고 싶다”는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 팬은 이엑스아이디 측의 ‘식사 제안’에 ‘쿨’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엑스아이디는 지난 8월 ‘위아래’를 발표했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음원 공개 직후 음원 차트에서 70위권에 한두시간 머문 뒤 100위권 밖으로 떨어진 게 고작이었다. 그런데 11월 초부터 각종 차트에서 역주행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음원 차트 2위까지 치고 올라갔고, 한달여째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그래서 접었던 방송활동까지 재개했다. 지난 10월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엑스아이디 하니의 섹시한 춤을 찍은 팬이 그 동영상을 온라인에 유포했는데, 그게 한달여 만에 인터넷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이엑스아이디를 일약 ‘인기그룹’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하니가 그 팬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밥을 먹자는 공개제안을 할 만하다.
그러나 정작 하니의 ‘직캠(직접 캠코더로 찍은 영상)’을 찍은 팬은 하니와 밥을 먹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나 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최근 그 팬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직접 전화를 걸었다. ‘너무 감사하다. 저와 위아래의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 이엑스아이디 멤버들과 함께 밥을 먹자’는 제안을 했다. 그런데 그 분이 ‘바쁘다. 다른 걸그룹 영상 찍으러 가야 한다. 나중에 먹자’고 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예당 측에 따르면 하니의 ‘직캠’을 촬영한 이는 이런 종류의 영상을 즐겨 촬영하는 30대 남성으로, 연예 영상 전문 파워 블로거로 활약 중인 것으로 보인다. 예당 관계자는 “이엑스아이디만 좋아하는 열혈 팬은 아니고 여러 그룹의 영상을 취미로 촬영하는 분 같다. 그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가요관계자는 “이엑스아이디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뜬 그룹이다. 이엑스아이디가 의도한 건 아니지만 연예 동영상 관련 파워 블로거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최근 여러 기획사에서 이엑스아이디를 벤치마킹해 여러 파워블로거에게 직캠 등을 의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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