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하지도 않은 팬레터 숙소 근처 거리에 나돌아
[kbs TV연예 류철현기자] 정규 1집 앨범 ‘LOVE&LETTER’를 발표하며 타이틀곡 ‘예쁘다’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돌 그룹 세븐틴이 팬심을 저버린 일이 알려지며 주변에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음반발매 첫 주 만에 음반 판매 정상을 차지하는 등 기대주를 넘어서 당당히 스타 반열에 오른 이들이 자신들을 향한 팬들의 사랑과 정성을 외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는 것.
최근 본지에는 ‘세븐틴의 팬’을 자처한 10대 후반, 20대 초반 여성의 제보가 잇따랐다.
이들에 의하면 ‘지난 연말 그리고 올해 초 세븐틴 숙소 앞에 편지와 선물로 추정되는 것들이 쓰레기처럼 버려져 있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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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 본지에 제보한 개봉하지도 않고 버려진 세븐틴 팬레터 사진 |
제보와 함께 보내온 사진에는 팬의 이름까지 기명된 편지 등이 분리수거가 되지 않은 채 거리에 노출돼 있다.
제보자들은 “뜯어보지도 않은 펜레터가 있는가 하면 선물은 내용물만 빼고 안에 담긴 편지는 그대로 남겨준채 버렸다”며 “팬들의 정성을 버린거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이미 이 사진은 SNS를 통해 팬 사이에서 많이 알려졌으며 사진을 본 많은 팬들이 모두 다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알지 못한 일이었다. 그런 일이 있는 줄 몰랐다”라며 “멤버들에게 확인해본 결과 팬레터나 선물을 버리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숙소를 관리 해주시는 분께서 청소를 하다 멤버들이 없는 상태에서 이 같은 일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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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 본지에 제보한 개봉하지 않은채 버려진 세븐틴 선물 팬레터 |
하지만 어쨌든 팬들의 마음이 담긴 편지와 선물이 유출돼 거리에 나돌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멤버들을 대표해 사과를 드리며 이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세븐틴만이 아니고 몇몇 아이돌이 팬심을 저버리는 행동으로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유는 뭘까.
수많은 팬레터를 다 읽고 그것을 보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일이다.
하지만 펜레터 한 장을 전하기 위해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하며 편지에 한자 한자 써내려가며 전하고 싶은 말을 눌러 담았을 팬의 마음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쉽게 대할 수 있을까.
자신들이 인기를 누리고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팬들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연예마케팅엔 고도의 기술과 심리전이 요구된다. 타겟층이 좋아하고 열광할만한 상품을 수개월 길게는 수년에 걸쳐 기획하고 개발한다.
팬들을 동원 할 수 있는 조직력도 중요하고 TV 인터넷 신문 잡지 등을 이용한 이미지 메이킹에 온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이런 면에서 세븐틴은 하루가 다른 성장세로 보아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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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사진출처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 |
이번 앨범 또한 신인그룹 중에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진위 여부를 떠나 이제 성장기를 지나고 있는 세븐틴에게 이번 일이 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팬들 사이에선 조공이라는 것이 있다. 생일이나 여타 기념일이 되면 상상할 수 도 없는 값비싼 선물이 오빠들에게 전달된다. 이에 연예인들은 화답하듯 인증을 하고 팬들은 경쟁처럼 나의 오빠가 좋아할만한 값비싼 물건들을 선물 하곤 한다.
하지만 팬들은 값비싼 조공을 좋아하는 모습이 아니라 정성이 담긴 팬레터 하나에도 기뻐할 줄 아는 순수한 오빠의 모습을 더 바라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