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휴가 전날 맞선임이 내준 물광,불광으로 닦아준 A급 전투화
얼굴이 비쳐보일정도로 빛나는 그 신발을 신고 입지 않아서 빳빳한 A급 전투복을 입고
위병소 문 앞을 나서면 그렇게 행복할수가 없었다
너무나 힘들었지만 너무나 재밌었던 훈련소
포복으로 까진 팔꿈치도 메쓰꺼운 CS탄도 물집 잡힌 발도
너무나 고통스러웠지만 동기와의 추억이 남아있는 곳
맞선임과 같이 위병소 초병 근무 서면서 들었던 라디오
성시경의 푸른밤 들으면서 맞선임과 나눴던 지금은 헤어진 첫사랑 이야기
혜인아 잘 지내지?
근무 끝나고 와서 먹는 뽀글이
이등병때 내가 한 간짬뽕과 상병장이 한 간짬뽕 맛이 달랐던
이게 짬이구나를 느꼈던 것중 하나
병장도 부지런하게 만드는 기적의 반찬
비엔나소세지,쇠고기미역국이 스타크래프트로 치면
옵저버정도 됨
훈련 나가서 만나면 좋은 친구
내 돈주고 사오면 어느순간 선임이 찾아와서
이거 더 넣으면 맵다고 자기도 달라고 함
근데 후임들한테 한번을 안 쏘냐 영호야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죽어도 안 갈꺼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련한 군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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