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나이 많으신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서 여기다가 썼어요!
네 제목과 꼭 같은 행동을 하는 친구가 있어요ㅠㅠ
정말 여왕벌 같은 친구입니다....
중학교 3년 고등학교 2년째 친구인데 고1 2둘 다 같은 반이었어요
그 친구는 뭐랄까........ 항상 어디를 가든 여왕벌이 돼요.
외모는 키가 매우 작은데(154) 귀여운 상입니다.
약간 박보영 스타일입니다...... 키 작고, 눈 엄청 크고, 피부 13호톤인 인형 같은 친구입니다.
애교가 엄청 많은데 애교만큼 사람 사이에 밀당도 잘하고 잘 삐지는 성격입니다
그 친구를 A라 부르고 나머지 4명을 1234라고 부를게요
저희가 6명씩 무리로 다녔는데 그 안에서도 실질적 권력자라고 해야 하나요?
저를 포함한 5명의 의견이 a로 모아져도 A가 b로 가자 하면 갑자기 다들 b가 더 가고 싶었다면서 의견을 바꿔요 ㅠㅠ
그리고 어디를 가든 A를 최우선으로 다 챙겨요
A가 연필만 떨어트려도 '아이고~~우리 ㅇㅇ이 연필 떨어트렸어요??? 내가 주주워줄게요~움직이지 말아요" 이래요....
그러면 A는 "ㅇㅇ이 연필 떨어뜨려 쪄요 ㅠㅅㅠ힝...." 이렇게 애교를 부리고 그럼 1234들은 귀엽다고 난리가 나요.....
팀 나눠서 피구할 때도 1234가 A랑 반대편으로 가도 절대 A는 안 맞춰요...
같은 편 되면 A 보호해줘야 한다고 서로들 나서서 공을 맞아요,....
또 A가 삐질까 봐 다들 조마조마하고 A가 1에게 좀 친해졌다 싶으면 234 애들이 서로 질투하고 그 친구와 더 친해지려고 노력해요.....
이것 때문에 싸움이 난적도 있어요...
수학여행 가는데 버스에서 A랑 앉고 싶다고 1234들이 장난스럽게 말하다가, 점점 나랑 앉을 거지? 나랑 앉을 거지? 이렇게 기싸움처럼 변질돼서 A가 나서서 쪽지에다가 이름을 적고 무작위로 뽑아서 앉게 해줬어요.....
A도 이런 상황을 약간 즐기는 거 같아요
항상 자기를 중심에 두고 기싸움하면서 자기에게 1234들이 서로 앞다퉈서 잘해주기를 바라요
또 11월이 생일이었는데 생일선물 주는 걸로 기싸움 붙여서 1234들이 서로 더 비싼 선물 사주게끔 만들었어요.....
그러다가 싸움이 날 것 같다 싶으면 적당히 나서서 교통정리??를 해요......
저는 그 무리에서 방관자 같은 사람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자존심 상한 적도 있었어요.
시험 끝나고 시내 나가는데 저희 학교 있는 동네에서 번화가까지 걸어서 50분 정도 거리거든요?
그래서 제가 다리 아프니까 3명 3명씩 택시 타자고 했어요.....
그래봤자 5000 정도 나올 텐데 붐빠 이하면 버스비랑 비슷하잖아요
그래서 저, 1,2/A, 3,4로 팀을 나누고 택시를 부르네 마네 하고 있었는데 A가 갑자기 운동을 해아한다면서 자기는 걸어가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랬더니 3,4가 그럼 나도 걸을래! 하면서 같이 걷겠다고 했어요
그러더니 저랑 같이 택시를 탄다던 1,2가 자기들도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면서 갑자기 자기들도 걷겠답니다.....
처음에는 만장일치로 택시를 타자했던 애들이 결국 저밖에 안 남았어요....그래서 저도 반강제로 그냥 걸어서 갔어요.....
A는 걷는 걸 매우 싫어하고 다이어트도 잘 안 하거든요
근데 가끔씩 의견이 만장일치로 일치될 때, 혼자 의견을 싹 바꿔서 다른 1234들이 자기 쪽으로 오는 걸 즐겨요 ㅠㅠㅠ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제가 의견을 냈을 때예요....
1234는 줏대라는 게 없고 그냥 A가 하자는 대로 무조건 오케이거든요
네가 의견을 내도, 내 말 한마디면 애들은 다 내 쪽으로 온다, 이걸 저한테 과시하는 것 같아요
진짜 공대 아름이도 아니고 친구대 친구인데 저렇게들 노는 게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무리에서 나오고 싶었던 적도 많았지만 저희가 작은 학교다 보니 전과를 하지 않는 이상 여자반-이과-지구과학/생명과학-일본어 는 저희 반이 하나뿐입니다....
고3 때도 지금 반 애들 그대로 같은 반일 텐데 너무 스트레스받네요 ㅠㅠ...............
저는 어떻게 해야 되나요 ㅠㅠ.......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 있나요? 시녀들도 아니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