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나랑 잘 안 싸우려는 편인데 싸우다보면 어이가 없어서 웃다가 끝난다. 잔뜩 진지하게 혼자 화나 있는 게 너무 귀엽다. 물론 아이 기분을 생각해서 웃지 않으려고 노력하긴 하지만. 그런데 가끔 아이가 허를 찌르는 소리를 한다. 훅이 있달까. 얼마 전엔 이런 일이 있었다. 하루가 잘 먹는 시리얼이 있는데 시리얼 이름이 뭐냐고 묻기에 그냥 시리얼이라고 했더니 화를 냈다. 뭐라고 했는지 아나?
“하루는 그럼 ‘사람’이야? 엄마는 하루 이름을 ‘사람’으로 지었어? 하루는 하루잖아. 얘도 이름이 있을 거 아냐!”
말하는거 겁귀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