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애니메이션 '안녕 자두야'에 등장하는 부잣집 도련님 캐릭터 장성훈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저도 이런 류의 귀여운 작품을 너무 좋아한답니다.^^ㅎㅎ 우비소년 이후로 마음에 드는 애니랄까요.
얘는 전형적인 부잣집 도련님 캐릭터로 나오죠.
그래서 좀 도도하면서도 착한 그런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얘는 원작과 약간 설정이 다릅니다. 원작에서도 부잣집 애로 나오는 건 맞지만 애니에서보다 좀 더 어둡고 가련한 이미지로 나오죠.
장성훈은 원작에 있던 '장발장의 첫사랑' 편에 나온 장발장이라는 캐릭터를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장발장은 별명이고 본명은 애니와 마찬가지로 장성훈)
원작에서는 이 에피소드에서만 나온 캐릭터였던 반면 애니에서는 고정 캐릭터로 계속 등장하게 되죠.
이 에피소드는 상 하편으로 나뉘어져 2회 분량으로 연재되었고, 특이하게도 작가의 원래 그림체가 가끔 나타나는 에피소드이기도 하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원작자인 이빈 님은 원래 순정만화 작가로, Girls라든가 One 등의 작품을 그리셨죠. 안녕 자두야에서 선보이는 그림체는 기존 이빈님 그림체와 다르답니다. 저도 처음 봤을 때 짱구 그림체가 연상되었구요.)
자두를 좋아한다는 설정은 원작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단지 원작에 비해 밝아졌달까요.
그리고 원작에서는 불치병을 앓고 있다는 설정이 있었지만 애니에서는 몸이 약하다는 정도로만 묘사되어 있고 원작의 어두운 설정들은 사라졌습니다.
민지가 "쟤 암인가 봐" 라고 추측하여 말하는 장면이 있긴 하지만 이후 팔팔하게 등장하는 모습들을 보면 그렇지는 않은 듯.
원작에선 장발장이 자두를 좋아하는 모습이 잘 묘사된 것 같네요.
자두네 집에 가서 동생들 귀여워해주는 것도 원작과 애니의 공통점 중 하나.
애니에서는 잔머리 굴리는 모습도 보여주는 등 밝고 코믹한 이미지로 나왔지만 원작에서는 쿨하면서도 자두를 생각하는 착한 남자애로 나왔지요. 즉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애니에서는 무려 집사까지 등장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부자로 나옵니다.
원작의 장발장도 부자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지요.
이 집사는 나중에 몇몇 에피소드에서 성훈이를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애니에서는 자두를 좋아하는 또다른 남자애 이윤석과의 삼각관계가 펼쳐집니다.
그러나 윤석이도 원작에서 등장한 캐릭터이긴 하지만 장발장의 첫사랑 편에서는 등장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원작에서는 성훈이와 윤석이와의 삼각관계는 없습니다. 원작에서는 둘이 서로 만나지 않았었죠.
다만 자두에게 주려는 물건을 뺏은 돌돌이를 때리는 장면이 나오긴 하죠.
원작 장발장의 첫사랑 편 마지막에는 그 아이가 죽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한 장면으로 끝납니다.
원작을 보신 분들 중에 이 장면에서 눈물을 흘린 분들도 많을 것 같네요.
애니에서는 밝은 이미지였지만 원작에서는 이렇게 다소 어두우면서도 착한 캐릭터였답니다.
대개 부잣집 애로 나오는 캐릭터들이 도도한 엄친아 이미지였지만 장발장의 경우 그런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미워할 수 없는 가련한 아이라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