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정말 현명한 조언 듣고 싶어서 여기다 써요
저는 의전원생입니다.
제목에 의대생이라고 쓴 건 편의상(의전원생이라고 하면 모르시는 어른들이 꽤 있어요.)입니다.
n 수와 대학생활 그리고 의전원 재입학까지, 제 친구들은 사회에 나가서 돈을 벌 때 저는 넉넉지 않은 부모님의 지원을 계속 받아왔습니다.
부모님께 너무나도 죄송한 마음에 집안 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장학금 제도를 알아보던 도중 국가고시 장학금을 알게 되었습니다.
행정고시, 기술고시, 외무고시, 변리사... 등등등 1차 합격 시 2학기 등록금 전핵 지원, 2차 합격 시 졸업 때까지 등록금을 전액이 장학금으로 나옵니다.
다른 시험은 제가 시도하기 어렵고, 행시 1차는 단기간에 공부해서 붙을 수 있다 하여 1차 합격을 목표로 하고 공부해서 붙었습니다.
실제로 의약대 생들도 장학금을 놓고 이 시험을 가장 많이 준비합니다.
그랬더니 행시를 공부하는 제 친구 A가 뒤에서 제 욕을 비슷하게 하고 다녔다 합니다.
구체적으로 저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는 않았지만, 의치한 약대 애들 장학금 노리고 피셋 보는 거 진짜 양심 없는 짓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자기네 학교 행시 1차 합격생 명단에서도 의대, 약대 애들이 절반 가까이나 차지하고 있다고 아주 싫다고 했답니다.....
또, 저렇게 남 생각 하나 할 줄 모르는 이기적인 애들이 많으니 아예 법으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변에서 뻔히 행시 준비하는 친구 뒀으면서 장학금 헌터 짓 하려고 행시 보는 애들은 상종을 말아야 한다는 말까지 했다고 들었습니다......
솔직히 그전까지의 말들은 그저 고시생의 한탄으로 듣고 넘겼지만 마지막 말은 정확하게 저를 저격해서 말 한 것 같아 기분이 안 좋습니다.
제가 그렇게 잘못된 일을 한 건가요?
제가 시험 쳐서 장학금 탄게 좀 많이 지난 일인데도 돌아 돌아 제 귀에 들어오니 정말 기분이 안 좋네요.
행시 1차 합격해서 장학금 탔다고 저 친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자랑한 것도 아닙니다.
처음부터 장학금 타려고 행시 준비한다는 사실도 그 친구에게는 숨겼습니다.
제가 그렇게까지 양심 없고, 남 생각 안 하는 상종 못할 짓 한 인간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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