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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8년 전 (2015/5/24) 게시물이에요

 



결혼후 친정에 내 월급의 50% 드리는것이..톡톡 > 사는 얘기 > 채널보기 | 부탁드립니다 (판) 2008.10.22 18:39
조회151,193


안녕하세요
삼십대초반의 여성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결혼 후, 친정엄마에게 드리는 제 수입 때문에 여러분의 조언을구하고자합니다.

 

 

저에겐 현재 1년간 만나온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두살 많으며 국립고등학교 체육선생님입니다.
만난계기는 고등학교시절 친했던 친구가 소개시켜준 친오빠입니다. 
오래되진 않았지만 여태까지 함께 지내온 바로는 성실하고 좋은사람입니다.

 

 

어쨌든 전 아직까지는 결혼생각이 없습니다.
대학동기와 선배, 그리고 저까지 3명의 구성원으로 병원(치과)을 개업하고 자리잡은지 얼마 안됩니다.
너무 일에만 매달려 살고싶지도 않고, 집이 경제적으로 부유한편이아니라 혼자 병원차릴만한 능력도 안되고
어떻게 개업한다해도 시설이나 환경면에서 제대로 시작하지않으면 불안해 이러저러한이유로 동업하게?습니다.
개업할때 부모님께서, 의사도 좋아야하지만 외양과 설비도 어느정도 받쳐줘야한다고
무리하시면서 평생알뜰모아 적금 다 해약하시고 모아놓은돈 다 털어서 보태주신 덕분에 이래저래 개업할수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엄마에게 약속드렸습니다.
내 월급에서 50%. 무조건 가져다 드릴꺼라고
엄마 돈 내게 다 털어넣으셨는데 일단그거 다시 돌려드릴때까지는 50%드리고
그 후엔 내 대출도있기에 20%씩 드린다고 말입니다.. 우리어머니 20만원만 받아도 노인네먹고살수있다고 필요없다하신분인데
제가 그렇게라도 하지않으면 엄마 피땀흘린돈 못받는다고 우겼습니다.
사실 우리 어머니께서는 혼자사십니다. 저 어렸을적, 10살 좀 넘었을때부터 힘들게 절 키워오셨습니다.
십수년전부터 아파도 병원 한번안가시고 아파도 일을 나가시면서 여태껏 저를위해 살아오신분이십니다.


글이 길어질것같으니 이런저런얘기 삼가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요새 제 친구랑 남자친구가 이제 결혼을 하자고 서두릅니다. 
사흘전에 남자친구에게 반은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오빠도 내 사정 아니까 좀 미루자고 말입니다. 사실 아직 결혼생각없다고 말하고싶었는데..
그날은 그런가싶더니 다음날 친구가 전화오더군요. 일단 자기네 부모님이 하루빨리 결혼을 원한다고요..


솔직한제심정 이제 돈도 어느정도벌고 엄마랑 좀더같이살면서 돈으로도 풍족하게 해드리고싶습니다..
옛날부터 내가 돈 많이벌어서 착한 사위데려다가 엄마 모시고산다 했는데 그건둘째치고 벌써 결혼이라니.....

 

친구는 제가 부모님께 월급의 50% 드리는거 몰랐었어요.
남자친구도 제가 수입의 일정부분을 드리는건 알고있지만 반을 드리는지는 몰랐습니다.
어제 오빠한테 이런저런 이야기 자세히 설명했고 이러한 부분때문에 당장 결혼은 무리라고 설명했지요.
그러니 남자친구도 그러는게 맞다고 앞으로 더 잘해드리자고 좋게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오늘, 친구가 오전부터 병원으로 찾아왔습니다.
점심같이하면서 친구가 말한 이야기는 간략히 요약하면

 

너네엄마한테 50% 주면 우리엄마한텐 얼마나 드릴꺼냐.

입니다.

 

아직까지 황당합니다.

병원 꽤 좋은자리에 마련하고 무리해서 개업한덕분인지
제 수입은 50%를 엄마한테 드리고,

일주일에 일하는아주머니 3번 오시는거 드리게되어도,

남자친구의 월급보다 많습니다.

 

양쪽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은, 우리엄마한테 50%드리는 내 월급에서 나머지를 남자친구와 합친후 따로 계산할생각이었는데 말이죠.
전 50% 드리는건 원래 엄마돈이니까 빌린돈갚듯이 드리는거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노후자금 빼서 나한테 다 투자하시고, 아파서 일도그만두셔서 남은건 투룸 전세방뿐인데 당연한거아닌가요?

 

어떻게 해야될지모르겠습니다.
남자친구좋은사람이긴 하지만 저에겐 우리엄마가 더 소중합니다.
정말 결혼하게된다면 수입은 없어도 착하고 성실한 사람..

더 나아가 우리엄마 모시면서 함께할 사람이었으면 하는게 솔직한바램입니다..
제가 이기적인거 충분히 알고있습니다..하지만 이것을위해 힘든공부를 끝마치고 여기까지 온 접니다..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은 일단 결혼을 미루라는쪽이네요..

저도 그러고 싶구요..


그럼 결혼이 급한 남자친구와는 헤어지는게 옳은일인가요?
머리가 복잡하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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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아치 2008.10.2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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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결혼하지 말아야 할 이유]

1. 좀 있으면 자기(친구) 용돈도 달라고 할 가능성 농후함 : 특히나 고년 시집 갈 때 돈 달라고 할 것 같음. 오빠보고 달라고 하겠지만, 결국은 글쓴이 돈에서 나갈 것임. 그리고 무슨 일 있을 때마다 아쉬운 이야기 X라 많이 할 것으로 예상됨.

2. 분명히 몇 년 내에 "친정어머니께 그 정도 했으면 할만큼 한 거 아니냐?"라는 반응 나옴 : 적반하장 격으로 글쓴이가 순식간에 나쁜 사람 될 수도 있음.

3. 글 내용으로 보건데, 아직 그 남자(오빠라는 분)에 대한 마음이 확실하지 않은 것 같음 : 그냥 글 쓴 분 홀어머니 모시고 사는 것이 나을 듯함.

4. 최악의 경우 "너가 남편보다 잘나고 돈 많이 번다고 우리 무시하는 거냐?"라는 반응이 있을 수 있음 : 그런데 주변을 봐도 그런 경우 의외로 참 많은 듯.

[글쓴이가 결혼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1. 확실한 직업 있음 : 전문직에 고소득. 홀어머니 모시고 둘이 사셔도 경제적으로 어려울 것 전혀 없음.

2. 30대 초반이시면 아직 젊으신 편 : 아직 연애의 기회도 있고, 더 마음에 맞는 그리고 글쓴이를 이해해 줄 수 있는 남자분 만나실 수 있음.

3. 위의 3번과 중복.

댓글의 댓글 9
이하윤 2008.10.2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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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시원한 사이다 네이트 판 모음 1 | 인스티즈친구가 울엄마는 얼마줄건데 이러는게 욕티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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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더 ... 2008.10.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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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은 정안되면 또 사귀면되지 --

엄마는 한번 떠나면 다신 못만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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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 월급 50% 준다던 후기입니다.톡톡 > 사는 얘기 > 채널보기 | 고맙습니다 (판) 2008.10.28 00:16
조회145,506


 

 

안녕하세요
예전에 월급의 50% 친정에 준다는 글 쓴 사람입니다.
이 글보다 전에 쓴 글은 10월 24일날 톡이 되었었네요.

여러분들이 조언해주신 많은 리플들 모두 체크했습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한부분까지 조언해주시고 많은 도움이 ?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꼭 후기를 올려달라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셔서 몇줄 끄적여보겠습니다.
토요일날 남자친구 만났고 진지하게 여러이야기를 나눈 결과, 제 결정은 확고해졌습니다.


 

만나서 단도직입적으로 oo가 나한테 찾아온거 알고있었냐고 물어보았구요.
오빠는 전혀 몰랐던일이라고 정말 미안하다고 하면서

다시는 이런일없도록 확실하게 한다 했습니다.
그말이 믿음 가더군요. 더이상 말하지 않고 그 사건은 거기서 묻기로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난 결혼 미루고싶다 라고 솔직히 말했구요.
오빠가 그 월급의 50% 부모님드리는건 당연하니까 그것때문에 미루자는거면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더군요. 오빠 부모님이 올해안으로 우리 결혼이 성사되길 바란다고 하면서, 오빠도 하루빨리 나와 결혼해서 알콩달콩 살고싶다고..

그럼 정말 결혼해서도 내월급의 50% 부모님 드리는건에 대해서 확실히 수긍한다면 다시 생각을 해보겠다고 했네요.
그리고 결혼을 해서 우리 엄마 모시고 사는게 무리라면, 혼자가 되어버리는 우리 엄마 주변에 집을 얻고싶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표정이 좀 굳어지더라구요. 오빠도 내심 오빠부모님 모시고 살고싶었나 봅니다. 
하지만 나도 자식이니까 그부분 이해하는데 내사정이 사정인지라 홀어머니 납두고 양쪽 다 계신 시부모님 못모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오빠가 독립하면 집은 어떻하냐고 그러네요. 자기가 모아둔 돈이 별로 없는데 오빠 부모님쪽에선 한푼도 안대주신다고 옛날부터 말해오셨다면서..
솔직히 시부모님 모시고 살 생각 없는데 도움받기도 그렇고, 일단 내 앞으로 작은 오피스텔있으니까 그거 제외하고 모든 결혼비용은 오빠랑 나랑 반반 부담하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데, 오빠가 결혼해서 부모님 못모실테니, 장남으로써 용돈좀 많이 드리고 싶다고 하더군요.
한달에 딱 100만원씩 드리고싶은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서. 그럼 그렇게하자고, 
그럼 월 200씩은 양가 용돈으로 나가겠네 우리 열심히 살아야겠다 했더니

 

무슨 200만원이냐면서 장모님께는 왜 또 100만원 드리냐고 하더군요.
전 그럼 오빠부모님만 용돈드리냐고 발끈했구요, 오빠는 니 월급의 50% 준다면서 왜 또 용돈까지 드려야되냐고 그러더라구요.
여기서 또 황당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설명했습니다.


그 50% 드리는거는 우리엄마가 나한테 빌려준돈 갚는거라고.

그돈은 원래 우리엄마 돈이니까 용돈은 따로 드려야 되는거 아니냐고했더니


어짜피 장모님 50% 받으시면 돈도 많으실텐데, 아파트 한칸없이 시작하는 우리가 꼭 그렇게 드려야 하냐고 묻더군요.


거기서 마음이 싸해지덥니다.
그래서 그럼 내 월급, 오빠월급 따로관리하자고 했습니다.
생활비만 한달에 반반씩 부담하고 그 외에 부수적인것도 모두 정확하게 하면서, 
그 나머지는 각자 부모님 용돈드리고 따로 관리하자고 말입니다.

요새 맞벌이 하는부부들은 그렇게도 많이하고,
오빠랑 나랑 돈에대해선 의견이 맞지않는부분이 있으니까 그렇게 하는것이 서로 편할지도 모르겠다고..

 

 

그러니까 남자친구 돈 각자관리하는건 부부사이에 있을수도 없는이야기라고 하더군요.
그럼 왜 결혼을 하냐고 결혼해서 들어오는수입은 니꺼내꺼 없는거라고 못을 박네요.
솔직히 어이가 없더라구요. 우리엄마 용돈주는건 싫어하면서 내돈은 자기돈이고 자기돈은 내돈이라니..


자기 주변에 월급 따로관리하는 부부가 있는데 어쩌고 저쩌고

식사 끝날때까지 그얘기만 하더군요.
그렇게 식사하고 헤어진 후 집에들어와서 문자 한통 보냈습니다.

우리결혼은 정말 다시한번 생각해봐야겠다고, 생각이복잡하니 몇일간 연락하지말자고.
문자 보냈더니 바로 전화왔는데 안받았습니다.


왠지 머리만 아플꺼같고 더욱 복잡할꺼같아서 전화 불이나게 왔는데도 안받았고,
그대신 잠잠해질때쯤 다시 문자 한통 넣었습니다.

나 정말 생각이 복잡하니 미안하지만 내가 연락할때까지 연락하지 말아달라. 라고..

 

그렇게 어제 오늘 생각해본결과,
우리 엄마한텐 용돈줄생각도 없는남자랑 결혼은 왜 하나 싶네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친구가 직장까지 쫓아와서 실례한것도 짜증나구요.왠지 절 이용했다는 생각도 들고..

어쨌든 이젠 결정내렸습니다. 내일 연락해서 확고하게 매듭지을 생각입니다.
최대한의 현명한 판단을 내릴수있도록 협조를 주신 네이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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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2008.10.30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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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분이 자기 부모님께 용돈 100만원을 드리고 싶다고 하는 것만 봐도

글쓴이에게 경제적으로 많은 걸 바라고 있다고 보여지네요.

글쓴이가 아니었으면 부모님 용돈 100만원은 생각지도 못했을 테니까요.

게다가 글쓴이 어머니께 용돈 100만원 드린다니 화들짝하는 걸 보면

50%는 글쓴이 어머니께서 대주신 돈이니까 이해하는 부분도 있고

어쩔 수 없다 생각하는 것 같은데

친정으로 돈 들어가는 것을 별로 달가와하지 않는 것 같군요.

양가 모두 똑같이 100만원 용돈임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그게 남친 돈보다 글쓴이가 번 돈에서 더 나가는 것일텐데요.

제가 보기엔 친구분이나 남친분이나 그 나물에 그 밥 같습니다.

 

지금쯤 남친분은 결혼 다시 생각하자는 글쓴이의 태도에

자기 부모님 100만원 용돈에 평생 돈걱정 안하고 살 수 있는 보험(?)이

눈 앞에서 날아갈지도 모르는 인생의 위기의 순간에 와 있다고 느낄지도 모르지요.

이렇게 글쓴이를 놓치느니 친정 어머니께 100만원 용돈드리는 게 낫겠지요.

그러니 내가 생각이 짧았다 하면서 자세를 낮추고

일단 결혼에 골인하고 보자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걸 조심하세요.

 

제가 보기엔 남친분과 결혼하면 평생 돈 때문에 속 썩을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이러는 것을 보면 결혼하면 더 할테지요.

결혼하면 더 당당하게 요구할 것같습니다.

결혼전인 지금도 글쓴이 어머니 (다른 것도 아니고)생신선물 사는데

친구분이 옆에서 말 몇 마디로 똑같이 자기 부모님께도 사게 하는 걸 보니.

(꼭 그러면 안된다는 건 아니지만)

오히려 반대여야 맞지 않을까...

글쓴이 어머니 생신이시니 남친분이 글쓴이 어머니께 생신선물을 사드리는 것이...

(남친분이 사드렸다는 내용이 없길래.)

 

저도 치과의사입니다.(여자)

글쓴이보다 몇 년 더 산 경험으로 제 생각을 적어볼께요.

 

1. 앞으로는

개원할 때 어머니께서 노후자금으로 모아두신 돈을 주셨고

글쓴이는 돌려주는 의미로 월급의 50%를 어머니께 드린다는 표현은

안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분명히 글쓴이는 개원할 때 어머니께 돈을 ‘빌렸고’

당연히 그 돈은 글쓴이가 어머니께 ‘갚아야 할 빚’입니다.

‘아’다르고 ‘어’다르니까요.

이렇게 표현하면 정신 똑바로 박힌 사람이라면 누구도 토달지 못할겁니다.

물론 이자까지 갚으세요.

글쓴이야 앞으로 비교적 (어머니보다) 쉽게 그 돈을 벌 수 있지만

어머니께선 평생 모으신 돈입니다.

 

2. 그렇다 하더라도 결혼한 후

결혼전에 친정어머니께 진 빚을 갚는 것을 반기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당연히 그래야 하지만 막상 결혼하고 나면 글쓴이도 괜히 눈치보일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월급의 50%가 아닌 글쓴이가 쓸 돈만 남기고 모두 매월 갚으세요.

(나머지 50%는 뭐하시려고...)

그렇게 해서 빚갚는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세요.

가능한 결혼전에 어머니께 진 빚을 다 갚으세요.

그게 가장 우선순위인 것 같습니다.

그 후 결혼자금을 모으세요.

은행빚은 기업대출이니 이자 경비처리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좋은빚이기도 합니다.

그건 결혼 후 천천히 갚으셔도 될 듯합니다.

 

3. 글을 보니 남친분과 헤어지시려 생각하시는 게 아닌가 싶은데

혹시 헤어지신다면 마음 추스릴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마음 추스린 후에는 소개팅이나 선을 보세요.

그런다고 맘에 맞는 사람 바로 만나게 되고 만난다고 바로 결혼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어머니 빚 갚는 것과 병행하셔도 될 듯합니다.

이번 일을 겪으시고 빚 다 갚은 후 그때부터 사람만나려 하실까봐요.

늦어져서 좋을 건 없잖아요.(그러니 빨리 갚으세요.)

좋은 사람 다른 여자분들이 다 데려가기 전에^^

 

4. 어머니 모시고 살면 참 좋겠지만

남자분이 부담느끼시면 지금처럼 가까이에 사는 방법을 택하시는 것도 좋을 것같아요.

글쓴이가 아기 낳으면 어머니께서 봐주시지 않을까 싶은데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합치게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혹시나 남자분이 돈을 더 못벌고 글쓴이가 돈을 더 잘 벌면

남자분이 글쓴이의 의견을 더 잘 따라줄거라는 생각은 좀 안하시는 게 좋을 듯.

현실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기 쉽거든요.

좋던 사람도 돈 앞에선 변하기 쉽다는.

 

지난번에도 정말 댓글 달고 싶었는데 아이디가 없어서

오늘은 다른사람 아이디로 들어와서 댓글다네요.

 

남친분은 글쓴이와 헤어지면

부모님 용돈 100만원은커녕

모아둔 돈도 별로 없다니 암담하겠군요.

분명히 매달릴겁니다.

현명한 판단 하시길...

댓글의 댓글 9
거참 2008.10.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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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인 님월급과 교사인 남친월급 비교하면 뻔한건데, 자기 부모는 용돈을 백만원 드리고, 님 홀어머님은 그렇게 못 드리겠다고요? 차라리 월급 각자 관리하자니까 눈 뒤집어지고?

참, 어이가 없다..

님, 정말 왠만하면 저런 남자 정리하세요. 차라리 혼자 살면서 어머니께 효도하면 했지, 저런 찌질한 집안이랑 엮여서 어쩌시려구요. 결혼하는 그날부터 님네 어머님께 드리는 돈 아까워서 빨리 돌아가시라고 빌 집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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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루비 2008.10.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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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어머님이 결혼을 일찍 바라는 이유는 님이 돈을 많이 벌기때문이고.

(한마디로 의사 며느리 있다고 자랑하고 싶은 심보...

돈도없다면서 빨리 결혼하라는 이유는 님의 스팩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기때문)

돈한푼 못보태 준다면서 월급에서 100만원씩 내노라는 거지+도둑놈심보의

남자친구와 그의 어머니는 정말 최악으로 찌질해 보이고...

안돼면 결혼해서 위자료라도 내노랄것 같은 친구와 님의 남편은 절대 님편이

될수 없어 보이고...

돈욕심만 가득 들어서 님을 이용하고 있다에 올인할 수 있음..

사랑은 돈으로 해결할 놈으로 보임...

절대 다시 합치는 불상사가 생길시엔 님은 평생 후회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음..

내가 봤을땐 헤어지자고 해도 매달려서 다시는 안그러겠다 잘하겠다

말할 놈으로 보이지만 절대 그말에 현혹되지 말것...

객관적으로 봐도 주관적으로 봐도 남친은 절대 님의 남편으로 부적격...

효도는 지돈으로 알아서 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거지같은 시댁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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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탈출 성공!

파혼할까 생각중입니다.톡톡 > 결혼/시집/친정 > 채널보기 | 괴롭다 (판) 2008.11.16 04:40
조회202,918


아무리 생각해도 결혼 엎는게 나을 것 같아요.

 

저는 위에 오빠가 두명 있고

오빠네는 여동생이랑 남동생이 한명씩 있어요.

 

오빠 하나만 보고 결혼하려고 했는데 근데 진짜 금전적인 문제로

이렇게 고민하게 될줄 생각도 못했네요

저희집은 제가 막내고 하니까 신경써서 보내주시려고 하더라구요.

일단 제가 모은돈이 6천만원정도 이구요.

오빠는 이때까지 모은돈이 3천이래요.

솔직하게 말해서 오빠 나이에 비해서

너무 작은거에요... (올해 32 저는 28)

각자 집에 손 벌릴 생각없었기 ?문에 진짜 앞이 깜깜하더라구요.

그리고 지금 같은 때 대출 받는것도 그렇고...

아무튼 그것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는데 저희집에서 내년 1월에 계약끝나는집 제 이름으로

돌려주신다고 하는거에요.. 사실 안받고 싶었는데 부모님이랑 오빠들이

고생하지말고 받아라고 계속 설득해서 받아들였어요..

(저희 오빠들은 전부 학교 장학금 아니면 벌어서 다녔는데,

  저는 몇번 집에서 해줬거든요.. 또 막내딸이라고 오빠들보다 항상 용돈도 많았고...

  부모님 돈이 제돈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그런데 저희 엄마가 한달전에 이건 아닌것 같다고 생각해보라고 하더군요.

남자 32살에 3천은 아닌것 같다고 한달에 300정도 벌면서 혹시 시댁 살림 

책임지고 있는건 아니냐 하시는거에요. 근데 제가 우리둘 버는 액수 괜찮으니까

걱정말라고 했었죠

 

상견례했을때부터 티격태격이었지만, 오빠 믿고 결혼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단을 2천을 요구하더군요. 정말 당황했습니다.

집도 안해주시는데 솔직히 2천은 너무 하잖습니까?

그래서 오빠한테 솔직히 2천은 너무 한것 같다고 말하니까.

자기 어머니한테 말해봤는데 오빠가 장남이니까 친척들한테 할건 해야된다고

그랬다고 하더군요.  

아니.. 오빠도 돈 3천이고 집도 우리집에서 하는데

무슨 예단을 2천씩이나 요구하는지 전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음날 바로  어머니한테 전화 오더군요

반상기+은수저.....명품백.. 사돈의 팔촌까지 아주 목록을 읽으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럼 저 예물은 까르띠에에서 할께요" 그랬습니다.

사실 예물은 까르띠에에서 맞추고 싶었어요.

결혼예물은 일생에 한번 뿐이고, 제가 그정도 능력은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랬더니 저보고 아주 싸가지 없는 애랍니다.

(하신 나머지 말씀 그냥 묻어둘께요)

아니 아무것도 안해주시면서 예단은 왜 바라시는겁니까?

그래서 제가 집도 제가 해가는데.. 솔직히 과하신거 같다고 하니까

저희 집 잘 사는데 막내딸한테 그 정도도 못해주냐고 하시네요.

저희집 땅파면 돈나오는 집 아닙니다.

다 저희 부모님이 고생하셔서 이룩하신거고, 저 그 재산에 털끝만큼도 관심없거든요..

절 무슨 로또로 아시는거 같애요..

 

그래서 그날 오빠 만나서 난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솔직하게 말해라

오빠 시댁에 용돈 얼마나 드리고 있냐고 물으니까 한달에 백만원드리고 있다네요..

순간 머리가 띵 했습니다.

아니 두분다 멀쩡하게 일하시는데 왜 백만원씩이나 드리냐고 했더니

오빠가 그냥 드리고 싶어서 그런거라면서 짜증내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이때까지야 오빠가 그러고 싶어서 그랬다고 하지만

결혼하면 난 그렇게는 못 드린다고 하니까 오빠가 화를 내더군요.

자기 월급인데 제가 무슨 참견이?니다.

 

순간 제가 알던 사람이 맞나 싶더군요..

 

그래서 집도 우리집에서 해주는거니까 혼수는 오빠가 해와라 이게 맞지 않겠냐?

난 혼수도 내가 할 생각없다. 우리집에서 해주는거 다 빚이지 공으로 주는거 아니다.

어머니가 도대체 우리집 규모를 왜 그렇게 잘 아는지 난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막 그런 얘기 하면서 대판 싸웠습니다.

 

그리고 더 어이없는건 저희 신행갈때,

본인들도 여행 보내달라고 하시더군요..

이 결혼 무르는게 답이겠죠? 오빠하나 믿었는데 이제 오빠도 못 믿겠구요.

그냥 속상하네요.. 청첩장 돌리기 직전이니 그나마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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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2008.11.16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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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실체를 알게되서 천만 다행이에요 더 늦기전에 끝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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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2008.11.1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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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 예물 해 달라고 하면 싸가지 없는 거고

해준 거 하나 없이 반상기,은수저+명품백-_-

사돈의 팔촌까지 예단 품목 읊어 주는 건

뭐 거지 집구석인가?

남자 하나 보고 산다지만 남자도 정신상태가 영 글러 먹은 것 같고

답이 없는 집구석이네요.

파혼한다 하면 저 집구석에서 만만한 돈줄이 떨궈져 나간다 생각하고

잡으려고 할 지 모르니 맘 약해지지 마시고 처신 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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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마 2008.11.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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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끝내세요.....답이 안 나오는 기막힌 집구석이네요.

일생을 돈 문제로 골머리 ?으며 사네마네하다가 이혼하는 것보단

파혼하는 것이 100배 더 낫습니다. 절대 상종 못할 집안이네요.

결혼이란 당사자만 보고 하는 게 아닙니다. 집안과 집안의 만남입니다.

남친집이 돈이 없다고 해도 소박하고 경우를 아는 집이라면 남친만 믿고

얼마든지 결혼할 수 있겟지만, 지금 남친 집안을 보니 경우도 없고, 지나치게 철면피한

것 같아요. 님집이 좀 경제적으로 되니 봉으로 알고 아예 한몫 잡고 벗겨 먹으려고

작정을 하신 듯 한데, 이게 시작이라는 거죠.

결혼 후에 얼마나 뜯어내려고 할 지 친정집에서 돈 갖고와라 들볶을지 불보듯

뻔합니다. 절대 앞으로 절대 안 그러겠다는 남친의 사탕발림에 넘어가지 마십시오.

30년 이상 그런 집안에서 자라난 아들입니다.

몰상식하고 경우 없는 부모님의 행태에 대해서, 자기 부모님이라는 이유로 당연시하고

감싸만 돌아 님을 사가지 없는 못된 며느리 취급할 것 뻔합니다.

귀하게 자라난 막내딸이 왜 그런 집안과 엮이려는 겁니까?

한 푼도 안 보태고 겨우 아들이 모아놓은 돈 3000으로 결혼하려면서 예단비라뇨.

원래 예단비라는 것은 남자측에서 해주는 집에 걸맞추어 해야하는 거랍니다.

예단 2000 이라면 2억 정도의 집을 해줘야 가능한 금액입니다.

남자측에서 해준 집의 1/10 정도선에서 하는 것이고, 절반은 다시

돌려 받는 게 기본이구요. 기본 예의가 있는 집이라면, 한 푼도 못해줄 형편이라면

미안해하면서, 예단 요구는 없어야 당연한 도리 아닌가요? 

게다가 예단비는 둘째 치고 신혼 여행가는 길에 자신들 여행 보내달라는 것은

뭐랍니까? 정말 결혼으로 한몫잡자는 못된 심보..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인지

이해가 안 가네요.

괜히 그런 철면피한 집과 얽혀 일생동안 돈 문제로 부부싸움하지 마시고,

마음 독하게 먹고 끝내세요. 사랑? 순간이지만 현실은 영원하다는 것 꼭

명심하시고. 끝장내세요. 결혼 즉시 현실과 시부모와 들볶입니다.

제 이웃도 파혼했는데 님과 비슷한 경우. 돈은 없어도 남친만 믿고 결혼할랬더니 

상견례에서 돈 없어 한 푼도 못해준다고 큰소리치질 않나, 여자측에서 딸 생각에

전세에 가구에 다 장만했는데도, 예단을 엄청 바라고, 여자측에서 다하니까,

여자측에서 자기아들 잘나서 목매다는 줄 알고 기고만장한 게 가관이더랍니다.

결국 파혼했는데, 생각할 수록 잘했다 싶다더군요.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아요. 경우가 제대로 박힌 가정을 만나 결혼하시길 바랍니다.

파혼하자면 놀래서 온갖 사탕발림으로 나올텐데, 절대로 혹해서 넘어가지 마세요.

넘어갈까 걱정됩니다.......마음 강하게 먹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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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입니다...톡톡 > 결혼/시집/친정 > 채널보기 | 괴롭다 (판) 2008.11.17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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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휴 지금은 화가 나서 잠도 오지 않네요...

오늘 아침에 부모님께 사실대로 말씀드릴까 하다가

그냥 말았죠...... 잠도 못자고 그냥 멍하니 앉아 있는데 오빠한테 전화오더군요

저는 교회 다니기 때문에 적어도 아침 예배는 보고 만나야해서 3시쯤 보자고 했는데도

기어코 우겨서 교회도 못나가고 나갔습니다.

 

 

어제 그렇게 죽도록 싸운 이야기 또하고 또하고..

자기는 왜 내가 부모님 한테 100만원 드리는거 싫어하는지 이해가 안된답니다.

우리 둘이 벌면 600정도 인데 무슨 문제냐고 하네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우리 부모님한테는 드릴꺼냐고 물으니까

우리집엔 안드려도 되냐고 하네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세상에 그런 법이 어딨냐고 하니까 자기집 형편이 기우니까

당연히 그렇게 해야한답니다.

너무 화가 나서 그럼 우리집에서 집도 안받아야겠네.

모은돈 절반 우리엄마 드릴께, 오빠도 3천 나도 3천 공평하지?

그랬더니 왜 자꾸 돈으로 힘들게 하냐고 그러네요.

아니 오빠네 어머니는 자꾸 예단가지고 나 힘들게 하는데,

그건 돈 아니야? 그리고 왜 예물은 안해주신다는건데 형평성에 안맞잖아

나 우리집에서 해주는거 싫어 키워주신것만해도 감사한데..

내가 볼때 오빠네 솔직히 이상해.. 우리 결혼하는거 다시 생각해 하고 뛰쳐나와버렸어요

 

집에 오니 부모님이 무슨 일 있냐고 하는데 그 자리에서 울어버렸네요..

오빠들도 모인 자리에서 있었던 일 다 말하니까 아빠는 그냥 조용히 접으라고 하시고..

저희 새언니들도 화내고..... 엄마는 제가 예단 예물 생략하기로 한거 모르고 계셨는데

알고 나서 우시고..

그냥 접어야 겠어요. 하도 전화가 와서 지금은 집 전화기 코드도 뽑고 핸드폰도

꺼둔상태인데요..

.그래도 너무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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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1.17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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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질나서 로그인하고 글씁니다.

글쓴이님 제발 부탁인데 남친이 싹싹빈다고 해서

받아주면 글쓴이님 바보..

절대 받아 주지 마세요 절대!!!!!!!!!!!!!!!!!

---------------------------------------------------

우왕 베플됐다~~

좋은일에 단 리플은 아니지만 그래도 소심하게 싸이공개

볼건 없지만 죽어가는 싸이 살려주세요 ㅜ.ㅜ

남친이랑 같이 쓰는 싸이~

http://www.cyworld.com/fink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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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2008.11.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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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후기고

글보다가 내가 심장이 다 벌렁거리네

남자가 무릎꿇고

남자 부모가 와서 울고불고해도

글쓴이 절대 넘어가지마!!!!!!!!!!!!!!!!!!!!!!!!!!!!!!!!

봉잡으려다가 눈앞의 욕심때문에 봉놓치고

남자새끼네 집안에서 지금 혈안이 되어 잇을거다

절대

너네 부모님 눈에 피눈물 나게 하지마!!!!!!!!!!!!!!!!!!!!!!!!!!!!!

남자가 거든 주둥아리를 발라버려라

우리 사랑하는데

너 그정도 커버 못해주냐

너네집 찢어지게 가난한데 내가 울궈먹는거 아니잖냐

니가 이번에 이렇게 하면 내가 평생 살면서 잘할게

라는 거든 죽탱날려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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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탱이 2008.11.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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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 할 것 없어요.

오히려 이리소굴로 끌려들어갈 걸 피했으니 고마워해야죠.

그 남자와 결혼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두 가지예요.

첫째는 거지근성이고, 둘째는 머리가 나쁘니 2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죠.

거지근성이야 이미 아시는 바이고, 머리가 나쁘다는 건 지금 하는 꼬락서니를 보니 딱 보이잖아요.

머리 좋은 놈 같았으면 님이 원하는 대로 비위 맞춰서 어떻게든 결혼부터 하고 나서 울궈냈을텐데, 결혼도 하기 전에 속내를 다 드러내보여서 님이 도망칠 수 있는 틈을 보였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 겨우 28살에 6천을 모을 정도로 알뜰하고 자립심 강한 며느리가 집안에 들어오면 온 집안을 일으키고도 남을텐데, 그 진정한 가치는 몰라보고 겨우 친정 재산을 보다니요.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고도 남을 무식한 집안 같으니라고.

이런 거 저런 거 다 따져도 파혼은 너무나 잘 하는 거니까, 속상해 하지 말아요.

오히려 축하해요.

p.s. 연락 피하지 말고 전화 받아보세요. 뭐라고 하는지.

(아마 이거저거 다 니 뜻대로 하겠다 하겠죠, 황금 거위가 도망치게 생겼으니)

들을 만큼 들어주시고 난 후에

 "다른 거 하나 안 보고 너 하나 보고 결혼하려고 했는데, 니가 이렇게 거지근성 가득한지 몰랐다.

결혼 전에 알아서 너무 다행이고, 행여나 내가 니네 집에 돈 벌어다주고 무료노력봉사 해주는 머슴살이하러 들어갈 거라고는 기대도 하지 말아라.

다른 멍청한 여자 찾아서 장가가고, 나한테 다시는 연락하지 마라. 거지새끼"

속 시원하게 얘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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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후기!

파혼할까 생각중입니다- 후기입니다톡톡 > 결혼/시집/친정 > 채널보기 | 괴롭다 (판) 2008.11.21 21:50
조회158,549


http://pann.nate.com/b3541642

확인해 보니 톡이 되어있더군요..

 

저 파혼했습니다.

리플중 말처럼 파혼이랄것도 없었네요. 아직 아무것도 주고 받은게 없었으니까요..

어제 밤새 리플들 차근차근 읽어보면서 제가 정말 잘했구나.,.

그런 생각이들더군요.

 

월요일날 아침 폰을 켜보니까 정말 엄청 전화가 와 있더군요. 문자함이 꽉 차서 세상에

넘어가 있더군요.

 

이야기하자, 니가 원하는대로 할께 등등..

 

어쩜 예상과 하나 다를것 없는 이야기만 하는지.........

아침에 회사에 전화해서 결근했구요

그 날 가족들이랑은 없던 이야기로 하자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사실 가족들은 처음부터 반대했는데 제가하도 좋다고 하니까 나중에 그냥 포기한거였거든요

제가 아직 사람보는 눈을 못 키웠나봅니다.

가족들이 반대했을때 더 잘 알아 봤어야 했는데.

전화해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보자고 일단 보자고 난리더군요.

그래서 찾아오지 말라고, 부모님께도 말씀드렸다 나는 더 이상 얼굴보고

싶지도 않으니 연락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화요일날 회사에 출근했는데 마칠때 보니까

저를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무시하고 지나치려고 하는데

뛰어와서 절 붙잡더군요. 그자리에서 뿌리치고 제 차타고 집에 와버렸습니다.

경비실 아저씨가 그러는데 새벽까지 기다렸다나요..

모르는 차번호라서 물어봤더니 대강 설명했던 모양이에요..

 

수요일날 일하고 있는데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미치겠더군요.

업무상 받아야할 전화도 있어서 폰도 못꺼두고 진짜..

그날 퇴근하고 내려가면서 또 기다리고 있을까 걱정했는데

예비 시댁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이참에 말을 해야겠다 싶어서 이야기 하자는데 일단 갔어요.

(큰오빠보고 데리러 와달라고 문자 넣구요)

 

 

자기가 잘못했다면서, 예단 그렇게 안해도 된다고 하시더군요

몇일전에 저한테 당연히 명품백 해야된다고 하셨던 분이요.

제가 입 안열고 있으니까 답답하셨는지, 주절주절.. 이야기 하시더군요.

 

참 기분 이상했어요. 정말 며칠 사이에 사람 마음이 이렇게 차게 식을 수가 있구나

하는걸 느끼는게.. 진짜... 그냥 이상했어요. 눈물도 안나고 억울하지도 않고

그저 제가 이렇게 운이 좋았구나......... 하나님이 정말 나 축복해주셨나 이런생각만했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이야기 했죠. "이렇게 말씀하셔도 제 생각 안바뀌고, 이 이후로는

안?으면 좋겠어요. 오빠한테 이야기 들으셨겠지만 저 이제 오빠 다시 만날 생각도 없어요"

그랬더니 나이 많은 사람이 이렇게 까지 하는데 꼭 그래야 겠냐고 하시면서,

너도 아들 가져봐야 내 심정 안다면서 자기를 이해해 달라네요???

그냥 짜증나서 있는데, 큰 오빠 한테서 전화 왔길래 전 그냥 인사만 하고 나와버렸습니다.

급하게 따라나오시더군요. 밖에 나와서 제 손목 자꾸 잡으려고 하시길래

뿌리쳤어요. 제가 예의에 어긋난건지 모르겠지만 그?는 기분이 나쁘더군요.

 

그렇게 실랑이 하고 있는데 오빠가 와서 화를 내더군요

 

"우리집 식구들 하나같이 그쪽집하고 이제 얼굴 마주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그만 우리 **이 괴롭히세요." 하고 목소리 높이니까 당황하시더군요.

 

그 뒤로 계속 아직 연락 오고는 있지만 저희집은 결론 내렸어요.

저도 그렇구요. 오히려 이상하게 속시원하네요...

 

뭘 보고 그 남자 하나만 믿었냐 하는 글이 많아서 덧붙이는데

그리고 오빠하고는 같은 대학교 출신이에요

담배 안피고, 술 잘 안하는 모습이 좋았어요. 사실 성실하기도 하구요

제가 담배 안피는 남자가 이상형 조건중 하나였거든요.

이렇게 끝내게 된게 사실 지금은 가슴 아프지만,

아닌것 같을때 끝내는게 맞는거 같더라구요.

저희 가족들 반대하는 결혼 하고 싶지도 않구요.

 

 

짧은 여행이라도 다녀오려구요.. 걱정해주신 톡커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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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2008.11.2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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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혼하신건 정말 유감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축하할 일이기도 하다는 점에 죄송스럽네요.

솔직히 여기 올라오는 글들보고 남일인데도 속 많이 상했는데

님의 글을 읽고 속 시원하네요.

앞으로 잘 추스리시고 힘겨워도 잘 견뎌내시고

님같은 "운" 이 있으신분은 필히 좋은 남편 만나실거예요.

담배 안피고... 성실한 사람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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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라이 2008.11.22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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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 시어매...   

자기 아들이 나중에 또 며느리감 데려오면...    글쓴이한테 했던 미친짓 다신 못하겠지...

한 번 파혼 당했으니...  또 파혼당하면 아들 얼굴 어떻게 보려고...  속시원한 사이다 네이트 판 모음 1 | 인스티즈

글쓴이를 위해서도 다행이고...    그 남자가 만날 또 다른 여자를 위해서도 다행이고...

왜냐면...   글쓴이한테 했던 짓...  그 여자한테 또 못할테니.... 

울 신랑 친구 누나가...   설레발쳐서 남동생 파혼당한 후에...

신랑 친구가 결혼할 여자... 다시 사귀어서 다른 여자 데려오니까...

두번째는 입 꾹 다물고...  얌전히 있두만...   두 번 파혼 당할까봐 싶어서....

덕분에 두번째 그 여자는 혼수고 예단이고, 아무 간섭안받고 정말 편하게 결혼했음...       

첫 번째 여자의 과감한 파혼덕분에...   

그 말많은 시누가, 두번째 여자 앞에선... 그저 입닥치고 가만 있었다는... 

그러나 저러나... 저 시어매...  어디서 집도 해오고, 6천까지 모아온 며느리감 구하려나...

주제를 모르는 미의 욕심 때문에... 굴러들어온 복도 차고...  아들 가슴에 대못까정 쳤구나...

캬캬캬  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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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돌 2008.11.2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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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님에게는 우선 축하드리고요. 여행가셔서 이제 그런 악몽은 잊고 다시 예전처럼 밝고 당당한 사람으로 아니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되셔서 인생을 사세요~

스물 여덟..

너무 눈부신 나이잖아요.

그리고 그쪽 사람들 생각하면 왜이렇게 웃음이 나죠? 봉잡았다 생각했는데.. 울잘난아들에게 목메는 여자라 생각했는데 그래서 양껏 불러봤는데.. 이게 왠걸. 이 현명한 여자가 그만두자네. 얼마나 똥줄이 탈까요~ 그릇된 욕심으로 자식에게는 내내 원망들을거 뻔하고. 이만한 여자 얻기는 힘들듯 하고.... 안봐도 비디오네요.

자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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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물 예단 때문에 파혼했습니다.톡톡 > 결혼/시집/친정 > 채널보기 | ekdrms (판) 2010.07.0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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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되나 고민하다가 하루만에 문자 보냈습니다..

먼저 헤어지자고해서 고맙다고 이제 진짜 헤어지는거라고..

웨딩샵이랑 식장은 오빠가 취소해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러고나서도 많은 문자가 오갔습니다..서로 미안하단 말 절대없습니다.

또 넌 절대로 잘못한거 없고 자기가 다 잘못한거나면서 자기집 무시했대요 내가 우리집에서 대출금대신  땅받는건 상관안하냐고하니까

그게 자기한테 대출금대신 땅받는게 뭐 좋은거 있냐고하네요..

자기집에서 예물 해주기로 했었다네요

오빠 돈날린거알고..그럼 첨부터 그렇게 말했으면 됐을껄..

 

남친 싸우면 하는말이 미안하다고 또 내가 먼저 이야기 해야되는거야? 이럽니다..

내가 미안해해라고 빌라고한적도업고 서로 미안한게 있으면 사과하면되는부분인데..

이번에 자기가 미안하다고 먼저 사과하면 다음에 싸우면 꼭 저 이야기 나옵니다.

제 자존심이 쎈것도 문제지만 큰일에 내가 화내는것도 아니고 돈났렸을때도 태연하게 넘어간건데 사소한것조차 화낸다고 뭐라고하면 할말없습니다.

그래서 얼마전엔 내가 큰것도 화안내고 사소한것도 화안내길 바라면 도대체 내가 어떤 여자이길 바라냐고 뭘 바라냐고 좀 따졌습니다.

 

우리집에서 돈받는거 알면서 어떻게 우리집에는 뭐 해드리지 말한마디 안꺼내냐고

그러니 자기집에 예단 300도 아까워하는데 뭘해드리냐고 말꺼내냐고하네요..

자기집 완전 무시하는거같다고 자기가 먼저 헤어지자고해놓고선 나보고 그렇게 쉽게 동의하고그런거면 자기도 헤어지는게 맞는거같다고하네요..앞으로로 자기 그런거 이해못하겠다고..

 

시골동네 들어가는게 죽을동네도 아니고 다들 처음에 돈없이 시작하는데 그게 그렇게 서럽냐고 거기 32평 가지고하면 자긴 가기싫어도 그러게 하겠다면서 ..

갈려는곳 전세가 32평에 7~8천이에요..

 

제가 먼저 미안하다고 매달리길 바랬는건지...항상 다시 생각해보자 헤어지자고한건 오빠인데..왜 내가 넌 이런 대답을 바랬냐는둥 헤어지길 바랬냐 이런 소리를 들어야하는건지..

 

저도 저 좋다고 따라다니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그런 사람 만나고싶네요..

친구들한테 말하면 오빠가 자격지심이 있는거같다고하네요

저도 언젠가부터 그렇게 느꼈구요 예전에 싸울때는 자기가 돈없고 그래서 무시하는거냐고 이런소리까지했으니깐...

 

친구들은 일주일만 연락끊고 지내보라고하는데..제 마음은 결정난거같네요..

돈없이도 당당한 이 사람이 좋았고 믿고 따라가고싶었던건데..

그런 믿음조차 깨져버린건데 아무 소용이없네요..

 

좋은 말들과 충고 감사드립니다.

-------------------------------------------------------------------------------

저는 3달뒤 결혼을 앞두고있었습니다..

 

사내커플이고 전 29, 남친 32살, 만난지 1년정도 되었습니다.

저는 2녀중 둘째이고 남친은 5남매중 막내입니다. 막둥이죠..

둘이 성격이 정말 비슷해서 좋을땐 정말 좋지만 한번 싸우고하면 큰 싸움이 되어버려요

둘다 자존심 엄청쎄고 남친이 미안하단말을 하는걸 정말 싫어하거든요..

그래도 둘이 좋으니까 싸우면서 조금씩 고쳐나가고 서로 조심해나가고 했는데..

 

얼마전에 예단 예물 문제로 이야기를 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미리 민감한 문제니까 서로 기분나쁘게 듣지말자고 이야기했었구요

 

현재 남친 상황 나쁜건아니지만 좋은것도 아닙니다.

직장생활 5년차,,연봉 성과급이랑 다하면 4천 5백정되구요(세전)

저 3년차...거의 4천정도입니다.

둘다 차있습니다..전 산지 4개월정도 됐구요

 

남친 가진돈..가을까지 모으면 5천정도 된다고하더군요..

5년차에 저 정도 연봉 받으면서 5천 엄청 적게 모은거죠..

돈 막쓰고 이런스타일 아닙니다. 연애할때도 저한테 막 사다주고 이런거 없습니다.

입사하고부터 모두 주식에만 올인해서 한때 많이 벌었던적도 있습니다. 저 만나기전에..

올초에 거의 자산의 80%를 투자하던 주식이 상장폐지되서 5천정도 날렸습니다..

 

전화와서 저한테 죽고싶다고 말하는데 그런 사람한테 머라고할수도없고 본인이 제일 속상할거같아서 괜찮다고 그돈없어도 괜찮다고 어차피 오빠돈 아니었다고 잘 달랬습니다.

솔직히 지금 결혼준비하면서 돈없으니 돈 날린거 나도 속상하지만 어차피 둘이 벌어서 못버는것도 아니고 2년만 고생하면 빚갚고 다할수있으니까 괜찮았습니다.

 

집도 지금 살고있는 동네가 집값전세도 비싸고 매물도없고해서 좀 더 싼 시골로 들어가야할 형편입니다. 회사사람들 있긴하지만 거기에 저 친한사람 아무도없습니다.

돈없어서 그렇게 멀리 가야한다는거 정말 속상합니다. 그래도 내색하면 싸움나거나 서로 안좋을까봐 거기 새아파트라서 더 괜찮을거라고 스스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사건발달은 금욜일 밤..

파일 받을께 있어서 네이트에서 받으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처음부터 서로 집에 도움받지말고 반지 하나만하고 빚최대한 줄이고 시작하자고..

같이 평생을 할 사람인데 그 정도 각오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친이 예전에 집에 그렇게 이야기하니 결혼 니네들 마음대로 그렇게 하는거 아니라고 아무리 그래도 챙길건 기본으로 해야된다고 서운해 하시더라고 하셨고 주위에 결혼한 친구들 동료들한테 물어보니 기본적으로 여자 가방, 악세사리 그 정도는 해야된다고 했나봅니다.

저는 함도 안할 생각이었습니다.

어쨌든 주위에서 그 소리 들으니까 기본적으로 예물해줄거 생각하고 있었나봅니다.

저도 많이 받을 생각없었구요..

예단 예물 이야기하다가 오빠가 예물 700정도에 예단 내가 700보내면 350주는걸로 이야기를 하더군요..근데 왠지 좀 서운하더라구요 그래서 결혼한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그냥 보통 반주는데도 있다고 괜히 밑보이고 가는거보다 나을걸고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사실 언니 결혼때는 남자집에서 24평 아파트 사주셨고 언니가 예단 1000보내니까 다시 800만원 주시고 꾸밈비라고 또 다시 주시더라구요 그걸봐서 제가 좀 섭섭했나봅니다..

어쨌든 예물 그렇게 많이 안해도된다고 예물줄이고 예단 줄이자고 했습니다.

 

오빤 집 사오는것도아니고 집에서 돈 받는것도 아니고..

사실 저희집도 형편이 좋은거 아닙니다. 무능력한 아빠때문에 집에 돈들어갈일많구요

그나마 다행인건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집, 땅이 있으셔서 그걸로 지금까지 버티고있었고

얼마전에 30년살던 집이 재개발되어서 집값도 꽤 받았습니다. 물론 돈은 다 할머니가 가지고 계시지만..아빠가 장남이라 아마 유산으로 받을거도 좀있구요

언니 결혼할때 집에서 형편이 안되어서 제가 2000만원 대출내서 줬습니다. 시골에 땅있는데 팔려고내놨는데 잘 안팔려서 어쩔수없이..팔리면 대출낸거랑 저 결혼할때 보태주신다고 하셨습니다..근데 아직도 안팔립니다..그래도 3~4천정도 된다고 들었습니다.

정 안팔리면 괜히 못팔아서 스트레스 받지말고 제 명의로 바꿔달라고하니까

집에서도 그렇게 한다고 했습니다.

오빠한테도 말했구요 저 곧 만기되는 적금 1000만원있고 펀드 8~9백정도있습니다.

이번에 성과급받고하면 가을까지 2300~2500은 되는 돈입니다.

 

펀드는 10년짜린에 좀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최대한 적게하고 이 펀드 그냥 우리 결혼하고 같이 계속 넣는걸로 하자고 했습니다. 어차피 장기적으로 하나 들어가야하는거구

지금 쓰는거보다 같이 이어나가는게 좋을거같더라구요

 

이야기가 횡설수설한데...네이트에서 이야기하면서 예단은 남자가 보통 집해오고 그래서 하는게 예단 아니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예물하는값으로 예단하는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쨌거나 받으면 돌려주는게 맞으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 신혼여행비 아껴서 집에 좀 더 드리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물론 우리집도 포함이지만..정말 둘이 아껴서 결혼하기로했고 대신 오빠가 신혼여행은 나 가고싶은곳 아무곳이나 가자고 결정하라고 한 사람이었습니다..

왠지 조금 서운하더군요...나중에 농담인지 진담인지 제 차를 팔라고하더군요..

두대 있을 필요가 있냐고..자기차 보험도 싸고 자동차세도 싸다고..정말 서운하더군요

그래서 내가 차팔아서까지 결혼하면 솔직히 정말 서럽다고 그랬습니다.

 

자긴 집에 못해드린게 맘에 걸린다고 하더군요..그래서 집에 텔레비 바꿔야되는데...이 소리 예전부터 들었기에 그럼 결혼전에 주말에 가서 티비한대 사드리라고 했습니다.

부모님이랑 중국도 함 모시고 가야되는데...이러더군요...이것도 알고있었습니다. 부모님 중국가고싶다고 하신거 알고있기에 연세도 많으시니 해외여행 한번 못가셨으니 저도 결혼하고나서 오빠랑 같이 시부모님 모시고 여행 한번 가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남자들 결혼한다그러면 효자가 된다더니 정말 실감했습니다..

 

저도 올초에 못난아빠 만나서 평생 고생만한 엄마와 둘이서 일본여행 갔다왔습니다.

결혼전에 좋은가방이나 진주셋트 해드리고 용돈 좀 드릴 생각하고 있었구요

 

신혼집 아파트 전세 7~8천중에서 3천정도 대출내는걸로 생각했습니다.

둘이 맞벌이라 물론 반은 제가 갚는게 되겠죠...

 

다음날 예물을 시댁에서 해주시는건지 오빠가 해주는건지 알아야할거같더라구요

시댁에서 해주시는거면 예물해주시는거 맞춰서 안섭섭하게 예단을 해야되니깐요..

근데 오빠가 하는거면 결국 빚내서 하는거고 결국 저도 같이 갚아야하는건데

제 빚내서 제 예물하는게 되어버리는거같아서 그럼 솔직히 예단 하고싶지않았지만 그냥 기본만 해드릴려고 생각했습니다.

문자로 예물 부모님이 해주시는건지 오빠가 해주는건지 물어봤습니다. 왜 묻냐고 하길래

위에처럼 대답했습니다..그러더니 너무 유치한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집에서 집사주면 예단하고 아니면 남보듯 선물하나 안하겠다는거네 그러더니 자기 형 누나들한테도 아무것도 안받을꺼고 아무것도 해주지말자고 하더군요 남인양 선긋고 살자고..

 

좀 어이가 없더군요..집 사달라고 한적 없었고 그건 내가 알고있어야지 어떻게 해야되는건지 생각할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집에서 땅받은건 생각도 안하고 자기집에서 부모님돈으로 예물하는건 아까운건지..

땅 팔리거나 팔려서 돈주신다고 따지면 제가 가진돈이나 오빠 가진돈이나 똑같습니다.

오빠가 하나 더 해주는거 없는거고 오히려 제가 더 많이 해가는거죠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그러더니 집에서 해주시기로했는데 받기싫어졌다고 하더군요 안내킨다고 반지하나씩만하고 함도 안한다고 서로 집에 말씀드리자고 하더군요 나중에 서로 못받았다고 서운해하지 말자더군요..

어이없어서 그냥 그때부터 연락안했습니다.

 

그러더니 밤에 문자와서 그만하자고 더이상 못하겠다고 자기가 회사 그만두겠다고 하네요...얼마전에 싸웠을때도 결혼 다시 생각해보자고 먼저 그러더니..그때 한번만 더 그런소리하면 내가 끝내는걸로 알겠다고했는데 이런소리하는거보면 진심인거같네요..

 

사소한말다툼조차 미안하다 소리하면 정말 자존심 상한다고 생각하는사람이에요

여자들 별것도 아닌걸로 삐질수있는거고 말한마디 서운해할수도있는고 첨엔 저도 화내다가 잘못한다싶어서 그냥 그때 서운했따고 말을합니다. 그러면 그런 사소한거까지 서운하고 삐지면 자기가 어떻게 맞춰줘야되냐고 답답하다고합니다.

 

나랑 결혼할거 생각하면 숨이 막히고 답답하답니다.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예를 들면 얼마전에 찜질방에갔는데 옷갈아입고 몇층에서 만나자고했습니다.

옷갈아입고 기다려도 연락이 안오고 전화안받길래 아 씻고 오자는건가보다하고

저도 다시 씻고나왔습니다. 그래도 연락이 안오더군요 폰안가져왔는가하고 가서 먼저 기다리고있는가하고 찜방방가서 몇바퀴를 돌았습니다. 없더군요 30분이 넘었는데도 이러니 좀 걱정이 되더군요 좀있다가 나타나길래 열받아서 왜 이제오냐고 씻는다그래도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고 좀 화나서 따지면서 말했습니다. 그렇게 화내면서 말한것도 아니구요

 

그럼 보통 그런상황에서는 미안~폰 놔두고와서 이러지않나요?

끝까지 미안하다 소리 안합니다. 폰 두고왔다고 화 좀 내지말랍니다...

그냥 어느정도는 저도 포기했으니 그럴려니 합니다..

물론 남자친구 입장도 있겠지만..남자친구 입장에선 제가 숨막히게 한다니깐요..

 

얼마전에 남친 친한 친구랑 셋이서 술을 마시다 기념일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딱히 날짜 정하고 사귄게 아니었기에 둘이 그냥 첨 데이트한날로 하기로 했습니다.

백일 이백일 삼백일 챙겨본적없구요 직장인이고 그냥 일주년만 챙기자싶었습니다.

근데 그날이 언제인지 모르더군요...옆에 친구만 없었으면 박차고 나왔을겁니다.

다음날도 이야기하다 기억못하길래 울컥했지만..그래 이런기념일까지 챙기면 일년이 기념일밖에 없겠다해서 곧 결혼도하고 본인이 예전부터기념일은 서로 생일 결혼기념일만 챙기자고 했던기억이나서 참았습니다..

내가 됐다고 신경쓰지말라고 문자보냈떠니 아주 홀가분해하더군요..

 

예전엔 만난지 백일도 안되서 여행갈일이 있었습니다. 그 전에 휴가라서 중국여행갔을때는 정확하게 반반씩 계산했고 이번에도 오빠가 기름값이랑 머 내면 내가 장보고 잡다한고 내고 된다고 생각했는데 회사에서 메일이 오더군요 장보는값이랑 뭐랑은 니가 보태라구

제가 데이트할때 얻어먹기만하는 스타일도아니고 그냥 한번사면 내가 한번사고 이런식이었습니다. 첨 나름 여행인데 내가 돈안내고 한적도없는데 굳이 저렇게 이야기하니까 좀 서운하더라구요 그래서 어차피 말안해도 내가 할려고했다면서 굳이 이야기 안해도된다고 좀 서운하다고 하니까 그게 큰 싸움으로 퍼지더군요..

 

둘다 고향이 같습니다. 집에갈때나 출근할때 나보고 기름값 톨비한번 내준적있냐고하더군요..그땐 제가 차가없었고 남자친구는 기차안타고다니고 회사 통근버스 절대로 안탑니다. 혼자가도 꼭 차를 끌고가던 사람이었습니다. 갈때 옆에 내가 탔을뿐인데 기름값 보태준적있냐고하니까 정말 확 돌더군요..올라오는길에 도착하면 내가 저녁사고했는데 그러건 기억못하나봅니다..

 

한번은 싸우고 이야기 좀 하자고 내려갔더니 이야기하기싫다고 폰꺼놓고 찾아오지말라더군요 저희가 같은 아파트에 기숙사라서 남친은 3층 밑에 살고있습니다.

이야기좀 하자고 벨을 10번을 눌렀습니다. 안에 있는거 아는데 끝까지 안열어주고 전화 안받더군요...

 

물론 잘해준 기억 행복한 기억도 많습니다..하지만 한번 싸울때면 수없이 헤어져야지 생각한적많지만..저도 이제 한계인거같습니다.

회사에서 결혼한다는거  다 알고 그렇지만...지금이라도 늦었다고 생각했을때 끝낼수있는게 다행인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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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2010.07.0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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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총각때 지가 티비도 사드리고 중국도 보내드릴것이지...

왜 손놓고 태평하게 있다가...결혼할라니깐 다 끄집어내는겨???

예물 빚으로 해오는게 어디 받는거야??

그럼 예단 빚내서 드리면 참 좋겠다??

제발 다시 엉커붙지 마시길...

멀 저렇게 따져싸??

울 신랑 결혼하면서 더 못해줘서 미안해하고...

결혼후에도 외벌이로 살지만...한번도 내돈 니돈 운운한적 없고...

심지어 적금도 내이름으로 넣어준다.

싸움할때도 항상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그래서 싸움이 길어질래야 길어질수가 없다.

결혼전부터 세는 바가지...안봐도 비됴...

절대 다시 엉커 붙지 않기를...

여자 치고 연봉 4천이면 스펙도 좋으신데~

집안좋고 성품좋은 남자 만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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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릴사위 남편 본문

(+약간추가)데릴사위 약속하더니 말바꾸는 애새끼 남편에게 편지톡톡 > 결혼/시집/친정 > 채널보기 | 애새끼봐라 (판) 2011.08.31 21:08
조회178,343 34


http://pann.nate.com/talk/312704072

 

<<이거 후기 적었어요

   아무래도 이 글은 이게 마지막이고, 더는 못 쓸거 같아요.

   그냥 일이 어떻게 된건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상황설명하고 오늘 있었던 일 적었습니다;

   그럼 제 화풀이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약간 추가

 

이름 바꿔야한다고 해서 이름 바꾸는 김에 요 한 두 시간동안 있었던 일을 말씀드릴게요.

 

참나 ㅋㅋㅋ!

전화 오고 문자 오고 난리났습니다.

핸드폰 끄고있다가 드라마 끝나자마자 다시 켰는데,

부재중 통화며 문자며 막 쌓여있네요.

 

뭐 대략적으로 다 하는데,

처음엔 현관키 번호 바뀌었다고 난리 치는 내용이다가,

여기 적은 글을 좀 늦게 봤는지 제가 이혼한다니까 미안하다 자기 잘못이다....이러다가,

제가 답변이 없으니까 자기 혼자 열받아서 화내는 내용이네요.

 

아주 애새끼가 아니라 미이었나봐요.

자기 가족은 그럴 사람 아닌데, 제가 괜히 오버해서 썼다네요.

정신나간 놈이 지 가족은 곧 죽어도 그런 거지근성이 아니라네요.

 

아가씨가 빽이랑 구두 사달라고 한거, 새언니가 돈 있으니까 갖고싶어서 투정한거고

그동안 300만원 계속 달라고 생때쓴거는 자기가 주던 생활비가 없어지니까 힘들어서 그런거고

시어머님이 가게 내달라고 난리쳐서 저 몰래 엄마한테 가게 자리 받은건,

자기도 미안하긴한데 그래도 가족인데 이런거가지고 이혼 운운하는거 웃기지 않냐고 ㅋㅋㅋㅋ 빵터짐.

너 알았으면서...우리 엄마가 너한테 어떻게 해야하느냐고 전화했다는데, 니가 죄송하다고 그랬다면서...

 

자기 친구들이 술고 놀러온건, 친구들이 의리가 깊어서 그렇다고 여자들은 모르는 남자들의 세계라는데 ㅋㅋㅋㅋㅋ 뭐라니 ? 남의 손 발을 없애고 난리야.

 

나름은 진지하게 아직 같이 산지 6개월밖에 안됐는데,

벌써부터 이혼얘기를 꺼내면 어쩌냐저쩌냐 ..사람들한테 창피하지 않느냐..

 

 

 

이제 내 애새끼 남편에게 답변을 하겠습니다.

 

 

^^ 닥치고 내일 내 변호사 만나셔서 이혼과 위자료에 대해서 진지한 대화를 나누어보아요.

안뇽!

 

 

(+내일 변호사랑 얘기해보고 결과는 또 추가할게요.)

 

 

 

안녕하세요.

 

결혼 6개월차 새색시인데,

어제 이 문제로 정말 태어나서 한번도 없었던 썅욕 싸움이라는 것을 하고서,

내내 울다가 이 글을 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저 이 애새끼같은 놈이랑 이혼하려구요.

근데 말을 섞기도 싫어서 여기다가 마지막 편지를 쓰려고 합니다.

 

지금 여기까지 보신 분들은 '한 번 싸웠다고 이혼얘기나 꺼내는 철없는 여자 같으니라고....'

라고 생각하시겠죠?

 

그치만 진짜로 제가 철없는 여자인지, 아님 제가 인생 최악의 선택을 한 이 남자가 철 없는 놈인지를 봐주세요.

 

이거 다 쓰고 바로 남편한테 네이트온으로 주소 쪽지 보내놓고,

보라고 문자하려구요.

 

그리고 이제 내 남편님께서는 이 글 뒤로는 제 변호사를 만나셔야할겁니다.

내 말 들을 필요도 없다고 한 애새끼야 내 변호사한테 실컷 말 많이해라.

 

 

 

 

(남편에게 쓰는 편지다 보니,

 말이 거칠고 반말체여도 조금만 이해해주세요.

 화가나서 글이 너무 길어지는데, 보시다가 힘드시면 길다고 욕하고 안 읽으셔도 괜찮습니다.

 남편 너만 빼고. 넌 끝까지봐라.)

 

 

 

그동안 돈 귀신처럼 구는 거지근성 시댁,

신혼집 잊에 한번씩 쳐들어오는 같은 니 친구들-_-

참느냐고 스트레스 받아서 위염까지 재발했는데, 나 그동안 다 참고있었거든?

근데 너란 놈의 끝을 보고 아 이 애새끼랑은 평생을 함께하지 말아야겠구나 생각해서 마지막 편지를 쓴다.

 

 

 

이 미친 남편-_-(이름 지워야한다고 해서, 아 이름 막 쓰고싶다.)

 

결혼 전에는 우리 엄마 장모님, 장모님 쫓아다니더니

결혼하고 나니까 왜 나더러 니네 식구 왕족마마 대접하라고 난리인건데?

 

내가 니 프로포즈할 때

나 바라는거 하나라고 나 없으면 혼자인 우리 엄마 끝까지 챙기고 싶다고,

오빠네 부모님이 반대하실 것도 알고 오빠도 싫을거 아는데

나는 결혼의 조건이 그거라고, 안돼겠으면 지금 얘기해달라고

나 무리한 조건 말하는거고 너무 미안하다고.

 

그렇게 반지도 못 끼고 울면서 얘기하니까-_-

 

이 그지 깽깽이야 너 나한테 뭐랬냐?

 

니가 잘한다며, 너희 부모님 다 설득할 수 있다며? 너만 믿으라며?

나 사랑하는 만큼 우리 엄마도 잘 모실거라고 했냐 안했냐??????

 

 

-_- 그런데 뭐, 이제와서 마마걸??????????

시부모님 모시면서 개고생하는 며느리도 많은데 넌 얼마나 편하냐고??????

프로포즈 때 말햇 당황해서 한 대답이라고????????

 

 

미친 그럼 집 구할 때는 귓구녕 안 파고 뭐 쳐했는데?

집 구할 때 내가 너 불편할테니까 엄마 2층에 모실거라고,

2층짜리 주택 찾는다고 개고생할 때 너 뭐?냐고.

조건맞는 부동산 못 찾아서 퇴근후에 발품팔 때

너 미안하다는 소리 말고 뭐했는데-_- 그것도 카톡으로!

 

네이트 뉴스 보니까 요즘 남자들은 집을 구해야해서 너무 힘들다던데,

이 집 내가 산거잖아-_-

안에도 내가 채웠잖아-_-

닌 나 여왕 대접하면서 아껴줘야하는거 아니냐?

 

 

내가 너한테 왜 애새끼라고 그러는지 알아?

 

 

니가 어제까지 테라하던 그 컴퓨터도 내가 사준거잖아.

니 친구들한테 자랑했잖아-_-

풀옵으로 돌려도 랙 한번 없다고!

나한텐 애새끼처럼 징징거리면서 그래픽 작업이 어쩌고 하길래 사주니까, 테라가 니 작업이니?

 

과장님이랑 식사하는데,

과장님이 자기 아들이 자꾸 졸라서 아이패드를 사줬는데,

이 놈이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더니 그거가지고 게임만 하고 아빠한테 인사도 안한다 이러는데

-_- 나 얼굴 시뻘게졌어. 너잖아 너. 이 애새끼야.

 

 

니가 니 상사랑 싸웠다고 빡쳐서 나한테 상의도 없이 사표냈을 때-_-

내가 어린애냐고 이제 나도 아기도 갖고 그러면 회사 쉬어야하는데 오빠 그만두면 어떻게 하냐고..

그 전에도 계속 니가 직장 상사 욕할 때마다 그랬잖아.

1년만 참으라고, 참으면 내가 아기 낳아서 같이 조그만한 까페 하면서 살자고.

그렇게 얘기하니까,

니가 나한테-_- 도저히 힘들어서 안돼겠다고 너 돈 잘버는데 나 집에서 쉬면 안돼겠냐고,

요즘엔 남자도 전업주부 많고 자긴 회사 채질이 아닌거 같다고-_-

 

난 니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알겠다고 그랬어.

 

 

 

근데 너 나한테 사회생활에서 배운 스킬 써먹드라?????

체질 아니라더니 완전 체질인데?

 

설겆이 일부로 못하는 척~ 빨래 못하는 척~ 자긴 실수 투성이라는 척~

일부로 개판으로 해놓고 내가 하게 끔.

 

 

 

와 ㄱ ㅅㄲ다 싶었는데 참았어-_-

결혼하니까 시작된 너의 xxx짓 다 참았다고-_- 특히 니 친구들! 이건 따로 쓸게!
엄청 많은데 쓸 수가 없다. 스크롤이 너무 길어져!

 

 

 

 

왜 참았냐고?

닌 우리 엄마 모시고 살아줄 착하고 좋은 남자니까!

데릴사위 되겠다고 말하는 남자 평생 없을줄 알았는데 너 하나 나한테 왔으니까!

철은 없어도 다정하고 착한거면 됐다 싶었으니까!

나보다 3살 많은 남자가 애같은 짓을 해도, 원래 남자는 집에선 다 어린애 되는거다~ 했으니까!

 

 

근데 왜 이제와서 우리 엄마 못 모시겠다는건데?

내가 엄마 생각하면서 어렵게 구한 2층집, 방 비니까 니 여동생 주겠다는건데?

 

 

이뿐인 줄 알어?

 

 

니네 가족은 너보다 슈퍼거지야-_- 축하해 니가 나아-_-

 

시어머님,

나 편모가정에서 자랐다는 것 만으로 계속 못 마땅해하셨지?

우리 엄마도 천애고아라서, 상견례 비슷한 자리에 나랑 엄마 둘만 갔더니 진짜 그 무시와 설움이란.

우리 엄마가 상견례 경험 없다고 이리저리 물어보고 고민해서 사간 선물들,

보지도 않고 차 트렁크에 던지는거 다 봤어-_-

 

트렁크야 트렁크.

 

니네 가족 우루루 빈손으로 와서 내가 낸 돈으로 밥먹고 갔을 때

우리엄마 일일이 가족 수대로 챙겨서 니네 트렁크 꽉꽉 채워 줬다고.

 

자기들끼리 쑥떡거리고, 우리엄마가 말 하면 '아니..'부터 시작하고.

 

그리고 내 직장, 우리 엄마 부동산 얘기 듣고 허락하셨지???

ㅋㅋㅋㅋ 막내 아가씨가 술 쳐드시고 술술 얘기해주시드만.

 

 

니네 엄마 진짜 짱이야.

나 월급날 아침부터 문자 계속 날아와. 300만원 입금해달라고.

야 니 마지막 월급이 300만원이 안됐는데 왜 내가 그 돈을 드려야하는거니??

 

 

니네 여동생들은 도대체 뭐야?

도대체 차를 나한테 왜 사달래, 나에 대해서 어떻게 얘기한거야?

니 둘째 여동생 퍽하면 나한테 네이트온으로 명품백이며 신발이며 사진 보내.

언니 부탁해욤♥ 죽인다 진짜-_-

 

저번에 내가 차마 말은 안했는데, 그 둘째 여동생이 내 직장에 지 친구들 대려온거 알아?

내가 아이유가 우리 회사에 와서 너무 신기하고 예뻐서,

사진 같이 찍었는데 나도 잘 나온거 같아서 보여주고 아이유 얘기 좀 했더니

-_-니 둘째 여동생은 말귀를 못 알아듣고

우리 회사에서 아이유를 볼 수 있다며 지 친구들을 끌고와서 셀프 엿을 드시지 않나....

 

나 시누이 예쁘면 비싼구두, 가방 못 사줄 것도 없어.

근데 니네  여동생들은 예쁜 시누이들이 아니더라고-_-

돈 잡아먹는 하마들이었어.

 

네톤에서 나한테 말 걸면 이제 무서워.

이년이 이제 무슨 사진을 보내려고 그러나~~~ 하고.

 

 

 

니 친구들??

 

나 결혼 전에는 니가 니 친구들 왜 안보여주나 섭섭했는데,

니 생각이 옳았어.

니 친구들 다 저글링들이야.

 

나 신혼집에 2일에 한번씩 찾아오기 시작한 니 백수 친구들 볼 때마다 토나와.

나도 직장에서 힘들고, 지쳐서 집에서 막 쉬고싶은데 문 열자마자 니 친구들이 "형수님 안녕하세요!"

 

그래도 내가 불편해하니까 요즘에는 2~3주에 한 번씩 오는데...

 

넌 그게 나 배려하는거니??????

 

아침부터 술고 거실에 뻗은 시체들 사이 지나가면서,

이건 뭐 지뢰도아니고 살금살금 팔과 겨드랑이 사이를 발 딛고 이 닦으러 가는 내가 보이긴 하니???

편해보이냐 내가???

 

 

 

나 근데 그런 요구 받을 때 마다 진짜 울며 겨자먹기로 다 들어들였어.

왜냐하면, 난 그렇게 귀한 둘째 아들 데릴사위 만드는게 너무 미안하고 죄송했거든.

솔직히 나도 사람이니까 시부모님이랑 있으면 불편해,

근데 오빠한테 우리 엄마랑 같이 살아달라고 부탁하는거 너무 미안했어.

 

프로포즈 받았을 때도 내가 계속 얘기했잖아. 미안하다고, 나도 오빠 가족들에게 오빠만큼 잘하겠다고.

 

 

근데 너 어제 진짜 바닥이 보이더라.

내가 진짜 너무 속상하고 억울해서 잠 한 숨도 못자고 계속 울었어.

 

내가 우리 엄마 주려고 구한 그 2층방,

나 진짜 열심히 꾸몄어.

그리고 우리 엄마가 그 방을 보고 좋아할 순간만 계속 생각했었다고.

 

니가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할 때마다 나 한 마디 없이 계속 기다려줬잖아.

 

 

 

근데 니가 그 방을 둘째 아가씨 준다고 하는데....

 

내가 진짜 듣자마자 미친거 아니야???? 그랬을 때 너 완전 화냈지???

근데 너 진짜 미친거 같았어.

 

 

넌 너도 힘들다고 했지.

 

내가 너 무시하는거 같다고, 집에만 있으니까 우습게 생각하는거 아니냐고.

집에 돈 좀 있다고 사람 그렇게 무시하는거 아니라고 너 좋을대로 떠들어댔지.

 

내가 널 보면서 한심해하는 표정을 지었다고?

 

맞아 한심했어!

 

아내가 돈을 벌고있다고 결혼한지 3달만에 직장을 때려치는 남자?

그러고도 집안일 잘 못한다면서 형편없이 해놓고 내가 해주길 기다리는 남자?

마치 아들처럼 두 손 벌려 돈돈 하는 남자?

자기 식구들 하나 커버를 못해서 아내를 노예처럼 질질 끌려다니게 하는 남자?

결혼 전 단 하나의 약속도 안 지켜주는 남자?

 

내가 도대체 널 어디부분에서 멋지고 환상적인 남편으로 생각해야하는거니?

 

 

 

 

내가 그동안 얼마나 너한테, 시댁에게 미안했는지 알아?

귀한 아들 데릴사위 만드는거 미안해서,

내가 얼마나 굽히고 짓눌리고 형편없는 여자가 됐는지 니가 아느냐고.

 

나 평생 자존심 지키면서 산 여자야.

대학도 장학금 타고 다니고, 내 용돈도 내가 벌었어.

 

너 우리 엄마 건물들 얘기 듣고 '넌 부잣집 딸이라 좋겠다' 그랬지?

 

나 우리 엄마한테 도움 받은거 딱 한번, 직장 때문에 서울에 집 구해야했을 때가 전부야.

 

그 돈들 전부 우리 엄마가 힘들고 어렵게 모은 돈이야.

내가 애기했지, 아버지 돌아가시고서 판자촌에 살았었다고.

엄마가 평생을 희생해서 남은 결과라는게 고작 그 돈들이라고.

 

내가 함부로 나 주세요 이러고 손 벌릴 수 있는 돈이 아니라고.

 

그거 우리 엄마 돈이야.

 

 

근데 니가 뭔데, 니네 가족들이 뭔데?

우리 엄마를 무시하고 길에서 주운 지갑 취급해?

 

 

왜 우리 엄마한테 가게 내달라고 전화해???

우리 엄마 전주에 계시는데, 니들이 뭔데 서울에 오라 가라야?

니들 가족 숫자 많다는 것 만으로 왜 내 가족을 무시해???

 

 

 

 

그치만 내가 네게 이렇게 심각하게 말하는 것도 이게 마지막이야.

 

 

알지는 모르겠지만, 나 오늘 회사 월차썼어.

이사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회사는 못 가겠더라고.

 

 

집에 가면 좀 휑할꺼야..

 

 

내가 집 구해서 이사 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층집 좋은데 찾기는 그렇게 어려웠는데,

한 둘 정도 살 자그만하고 넉넉한 집 찾으니까 완전 금방이더라??

넌 내가 하루만에 집 구하고 이사할 줄은 몰랐지??

 

나도 몰랐어 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 물 재대로 나오는 것도 방금 확인했어!

나 화장 지워야했거든! 뜨거운 물이 콸콸콸콸콸콸콸콸~

 

내 짐은 거의 다 가져왔는데,

니 짐은..니가 샀던건 그 집에 다 놓고 왔어. 몇개 없드만.

그리고 내가 사줬던건 지금 어딘가의 유료 창고에 쳐박혀있을꺼야.

 

 

지금 시어머님이 무슨 주먹밥 가게 한다고 우리 엄마한테 거지짓해서 가게 자리 얻으셨잖아.

미안한데 못 들어가게 됐다고 전화드려.

 

ㅋㅋㅋㅋㅋㅋ거기 내 친구가 어제부로 까페 하기로 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테리어 걔가 한데 그니까 니 여동생한테 인테리어 해줄 사람 그만 찾으라고 해ㅋㅋㅋㅋㅋㅋ

걘 월세도 준데, 내 친구 짱!

 

 

내가 니 여동생 사줬던 그 차 있잖아.

그것도 미안한데 돌려줬으면 좋겠어..

그건 내가 타고 다니려고 ㅋㅋㅋㅋㅋㅋ 나 차 두대 타고싶어 ㅋㅋㅋㅋㅋㅋㅋ

 

 

 

그 밖에도 내가 너 사줬던 것들 다 팔아버릴꺼야.

니가 테라하면서 희희낙락했던 사랑하는 그 컴퓨터 있잖아?

그거 어딘가의 경매? 그런 사이트에 올라와있을꺼야.

 

G마켓, 옥션, 11번가. 셋중에 하나 골라서 찾아봐.

 

ㅋㅋㅋㅋ 니가 샀던 것보다 100만원이나 싸게 올렸으니까 바로 팔릴꺼야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6개월간 니 옆에서 죄인처럼 그러고 있으니까 내가 니 하녀같고 그러든???

니가 아무리 무리한 조건을 말해도 다 들어주고,

화 한번 안내고 착하게 타일러주니까 내가 니 엄마처럼 막대해도 그런 애처럼 보였니?

 

니가 나 6개월간 니꺼 됐다고 신나서 내가 누군지 잊어버렸나본데,

나 니가 2년동안 쫓아다녔던 그 여자야.

어제 니 옆에서 울고있던 그 여자가 니가 한번 만나보고싶어서 안달복달이던 그 여자라고.

 

나 너보다 훨씬 능력있는 여자고 니가 함부로 막 대할 그런 여자 아니라고.

 

왜 니꺼 되니까 내 가치를 바로 잊어버려?

 

 

넌 그냥 연애하기 좋은 남자였어.

내가 니가 우리 엄마 모셔준다고 하니까 책임감있는 그런 남자로 멋대로 오해해서 착각한게 최대 실수였어.

 

애교있고, 모성애 느끼게 하고, 적당히 착하고 대화하기 재미있는 그런 남자라고.

 

 

 

 

앞서 말했듯이,

이젠 내 변호사랑 상의하도록해.

우리 엄마 변호일 해주시던 분한테 이미 전화했고 우리 엄마도 나 이혼하려는거 알아.

 

 

내 친구들한테도 전화해봤자 아무도 안 받을꺼야.

나 이혼할꺼라고 이미 다 얘기했고, 니 전화 오면 아무도 받지 말라고 했어.

 

 

회사도 그만둘꺼야.

나 프리랜서로 일하려고 생각했었다는거 너도 알지?

나 이참에 그냥 프리랜서로 일할래.

 

지금보다 벌이는 적겠지만, 이제 거지근성 시댁도 사라지는데 아무렴 지금보다야 나쁘겠니?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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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2011.08.3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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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화가나서 눈물이 나네여.... 님 잘하셨어여... 잘하셨어여 저게 사람입니까.. 짐승보다도 못한 것들이네여... 차 꼭 받으세여... 저런사람들은 배로 받아야해여.. 남에눈에 눈물나게 하면 본이눈에선 피 눈물난다는걸 알아야한다구여... 어떻게 같은 사람끼리 저럴수가 있을까여...님아 힘내세여... 새론 시작하세여.. 제발 과건 잊어주세여.. 님 능력되는데 무슨 걱정이에여.. 아무리 못난 놈 만나도 저런놈보단 낫겠져.... 님아.. 가슴이 아푸네여....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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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 2011.08.3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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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얼마나 개진상짓을 했으면 니 마누라가 너몰래 짐을 싹 뺏겠냐 ㅋㅋㅋㅋ

왜 결혼하고 도장찍으니까 니꺼되서 이제 도망못가니까 함부로 대해도 되겠드나..ㅋ

고것 참 쌤통일세 ㅋㅋ

남편이 개념이 없으니 친구놈들도 개념없어서 남의집 신혼집이 여관방인지 집인지

구별못하고 술고 자빠져 자고 있고

참..거시기 하다~

니 마누라 일 나갈때 너는 술고 자빠진 니친구들이랑 놀았냐..

참..인간아 왜 그러고 사냐 ㅋㅋ

님 힘내세요^^!

그리고 후기 부탁!!

근데..진짜 이름은 지워야 할거 같아요

저 거지근성 시댁들이 어떤식으로 또 님을 달달볶을지 모르니..

항상 느끼는 거지만

왜 저렇게 괜찮은 여자나 남자옆에는

꼭 거지근성 쩔어 있는 사람들이 붙어있는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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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토 2011.09.01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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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새끼를 비롯한 거지근성이 충만하신 가족들아 보고있으면 니네 행동이 얼마나 등신같은 짓인지 자각 좀 해라. 이렇게 많은사람들이 너희 행동을 욕하고있다?니네만 옳지?글쓴이분 입장은 생각 안하지?

위자료의 세계에서 허덕여보렴.^^

댓글의 댓글 1



데릴사위 남편 후기

데릴사위 약속 쌩깐 애새끼 남편 후기톡톡 > 결혼/시집/친정 > 채널보기 | 애새끼봐라 (판) 2011.09.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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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제는 너무 화가나서 두서 없이 글을 써서,

어떤 식으로 싸운건지, 어떻게 이사 ㅋㅋㅋ 간건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상황 설명 좀 하고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씀드릴게요.

 

(과정 생략하고 오늘 있었던 일만 보고싶으시면 === 로 경계 구분지어놓을테니 쭉 내리세요.

 스크롤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남편하고는 일로 만난 사이입니다.

남편이 다른 일을 준비하다가 이쪽 업계에 늦게 취업해서

어?든 서로 본지 2년 조금 넘었을 때 사귀게되서 7개월을 연애했으니,

연애기간이 짧아도 오래 사귄 것 같더라고요.

 

솔직히 제 주변의 이성 친구들이 제 남편 다 싫어했습니다-_-

하는 짓이 어리고 이기적이라고요.

아마도 제 친구들이랑 술자리 갖고 이러니까 친해졌다 싶어서 직장 욕을 막 했는데,

지는 늦게 입사해서 아직도 낮은 직급이래도, 제 친구들은 경력이나 직급이 훨씬 높잖아요;?

직장 욕하는거 들으니까 개념없는 22살 신입사원 같다는 생각이 들었데요. 무조건 혼낸다고 짜증내는거?

 

그 땐 나한텐 잘해주니까 뭔소린지 몰랐는데,

이젠 아~~~ 블록버스터급 충고였구나, 내 친구들 말 무시하더니 내가 이구나~~~ 싶어요.

 

연애랑 결혼은 다르다고 말하는데, 진짜 공감되는게..

연애 때는 말 재미있게 하고 애교 많고 그런게 귀여워서 좋았는데;

결혼하니까 나이 값 못하는 애새끼로만 보이더라고요-_-

 

 

할튼, 일을 설명드리자면;

프로포즈 받고서 결혼하고 6개월간 처음으로 대판 싸웠던겁니다.

 

 

 

제가 야근하고 돌아왔는데 -_- 거실에 또 남편친구 찌질이 123가 누워있는거에요.

근데 남편 친구들은 제가 오니까 눈치보이는지 일어나서 형수님 안녕하세요 그러는데,

남편은 tv보고 치킨 먹으면서 희희...저 쳐다도 안보고 어~ 왔어? 이러더라고요.

 

아 진짜 한두번도 아니고..너무 짜증났어요.

그래서 표정이 좀 굳었는지, 남편 친구들이 슬슬 눈치를 보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더니 한 분이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다고, 이제 집에 가자고 그래서 셋 다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제가 빈말로 벌써 가시냐고 안녕히 가세요. 이랬죠.

그래도 남편 친구들이니까...찌질이 123라도..

 

그러더니-_-

이 눈치없는 놈이-_-

 

야 벌써 가냐잖아, 괜찮다고 더 있으라고 치킨 다 먹고 술한잔 하자는거에요.

 

 

제가 전에 같으면 남편 체면 생각해서 어쩔 수 없이 그러라고 했을 텐데, 이게 한두번도 아니고.

그리고 야근 때문에 너무 지쳤고, 또 남편 친구들 있으면 목욕도 못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짜증 때문에 머리가 아플 지경인데 꾹 참고 딴엔 웃으면서

 

"다음에 또 놀러오세요."

 

했습니다.(가란 얘기죠.)

 

근데 남편 표정이 완전히 똥 퍼먹은 얼굴이 되는거에요-_- 

 

 

 

그러더니 지 친구들 나가자마자,

를 랩으로 씨부리기 시작합니다.

 

지 친구들 앞에서 쪽줬다고-_- 남편 체면을 뭐라고 생각하는거냐고.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화나면 좀 심하게 비꼬고 말투가 거칠어져요.

그런데다가 남편이 완전 흥분해서 혀가 막 꼬이는걸 보니까 완전 보기 싫어서..

 

그냥 초등학교 선생님의 마음에 빙의해서 남편을 달랬습니다.

 

 

-_- 근데 이게 지가 이겨서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착각했는지..

 

한참 씩씩거리더니 갑자기,

2층방 둘째 여동생이 쓸테니까 그런 줄 알아, 이러는겁니다.

 

 

 

미친거 아니야????????

 

라고 제가 바로 대답했어요.

 

근데 또 제가 미친거 아니냐고 했다고 졸도하는 것 처럼 화를 내는거에요 ㅋㅋㅋㅋㅋㅋ

막 뭐? 미친거 아니야? 미친거 아니야? 이러면서요.

 

그러더니 남편을 뭣같이 안다는 둥, 니가 뭔데 나를 무시한다는 둥 헛소릴 하길래-_-

 

제가 드디어 완전 폭발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빠, 둘째 아가씨한테 똑바로 전해.

나 아가씨랑 안 친하니까 친한척 하지 말고,

오빠 호구짓 시켜서 나한테 이거저거 요구하지 말라고.

어려서 아직 뭘 모르나 했더니 그냥 개념이 없으시네.

 

대충 이런 식으로 얘기했어요.

 

남편이 좀 당황하더라고요.

 

 

저 원래 화낼 때 이런식으로 화내는건 알았는데,

데릴사위 때문에 화를 안냈더니 제가 이번에도 화를 안 낼줄 알았나봐요.

 

 

그러더니, 지금 안쓰는 방인데 ㅇㅇ이 살면 좀 어떠냐고, 가족인데 그것도 못해주냐고..

-_- 아주 지 아쉬울 때만 가족이래요.

 

 

아 이 남자는 항상 싸울 때 그래요.

지가 못 이길거 같으면 괜히 말꼬리 붙들고 늘어지고, 아쉬울 때만 감정적으로 호소하고..

예전엔 이게 오빠가 감성적이라서 그러려니 했는데 이 상황에서도 이러니까 정말 짜증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오빠 그러는거 아니라고, 내가 엄마 모시려고 그 방 다 꾸며놨는데 무슨 냐고.

오빠 우리 엄마 모신다고 약속해놓고 지금 내 뒷통수 치는거냐고,

아가씨 내가 차도 사주고 갖고싶은거 다 사주는데 개념없이 점점 큰거 바라신다고.

 

그리고 좀 심하게 얘기하기 시작했어요.

스트레스가 폭발하니까 완전 혀에 봉인 풀린 것 처럼-_-

 

ㄴ이 지 방을 갖고싶으면 주택청약하고 적금을 토하게 붓던가 아님 다리 밑에 신문지라도 깔든가,

지가 뭔데 다들 개생해서 집 장만하는데 혼자만 남의 돈으로 덕보려고 하는데?

 

이런 식으로요.

 

 

근데 또 말꼬리 붙들고 늘어지면서, 니 내 여동생한테 ㄴ이라고 그랬냐고 따지더라고요.

그러면서 남이라고 했다고, 내 여동생이 니한테 남이냐고 가족이 남이야? 이러는거에요.

 

 

제가,

ㄴ한테 ㄴ이라고도 못하냐고,

오빠도 양심이 있으면 그 때 안?다고 나 도와줘야지, 내가 아무리 그래도 그랜저를 어떻게 사줘?

모닝도 싼 차 절대로 아닌데, 내가 그거 사주니까 아가씨 계속 못마땅해했잖아. 나도 모닝 타는데!

걔가 ㄴ이 아니면 도대체 누가 ㄴ이고-_- 그런 ㄴ이 남이지 왜 내 가족이야?

 

 

솔직히 말이 점점 심해져간다고 생각했는데,

한번 폭발하기 시작하니까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더니 이제 썅욕 싸움으로 번지기 시작한겁니다.

연애할 때도 이런식으로 싸워본적이 없는데요.

 

 

막 서로 고성방가, 있는 욕 없는 욕 ㄴ ㄴ 소리 다 나오다가..

 

 

제가 이렇게 따졌어요.

 

니는 가족가족 그러면서 왜 우리 엄마는 가족으로 안 치냐,

니 여동생은 가족이라서 그 방에 있어도 되는 사람이라면, 우리 엄마는 뭐냐?

 

우리 엄마 외로워서 나한테 맨날 점심시간, 퇴근시간 맞춰서 전화온다.

내가 깜빡해서  못 받는 날 맨날 부재중통화 딱 한통와있다.

우리 엄마 나 일에 방해될까봐 전화도 재대로 못하는거다.

 

니 우리 엄마 모신다며,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렸는데 도대체 그 날이 언제냐?

그 기집애 2층 방에 오면 우리 엄마는 언제 그 방에 들어갈 수 있는데?

 

나 내일 바로 우리 엄마 불러올꺼다.

약속했으니까 지켜라.

 

 

이러니까-_-(솔직히 진짜 바로 불러올 생각은 아니었음. 화나서 좀 오바함.)

 

 

그건 프로포즈 때 당황해서 그냥 한 얘기래요.

막말로 니가 프로포즈 때 이거 안 들어주면 안 받아준다고 협박한거 아니녜요.

요즘 시부모 모시면서 고생하는 며느리 많은데 넌 우리 엄마가 그 고생 안시키니까 편한거고,

니도 우리 엄마 모시기 싫어하면서 나는 왜 너희 엄마 모셔야하녜요.

이 밖에도 를 블라블라블라.

 

 

제가 진짜 머리 끝까지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또 막 피터지게 싸웠어요.

 

 

 

근데 갑자기 으아아아아악! 하고 비명을 지르더니 현관문으로 가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말 안 끝났는데 어디가!

 

이러니까,

 

이놈의 집구석에 있기 싫고 너는 이기적인거고 재수없는 ㄴ이라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너는 그 문 나가면 끝이라고, 나랑 다시는 말할 생각도 하지 말고 넌 이 집에 발도 못 붙일줄 알라고.

 

그니까

 

"ㄴ아 드라마 좀 그만봐. 니 얘긴 들을 필요도 없어."

 

이러고 나가는거에요.

 

 

 

 

그러고서 2시간을 멍하니 쇼파에 앉아있었어요.

솔직히 좀 무섭기도 했어요.

 

지금이야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지만,

 

이 인간 도대체 어디간건가, 오늘 안 들어올 생각인가, 진짜로 안 들어오면 어떻게하나...

 

 

근데 너무 서럽고 억울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도대체 내가 이게 무슨 꼴이지??? 이 생각만 들었어요.

 

학창시절부터 자존심 하나로 살아왔고,

남한테 아쉬운 소리 한번 안하고, 엄마 혼자 키워서 애 저렇게 됐다는 얘기 듣기 싫어서 악착같이 공부하고.

한 평생 우리 엄마한테 사랑만 받으면서 자랐는데 저 ㄴ이 뭔데 나한테 이러나 싶었어요.

 

 

그러다가 '차라리 이혼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6개월만에 이혼했다고 주변에서 손가락질 할 것 같고,

사회생활하면서 적들도 생기잖아요, 절대로 기죽기 싫을만큼 사이 나쁜 사람도 있는거고.

그런 사람들이 다 나 우스워 할 것 같고...엄마한테 말하는 것도 너무 무섭고...

 

 

전에 글에선 일부로 남편이 보니까 당차보이려고 했는데, 솔직히 선뜻 용기가 안나더라고요.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이런 생각도 드는거에요.

결혼한지 6개월만에 이런 짓을 하는 남편인데 내가 과연 평생을 맡길 수 있을까?

이혼녀 딱지 붙는 것보다 저런 남자한테 발목 잡히는게 더 나쁜거 아닌가?

우리 엄마도 안 모시겠다는데?

 

 

 

그리고 아침 다 됐는데 남편한텐 연락도 없고요.

 

 

저 ㅅㄲ랑 인연을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단 월차 써서 회사를 하루 쉬었습니다.

 

그리고 문을 잠구고 방안에 틀어박혀서 남편한테 문도 안 열어줄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그 ㅅㄲ 꼴도 보기 싫은거에요.

 

 

그래서 전에 자취방 주인집 아저씨랑 부동산 구해주신 분에게 전화했어요.

사정이 있어서 오늘 당장 이사하고 싶은데, 괜찮은 집이 있느냐고...

 

그니까 부동산 구해주신 분이 집이 있데요.

지금 당장 보러와도 된다고, 집 구경 하라고 하셨는데

집 구경은 생략하고 짐 부터 옮기고 싶다고, 지금 당장 옮겨도 되냐고 좀 무리하게 부탁했더니,

지금은 좀 그렇고 오후부터 된다고 하셔서 알겠다고 그랬어요.

 

그리고 전에 포장이사했던 곳에 전화해서 ㅋㅋㅋ 다시 포장해달라고 했어요ㅋㅋㅋㅋ

이 때는 좀 민망하더라고요;

 

 

오후에 이사갈거라고 하니까 그럼 아침 9시에 오신다고 하시니까 9시까지 한 4시간 남더라고요.

 

 

그러고 나서...계속 혼자 방 안에 덩그라니 앉아서 울기만 하다가,

저랑 대학교 때 부터 같이 다니고, 지금 같은 회사에 다니고있는 제 친구가 생각나는거에요.

그래서 바로 전화해서,

나 오빠랑 이혼할꺼라고 나 지금 울고있으니까 와서 달래주라고. 너도 회사 월차쓰라고;

제가 울면서 얘기하니까 얘가 더 물어보지도 않고 바로 알겠다고 하더라고요....

 

 

얘가 바로 시어머니 드리려고 봐놨던 가게에 까페를 차리는 그 여자ㅋㅋㅋ

 

 

 

어쨌든 얘랑 둘이서 계속 남편 욕 하다가,

남편 테라얘기에 얘가 먼저 저 컴퓨터 팔아버리자고 해서 같이 폰카로 사진을 막 찍었습니다

그리고 얘가 사이트에 올려준다고, 가격 부르라고 해서 바로 팔리게 싸게 할거라고 100만원 낮췄죠.

 

 

어쨌든 그렇게 이사 끝나니까 한 8시~9시 쯤 됐고,

남편한테 이혼하자고 하려니까 짜증나서 말도 섞기 싫더라고요.

 

아직도 연락 한 통도 없고요.

 

그래서 그냥 판에다 글 올리고 드라마 보다가 잔게 끝!

 

 

 

 

========================================================================================

 

 

 

 

그리고 오늘 있었던 일!

 

 

변호사님이랑은 아쉽게도 통화만 하고 만나질 못했어요.

제가 일 때문에 시간이 안돼서, 금요일날 회사 끝나면 찾아뵙겠다고 했습니다.

어차피 그 때 길게 나눌껀데 괜히 이혼 얘기 길게 하기 싫어서 그냥 대략적인것만 물어보고 끝냈어요.

이혼 할 수 있다고, 위자료도 받을 수 있데요.

 

그리고 집 명의에 대해서 궁금해하신 분들이 있는데,

집은 제 이름으로 되어있는데 차는 제 이름이 아니에요;

차까지 받기는 좀 어려울까요?

 

 

 

하여간 그 때 까지만도 문자가 계속 오길래, '문자 꺼져' 이러고 스팸 문자로 등록했어요.

그러니까 이번엔 카톡으로 계속 날아오길래 '카톡 꺼져'라고 보냈어요.

근데 제가 카톡 할줄 몰라서 차단을 못했더니 계속 짜증나게 카톡이 오더라고요.

직업 특성상 핸드폰도 못 끄고-_-....

 

 

근데 점심시간에 회사로 찾아왔더라고요-_-

 

진짜 만나기 싫었는데, 괜히 회사에 진상짓 할까봐

근처도 아니고 한 2정거장 떨어져있는 까페에서 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이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더라고요 ㅋㅋㅋㅋ

그냥, 부인이 '이럴봐에 헤어져!' 의 스케일 큰 버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 친구들한테 상담한 모양인데, 찌질이 123가 이게 무슨 기싸움이라고 를 했나봐요.

 

 

여러분, 대화 할 때 제일 무서운 사람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쪽 업계에서 워낙 많은 사람과 만나고 싸워야해서 그동안 느낀건데;

진짜 무서운 사람은 아무말도 안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남편이 계속 를 해대길래..

전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쳐다만 봤습니다.

 

한 30분 계속 떠들더라고요.

그러다가 점심시간이 끝나서, 제가 일어나서 나 간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남편이 너 미친거 아니냐고, 이대로 나랑 끝낼꺼냐고. 이러길래

니 말 들을 필요도 없는데? 이러고 나왔어요.

솔직히 남편이 마지막에 나가면서 니 얘긴 들을 필요도 없다고 한게 마음에 상처가 되더라고요.

 

 

어쨌든 가지마라 어째라 저째라 길거리에서 쪽팔리게 실갱이 벌이다가

그냥 제 차 타고 회사로 왔어요.

 

 

그리고서는 둘째 시누이한테 전화가 왔는데, 그냥 무시했어요.

그러니까 문자가 막 오더라구요.

언니 미안해요, 제가 잘못했어요. 차도 드리고 구두랑 옷 사주신거 알바해서 갚을게요..막 이러는데

지 때문에 오빠가 이혼당하게 생겼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급했던 모양이에요.

계속 사과하는 글들 보니까...

솔직히 아직 어려서 철이 없었구나, 내가 너무 해달라는대로 다 해줘서 버릇을 나쁘게 했구나 싶었는데;

근데 그냥 아무 답변 안했어요. 뭐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또 아가씨가 미안해한다고 해서 이혼 안할건 아니잖아요; 그니까 차라리 아무말 안하는게 나은거 같아서요.

 

 

그러더니 이젠 또 시어머님한테 전화 오더라구요.

근데 솔직히 어른이니까, 전화를 무시하는건 좀 그렇기도 하고 하고싶은 말도 있어서 전화 받았습니다.

 

그러더니 대뜸 만나자고 그러시는거에요. 엄청 화난거 같은 목소리였죠.

그래서 제가, 어머님 그럼 저한테 물 뿌리시고 머리채 휘어잡으시게요? 이렇게 물었어요.

제가 좀 화가나면 비꼬고 말을 험하게 하는 편이라....저도 모르게; 아차 싶었어요.

 

근데 어머님이 막 아버지가 없어서 예의가 없다는 둥,

니네 엄마가 어른한테 그렇게 대하는거라고 가르쳤냐는 둥,

계속 엄마 욕을 하시는거에요.

 

그리고 전 몰랐는데 남편 직장 그만둔 것도 저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이더라고요.

니가 괜히 옆에서 기죽이니까 걔가 그런거 아니냐고요.

제가 뭘 어쨌다고 ㅋㅋ??

 

그래서 제가,

"어머님, 어머님은 훌륭하셔서 아들분이 약속 하나 못지키나요?

 2층 방 둘째 아가씨 쓰라고 구한거 아니고 저희 엄마 쓰라고 구한거에요."

 

그러니까 그 방을 왜 너희 엄마가 쓰냐고 그러더라고요.

저는 솔직히 처음에 오해해서; 제가 산 집인데 시어머님이 자기 집이라고 착각하시나 했어요.

 

제가 산 집인데 뭐가 어때서요? 하니까,

ㅇㅇ가 왜 니네 엄마를 모시느냐고, 너 시부모 모실생각 하지는 못할망정 남의 아들 종놈 만드는거냐고.

 

 

알고 보니까 남편이 시댁 설득한다더니 ㅋㅋㅋㅋㅋㅋ 말도 안 꺼내봤나봐요!

 

 

제가 진짜 엄청 열받아서..

 

"어머님 아들 사기꾼이에요, 우리 엄마 모셔준다고 사기쳐서 결혼시키더니 시댁은 거지근성에 친구들은 머저리에요. 어머님 저한테 이제 전화하지 마시고 할 얘기 있으면 어머님 아드님한테 푸세요. 근데 어머님 아드님도 어머님 말 못 전해드릴거에요, 이젠 변호사끼리 만나려고요. 좋은 변호사나 구하세요."

 

 

 

이렇게 엄청 빨리 말하고 확 끊어버렸어요.

근데 기분이 좋지도 않고...마치 큰 돈 사기 당한 것 처럼 배신감에 속만 아프더라고요.

 

 

 

 

ㅋㅋㅋㅋ이러고 지금 전 집에 와있습니다.

 

내일 이 이 또 회사에 찾아오면 어쩌나 싶은데,

1층에서 막힐테니까 별로 신경도 안 쓰려고요.

 

어차피 저도 회사생활 오래하면서 힘들고, 지치고 그래서...

회사 그만두고 친구랑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까페 하기로 했어요.

 

그 때 까지만 좀 참으려구요.

 

 

 

 

그럼 ㅜㅜㅜ 왕창 긴 후기는 이만 끝내고 갑니다.

너무 길어서 읽기 귀찮으실거 같지만;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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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0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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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미스가 괜히 생기나...

잘난 여자들은 쏟아져 나오는데...

남자들 중 일부는 아직도 조선시대 속에 살고 있으니...

그냥 혼자 사는게 낫지...

에잇 더러운 놈들...

또 말짱한 남자들은 이상한 여자를 잘도 만난다...

아,... 이 아이러니함이란....쩝

댓글의 댓글 28
아방가르드 ... 2011.09.0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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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궁금한님이였는데... 이글이 금방 끝날까봐 조바심 치며 읽었네요.

분명 긴글인데 단숨에 읽혀졌다는.

글만봐도 님이 얼마나 똑부러지고 결단력 있는 분인지가 느껴져요.

님은 참 심각하실텐데 이와중에도 위트있는 글솜씨에 반했어요.

이런분이 왜 저런 남자를 만나 몹쓸일 겪나 안타깝구요.

한바탕 몰아치고 모든게 정리되고 안정되면 그제서야 허탈감 느끼실지 모르겠어요.

부디 그 시간조차 님에게는 빗겨갔음 하는 바램이예요. 아무쪼록 힘내시고

후회없는 마무리 지으시길 바래요. 화이팅입니다 님!!

댓글의 댓글 8
 2011.09.0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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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하게 잘 처리하고 계신듯해요. 신랑은 글쓴님같은 사람 놓칠까봐 맘에도 없는 데릴사위노릇하겠다는 말.만. 한듯하고 시누이는 물주로 생각하던 사람 없어질듯하니까 잠깐 꼬리내리는.척. 하는걸로만 보이네요. 무튼... 잘 해결하셔서 앞으론 글쓴님과 어머니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래봅니다~

=================================================================================

판 읽기 시작한지 얼마안되었고 댓글도 망설이면서 달고 있는 초짜인데요;

처음으로 베플이 되어보니 정말 기분이 좋네요~~^^
많은 분들이 제 생각에 공감해주신다는 뜻이...겠죠??? ㅎㅎㅎ

주말이에요~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댓글의 댓글 3




-----------------------------------------

혼수 제대로 안해오면 시집살이 시키겠다는 시어머니 

혼수 제대로 안해오면 시집살이 시키겠다는 시어머니톡톡 > 결혼/시집/친정 > 채널보기 | 휴.. (판) 2007.10.24 20:13
조회134,307


하나하나 정성껏 써주신 리플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도움 많이 됐구요

리플들 하나하나 읽으면서 정신이 확 들었네요

집얘기 하시는분들 많던데

8천정도 되는 전세집 얻어주셨어요

그러니 더 말이안되죠....?

리플들 보면서 열이받아있는 차에 주말에 집에와서 혼수문제 얘기하자는 시댁전화 받구

바로 신랑되는사람한테 전화했네요

일단 내일 만나서 얘기하자는데 정말 이결혼하면 평생 우울증에 시달리며

시댁뒷바라지만 하다 죽을꺼같네요

다시 생각 해봐야겠어요

정말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남편직업 물으시는 분들 많으신데..

그냥 통신사에서 일하고있는 회사원이에요 전 소기업에서 경리직 하고 있구요

그리고 후기는 내일 남친만나서 얘기좀 해보고 시댁에가서 무슨얘기든 해보고나서

여기 다시 올리겠습니다

암튼 정말 감사드려요

------------------------------------------------------------------------------

 

20대후반 결혼을 앞두고있는 예비신부입니다

요즘 혼수문제로 이리저리 머리아픈게 아닙니다

우선 신랑네집은 2남1녀.

신랑이 둘째이고 위에 누님계시고 밑에 도련님 한분 계십니다

3년정도 연애하며 예비시댁에도 자주 인사드리고 했습니다

상당히 좋은분들로 봐왔구요

가정도 화목한 듯 해서 결혼하게되면 크게 시댁걱정은 없겠다...라고만 생각해왔습니다

근데 문제는 혼수문제입니다

저희집 그리 넉넉치 못합니다

신랑집도 부자 아닙니다

저희 두집안 그저그런...그냥 밥먹고 살정도의 중하층 정도입니다

그래서 예물도 그리 사치스럽지않게 그렇다고 서운함 느끼시지 않도록만 준비하려고 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그리 생각하고 계셨고 시댁에도 당연히 그리 생각하실 줄 알았습니다

근데 2주전 시댁에서 연락이왔습니다. 혼수문제로 좀 봤음 좋겠다구요

그래서 그낭 일 끝나자마자 바로 갔죠

가자마자 바로 하시는말..

"예물은 얼마나할라고???이불셋트 반상기같은건 필요없으니까 그냥 홈셋트로 준비하고

현금으로 한 3~4000해오면 안되겟나?"

하십니다...홈셋트 얘기하실땐 네네..하고 듣다가 현금예단 말씀하실때 저 정말 입떡벌어졌습니다

뭐라 할말이 없어 그냥 듣고만있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말씀드려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중에 말씀드렸더니 아버지는 말도안된다 하십니다

어머니는 좀 과하다 하시면서도....딸아이 시집가서 좋은소리 못들을까 싶으셔서 빚이라도 낼려고 생각중이십니다

신랑이랑 얘기해봤더니 신랑도 길길이 날뛰더라구요 무슨소리냐고..

신랑이 집에가서 얘기를했더니 누님이 전화오셨더라구요

"나 시집갈때도 우리집 넉넉치못하지만 제대로해갔어

우리엄마아빠 서운하시지 않게 좀 잘부탁해

대출을 내서라도......나중에 결혼해서 대출은 갚으면되잖아

시집살이 받기싫으면 지금 제대로 해오는게 맞는거야

내가 우리엄마 성격을 아니까 충고해주는거니까 새겨들어"

이러십니다...

정말 고민입니다....안그래도 이리저리 생각할게 많아 머리아파 죽겠는데

아 어떡해야합니까?

아그리고 저번주 아버님 생신때문에 잠깐 갔었는데...

누님 하시는 말씀이 꼭 저희 결혼하면 애기를 떠맡기실거같은 눈치를 주셨어요

"주말엔 일쉬지? 애기좋아하잖아~가끔 좀 봐줄수있지?" 라구요...

제생각에 휴일마다 떠맡기실거 같은데......

등산을 좋아하시거든요

근데 애가 5살이라 매일 어머님한테 맡기시는거 같구요

정말 이리저리로 답답합니다

결혼선배님들 도움좀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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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친정,결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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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2007.10.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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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 하십니까...3천이나 4천 ...그돈이면 경기도 조그만한 집 전세가격입니다...

그 결혼 꼭 해야 합니까...

나라면 안해...우리엄마 아빠 힘들게 일해서 번돈 , 아니면 글쓴이님이 힘들게 번돈 일텐데..

누구좋으라고 시댁에 그 돈을 처 넣어주나요..

무슨 아들이 잘나가는 의사야 변호사야..

집도 가난하지 않는다면서 나중에 친정에 있는 돈 싹 쓸어다 줘도

시댁사람들은..만족 못할것 같네요..

남자친구와 조율을 해도 , 결혼하고 나면 혼수 적게 해왔다고 온갖 집안일에 궂인일 다 시키고, 구박 다 받습니다..

남자친구가 바람 막이도 하루이틀이죠..맨날 구박을 글쓴이님이 참을수 있으면 가십시오..

전 유부녀 입니다..

그래서 말해 드리는 겁니다.

왜 열심히 이쁘게 자라시고, 뭐가 모잘라서 현금 몇천을 가져오라는 집으로 시집을 꼭 가셔야 하나요..

이혼도 흠이 아닌 세상에 그깟 파혼쯤 흠도 아니니까...

그냥 포기하심 어떨까요..

그리고 시누이 자식까지 주말마다 봐야 한다면 더더욱 말리고 싶네요..

잘봐줘도 욕듣고 , 잘못봐주면 쫏겨납니다....

남의 자식 함부로 봐주는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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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여자 2007.10.2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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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님께 묻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결혼이 하고 싶습니까?

현물만 3~4천을 요구하고 시누이라는 년은 전화질해서 당연히 해야한다 압박하고..

거기다가 지 애새끼까지 맡아달라 이야기를 하는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결혼이 하고 싶으신겁니까?

지금 돈이 없으면 친정서 대출받아서 할꺼고...

그거 글쓴님이 갚을겁니까? 아니면 친정에서 갚으시는겁니까?

딸년하나 시집보내자고 집에 기둥뿌리 다 뽑고...

부모님들 노후자금까지 손대어가며 결혼을 해야합니까?

신랑만 좋아서 땡빚을 내어서 결혼을 했다고 합시다.

그럼 그 빚을 신랑월급에서 갚으실텐데..그걸 시어매가 봐줄거 같습니까?

그리고 맞벌이해서 글쓴님이 갚는다고 합시다..또 그걸 시어매가 봐줄거 같습니까?

가만보니 시누이년 이런저런일에 참견할꺼고..

다른 예물볼때도 돈쳐들이게 생겼구만...-_-

글쓴님...아무리 남친이 님편이라도 해도 결국 그 어미의 아들입니다...

평생 등골 휘지마시고...결혼 다시 생각하세요..

사람이랑 결혼을 하셔야지요...그런 짐승만도 못한것들이랑 같이 지내실겁니까?

진지하게..이 결혼을 다시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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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lui... 2007.10.25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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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3.400으로 잘못봤어;

예단 3,4000이면 집 한 3,4억짜리 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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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1

후기입니다..톡톡 > 결혼/시집/친정 > 채널보기 | 글쓴이 (판) 2007.10.26 20:08
조회83,183


어제 여러분들 리플보며 잠 한숨 자지 못했습니다

오늘 출근해서도 도저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남친과 저 둘다 점심시간 마치고 바로 조퇴해 만났습니다

자기가 알아서 조율을 잘 할테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하더라구요..

근데 남편 바람막이도 한두번이지 나중에는 도움이 안된다는 여러분말씀이 떠올라

머릿속에서 오만가지생각이 왔다갔다 하던중에 어머니 전화오셨습니다

바쁘냐 점심먹었냐 이런말씀 하셨지만 왠지 또 혼수문제일꺼 같아 집으로 찾아뵌다는 말을하고

남친이랑 얘기 좀 더 하다가 집으로 갔습니다

가는길에 마음 굳게 먹었습니다

나 당신이랑 결혼 못하겠다. 결혼은 우리둘의 문제가 아니라 집안대집안 문제인데 어머니랑 누님이 지금부터 이렇게 나오시는데 결혼후에 어떻겠냐...내가 못됐다고 해도 좋은데 난 당신이랑 살 자신이 없다. 이런식으로 쇄기를 박았습니다

남친을 사랑하지만 정말 그집에 하녀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어서요...

"가서 엄마한테 니입장 잘 말해..엄마도 너희집 사정 잘 아시니까 말만잘하면 알아들으실꺼야 큰소리로 음성높혀서 말하지만마 그래도 어른이니..."

라고 말하는데 그말에 가시가 박혀있다고 생각한건 제 마음가짐 때문일까요...? 

신경이 날카로워서 그런지 그말조차도 서운하게 들리더라구요...

여튼 마음 단단히 먹고 집에 갔더니 누님이랑 어머니 계시더라구요

누님 댁이 남친집 바로 옆동이거든요

앉아서 그냥 차마시면서 이런저런얘기하다가...

누님이 눈치를 살피다가 갑자기 생각났다는 표정으로

"참 혼수준비는 어떻게 돼가?"

하시길래 이때다 싶어 제가 말씀드릴려는 찰나에 어머니께서

" XX 네 둘째며느리는 혼수해오면서 집까지 같이 해왔다고 얼마나 자랑을 하던지.... 배가 아파 죽는줄 알았다야" 이러고 호호 웃으셨어요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저희집 사정 뻔히 아시면서 비꼬는거 같아서요..

그래서 확실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좀 버릇없고 못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저희집엔 그만한돈 없습니다 제가 갑부집 딸도 아니구요.

어머님과 누님이 뭘 잘못알고 계신듯 한데... 남자가 해오는 집에 10퍼센트만 하면된다고 들었어요

근데 지금 어머님이랑 누님 너무 억지부리고 계세요. 전 저희부모님 등골 다 빼먹고 결혼할 자신 없습니다. 어머님이랑 누님 비위다 맞춰줄 그런 돈많고 콩깍지씌인 며느리 받으세요"

라고 했더니 그자리에서 누님 펄펄 날뛰면서 정말 싹수 노랗다니...어른앞에서 하는 말뽄새를 보라니...사사건건 다 트집 잡습니다

정말 어머니보다 누님한테 정말 많이 화가났습니다.

정말 음성높여서 욕이라도 실컷 퍼부어 주고싶었지만 참고 조근조근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도 기가찬다는듯이

"요즘세상에 남자가 집해오고 여자는 혼수만해오고 이런법이 어딨노?

니가 멀 모르는가본데 요즘세상엔 여자가 다 하는집도 수두룩빡빡이드라 내친구네집만해도 그런집 몇집이되는지알기나아나? 그리고 니가 혼수 해와가지고 내가 기분나쁘게 받았으면 좋겠나? 내가 원하는거 말해주면은 니가 준비하기도 쉽고 그래서 내가 말한건데 니 왜그리 서운케 받아들이노? 도리여 내가 섭섭하다"

이런식의 말씀이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머니 친구분댁에 들어오는 며느리는 얼마나 갑부집 딸인지는 모르겠는데요...저희집은 지금 부모님 노후자금도 제대로 없으세요....그돈을 제가 어떻게 현금예단으로 다 갖다받치겠어요? 전 절대 못그럽니다"

이런식으로 얘기를하는데 남친은 가만히 듣고만 있더라구요

전 어머니한테 그건과하다...심하다라고 말해줄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구요

정말 그때 결심했습니다

" 이 결혼 저 못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딱 잘라말해버렸어요

그때서야 남친이 무슨말이냐고 막 그러고...

누님이 "야 암만캐도 그런말은 쉽게하는거 아니다 니 결혼해가지고도 부부싸움한번했다고 도장찍자칼래??"  이러시는거 상종할 가치도 못느껴 그냥 죄송하다고 하고 나와버렸네요..

남친 쫓아오고 전화오는거 지금은 자기랑 얘기하고싶지않으니까...

나중에 연락할테니까 지금은 제발 내버려놔달라니 미안하다하고 연락없네요...

집에도 말씀 드려야할텐데 도저히 입이 안떨어져요...

맘 아파 하실 부모님 생각하니 너무 속상해요

그래도 저 잘한 선택 맞죠?

정말 여러분들 아니였으면 저 정말 타락의 길로 갈 수도 있었던 것 같은데

정성껏 리플 달아주신 님들..너무너무 감사드리고 복 받으실꺼에요

오늘은 유난히 밤이 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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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2007.10.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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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하셨습니다

진짜 그집 싸가지하고는...알아주네요

그런집 들어가시면 님만 완전 개고생 하는겁니다

선택 잘하셨어요 파혼 아무것도 아니죠

그집보다 더 좋은집 널렸어요

뭐가 아쉬워서 그런집 가시나요?

주말에 친구들 만나서 술이나 거하게 한잔 하시고 조금이나마 털어버리세요

정말 잘하셨어요

박수 쳐드리고 싶네요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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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어요! 2007.10.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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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후기 기다리고 있었는데 혹시라도 안좋게 끌려다닐까 걱정했었는데

속 시원히 잘하고 오셨습니다

그런 이야기하는데 가만 듣고 있는 남친...절대 결혼생활 중 바람막이해줄 인물 아닙니다

제대로 평생 님 편서줄 인물이였다면 그런 상황에서 "니가 얘기잘해"라고 얘기하는게 아니라 "가만있어 내가 설득하고 이야기할께" 라고 해줬을껍니다.

그리고 그렇게 결혼을 장사하듯 흥정하는 시모...

당신 아들 스펙 절대 그 정도 되지 않는구만...

그 남친 누나란 사람도 그렇게 자기 할꺼 다 해갔다면 어떤 신랑한테 얼마나 해갔는지도 궁금하네요

결혼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결혼했기에 느껴요 어떤 집안으로 시집가느냐가 중요하다는거...

그런 집 가서 친정 부모 가슴에 멍들이고 평생 자기 가슴 치며 사는 것 보다 지금 끝낼 수 있단거 백번 천번 잘한겁니다

정말 정말 잘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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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당..... 2007.10.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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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거 알면서도 그냥그냥 끌려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다행히 제대로 말씀을 하셨군요.

아무도 님편이 되주지않는 그런 몰상식하고 요상한 집안으로 끌려들어가면 50년간 돈벌어다주는 기계가 되는겁니다.

설사 예단을 줄이더라도 ,  못받아냈다는 그 억하심정으로 님을 얼마나 괴롭힐까요?

생각만해도 소름끼치네요. 덜덜덜... 가만있는 남친도 셋트구만~ 시러시러시러시러시러시러시러~~~

암튼, 잘하셨습니당..^^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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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후 후기

6개월 전 톡 됐던 사람입니다(혼수 제대로 안해오면 시집살이 시키겠단..톡톡 > 결혼/시집/친정 > 채널보기 | ..... (판) 2008.04.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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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실런지 모르겠네요

날씨가 제법 쌀쌀할무렵 글을썼었는데

이제 겨울이 다 가고 봄이 지나가려하네요...

혼수 제대로 안해오면 시집살이 시키겠단 시어머니...란 제목으로 글을 썼었는데..

그때 님들의 도움으로 눈에 콩깍지를 벗고

파혼 한 지 벌써 6개월이 지났네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한번 더 님들의 도움을 받을수있을까 싶어 다시 글을 씁니다

파혼 후 상황설명을 좀...

시댁에 결혼못하겠다고 나오고

어렵게어렵게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엄마는 차라리 잘 됐다 뭐가 아쉬워서 그런 곳에 시집가냐...니 베필이 아닌가보다 하셨지만

아빠는 노발대발 하셨죠...

그치만 어느 부모님이 시집살이 시키겠단 집으로 딸 시집보내고 싶으시겠어요

그러고 몇일을 지옥속에 살고있었습니다

일주일 쯤 흘렀을까

제가 연락을안하니 답답했는지 남친한테서 먼저 연락이 왔더라구요

잘못했다, 내가 다 잘못했다, 파혼이 장난이냐, 내가 잘 할테니 다시 한 번 생각해봐라

이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갈등했지만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깨끗이 헤어졌습니다

헤어지고 난 뒤도 전 많이 힘들어했고

우리 둘 사이의 문제로 헤어진것이 아니기에 남친도 많이 힘들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조금씩 상처가 무뎌져 갈 쯤....

한달 전 부터 시댁에서 연락이옵니다

그땐 우리가 생각이 짧았다

현금예단은 필요없으니 그냥 가전세트만해서 시집오너라.....

(그 때 현금예단 3~4000 요구.....기억하시나요?)

너무 황당했습니다

남친도 다시 연락이옵니다

1주일 전 쯤 한번 만났는데

우리집에서 마음을 고었으니 이제 그만 나한테와라...라고 말을합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택도없다 하십니다

이제와서 아쉬운갑다 하시면서 만나지도말고 갈등하지도마라 생각하는 시간도 아깝다 일이나 열심히 하고 새로운 남자 찾아봐라 하십니다

그치만 전...솔직히 갈등이 되네요

여태껏 너무 힘들었던것도 있고...다시 예전남친 만나니 무척이나 수척해진 모습과 아직 저를 잊지못했다고 말하면서 눈가가 촉촉해지는것도 봤거든요...

거기에 마음이 약해져버려서 생각해보겠다 하고 집에왔네요

그때부터 예전남친은 어른들만나러 집에한번와라...어른들이 너 많이 보고싶어하신다...

라고 계속 닥달아닌 닥달을하네요

어머님 고모님 전화오셔서

"너 내치고 후회많이했다 다신 안그럴테니 일단 집에한번와봐라" 하십니다

전 자신이 없습니다

어머님 다시 볼 자신도 없구요

여차저차하여 상황이 6개월전으로 돌아간다하여도 부모님 마음 아프게 하고싶지도 않습니다

근데 저도 아직 남친을 못잊은 모양입니다

일도 손에 안잡히고 계속 신경이 쓰이네요.....

남친집 어른들께서 하시는 말씀...다 믿어도 되는건지

가서 얘기를 다시 해봐야하는건지....혼란스럽습니다

충고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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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친정,결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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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f 2008.04.2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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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혼뒤 6개월이 지나서야 시댁에서 가전만 해오너라 하고 연락오는건 6개월동안 주구장창 선본 다음에 님이 제일 만만하다는 판단이 들어서예요속시원한 사이다 네이트 판 모음 1 | 인스티즈

 그리고 사람 마음이란게, 님이야 가전해서 시집간다쳐도, 시댁입장에선 님은 이미  "마이너스 삼천짜리"예요. 님 볼때마다 못얻은 삼천이 막 떠오르면서 스트레스 받을걸요. 그건 고스란히 님에게 전가될 거고 결혼후에 분명히 말 나옵니다.

그집은 이미 님 인연이 아니네요.

댓글의 댓글 2
글쎄요. 2008.04.2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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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아들이 수척해가면서 님을 못잊고 있는거 같으니,

결혼은 일단 어찌 시켜 보자는 심보로 저리 나오는 겁니다..

결혼후...

님은 괴씸죄까지 플러스되어 시집살이 그야말로 제대로 하시게 될겁니다..ㅠㅠ

혼수 제대로 안해오면 시집살이 시키겠다는 말을 하는 사람 성격이 그 사이 변했겠습니까?

파혼에서 끝날껄 이혼에서 끝나게 하지 마세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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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 2008.04.2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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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잔소리에 열받아서

일그만둔다 말했다

돈 올려준다고 일하라고 잡는다

알았다고 한뒤 정확히 2틀뒤부터

예전에 하던짓 두배로 한다




위 글에는 마지막 후기가 있는데

그 후기 관련 네이트판 소름돋는 글

이 통쾌한글의 글쓴이를 찾고싶습니다톡톡 > 결혼/시집/친정 > 채널보기 | 제발 (판) 2012.07.06 17:09
조회32,571 3


이 글을 읽은지는 오래되었지만 그당시 저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어 즐겨찾기 해두었던 글이 지금 저에게 너무 큰 위로를 주네요

전 친구도 없고 너무나 외롭고 괴로운 상황에 놓여있어요

몇해 전 이 글을 쓰신.....지금은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계신분처럼요

제발 저에게 위로를 주세요

메신져도 좋고 괜찮으시면 어디에 사시든 제가 가서 커피라도 한잔 마시며 대화해보고싶습니다...

어찌 이겨내셨는지요

제발 어떻게 찾을길이 없어 글남깁니다

이글 보시면 제발 댓글 남겨주세요

 

그리고 저를 포함해 또 이 글을 쓰신 글쓴님의 상황과 비슷하게 놓여계신분들...

이 글 읽고 힘냅시다....제발 저에게도 웃을날이 오길 간절히 빕니다

----------------------------------------------------------------------------

 

안녕하세요..^^

저를 기억 하는분이 계시려나 모르겠어요.

'혼수 제대로 안해오면 시집살이 시키겠다는 시어머니'란 제목으로 글을 썼었는데..

(현금예단 3~4천 요구..^^)

우선 제가 쓰는 이 글이 생소하게 느껴지실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 예전 글 링크 걸게요^^

예전 썼던 글을 먼저 읽으시고 이 글을 읽으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처음 쓴 글 http://pann.nate.com/talk/2033433
그 후기 http://pann.nate.com/talk/2039488

6개월 후 쓴 글 http://pann.nate.com/talk/2566907

 

좀 많죠?^^

2007년도에 저 글을 쓰고 지금 2012년이 되었네요.

어디 기댈 곳 도 없었고, 속 시원히 털어놓을 곳 도 없었는데.. 여기서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이름도 모르고 얼굴조차 모르는 그 분들에게 어떻게 감사함을 표할지 모르겠어요.

그 당시 저 위로 해주시고, 함께 공감하며 분노하셨던 분들께 제 이야기 꼭 전하고싶었어요.

또 아닌걸 알고도 흙탕물로 들어가려는 분들에게도 하고 싶은 얘기네요.

그래서 미루고 미루다 오늘에서야...4년 묵은 속 시원한 후기 가지고 왔어요^^

 

2007년 파혼하고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여기 글 쓰고 어마어마한 댓글에 정신 번쩍 들어 쿨 한척 뒤돌아섰지만 미련이라는게 발목을 잡아 몇번이나 갈등하고 고민하고 갈팡질팡 불안불안한 나날을 보냈었죠.

저때 쓴 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2007년 10월에 파혼 했지만, 전 남친과의 악연은 2008년 9월경에서야 끝이 났습니다.

하루하루 눈물로 지새고, 매일매일 지옥을 수백번 아니, 수천번 다녀왔어요.

밥을 먹어도 먹는게 아니고 잠을 자도 자는게 아니며 말 그대로 죽지못해 살았던 것 같아요.

힘들어하는 절 바라보는 부모님 마음은 또 어떠했겠습니까...

 

어쨋든.. 그 집안은 끝까지 끈질기게 저를 괴롭혔습니다.

결혼까지 할 뻔 했던 전 남친 어머니, 누나... 매일같이 연락와서 미안하다, 잘못했다,

하다가 어느순간 또 돌변하셔서 이 내아들 인생 망쳐놨느니 어쨋느니...

제대로 서있기도 힘들었던 저를 위에서 힘껏 누르셨죠.

(경찰서도 몇번 들락날락 거렸으나 중요하지 않으니 패스)

덕분에 저희집은 가족 휴대폰번호 싹 다 바꾸고 전 다니던 직장까지 관뒀어요.

몇 달간은 완전 그냥 폐인이였네요.

그러다 어느순간 그러고 사는 제 자신이 한심스럽더라구요..

거울을 보는데 제가 제 자신한테 미안해지더군요.

그래서 2009년 설 지나고 다시 일을 시작하고 그나마 사람행색은 하고 다녔어요.

그래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건 무섭더라구요...

간간히 들려오는 전남친의 소식에 마음이 찌릿찌릿 했지만 눈 감고, 귀 닫고

남자는 아예 멀리한 채 일만하며 그렇게 살았네요.

 

그러다 시간이 흐르고 2010년을 조금 앞두고, 저의 진정한 운명을 만났어요..^^

(네!! 저 아줌마가 돼서 돌아왔어요!! ㅋㅋ)

상처로 얼룩져 있던 제 삶을 포근하게 안아줬어요.

굳게 잠겨있던 제 마음을, 아무도 다가오지 못하게 철저히 막아뒀던 제 마음을 지금의 제 남편이 서서히 열어주고 보듬어 주었어요^^

죽지못해 살던 저를 죽을만큼 사랑해줬어요. 그리고 지금도 ing^^

결혼얘기가 나오고, 예전의 트라우마가 생긴건지...시댁 처음 찾아뵐때도 가슴이 벌렁거리더라구요.

불안해서 벌벌 떠는 저를 어머님께서 따뜻한 손으로 제 손을 감싸주셨어요.

'아가씨, 손이 차요. 추운데 오느라 너무 수고했어요' 어머니께서 제게 하신 첫 말씀, 온화한 목소리로 다정히 건내셨던 그 순간을 전 아직도 못 잊고있어요.

토씨하나 안틀리고 딱 저렇게 말씀하셨어요. 이 말 듣던 그 순간 뭔가 울컥했던게 기억나네요ㅎㅎㅎ

아직도 어머니께선 '어디서 이렇게 예쁜딸이 굴러들어왔을까~' 하셔요^^

양가에 결혼 승낙받고 신랑이 저 몰래 저희 부모님께 찾아가서 그랬대요.

'어머님 아버님 너무 감사합니다. 예쁘게 낳아주시고 길러주셔서 감사하고, 이렇게 예쁜xx이 이때까지 다른데 안 보내시고 저한테 맡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 엄마 이말 들으시고 우셨다네요..ㅠㅠ

 

이렇게해서 2010년 10월3일, 모든이의 축복 속에서 아름다운 가정을 꾸렸어요.^^

너무나 행복하구요. 하루하루가 즐거움의 연속이랍니다.

시댁에 딸이 귀해서, 저와 형님이 어머님 아버님 사랑을 독차지 하고있는 중이에요ㅎㅎ

얄미운 시누이 없구요~(!!!!)ㅎㅎ 아주버님 한분 계셔요~

저희신랑과 아주버님은 저와 형님에게 질투를 느끼고있지만 어머님과 아버님은 눈치를 못 채셔요~ㅋㅋ

친정부모님들도 너무나 좋아하세요. 그만큼 저희신랑이 잘 하기 때문이겠죠?^^

무엇보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사랑받는 여자로 살아가는 제 모습을 친정 엄마아빠가 지켜보시며 흐뭇해하실때...저 너무너무 행복해요 정말요!!!

그리구요, 저 곧 엄마돼요^^

행복한 아내, 행복한 딸, 행복한 며느리, 행복한 엄마까지 되려구요^^

평생 행복한 여자로 살고싶네요.

 

여러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또 지금 늪에서 헤매고 계신분들....어두운 미래가 보이는데도 에라모르겠다 걸어가시는분들..

제가 몸소 경험한자로써... 유턴하세요^^

 

이 글을 보고계시는 모든분들~행복하세요^^

 

 

p.s 그 남자분 얘기를 적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어요.

남의 가정사를 여기다 세세하게 다 적진 못할것 같구요.

그 남자분 아직 결혼 못하셨대요~선 보고 그 시엄마 되는사람 때문에 떨어져 나간 여자만 두명이래요~

그래서 아직 그 이후로 제대로 된 연애한번 못하고 있고, 뭐 하고 사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그 누님 이혼하셨대요.(이런 거 적어도되나..ㅠㅠ)

남편분 몰래 돈 퍼나르다가 홀라당 다 까먹고 들켜서 이.혼. 당하셨다네요.

솔직한 제 심정은 엄마,누나 때문에 힘든 삶을 살고있는 그 남자 인생이 불쌍하기도 하구요.

그런데도 아직까지 휘둘리고 있는 것 보면 정말 안도의한숨이 나오기도 하다가요.

그 누나 이혼당한건 진짜 꼬방셔요.....!! (임산부는 맘을 곱게 써야하는데..그쵸?ㅠㅠ)

 

 

어쨋든 제 글은 여기서 끝을 맺을게요..^^

아기가 태어나면 그 땐 카테고리를 옮겨서 훈훈한 판으로 돌아올게요^^

여러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절대연락하지마 2013.01.2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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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쓰신 분 이 글에 낚여 절대 연락하시면 안 됩니다!이 글 말고도 9월2일자에 보면 똑같은 글 또 있습니다. 원글자 "찾는"다고요.
다른님들 쓰신 글들처럼 이전 파혼한 집안의 가족들 중 하나가 계속 글 남기면서 낚시중인 것 같은데 절대 낚이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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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1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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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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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폭풍 2013.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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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쓴이는 절대 윗사람한테 연락하지 마세요. 왜냐면 2007년부터 5년간 판에는 혼수문제에 대한 많은 에피소드가 올라와 있습니다. 원글들을 다 찾아봤는데 특별히 윗사람이 원글러를 찾을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제가 봤을 때 윗사람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그 전남친 집안 사람 같습니다 .남친이나 그 남친의 누나요. 지금 보니까 원글 쓴 사람은 헤어진 뒤 집주소,번호,폰번호,직장까지 다 바꾼 상태라 윗사람이 찾기 쉽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결혼 후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 지금 자기 집안이랑 비교하면서 열폭중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님을 찾아 해꼬지 하려고 방법을 고안해낸게 이런 낚시 전법 같은데요. 결혼은 결혼대로 안풀리고 누나는 이혼하고 하니까 이 모든 원망을 자신의 내부가 아닌 외부 탓으로 돌리려고 즉 너때문이야라는 말도안되는 복수심으로 님을 찾고 있다는 것에 저의 통찰을 걸어봅니다. 절대 연락하지마세요. 칼들고 오면 어쩌려구요. 솔직히 정말 고민이 있어 힘든사람이라면 이렇게 집요하고 꾸준하게 찾기 힘들거란 생각도 해봅니다. 이 에피소드로 님을 이렇게까지 꾸준히 찾으려는 사람은 전남친집안사람밖에 더 있을까요? 정말로 혼수문제로 힘들어하고 상처받은 사람이라면 진작에 판에 자기 사연써서 응원받고 용기얻는 격려글 충분히 받을 수 있는데 왜 '굳이' 님을 찾을까요...고로 절대 연락하지 마십시오. 보이스피싱 버금가는 악마의 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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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하게 결혼한 여자의 최후

공평하게 결혼한 여자의 최후...톡톡 > 남편 vs 아내 > 채널보기 | 신랑사랑해 (판) 2012.06.12 09:40
조회88,643 14


이어지는 판
  • 1회 공평하게 결혼한 ...
  • 2회 전에 공평하게 결...

대판 싸워서 이혼해야겠다란 결론이 나왔지만, 제가 잘못한걸수도 있으니

마지막으로 객관적인 의견 듣고 싶어서 글쓰고 있으니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이혼까지 결심하게 된 몇가지 스토리를 순서에 상관없이 써보겠습니다. 

결혼 2년차 부부이고요, 30살로 동갑내기입니다.
전 1남1녀중 장녀이고요, 남편은 2남중 장남입니다.
맞벌이고,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고요. 연봉도 둘이 같습니다.

연애시절부터 남녀평등을 논리적으로 주장하는 남친을 만나서 저도 생각이 많이 바뀌었고,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란 일반적인 생각과, 
데이트비용이 전반적으로 남자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현실이 저도 너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였고, 
그래서 저희는 데이트비용도 공동통장을 만들어서 일정금액을 넣고 그돈으로만 하였고, 
기념일 선물도 둘이 넣은 돈에서 해결하면서 정말 동등하게 연애를 했죠.


그렇게 3년을 연애를 하고 결혼할때가 되었는데,

당시 모은돈이 제가 7천에 남친이 9천이였는데, 남친이 돈 더 쓰게 하고 책잡히고 싶지 않아서

친정에다 손벌려서 남친이 모은만큼 딱 9천을 맞추어 반반인 결혼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결혼했고, 얼마 안지나서 추석이였어요. 
시댁에 오전에 가서 음식돕고 설거지 하고 밥상차리고

저녁엔 시부모님과 술도 한잔하고 애교도 피우며 며느리 도리 다하였고,

다음날 아침상도 차리고 설거지까지 끝내놓고 친정갈 준비 하는데 
시어머니께서 고모님 오신다고 가지말라는식으로 말하여서 남편쳐다보니깐 모르는척 하데요? 

어이가 없어서 시어머니께 친정에도 가봐야죠 저도 맏딸인데^^ 하고선 
남편한테 가자 하고 데리고 나왔네요. 
남편은 친정에 가는길에도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였구요.  
도착해서도 손님인 마냥 그냥 앉아만 있더라고요. 
저희집은 아버지나 남동생도 모두 똑같이 집안일 하는 스타일인데요. 
남친은 먼저 설거지 하겠다는 소리조차 안하더라고요. 
우리엄마가 상치우는데 멀뚱히 있고, 시댁에서 하던데로 똑같이 있더군요 ; 
부모님앞에서 다투기 싫어서 그냥 냅뒀습니다. 
하루밤 자고 가야하는데 남편이 계속 가면 안돼냐고 하길래 
무시하고 하루 자고 아침먹고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나는 시댁에 가서 자식도리하고 거드는데

왜 자기는 처가댁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그러고 있냐고 하니깐, 어색해서 그랬다네요.

 

참 나 누군 안어색합니까? 노력은 여자만 해야 하는건 절대 아니지 않습니까?

서로 마찬가지인데 저렇게 나오는걸 보니 너무 짜증이 나더라고요.

나는 노력하는데 왜 자긴 노력안해 그러니깐 앞으론 안그런다 했습니다.

그리고 전 결혼하고 몇개월동안은 시댁에 일주일에 한번씩 안부전화 드렸습니다. 
그리고 남편도 당연히 알아서 처가댁에 안부전화 드리고 있는줄 알았는데, 한번도 한적이 없더라고요. 
친정엄마랑 통화하고 그사실을 알게된후, 어이가 없었지만 그냥 넘어가고

대신 그후로 저도 시댁에 안부전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남편이 그러네요. 

자기야 요즘 우리집에 안부전화 안해? 
응 안하는데? 왜?
왜 안하는데?
자기도 우리집에 전화 안드렸다면서. 그래서 나도 안해두 되는구나 생각했는데?

아무말도 못하데요. ㅎㅎ
제가 한마디 더했습니다.  
그렇게 남녀평등 운운하더니 내가 시댁에 안부전화 안하니깐 서운해? 

그러니깐 전화드리는데 남녀평등하고 뭔상관이냐 그냥 자식된 도리니깐 하는거라고 버럭하네요. 

그래서 제가 
왜 자기는 아들이니깐 해야하고, 딸자식은 자식이 아니라 안해두 된다고 생각해?
머뭇머뭇 거리네요.
이사람이 연애시절 그렇게 정확하던 사람이 맞나 싶더군요. 

짜증이나서 시비를 걸고 싶어졌습니다.

자기야 내가 왜 자기집에 안부전화를 드려야하는지 말해줄래?
남편 - 당연히 부모님이 자식이 결혼했는데 궁금하실거 아니냐. 자식된 도리로 해야하는게 맞는거지.
저 - 그럼 우리 부모님은 자식이 결혼했는데 전혀 궁금하시지 않나보다?
남편 - 자기가 안부전화 드림되잖아. 난 장모님하고 통화하면 불편해서 좀 그래..
저 - 그럼 우리집엔 내가 안부전화 할께. 대신 시댁엔 자기가 안부전화 드림되겠네^^ 
       나도 어머님하고 통화하는거 불편해서 잘알아. 자기맘 이해해 그러니깐 각자 하는게 좋을거 같은데?
남편 - 너무하네. 어떻게 부부가 똑 똑같이 해야하냐? 됐어 그냥 하지말자.

이러네요. -_-  연애시절부터 정확히 서로 한만큼 하는거고,

자기가 우리동네로 한번오면 내가 자기네 동네 한번가고 이렇게 서로딱딱맞게 하는게

개념커플인거라면서 열올리던 사람이..뭐? 진짜 황당했네요.

그리고 제가 결혼전부터 아버지 환갑때 여행보내드리려고 적금부은게 있었고,

400을 모았었는데. 환갑이 한참 남아가지고 그냥 예금으로 돌려둔게 있었습니다.
이돈은 제가 절위해 모은돈이 아니고 우리 아빠 환갑때 쓸려고 모은돈인데 통장을 발견하고는

이게 뭐냐고 하네요. 

그거 내가 아빠 환갑여행 보내드릴려고 결혼전부터 모아둔거야 했더니.
그럼 우리 부모님은? 이러네요.

(시아버지랑 저희아빠랑 동갑이시고, 울아빤 6월, 시아버지는 10월이생신) 
그래서 그거야 자기가 결혼전에 부모님 환갑준비한거 있을거 아니야 그걸로 보내드려야지. 했더니.
자기는 따로 모은거 없고, 모은건 전부 결혼비용으로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지금부터라도 얼마씩 모아서 온천이라도 보내드리자. 

그랬더니, 장인어른은 해외여행 보내주고, 우리아버진 온천으로 때우겠다는 소리냐며

막 머라고 하네요.

어이가 없어서, 

자기야 결혼전에 내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어서 따로 저축한건데 그게 차별하는거야? 
내가 결혼할때 자기보다 십원한장이라도 적게 해왔어? 
저돈은 내가 울아버지 여행보내드리려고 따로 놔둔돈 아니야. 
결혼후에 저기에 들어간돈 하나도 없거든? 
자기 아버진 자기가 따로 생각을 못해놔서 내가 내돈까지 합쳐서 온천보내드리는건데 
내가 자기 부모님께 자기보다 더 효도하는거 아니야?

황당하답니다. 딴소리 말고 똑같은곳에 보내드려야 한답니다. 
전 절대 안된다고 했더니, 치사하게 나온답니다. 
이문제는 곧죽어도 제 맘대로 할 생각이라고 했더니 맘대로 하라네요.

한번은 이런일도 있었네요.
저희 친정은 김장을 안합니다. 오히려 시켜서 먹는 스탈이구요.
시댁은 김장을 합니다. 저는 가서 도와드리고요. 
그걸로 한번도 우리집은 안하는데 니네집은 김장해서 내가 피곤하다 이런소리 한적없고, 
이정도쯤이야 할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장이 끝나고 너무 맛있게 되서 몇포기만 친정에 가져다 줘도 되냐고 물어봤습니다.
시어머니께서 그러라고 싸주셨는데, 남편이 이럽니다.
장모님은 김장도 안하시는데 직접한 김장드셔서 좋겠다. 
우리 엄마 진짜 좋은분이다 잘해드려.. 그러는거예요.
순간 이게 먼소리지란 생각이 들었어요. 
저 소리만 안했어도, 친정에 싸가라고 김치 싸주시는 시어머니께 고맙단 생각을 했을거예요. 
근데 저런소리를 하니깐 확 열이받드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랬습니다.

나 이제 시댁 김장 할때 안갈래.
황당해 하면서 왜? 이러길래, 

김장은 나도 같이 하는데 생색은 자기가 다 내서 기분나빠서 가기싫어졌어.

그럼 우리엄마더러 혼자 김장을 하란 소리야? 

왜 자기 결혼전에는 어머니 혼자 김장 하지 않으셨어? 

지금은 내가 결혼한 상태니깐 김장을 더 하셔서 우리 주시잖아. 

나 김장할때 배추값도 보내드리고, 가서 일도 같이 하는데, 김치 주신다고 고마워 해야하는거였어?
그럼 더 부담스럽네. 그냥 시켜 먹을래 나는.

너 진짜 웃기다, 며느리가 김장할때 돕고 하는건 당연한건데 그게 그렇게 못마땅해?

아니 그정도는 내가 해두 된다고 생각했는데, 자기 말한마디에 안해도 되는걸 하고 있단 생각이 드네.
더이상은 짜증나서 못하겠어. 

아무말도 안합니다. 내가 자발적으로 알아서 돈보내드리고 도우러 가는건데 말을 얄밉게 해서 이렇게 된걸 모르나봅니다.

또 한번은 이런적도 있네요.
저희 친정 부모님은 노후준비를 다 해두셨습니다.
돌아가실때까지 다달이 200정도가 나와서 두분이 충분히 사실수 있네요.
시댁은 노후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으십니다. 

전 이사실을 몰랐구요, 남편도 저희집에 노후준비가 되어있다는 사실을 몰랐었습니다.

드라마를 보다가 어떤 며느리가 자기 부모님이 노후에 일을 할수 없게 되자 딸한테 와서 얹혀 사는데

 남편이 화내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그걸 보더니 " 이래서 우리나란 안돼, 무슨 자식이 노후대비책도 아니고, 자식한테 피해를 너무 주네 하면서 우린 열심히 저축해두자" 이러네요.

그래서 제가 좀 떠봤습니다. 
"자기야 그럼 나중에 우리 부모님 아프시면 어떻게 할꺼야? 내가 맏딸인데?" 
"처남있잖아. 자기는 처남있어서 다행인줄 알아" 
이렇게 말하면서 회피하는데, 실망스러워서 다시 물었습니다.

"내동생이 뭔상관이야, 사정되는 자식이 모시는거지 난 시부모님 나이들면 모시고 살생각이였는데 
자긴 우리 부모님 아푸면 모실 생각이 없나봐?"

"장인장모님 노후대책 안해두셨어?"

"글쎄 난 잘 모르겠는데?"

이때 표정이 장난아니였어요 남편이 ㅋㅋ
"난 우리 부모님도 알아서 사셔야한다고 생각해, 장인장모님도 마찬가지고, 자식한테 기대어 사는건 정말 아니지. 결혼은 독립해서 사는건데 무슨 인수합병하는것도 아니고 각자 삶은 각자 사는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전 당연히 시댁도 노후준비가 됐다고 느꼈고, 
시부모님을 모시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한참후에 주말에 시댁에 놀러갔는데, 이런저런 대화하다가 시어머니께서 우린 노후대책이 안되있어서 큰일이라면서 사둔댁은 해두셨다니 그러시길래 저희부모님은 해두셨다고 그랬어요. 그러니깐 다행이구나 하시는거예요. 그냥 듣고 가만히 있었지요.  

그렇게 집에왔는데 신랑이 
"장인장모님 노후대책 해두셨었어?" 
"응 해두셨지. 우리집은 정확해서 그런건 칼이야" 
"그럼 걱정없겠다. 우리 나중에 큰집으로 이사가면 우리 부모님 모시고 살까?^^"  
"에이 그런게 어딨어 자기 생각도 그렇고, 각자 사는거라며?"
"그땐 그랬는데 생각해보니깐 우리 부모님 노후 준비 안해두셔서 모시고 사는게 좋을거 같아서.."
"음.. 난 싫어. 둘이 사는게 편하고 좋은데? ^^ "
"당연히 내가 장남인데 모시고 살아야하는게 맞는거 아니야?"
"그때 자기가 우리 부모님 모실거냐고 했을땐 각자 사는거라며? 왜 이제와서 딴말이야?"
"그땐 장인장모 노후대책 해두신지 몰랐지, 우리 부모님은 노후대책이 없으시잖아!!"

이거 뭔가요? 어떻게 받아 드려야하는건가요?
첨으로 돌아가면 전 분명 나중에 시부모님 모실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게 도리라고 생각했던 사람이구요.
물론 저희 부모님은 노후대책이 되있으셔서 제가 모시고 살지 않아도 됩니다.
단지 남편마음을 알고 싶었던 것이죠. 
그런데 남편은 제가 제 부모님 모시는거 어떠냐는 말에 정색하며 각자 사는거라고 해놓고선, 
저희 부모님 노후준비 되셨다니깐 이제와서 말바꾸는겁니다. 
그때 그럼 장인장모도 우리가 모셔야지라고 말이라도 했다면, (어차피 모시지 않아도 됐지만)
저는 당연히 시부모님 모시고 살 생각을 끝까지 가지고 있었을텐데 말이죠. 

이렇게 의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태로 몇달이 지났네요.

어제 였지요.  폭발한게. 
다다음주에 저희 이모 딸이 결혼을 합니다. 전 당연히 참석을 해야했고 남편도 알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에 어머님이 전화하셔서 다다음주에 시고모님 아들 결혼식이라고 하네요. 
전화 끊고 같은날이니깐 각자 전 저희 이모네결혼식가고, 남편은 시고모님결혼식 가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말이 되냐고, 내가 홀아비도 아니고, 결혼하고 첨치루는 경조사에 혼자 가야하냐면서 뭐라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나도 나결혼하고 우리집에 경조사가 첨인데 나도 당신 데리고 가고싶지만 이렇게 겹쳤으니깐 각자 가는게 맞지 않냐고 했더니, 남자쪽에 맞춰야하는거라고 하네요. 
그래서 대판 했습니다.

연애할때 그렇게 공평공평 외치던 사람이 왜 결혼하니깐 남자쪽에 맞추는거라고 말하냐고 
이게 당신이 가지고 있던 생각이 아니지 않냐고 했더니, 
사실 연애할때 남자가 돈다쓰고 결혼할때도 남자가 집해가는게 맘에 들지 않아서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했던건 맞지만, 결혼후에도 그렇게 할 생각은 없었답니다. 
결혼해서는 여자가 남자쪽에 들어오는건데 남자쪽에 맞춰서 살아가는데 맞다고 생각한답니다.
그리고 제가 아이를 갖게 되면 일을 쉴텐데 그땐 자기가 돈벌어다 주니깐 자기가 손해 보는거 아니냐고 하네요. 그때 자기가 혼자 외벌이 한다고 해도 생색 내지 않을테니깐 이제 그만좀 하자고 자기한테 맞추라고 하네요. ; 이거 미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이랬습니다. 난 아이낳을생각없는데? 끝까지 일할꺼야 아이 안가질껀데? 이랬더니 말이 되냐고 또 소리치네요. 진짜 어이가 없습니다. 나보고 뭐가 맞는건지 잘 생각하라고 하네요. 

이일이 있고 하루가 지나고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짜증만 나네요.
남녀는 다르지 않다, 아들이고 딸이고 다 귀한자식이다, 남녀가 공평한게 진짜 개념있는거다 외치던 사람이.. 그래서 이런 개념남이면 딱이다라고 생각하고 결혼했던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해집니다. 
이혼을 하는게 맞다는 결론이 나긴했는데, 아직도 혼란스러워 미치겠네요. 조언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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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이야기


퇴근하고 변호사 친구 만나서 이야기좀 들었구요. 
남편성격상 협의이혼은 힘들거 같고요, 녹취를 좀 해두라고 하네요. 
소송밖엔 없다고요. 전 위자료고 뭐고 다 필요없고요. 
공동명의로 한것들중 제부분만 받으면 좋겠네요.

남편놈은 제가 잘못한거 처럼 하루종일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아는척도 안하더라고요.
언제나 남편생각이 다 맞는소리라며 믿어줬던걸 남편도 잘알기에..
이번일도 제가 자기말에 따라줄거라고 생각하는것 같네요.....
저런놈을 개념남으로 판단했던 그시점으로 시간을 돌리고 싶네요..
리플이 참 많이 달려서 한참 걸렸어요. 다 읽어봤고요. 조언 감사드리고요.

오해하시는분들이 있는데,
제가 이렇게 됐다고 해서 반반연애 반반결혼을 절대 하지 말라는것이 아닙니다.
저렇게 결혼했으니 제 권리 찾아서 이렇게 대응할수 있었던 것이고, 후회없고요.
다만, 남편을 사랑했기에 더믿고 따랐는데..
그게 단지 금전적인 부분에서 손해를 안보려고 했던 짓거리라고 생각하니 오만정이 다 떨어진것입니다.
안그러신 남자분들도 분명 많은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제가 반반결혼의 잇점이 뭐냐고 물었을때, 한국여자들은 결혼후에 시댁에만 봉사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결혼비용자체에 문제가 있는거기 때문이라며, 반반결혼이 그런 부당함을 해소시켜주는것이라고 하였고요. 항상 저에게 니가 자기집에 이만큼 하면 나도 너의 집에 더했음 더하지 못하지 않을거다라고 했어요. 남편의 였을지도 모르는 그말에, 더 감동했었구요. 
그래서 동등을 원하는 남편을 최대한 맞춰준것이죠. 

결혼시에 예단문제때문에 시어머니랑 잠깐 갈등이 있었는데, 
그때는 남편이 나서서 반반결혼에 예단이 왠말이냐고 쉴드 쳐줬었구요. 그래서 더 확고해진거구요.
가사분담도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퇴근이 같아서 항상 같이 오면요. 제가 먼저 씻고 그사이에 남편은 출근할때 정리못한것들 정리해놓고요.
남편씻을때 전 저녁준비 하고요. 하나하나 따져본다면 아무래도 여자인 제가 더 많이 한건 맞는데요.. 
저는 남편이 원해서 공평을 따라주었던것이지. 제가 더 손해본다고 안하고 그런 성격은 아니예요.

그리고 아버지 환갑은요. 아버지를 위해서 모아둔거라 흔들리지 않았고요. 
우리아빠 그렇게 보내드리고, 시아버님 온천보내드린다는 생각은 제 생각이 맞다고 믿고요.
근데 참 서운한것은요 시부모님이 해외 한번도 못가보신거 알아서요. 
제가 부업으로 짬짬히 번역알바도 하는데요.
얼마되진 않지만 따로 자유적금에 여행경비 모으고 있었어요. 
남편도 제가 이저축을 한다는걸 알고 있었는데 그딴식으로 나왔던게 가장 서운하네요. 
나중에 보내드리자며 제가 모은다고 할때는 암말도 안했는데.. ㅋㅋ

솔직히 공평외치는 남편말에 백프로 수긍해서 결혼한거 맞는데.
결혼해서도 완전 반반 이렇게 외치며 살지 않았고요. 
전화안드린것은 너무 화가 나서 그렇게 했던거구요. 
저일이 있고 나서도 알아서 연락드리고 했었네요. 

합가문제도요. 제가 남편 떠본것이 잘못이라고 하시는데..
결혼후에 조금씩 바뀌는 남편 보면서 마음가짐이 어떤지 궁금해서 그랬고요.
결혼결심하면서 시부모님 나중에 모실생각이 분명 있었답니다.
남편이 말한마디라도 좋게 해주고 마음은 가지고 있는데 여의치 않아서 못하는 거라면 저 이렇게 이혼결심까지 하지 않았을텐데요. 실체를 이제 다 아니깐 오히려 후련한거 있죠. 다시 잘 살아봐야지 이런 마음이 1%남아있질 않아요.  

그리고 아이도.. 제가 아이를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다만 자녀계획이 있었기에 조금 일러서 겨울쯤 생각하고 있었던 거구요. 남편이 생활비 혼자 벌어와도 생색안낸다는 어이가없어서 그렇게 말한겁니다. 
안낳을생각이 있었던건 아니구요.

대강 변명은 다 한거 같네요^^
지금 느낌은 그냥 후련해요. 소송준비하려면 조금 힘들겠지만, 기운낼거고요.
이혼후에 회사문제가 조금 걸리긴 하지만, 뭐 어쩔수 없지요. 그렇다고 제가 그만두는건 말도 안되고요.
남편도 뻔뻔하게 나오는데 저도 뻔뻔하게 굴어볼려고요^^

이글 보시는 여자분들이나 남자분들께 한마디 하자면요.
결혼반반 좋습니다. 사정이 되시는분들은 이렇게 결혼하는걸 추천해드리는데요.
다만 여자분들은 결혼반반해도 될만큼의 괜찮은 남자를 잘 고르셔야할거구요. 
남자분도 여자가 따라준다면(솔직히 우리나라에서 더치페이에 대한 인식이 좀그렇잖아요...) 
고맙게 생각하고 결혼후에도 정말 자기집처럼 친정도 가족이라고 생각해주길 바랍니다.
여자들은 남녀평등 아무리 외쳐도 결혼하면 시댁에 좀더 손이 가는 구조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있습니다.
그리고 남자분들도 말한마디에 천냥빚을 값는다고 하지요. 
알아서 느끼며 잘하는 사람에게 괜히 더 잘하길 바라면서 툭한마디 하는거.. 그거 하지마세요.
제일 기분더럽고 서운한겁니다 그게..

이혼후기에 대해서도 나중에 깔끔히 글쓰게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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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요약 : 결혼 전에 더치페이 줄기차게 외치더니 결혼하니 가부장제 본색 ㄳ.

 




댓글 
152개

ㅋㅋㅋ 2012.06.1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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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대부분의 한국 남자들이 저런생각 갖고있지.그렇게 반반하자고 외쳐대면서도 막상 결혼후에는 
명절때 공평하게 처갓댁 부엌에서 음식만들고,
처갓댁 김장때는 월차내고 처갓댁 달려가서 장갑끼고 김장돕고 할 남자는 없을걸요. 
심지어 남아판에서 어떤남자는  도우미 사서 보내면 되지않냐 이 ..
 참나,도우미 보내면 정~말 쉬운데 여자들이 그럼 왜 명절날 사서 고생하겠어요 ㅋㅋ 
돈많이 버는 여자들도 명절날 일하는건 똑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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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도라이네 2012.06.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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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분이 화장실 들어가기 전맘 다르고 갔다온 후 맘 다르네요.

이중성 쩐다... 정말 진심으로..

요즘 대세인 "셀프효도"를 모르나 보다.

그저 마누라 생기면 다 시켜먹을라고...

마인드 자체가 글러먹었는데? 꽉 막힌 가부장제 어디서 드러운것만 배워서는..

도 풍년이다... 

누가 친정에서 상치우고 며느리하는것 처럼 똑같이 하랫냐?

저건 마인드 자체에 문제인거야... 장모님이 어색? 그럼 며느리는 한 십오년전부터

너네 엄마 알고 지냈다니? 어이상실

글쓴님 충분히 경제력 있고 배우신 멋진 여성인거 같습니다.

해결 잘 되셨음 좋겠네염



댓글의 댓글 4
안습이다 2012.06.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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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x신이네.

전혀 논리적이지 않은데?  그냥 시골 장터 약장수 스타일이네

여자분은 논리적으건 이성적으로건 뭐 흠은 없지만,

감성적으로는 좀 부족한 느낌이예요. 장녀시라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후기

전에 공평하게 결혼했던 여자의 최후 글쓴이입니다 후기예용^^톡톡 > 결혼/시집/친정 > 채널보기 | 새롭게 (판) 2012.06.26 11:19
조회161,741 16


안녕하세요^^
전에 공평하게 결혼한 여자의 최후로 글썼던 사람입니다
원글에 말했듯이 저희아버지 환갑이셔서 몇일전 여행 즐겁게 잘보내고 와서 후기 올립니다

글썼을 당시에 변호사 친구와 상의 끝에 녹취라는 답을 찾았고 더 알아보니
법정이혼사유가 되려면 정확한 증거가 있어야했고, 
결혼전 약속을 서면상 공증한것도 아니고(공증해도 재산문제외엔 효력이없다하네요 참고하세요)
이행안한다는것으로만은 제가 패소할 가능성도 일부 있다고 하여서 
그후에 펜녹음기를 하나 구입해서 때만 노리고 있었지요.

그놈한텐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았고, 시댁엔 안부전화도 하는둥 마는둥 했습니다.
일상생활도 거의 말없이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고 녹취할 기회만 엿보고 있었지요.

그놈도 슬슬 상황이 답답했는지 뭐가 불만이냐며 큰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여러번 시도했으나 녹취 그거 쉽지 않더라고요. 씻고 나오거나 펜이 가방에 있거나..등등
몇번을 실패하고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먼저 유도를 했네요.

 

(처음 녹취내용요약)
자기 그때 뭐라고 했지? 이사하면 시부모님 모시고 살자고 했었나?
남편 당당하게 어 그때 내가 말했지나 생각해봤어?
응 생각해봤는데 그건 너무 불합리한것 같아서 우리부모님도 같이 모시고 살면 좋겠어

 

목소리톤 높아짐.
그게 말이되냐? 나도 불편한데 우리부모님은 어쩌라고 그런말을해?
그럼 나도 모시고 살이유가 없는데? 자기는 내가 우리부모님 노후대책 안했을거라고 했을때 뭐라했어?
인수합병 아니라며? 각자 살아가는거라며? 근데 왜 이제와서 딴소리야?
세상천지에 처가댁모시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 그게 말이된다고 생각해?
게다가 처가댁은 노후준비도 되있는데 뭐가 문제야?
물론 그건 문제 없지. 누누히 말했지만 난 결혼전부터 나중에 시부모님 나이드시면 모실려고 했어.
근데 그건 자기가 우리 부모님도 모시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는 전제였을때고,
자기는 그럴맘이 전혀 없다는걸 알았는데 내가 웃으며 시부모님 모시며 살 수 있을거라 생각해?

 

제가 더 말하고 있는데 말자르면서
야 그만해 너랑 진짜 말이 안통한다 주위에 다 물어봐라 너같이 말하는 여자가 있는지
아직까진 시집을 오는거지 결혼을 하는게 아니야 뭘좀 똑바로 알고 떠들어
지금 장난해? 너 결혼전에(저도 욱해서 호칭막나감) 뭐라고 했어?
정말 일원한푼 동등하게 써야지 개념있는거라며?
그럼 내가 너 부모님 모시게되면 시부모님한테 들어가는 생활비며 용돈이며 니가 더 벌어와야 공평하겠다? 그치?

너 진짜 웃긴다 이러고선 암말도 못하데요
제가 더 쏴줬습니다
너 결혼전에 내가 이렇게 더치페이 딱딱하고 반반결혼하면 뭐가 좋은건데라고 하니깐 뭐라고 했어?
한국여자들 결혼후에 시댁일만 더 신경쓰고 해서 스트레스 받고해서 불합리하다며?
반반결혼이 그 부당함을 해소시켜준다며? 내가 너네집에 이만큼 하면 너도 우리집에 이만큼 하겠다며?
근데 이제와서 왜 말바꿔?
김장은 내가 자발적으로 했다고 쳐도, 양가 경조사문제는 왜 내가 우리친정 무시하고 시댁만 신경써야하는데?
그리고 내가 좋은맘으로 시부모님 여행경비 모으고 있다는데 내가 결혼전 모은돈 가지고 니가 뭔데 왈가왈부야?

 

짜증내더군요 했던말 또하냐? 야 다 됐고
니가 집값반보탠거에서 내가 혼수반한거 빼고 얼만데? 내가 줄께 그거주면 이제 조용할꺼냐?

 

참 이때 이놈정말 최악이고 이게 본모습이다 싶더라고요...
그놈 돈나올 구멍없고, 시댁에서 보태줄 형편도 안됩니다.
보통 남자들이 허세부리는것처럼 저렇게 나온거 같네요

우리 집 1억4천하고 2천혼수했고 2천으로 결혼준비했으니
집값 7천에서 천만원 빼고 6천 주면 되겠네.
그럼 조용히하고 따라줄께 언제까지 줄수 있는데?

 

내가 더러워서 해주고 만다

이러고 나갔습니다. 외박하더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다음날 일어났더니 후다닥 옷갈아입고 아는체도 없이 먼저 나가데요.
물한잔 마시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6천은 언제 줄껀데? 
무시하더군요. 
이후론 상습문자는 안좋을까해서 더이상은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냥 하루 약올린정도.

 

이날 지나서 전 재산이랄것도 없지만 틈틈히 정리를 해두었답니다.

결혼후에 월급 일부분 합하여 모으던 적금도 해약했고
제가 시부모님여행 경비조로 모은것은 어차피 제것이고(제가 부업해서 모은돈)
결혼전에 아버지 환갑여행할것도 어차피 제것이고
지금 사는집 전세 반도 제것이고(공동명의)
혼수가 문제이긴 한데.. 이것은 차후 중고로 싸게라도 모두 내놓아서 딱반으로 정리할까 했습니다
적금을 해약한날 그때까지 남은 생활비반과 적금도이자까지 정확히 반을 딱 나눠서
가계부와 해지한 통장과 함께 동봉해 봉투에 넣어서 줬습니다
뭐하는 짓이냐고 하길래 이제부터 돈관리는 각자 하는게 좋겠다 나 귀찮어 이랬습니다
니 맘대로 해보라고 그러더군요.

 

그후 양가 겹친 결혼식이 다가왔고, 하루전날 내일 입을거 챙겨두라고 하길래 알았다고 하고선
당일날 쪽지만 달랑두고 전화꺼놓고 집을 나섰지요.
들어갈때쯤에 전화기 켰더니 육두문자부터 해서 개념없다는 소리까지 써놨더군요.
예상못한 증거문자 또하나 확보하고..^^
집에 들어가니 술취해가지고 널부러져 있데요
저오니깐 광장히 무서운 표정으로 하기 시작합니다
전 이미 현관문 열면서 녹음기 킨상태

 

(2번째녹취내용요약)
 야 니가 지금 우리집을 무시하려고 작정했냐?
그렇게 우습게 보이디? 내가 얼마나 개망신을 당한줄 아냐며 소리소리 지르더군요.
자기야 나 동생결혼식(이모딸)다녀온건데 무슨 문제 있어?
저보고 아가리 닥치라고 합니다
너 이제 부터 친정가지말고 통화도 하지마 이러데요 
내가 미쳤어? 내가 너의 소유물이냐? 저도 덩달아 화가 나서 소리질렀어요.
침착해야하는데 그게 잘안되더라고요
암튼 이렇게 싸우는 내용이 녹음이 되었습니다
끝까지 여자가 남자쪽에 맞춰야한다는 내용이 반복적으로 나옵니다ㅋ

 

 

그리고 몇일이 지났고 퇴근해서 밥먹고 쉬고있는데 케?이랑 꽃을 사들고 왔더라고요
분위기 잡기에 눈치채고 녹음기 준비했고요

 

(3번째녹취내용요약)
자기야 우리 이러지 말고 화해하자..
무슨화해? 
솔직히 우리나라에서는 남녀가 공평할 수 없는거 자기도 잘알잖아
응 잘알고 있었는데 공평할 수도 있다고 가르쳐준게 바로 당신이였지
암말도 못함..

결혼전에 자기가 원하는데로 다했고, 
그렇게만 하면 불합리한 우리나라 썩어빠진 틀에서 벗어날수 있다고 한건 당신이잖아 안그래?
그래 내가 그렇게 말한건 인정해
그당시엔 데이트비용이나 남자가 집구하는거랑 그런것들이 정말 불합리하다고 생각했었고,
그래서 그걸 자기한테 말한건데 고맙게도 자기가 잘따라줘서 지금까지도 고맙다고 생각해
하지만 결혼은 별개야. 결혼식문제도 그래.. 결혼후 첨맞는 시댁 경조사가 있다면
며느리가 당연히 맞춰주는거야.
그러면 친정경조사는?
그건 잘말씀드리고 봉투만 보내도 뭐라할 사람없을껄?
이모님댁에서도 시댁 경조사 있다고 설명하면 여자시니깐 이해하실텐데?
아니 이해 못하시던데? 
경사가 겹쳐서 각자 참석하는거라고 하니깐 너도 갔어야지라는 말은 안하시고 응 그랬니 하시던데?

가만히 있더니 이럽니다(경조사가 겹칠일이 앞으로는 없다고 판단한듯해요)
그래 그건 내가 생각이 짧았네 다음에 그런일이 있으면 내가 두번다시 아무소리도 안할께
그럼 우리 이제 화해한거지? 나 용돈받아 쓰는게 좋은것 같애..(애교핌 역겹게)

 

아니 말나온김에 다하자
우리 아버지 환갑여행은 어떤데? 내가 결혼전 모은돈으로 보내드리는건데 자기돈 일원한푼 안들어가는데 그래도 보내드리면 안돼? 
보내드려야지.. 하지만 우리 아버지도 보내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해.
우리가 시부모님 해외여행 보내드릴 여유가 있다고 생각해?
적금 해약한것도 있고, 자기 부업한것도 있잖아
아 그러네 적금해약한거 나눴으니깐 그걸로 자기 아버님 해외여행 보내드림되겠네.
그리고 나 부업한건 울엄마 옷사입으시라고 다 드렸는데 이걸 어쩌지?
그걸 왜 자기맘대로 장모님을 드려?
그거 내가 잠덜자고 주말에 틈틈히 알바한건데 자기 허락을 받아야해?
목적이 우리부모님 해외여행 보내준다고 모은거였잖아
목적대로 못할수도 있는거지. 어느정도 여유자금 모아서 보내드리자는 취지였지만,
자기는 우리부모님 못해보신거 해드린다고 따로 알바하거나 그런거 없잖아?
나도 그래서 관뒀어 더이상 부업할 힘도 없고, 
지금까지 모은걸론 인천앞바다도 못보내드릴거 같아서 그냥 엄마 옷사입으시라고 드렸어.

남편 울그락거렸는데 가다듬더군요..

자기야 진짜 이러지 말자..
우리 이렇게 감정싸움하지 말고 다시 올바르게 생각해보자.
올바르게 생각하자는 사람이
결혼은 별개라며 시댁 먼저 맞추라고 말을해?
그리고 내가 시댁 먼저 안맞춘게 먼데?
명절에 시댁에 먼저 가지 친정에 먼저가 내가?
김장때도 우리 생활비 아닌 내용돈에서 돈보태드리고, 힘드실까봐 자진해서 가서 돕는건데
너는 그거 가지고 머라고 했어? 생색은 있는데로 내더라? 그 몇포기 우리부모님 가져다 준다니깐 뭐 어떻다고?
그리고 뭐? 내가 임신하고 육아 하려면 외벌이 해야하는데 그걸로 생색안낸다고?
그게 말이야 막걸리야?

 

전 좀 흥분했는데 오히려 그놈은 애써 침착하게 말하더군요. 
당연히 외벌이하면 힘들지. 그걸로 애까지 키우려면 얼마나 힘들겠어?
내생각은 안해? 내가 외벌이해도 아무투정 안부린다는건 자길 위한 배려인데 왜그걸 생각못해?

멘붕이 오더군요.. 더이상 말도 하기 싫고
그만 하자 너같은놈이랑 더이상 말할 가치가 없다
그리고 일어나는데 소리치네요

 

야 ㅇㅇㅇ(반갑게 제이름) 너 진자 답없다
내가 이렇게 까지 나오는데 니 의견 굽힐 생각은 전혀없냐?
그래 내가 결혼전에 솔직히 내가 돈 더 쓰면 아까워서 평등 공평 외쳤다
그땐 너랑 결혼할 확신도 안섰고, 내가 돈더쓰다가 헤어지면 내가 너무손해일거 같아서 그랬다
그리고 결혼할마음 먹었을때도 우리집 너도 뻔히 알지 않냐?
집해주실여력없으시다. 그래서 내가 너한테 반반결혼말한거고 너도 순순히 승낙했잖아?
하지만 결혼해서까지 내가 남잔데 그렇게 살아야하냐? 
당연히 시댁에 좀더 맞추고 시부모님부터 챙기는게 도리지.
그리고 얼마나 된다고 김장때 돈보탰다고 유세야?(20만원보탰슴돠..)
우리엄마같은 사람없다. 어떤 시어머니가 친정에 김치 가져가라고 하겠냐?
그리고 장인어른은 해외여행 보내주고 우리아버진 온천? 세상에 그런집 없다
반대인 경우면 몰라도 그리고 결혼했으면 결혼전에 모은돈도 공동재산이지 니돈내돈 따지는게 말이되냐?
지금 무슨 개수작인데?

 

저게 본심인거죠.^^
제가 물었습니다
그럼 결혼전에 단지 돈이 아까워서 결혼할 확신히 안생겨서 더치페이한거고
결혼할때는 신혼집 구할여유가 안되서 나한테 사탕발림한거란 소리야?
그래 어쩔래?
알았어.. 니뜻 잘알았으니깐 잘 생각해볼께.
생각이고 나발이고 무조건 지 의견에 따르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몇일 지나서 녹취내용 친구한테 다 의논하고 
이혼서류 가져와서 내밀고 도장 찍으라고 했습니다.
저더러 미쳤냐고 왜이러냐고 내가 왜 이혼을 해야하냐고 그러길래
녹취한거 들려줬습니다. 무지 황당해 하더군요

이거 카피본이야. 변호사 친구한테 들려줬더니 이정도면 너한테 파탄의 책임이 있다고
법정싸움까지 가도 내가 100퍼 승소하다고 하더라고.. 그러면 너 나한테 위자료도 줘야한데..
그렇게 까진 하기 싫고, 깔끔하게 협의이혼하자.
집빼서 서로 돈 가져가고.. 혼수 반만큼 니가 가져가던가 아님 팔아서 반반나누던가
딱 공평하게 그렇게 했음 하는데?

 

도장찍어주나 보자고 난리를 치더니
담날부터 와서 빌기 시작합니다
다신 안그러겠다고, 자기가 잠시 친구들 이야기 듣고 미쳤었나 보다고
그래서 제가 니 친구들은 연애할때 사달라는거 다사주고 결혼할때 집도 장만하고 했잖아
그러니 와이프들이 시댁에 설설기며 살겠지만 
그걸 나한테도 바랬다는거 부터가 에러지^^ 난 이미 결심 굳혔으니깐 이혼해.
손이 발이 되도록 빌더군요 창피하게 회사에서까지 울먹이며 빌더이다..
시부모까지 찾아와서 빌고 하시는데 어른앞에서 냉정하게 하기 뭐해서 알았다고 돌려보낸뒤
집에 있음 안되겠다 싶어 짐을 싸서 친구집에 갔습니다.(울아버지 생신전까지 이혼소리는 안하려고 했거든요)

 

그렇게 계속 이혼요구했고, 법원가서 협의이혼 확인신청했고요.
지금은 숙려기간중입니다. 이런게 왜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째꺼나 부모님 모시고 괌가서 실컷 놀다가 왔구요.
이제 좀더 버티면 이중인격자새끼랑도 영원히 남남이군요.
정말 아이가 없을때 신중히 생각하고 판단한게 너무 잘한것 같구요.
개운합니다

이혼녀 딱지야 별로 신경안쓰입니다^^ 다 싫다면 돈있겠다 직장있겠다 독신으로 살지요 뭐 ^^
부모님한테 말씀드리기가 젤 힘든데 제가 그런 대우 받았다는걸 다 들으시면 속은 상하시겠지만
왠만한 남자들보다 공부더시키고 애지중지 키우셨는데 잘했다는 못하시더라도 알았다고는 하실거 같네요. 그래도 쓰레기 같은 자식 결혼 2년동안 열심히 모아준돈까지해서 1억정도 있는데 알아서 장가가겠지요ㅋ 저는 앞으로 일더 열심히 하고, 여가생활좀 즐겨야겠습니다.
물론 그자식이 회사에 거짓소문퍼트릴수도 있으니 미리 언질 해놓는것도 잊지 않고있답니다^^

 

수많은 조언들 감사하고요. 
원글은 제가 지워서 못보시겠지만, 당시 리플 달아주셨던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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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게 파혼했습니다 씁슬하네요

어이없게 파혼했습니다...... 씁쓸하네요.톡톡 > 결혼/시집/친정 > 채널보기 | Kelly (판) 2012.01.09 01:44
조회193,047 3


이어지는 판
  • 1회 어이없게 파혼했...
  • 2회 (후기?) 이건 대체...
  • 3회 부모님께 말씀드렸...

안녕하세요. 혼자 술 한잔 하다가 알코올로도 답답한 마음이 풀리질 않아서 넋두리처럼 글 써봅니다.
며칠 전만 해도 전 약혼자가 있었습니다. 뭐 상견례도 하기 전이었지만 양가 부모님들 다 아시고, 날짜 잡기만 기다리고 있었죠. 
그런데 그놈의 돈이란 게 뭔지.... 4년 연애가 허무하게 날아가 버렸어요. 


전 30대 초반 회사원입니다. 전 남자친구와는 직장에서 만났고요. 
대학은 명문대를 들어가긴 했지만 그 후로 방황을 많이 해서 휴학도 하고 대학원도 겨우겨우 졸업하는 바람에 사회생활 시작은 상당히 늦었습니다. 그래서 남친, 아니 이제 전남친이라 해야겠네요. 전남친과는 동갑이었지만 그 사람이 한참 선배였어요. 전 스펙도 좋지 않고 나이도 많았지만 운이 좋았는지 조건 상당히 좋은 직장이었습니다. 그만큼 일이 빡빡했어요. 일도 서툴고 대인관계도 서툴고 늘 말수 적고 무뚝뚝한 제가 어디가 그렇게 좋아 보였는지, 그 사람이 먼저 대쉬를 하더라고요. 처음엔 아무 감정도 생기지 않아서 난감했는데 어리버리해서 힘들어하는 저를 적극적으로 챙겨주는 다정함이 좋아서 결국 사귀게 되었습니다. 


저랑 성격이 많이 달랐어요. 저는 표정도 늘 무뚝뚝하고 말도 필요할 때 외엔 잘 안하는 성격인데, 전남친은 남자 치고는 굉장히 애교도 많고 사람을 잘 챙겼어요. 저한테만 그랬으면 좋겠는데 주위 사람 누구한테다 다 그래서....... 솔직히 순탄하기만 한 연애는 아니었습니다. 뭐, 그래도 어찌저찌 해서 결혼 이야기까지 나오게 됐어요. 둘 다 나이가 적지 않으니 양가 부모님도 얼른 결혼하라고 성화셨고요. 


그래서 며칠 전부터 서로 자금 상황을 오픈하고 집문제 등 계획을 짜고 있었어요. 저는 월 300 정도 법니다. 씀씀이가 크지는 않아서 부모님께 드릴 적금 80, 제 필요를 위한 적금 100, 제 생활비 50(집을 친구와 나눠쓰고 그 친구가 좀더 생활비를 많이 내서 별로 들지 않아요) 기타 저축 70 정도로 꾸려가고 있었습니다. 기타 저축에 몇달에 한 번씩 옷이나 화장품 등을 한꺼번에 마련하기 위해 따로 떼어두는 돈이 있었구요, 그 외 제가 키우는 고양이들을 위해 하는 저축이 있습니다. 고양이를 네 마리 키우거든요. 그렇게 정 깊은 주인은 아니예요. 네 마리씩이나 되는 것도 구구절절 사연이 됐지만 너무 길어지니 그냥 넘어가고...... 어쨌든 제가 거뒀고 제가 주는 밥 먹으며 자라서 이젠 밖에 내보내도 혼자 힘으로 살아가지도 못할 아이들이니 끝까지 제가 책임지고 싶었습니다. 평소에야 고양이한테 돈 별로 안 들지만 한번 아프기라도 하면 동물병원비 장난 아니잖아요. 치료하면 살릴 수 있는데 돈 때문에 안락사하고 버리고..... 그런 처지 되기 싫어서 마련해둔 돈이에요. 


여기서 전남친하고 트러블이 생겼어요. 전남친은 제가 고양이를 좋아하고 키우는 건 알고 있었지만, 따로 저축까지 하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네요. 너무 이상하대요. 맘이 좀 상했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 넘어갔습니다. 사정을 설명했어요. 끝까지 책임지고 싶어서 그런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이해를 못하더군요. 결혼해서까지 계속 고양이한테 그렇게 돈 들일 거냐고 따지더군요. 저는 나도 결혼하면 돈 많이 들어갈 거 각오하고 있다, 만약 부족해지면 당연히 그런 돈들부터 줄일 거다, 그렇게 말했습니다. 전남친도 싸우기는 싫었는지 더 얘기 안하고 흐지부지 넘어갔어요. 


그 다음엔 좀더 심각했습니다. 부모님께 드릴 적금 보더니 놀라더군요. 왜 이렇게 많이 쓰냐고.... 이것만큼은 저도 양보 못한다고 했습니다. 제가 20대 때 방황하면서 부모님 속 엄청 썩였거든요. 그닥 좋지도 않은 가정 형편에 대학원 가겠다고 고집 부려서 몇천만원 등록금 신세졌고, 거기다 제때 졸업도 못하고 빌빌대면서 걱정 많이 끼쳤어요. 뒤늦게 철들고 나니까 부모님이 너무 짠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첫 월급 받자마자 한 일이 부모님께 돈 보내드리는 거였고, 적금 들고 어느 정도 모아서 바로 한 일이 부모님 소원이셨던 해외여행 보내드리는 거였어요. 80만원 적금은 행여 부모님 노후자금 모자랄 때 대비이기도 했지만 그렇게 가끔씩 제가 효도하고 싶을 때 쓰기 위한 돈이었어요. 물론 결혼 후까지 적금 부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안했습니다. 중간에 쓸 때도 있었지만 부모님도 처음 한 번 외에는 제가 여행 보내드린다 해도 무슨 사치냐며 손사래 치셨고, 제가 용돈을 드려도 제 결혼자금으로 고스란히 모아두시고 안 쓰셔서 5년 동안 모인 적금은 상당한 액수였어요. 저는 결혼 후에는 어차피 지금처럼 용돈 많이 드리지도 못할 테니, 이 적금은 부모님께 드리고 갈 거라고 했죠. 부모님도 제 결혼에 어느 정도 보태주신다고 하셨으니까요.


전남친은 좀 툴툴대더군요. 그렇게 큰돈 드릴 필요가 있느냐는 식으로. 이때는 정말 기분이 안 좋았지만 남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 하고 참으려 애썼습니다. 정작 본인은 자기 부모님께 1억 드릴 거라고 자랑했으면서...... 그런데 며칠간 계속 결혼계획 얘기할 때마다 지나가는 말 식으로 트집을 잡는 겁니다. 집값 모자랄 텐데 그거 보태면 안되냐, 장인장모님 어차피 그 돈 자기한테 되돌려 주실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너무 짜증이 났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기 부모님이 집 해주신다고 했으니까 나도 돈 많이 드리고 결혼할 거다 계속 이러는 거예요. 어차피 그 아파트 절반은 대출이고 나머지 돈도 상당 부분 전남친이 모은 돈에서 나가는 걸로 했는데...... 큰 아파트도 아니고, 저도 부모님이 보태주시기로 한 돈에 제가 모은 결혼자금 더하면 전남친이 집값에 쓰기로 한 돈과 그다지 차이도 안 났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자기가 이해해주고 손해본다는 식으로 물고 늘어지니까 정말 정나미가 확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큰맘 먹고 얘기를 했어요. 내 부모님 계속 물고 늘어지는 거 정말 기분 안 좋다, 내가 내 욕은 참아도 부모님 욕 못 참는 사람인 거 잘 알지 않느냐, 당신은 당신 부모님은 애틋하게 생각하면서 내가 내 부모님 생각해서 내 돈 쓰는 건 아깝다는 식인 것 같다, 계속 이런 식이면 차라리 난 결혼 안하겠다 이렇게요. 진짜로 계속 이러면 차라리 파혼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결혼해서도 계속 속 썩일 테니까요. 


전남친은 일단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사과는 안 했지만..... 그래도 이해는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날은 그렇게 넘어갔는데..... 며칠 후에 전화해서 그러더라고요. 진짜 지금 생각하면 웃음만 납니다. 


"oo아, 우리 부모님 결혼 전에 해외여행 한번 보내드리고 싶은데 돈이 좀 모자란다. 너 그 적금에서 보태주면 안 될까?"


와...... 그 순간 꼭지가 돈다는 게 뭔지 실감했습니다. 제가 보태주면 좋겠다도 아니고, '그 적금'에서 보태라니. 차라리 그냥 보태달라고 했으면 어차피 미래의 시부모님이니 조금 찜찜하긴 해도 보탰을 겁니다. 그런데 며칠 동안 내가 파혼을 각오하고 그 돈이 제게 어떤 의미인지 설명했는데....... 진짜 뭐 이런 놈이 다 있나 싶더라고요. 


전남친 저보다 훨씬 잘 벌어요. 입사도 저보다 훨씬 일찍 했고 능력 좋다고 인정받아서 승진도 빠릅니다. 부서가 약간 다른데 성과급이 더 많아서 저보다 최소 100은 더 받는 거 같아요. 성과급 많이 나올 때는 그보다 더 받는 때도 많고요. 치장에 관심이 많아서 옷에 돈도 많이 쓰고(전 남자들 슈트가 여자옷보다 훨씬 비쌀 수도 있단 걸 전남친 통해 알았네요) 손에 드는 서류가방 하나도 최소 십몇만원 중급 정도 브랜드는 들고 다닙니다. 제 눈에는 낭비로만 보이는 큰 차도 몰고 다니고요. 그래도 나름 저축 잘 하고 자기 벌이에서 쓰니까 아무 말 안 했어요. 그런데 자기 부모님께는 돈 쓰는 걸 거의 못 봤습니다. 명절이나 생신 때 적당한 선물 해드리고 땡이었어요. 그런데 느닷없이 해외여행이라니, 그것도 '내 적금'에서 보태서?? 


고래고래 악다구니를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좀 황당해하는 거 같았는데 나중에 카톡으로 그러더군요. '니네 부모님한테 쓰는 건 안 아깝고 우리 부모님한테 쓰는 건 아깝냐?' 손이 부들부들 떨려서 간신히 답장 보냈어요. '그래서 니는 그 애틋한 부모님한테 남의 돈으로 효도하려 드냐? 니 치장에 쓰는 돈 조금만 아꼈어도 될 거다' 
며칠 머리 식히고 만나서 얘기를 했는데도 도무지 접점이 없더군요. 어차피 공식화된 건 아무것도 없겠다, 결국 제가 엎었습니다. 그런 결론 이르기까지 참 마음 상하는 말도 많이 주고받았지만 길게 쓰고 싶지도 않아요. 결국 끝난 일이니까.


......이게 며칠 전까지 제 심정이었습니다. 여기서 끝났다면 좋았을 텐데. 


며칠 후에 회사를 가니 사람들 시선이 뭔가 좀 이상하더라고요. 친한 후배 하나가 얘기해 줬습니다. 고양이 때문에 파혼한 거 사실이냐고. 고양이한테 몇십만원씩 돈 쓰고 결혼 후에까지 계속 그럴 거라기에 못 견뎌서 엎었다, 이렇게 전남친이 동네방네 말하고 다녔더군요. 진짜 지금까지도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옵니다. 


그래서 저도 후배를 비롯한 사람들에게 다 까놓고 얘기해 줬습니다. 실은 이러저러해서 파혼한 거다, 뭐 제 편 들어주는 사람도 있고 그래도 서로 양보하고 살아야지 하시는 선배님들도 있고..... 그리고 전남친은 찌질한 놈이 되었죠. 나이 많은 상사들한테 혼도 났다더군요. 지딴엔 분했는지 욕 담은 문자 폭탄을 선물해 주더군요. 깔끔하게 차단해주고 말았습니다.




며칠 전 일인데...... 미련은 신기하리만큼 별로 없는데, 그냥 씁쓸합니다. 마지막에 꼭 그랬어야 했는지 싶어요. 깨지더라도 좀 깨끗하게, 적어도 4년 기억 더럽히지 않고 끝냈으면 싶었는데. 허탈하기도 하고, 부모님께는 어떻게 말씀드릴 건지 아득하고, 좀 그러네요.




재미도 없는 넋두리 하다 보니 쓸데없이 글이 길어졌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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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12.01.09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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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 부모한테 돈쓰나안쓰나 시험할라고 '너 그 적금에서' 라고 콕 찝어서 물어본것 봐.

사실 해외여행 보내드릴 생각도 계획도 없었으면서 찌질한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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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2012.01.09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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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인간이로군요. 그 전약혼자 절대 이해한 거 아닙니다.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그 적금 빼 쓰려고 안간힘을 썼을 거예요. 가래로 막을 일 호미로 막았다고 생각하시고 위안 삼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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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12.01.09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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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시원한 사이다 네이트 판 모음 1 | 인스티즈 잘 헤어지셨어요 글 읽어보니 부모님 여행보내드릴 생각도 없었으면서 적금핑계대고 글쓴이 한번 떠보려고 하는게 눈에 보이네요 정말 추접스런 남자 잘 차버리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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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이건 대체...... 웃음만 나네요;톡톡 > 결혼/시집/친정 > 채널보기 | Kelly (판) 2012.01.09 13:14
조회324,220 2


이어지는 판
  • 1회 어이없게 파혼했습...
  • 2회 (후기?) 이건 대...
  • 3회 부모님께 말씀드렸...

점심시간 틈타서 판 들어와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그냥 넋두리였는데 톡이 되다니..... 뭔가 신기하기도 하네요ㅋㅋ 
자기 일처럼 화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어젠 글 올리고 댓글 몇 개 읽어보다가 신기하게도 맘이 좀 풀려서, 그리고 늦은 시간이고 해서 그냥 뻗어버렸어요. 여기서 댓글 써주신 분들께 감사하단 인사 드립니다.


방금 전남친 만나고 왔습니다. '전'이 붙긴 해도 그 남자를 남친이라고 부를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랍니다.
이런 사람일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대체 4년 동안 저는 뭘 본 걸까요??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추한 꼴을 봤는데도, 스스로도 참 사람 보는 눈도 없었구나 생각하는데도 기분은 이상하게 유쾌합니다. 무슨 꽁트 한 편 본 거 같은 기분이에요. 어쩌면 전남친 주장대로 제가 쌀쌀맞고 사랑 따위 모르는 정없는 여자인지도 모르지요.


아침에 출근할 때만 해도 좀 울적하긴 했습니다. 씁쓸하기도 했고요. 
그래도 다른 사람에게 말해봤자 제 얼굴에 침뱉는 것만 같아서, 내색 않고 일만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전남친이 메일로 점심시간에 좀 보자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만나기 싫었지만 꼭 해야 할 말이 있다고 하기에, 4년 만난 마지막 예의로 무슨 을 하건 들어보기나 하자 싶어서 만났습니다. 전남친이 무슨 말을 하건 상관 없었어요. 예의라고 생각했지만, 전남친에 대한 예의라기보다는 그를 사귀었던 저 자신에 대한 종결의 의미였죠. 
제가 좀 그런 게 있어요. 남이야 어떻게 하든 간에, 나는 내 나름 할 바를 다 하자..... 뭐 이런. 이런 저를 만만하게 보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좋아해 주더라고요. 그렇다고 바보처럼 휘둘려 다니는 성격은 아닙니다. 참다가 아니다 싶으면 딱 잘라 말하는 스타일이에요. 어쨌든 그래서, 전남친이 뭔 말을 하건 마음 다치지 않겠다는 자신도 있어서 만났습니다. 


커피 시키고 둘 다 한참 말없이 뻘쭘하게 있다가 갑자기 그러더라고요. 너 정말 끝낼 생각이냐고.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린가 싶어서 황당하게 쳐다보니 화가 난 거 같더라고요. 아니, 솔직히 파혼했다는 소리 지 입으로 온 회사에 다 퍼뜨리고 거기다 저를 고양이 때문에 결혼 엎는 황당한 여자로 만들어 놓았는데, 그건 볼장 다 봤다는 의미 아닌가요?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랬습니다. 그럼 너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다니면서 나랑 다시 잘해볼 생각 하고 있었냐고. 니가 무슨 좋아하는 여자애 고무줄 끊어먹고 도망가는 초딩이냐고 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말을 다다다 쏟아붓기 시작하는데....... 별 소리가 다 나옵니다. 매정하다, 그게 그렇게 단박에 정리되냐, 한번쯤은 잡아줄 수도 있는 거 아니냐, 그리고 너네 부모님 챙기는 것만큼이나 우리 부모님도 좀 챙겨줬으면 싶은 마음에 한 말이다(이 대목에선 정말 욱했습니다. 설마 그럴 거라고는 생각 안했는데 몇몇 댓글들 말씀대로 절 떠본 건가 싶기도 합니다), 내가 사람들한테 말한 건 화나고 서운해서 그냥 해본 말이다, 그것도 몰라주느냐(왜 알아야 하는데?), 하도 속사포처럼 이소리 저소리 횡설수설 해서 다는 기억 안나는데 대충 저런 말들이었습니다. 듣는 저는 화가 나는 게 아니라 황당해서 넋이 나가더라고요. 몇 번 끼여들어 말해보려고 했는데 듣지도 않고 자기 말만 해서 그냥 포기하고 듣기만 했습니다. 나중엔 제풀에 억울한지 막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울더군요.


옛날부터 잘 우는 남자이긴 했어요. 옛날엔 그런 모습이 감성 풍부하다고 느껴지고, 우는 거 보면 가슴도 아프고 그랬는데....... 오늘은 뭐 이런 게 다 있냐 하는 생각만 머릿속에서 빙빙 돌더라고요. 화도 안 나고...... 그냥 어이가 없었습니다. 대체 내가 4년 동안 본 남자랑 지금 내 앞에서 추하게 울고 있는 놈이랑 동일인물인가 싶고. 나도 어지간히 사람 보는 눈 없었구나 싶더라고요. 말 다다다 하다가 우느라고 훌쩍이느라 말이 막히길래(가지가지 합니다, 진짜로) 그냥 딱 한 마디 하고는 일어나 버렸습니다. 


"하다하다 이런 미인 줄 몰랐다. 앞으로 아는 척하지 마라." 


카페 안 사람들이 전부 쳐다보고 있던데..... 창피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진짜 무슨 희극의 한 장면 같았어요. 지루한 회사 생활에서 이런 드라마틱한 장면 생길 줄은 꿈에도 상상 못해봤는데 말입니다. 전남은 그냥 입 벌리고 쳐다보더라고요. 썩소 한 번 지어주고, 그래도 마지막까지 깔끔하자는 의미로 커피 값 제가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배는 고픈데 입맛은 없고 해서 그냥 회사 근처 공원이나 한 바퀴 돌고는 들어왔더니 그새 부서 내에 소문이 쫙 퍼져 있더라고요. 회사 바로 아래층에 있는 커피?에서 그 을 해놨으니ㅎㅎ 대체 무슨 일이냐고 동기들이며 아는 언니들이 묻길래 전부 얘기해 줬습니다. 그놈 앞으로 회사생활 어떻게 할지 궁금해지더군요. 결혼 깨진 게 제가 꿇고 안 잡아서 그런다고 생각하는 놈이니 누가 뭐라건 철판 깔려나요?


그냥 한톨 남은 미련까지 다 깨끗하게 털어내도록 해줬으니 고맙다 여기렵니다. 그냥 퇴근해서 맛있는 거나 먹고 룸메 친구 불러서 영화나 보려고요. 저런 놈하고 결혼까지 할 뻔했던 거 면한 기념으로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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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1.0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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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그럼 소문낸 이유가...

너 이렇게까지 내가 더렵게 해놨는데,

지금이라도 나한테 와서 빌란 뜻이였잖아...

아님 자기 위신 세우기 위해서 온갖 소문 다내고..

결국 자기가 깍이니깐 자기 자신을 위해

다시 결혼하자고 한거잖아.. 결국 그 위신때문에..

네.. ..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톡톡 > 결혼/시집/친정 > 채널보기 | Kelly (판) 2012.01.0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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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결혼 엎으면서 제일 마음에 걸렸던 게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거였고, 점심시간에 그 꼴을 본 후엔 그 남자에 대해선 아무 마음이 안 남았으면서도 끝까지 그게 걸리긴 하더라고요. 구정 때 뵐 테니 그때 얼굴 보고 말씀드릴지 어쩔지 고민하면서 마음 무거워 했는데 어쩌다보니 상황이 말하게 되어버렸습니다. 가족들 반응이 또 의외라서 정말 인연이 아니었나보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4년 인연이 풀리려니 또 이렇게 빨리 정리되기도 하는군요. 될 일은 되고 안될 일은 안된다 류의 말 별로 안 믿었었는데 그게 있기는 있나 봅니다.


점심 굶고 후기 쓰고 나서 일하고 있는데, 과장님이 제 자리로 오시더니 오늘 휴가 내고 싶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힘들지 않냐고. 사실 전 업무엔 아무 지장 없었지만(그놈 덕분에-_-) 휴가 마다하는 직장인이 어디 있겠습니까.ㅎㅎ 또 너무 아무렇지도 않으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까봐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나오는 길에 룸메에게 메시지도 남기고, 모처럼 햇빛 있을 때 집에 와서 주말에 못했던 밀린 빨래와 청소도 하고, 먹고 싶었던 스파게티도 해 먹으면서.... 하여간 연애 쫑난 여자 치고는 지나치게 태평하게 빈둥거렸습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신혼집은 어쩌고 저쩌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 자신이 스스로 생각해도 괴상하네요. 그러던 중에 룸메가 전화 와서 둘이 짧은 포풍 수다를 떨며 그 남자 뒷담을 까고ㅋㅋ 룸메는 메시지 듣고 엄청 놀랐는데 목소리는 너무 멀쩡해서 그래도 안심이라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오늘 밤 야근이 잡혀있다고ㅠㅠ 영화는 좌절됐지만 대신 밤에 치맥 먹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전화를 하셨어요. 구정 때 예비시댁-_-;에 가봐야 하는 거 아니냐, 일정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 순간 정말 난감했습니다. 얼굴 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막연히 맘먹고 있었는데 타이밍도 참..... 거짓말 하기도 그렇고요. 제가 우물쭈물하니까 눈치를 채시고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냐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말해버렸습니다. 헤어졌다고요. 하지만 난 괜찮다고 계속 강조하면서요. 


어머니 반응이 정말 의외였어요. 상견례는 안 했지만 저희 둘은 서로 양가 부모님께 인사 다 드렸고, 명절 때는 양가 서로 선물도 교환하시고, 하여튼 거의 가족 된 분위기였어서 또 제 나이 많다고 늘 걱정하시던 분이어서 제 결혼 엎어진 거 굉장히 속상해하실 줄 알았거든요. 나중에 통화 된 아버지는 그래도 좀 안타까워하는 어조셨는데, 어머니는 그냥 쿨하게 '너가 괜찮으면 됐다'고 하시고 말더라고요. 이유 같은 것도 안 물어보시고.... 조금 있다 소식을 들었는지 동생한테도 전화가 왔습니다. 괜찮냐고 물어보면서 하는 말이, 사실 자기랑 엄마는 그 남자가 별로 탐탁치 않았답니다. 동생이 저보다 먼저 상당히 일찍 결혼해서 조카가 이제 세 살인데, 그런 자기가 보기에는 그 남자 인상이 좋은 신랑이 될 거 같은 느낌은 아니었답니다. 그래도 제 얘기로는 잘해준다 하고 또 자기가 받은 인상과는 많이 다른 거 같아서 굳이 반대하진 않았다고요. 외려 잘됐다는 식으로 얘길 해서 놀랐어요. 새삼 제가 그 남자에게서 뭘 본 건지, 그리고 뭘 보지 못한 건지 생각하게 되었어요. 가족과 대화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는 생각도 했고요.  




마지막 후기를 쓰려고 판에 들어와서 댓글 꼼꼼하게 다 읽고, 댓댓글들도 다 읽어보았습니다. 나름 세상 사는 데 멍청하지는 않다고 자부했는데, 댓글들 보니 그것도 아닌 거 같아요. 전 아직도 그 남자가 저를 간보려고 한 건지 아니면 진심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건지 긴가민가 합니다. 그런데 그게 명백하게 보이나요?ㅠ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 와선 상관없는 일이긴 하지만요.


그리고 대부분 제 편을 들어 주셨지만 둘이 서로 양보할 줄 모른다고 말씀해주신 분도 계셨는데..... 글쎄요, 그런 건지도 몰라요. 다른 어떤 분은 제가 지나치게 무난한 스타일이라 남자 본성을 볼 기회가 없던 것 아니냐고 하시던데, 맞습니다. 저는 언성 높이는 것도 싸우는 것도 싫어해서 왠만하면 상대방한테 맞춰 주는 편이에요. 저뿐만 아니라 저희 가족 성향이 다 그렇습니다. 상대방이 고집 부리면 맞서기보다는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물러나버리는 일이 많아요. 그런 식으로 그 남자한테도 많이 맞춰줬던 것 같습니다. 그 남자가 원해서 연애 초반에 어려운 그집 어른들한테 인사가기도 했고(저희 부모님께는 작년 초에야 인사드렸습니다), 이벤트니 그런 거 좋아해서 귀찮더라도 해준 적도 많고요. 저는 그렇게 떠들썩한 건 별로 안좋아했거든요. 
그런데 부모님에 관련된 일은.....제가 정말 양보 못하는 몇 안 되는 것 중에 하나였어요. 솔직히 서운하고 괘씸한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내가 그렇게 양보했는데 자기는 그거 하나 못 들어주나 싶었어요. 저 저희 부모님 챙기는 만큼이나 나름 그 남자 부모님도 챙겼습니다. 그 남자가 자기 가족 챙긴 것보다 제가 챙긴 게 더 많았을 걸요? 신혼집 아파트 자기 집에 가까운 데로 구한다 했을 때도 그냥 그러려니 넘어갔습니다. 무엇보다, 그 댁 형편이 저희 집보다야 낫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주 좋은 것만도 아닙니다. 그런데 그 남자는 이상하리만큼 자기 가족을 안 챙기더군요. 부모님이 별로 여유도 없이 사실 때도 그 남자는 자기 입고 먹고 치장하는 데 돈 펑펑 쓰고 다녔어요. 그 남자가 사는 아파트에서 그넘이 모는 차 가진 사람 없어요. 그렇게 사치를 부렸으면서도 집에 돈 보탠 적도 별로 없었던 주제에, 제가 제 부모님께 드리는 돈 가지고 왈가왈부 했다는 게 너무 괘씸합니다. 제가 어디까지 양보를 해줘야 하나요? 


그리고 헤어지자고 서로 말한 주제에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 고 다닌 것도 용서가 안 돼요. 의견충돌 있을 때마다 자기 분 못 이기고 해도 될 말 안해도 될 말 사방에다 하고 다닐 거 아닙니까. 그런 남자를 믿고 어떻게 사나요. 자기가 그런 것까지 제 탓인양 몰아가는 그놈을 보고 든 생각이 그거였어요. 




어쨌든 변명 아닌 변명을 하면서 하고 싶은 말을 하니 후련하긴 합니다. 이제 홀가분한 솔로로 지내겠네요. 새로 생긴 시간에 하고 싶은 일이나 찾아보렵니다. 댓글 달아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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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원 2012.01.0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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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시원한 사이다 네이트 판 모음 1 | 인스티즈 아 이언니 진짜 멋있다. 잘못된것 알면서도 이리저리 휘둘리는 시친결 답답한 여자들보다 훨~씬 멋있고 좋아보여요. 언니는 이것보다 멋진남자에게 더큰 사랑 받으면서 살 자격이 있는 가치있는 사람이자나요? 똥차가고 벤츠올거예요. 언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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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룩부룩 2012.01.0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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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글에서 배운여자 스멜이 나긴 함ㅋㅋㅋㅋ

잘했어요. 근데 마지막에 남자가 운거 진짜 좀 깬?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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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참치 2012.01.0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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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왠 베플이....ㄳ♥

여잔데 왠지 글쓴이 마음에 든다♥



댓글의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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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큐랩해따가 나즁에봐야디! >ㅅ< 헤헷
8년 전
라고 해놓고 열심히 읽었는데 중간에 혼수 제대로 안해오면 시집살이 한다는 그 내용이 가장 소름이네요.
원글분이 정말 행복하신거 보고 기쁜데 원글분 찾는 글이 개소름..

8년 전
이런사람 너무많아서 결혼하기싫어짐 ㅜㅜ
8년 전
신혜성(37세)  신화산!
다 읽었는데.. 원래 결혼생각이 없었지만 읽고나니까 깨끗하게 없어지네요ㅋㅋㅋㅋ그냥 혼자 잘먹고 잘사는게 답인듯..
8년 전
다 읽었는데......진짜 정신이상한ㄴ남자들 많구나...
8년 전
와...........진짜 저런 사람들 많구낭
8년 전
2015번째예리맘  전 예리맘입니다
마지막거 핵사이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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