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2000년 초반에 중고딩생활을 했던 급식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물건..
은 바로 니베아 펄앤샤인!
당시 틴트도 없던 시절...
한창 립글로즈가 유행하고 있었고, 그당시 립 제품이라고 하면
립글로즈랑 립스틱 두 개로 양분되어 있었슴. 구렸음
급식이들은 투명~분홍 립글로즈까지는 어찌어찌 눈치보며 발랐지만
립스틱을 바르고 다닌다면 바로 등짝스매싱과 더불어 학생부에 자동소환될걸 두려워해
비타민c크림이나 클린앤클리어 훼어니스를 바르면서 화장욕구를 달랬음. 그 흔한 로드샵도 없던 시절임 ㅠ
그러던 찰나에 혜성같이 등장한 건 바로 립밤이란 존재..!
립스틱만큼 진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입술을 빨갛게 보이게 해 주는
화장품인듯 화장품아닌 화장품같은 컬러립밤들이 엄청나게 유행을 타게 됨
주로 니베아 체리(or 스트로베리)나
챕스틱을 많이 바르고 다녔는데
챕스틱보다 니베아가 더 빨간색이 진하게 나서 애들이 좋아햇움
거기에 더불어 니베아 립밤이 굉장히 다양한 시리즈로 나와서
다른 색깔이나 향을 가진 니베아 립밤 시리즈가 나오면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돌려바르고 자랑하고 다녔음ㅋㅋㅋ
요새 신상 화장품 나오면 그러듯이 급식이 시절의 화장품 수집을 립밤이 대신했찌..
니베아는 사실 지금와서 보면 보습력이라던가 발색 존구지만 그때는 왜그렇게 세련되어보였는지
그ㅜ런데 어느날
그렇게 립밤 하나에 좋아하던 순박한 급식이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뜨린 제품이 출시되엇으니
ㄴㅣ베아 펄앤샤인..★★
다른말로 니베아 진주펄
케이스 예뻤음. 분홍분홍색에 열어보면 완전 샤라랄ㄹ라한 색깔의 분홍색 롤온 스틱이 보였음
바르면 진짜 분홍분홍한 소녀입술이 될 것 같았음.
예쁜 케이스에 낚인 중고딩들은 앞다투어 이걸 샀음
니베아 신상 나왔다며..
하지만
뜨든
발색보임?
왼쪽이 그냥입술 오른쪽 바른 후 입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딱 이런 발색이었음
설레는 마음으로 이걸 산 급식들은 충격과 공포에 빠졌고..
손등발색^^
그냥 우주세계에 온 갤럭시 레이디가 될 것 같은 그런 색이었음.
이걸 바르고 다니면 입술이 진짜 토인처럼 되거나 병자처럼 창백하고 후져지는데
수많은 간증글.jpg
이후로 이 펄앤샤인은 조퇴립밤이란 속칭이 붙게 됨
지금까지도 괴랄한 화장품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따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반응이 안 좋아서 단종됐지만
해외 웹 찾아보니까 서양인들한테는 잘 어울리는듯
누디한 화장 할 때나 하이라이터로 애용한다고..
립밤 사려고 검색하다가 추억돋아서 써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