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한참동안 얘기하다가 글씁니다.
아빠가 그게 일반적인 사람의 사고방식이냐고,
자기가 너무 늙어서? 요즘사람들 마인드를 이해못하는건지 궁금하다며
다른사람들한테 한번 물어보라고 그러시더라구요.
저는 28살 여자구요.
제가 첫째인데 아빠가 늦게결혼하셔서 연세가좀 있으시고 올해 환갑이세요.
저랑 남자친구는 고등학교때부터 친구로 지냈고 연애한지 3년정도 됬습니다.
여행 두번정도 간거 제외하고는 이유없이 외박한거 없습니다.
저희는 당연히 결혼할거라 생각하고 같이 돈도 많이 모았고, 물론 더많이 모아야하지만 ㅎㅎ
그래도 올해안에 합치고싶은데, 전 결혼식은 하기싫어요.
저는 이상하게도 다른 여자들과는 다르게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전혀 없고
웨딩드레스, 이쁜화장, 뭐 기타등등 이런거 하나도하고 싶지않아요...
그렇다고해서 동거한다는건 아니고
혼인신고 하고 간단하게 가족들끼리 밥먹고 그냥 이렇게 끝내고싶거든요.
예물? 예단? 판에서 많이보던 그런것들 관심없고.. 어짜피 우리돈쓰는건데, 그냥 결혼반지 하나 맞춰서 하고 그돈아껴서 전세잡는데 보태서 같이 살 생각이거든요.
남자친구도 저랑 같은 생각이구요.
저희엄마나 남친부모님은 다 찬성하셨는데 아빠만 반대하세요..
무슨 죄지은거도아니고 왜굳이 숨어서 결혼하냐고..
떳떳하게 주위사람들한테 나 결혼했다 이렇게 밝히고 살래요.근데 전 굳이 내가결혼하는거 나도 잘모르는 사람들한테, 안친한 사람들에게까지 다 떠벌리고..
축하받고싶지도 않은 누군지도 모르는 부모님 친구들, 먼친척, 안친한 친구들까지 와서
축하를 받아야하는지 이해가안돼요.
그냥 우리 둘이 약속하고 사는건데, 왜 남들한테 인정받아야하는지??
그럼 많이 양보해서 결혼식 올린다해도 가족들끼리, 친한 친구들만 불러서 간단하게 하고싶다하는데 그것도 절대 싫대요.
그냥 남들하는처럼 일반적으로 하고 살래요.
왜 내결혼을 남의눈치를 보고 해야하는지..ㅠㅠ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처럼 결혼식 없이 그냥 같이 사는분들도 계시나요? 결혼식을 꼭 올려야 하나요??아무래도 어른들눈엔 보기 안좋을지... 참 고민이 많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