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이라 오타, 띄어쓰기 양해부탁드립니다.
신혼 4개월차. 양가 부모님 동의하에 1년 반의 동거끝에 결혼하였습니다.
편하게 쓰겠습니다.
우리집은 4층, 우리집 위는 옥상.
우리층엔 우리 집과 옆집 두 집 뿐.
옆 집엔 젊은 남자 셋이 살고 본 적도 없음.
집주인은 함께 살지 않고 관리인도 잘 못 봄.
일단 신랑과 살면서 이런 적이 처음임.
신고하기도 애매하게 5만원, 10만원, 15만원, 최대 20만원..
소액으로 없어지기 시작함.
내 지갑은 물론, 통장 지갑에 넣은 돈과 신랑도 모르게 숨겨놓은 돈까지 야금야금 없어짐.
50만원을 넣어둬도 5만원, 10만원이 없어짐.
그리고 귀금속도 함께 있었지만 소액의 현금만 없어짐.
신랑과 나는 생활비 통장에 돈을 넣고 나머지는 각자 자유롭게 씀. 신랑은 무조건 카드를 쓰고 나는 카드, 현금을 같이 씀.
신랑을 붙잡고 물어보기도 했고 심지어 신랑이 더 안절부절 못했음. 왜냐면 정황상 신랑밖에 없어서 그렇음. 신랑도 자신이 아니라는 증거가 없으니 미칠노릇이고 억울해 함.
내 돈이 없어져서 속상해하고 있으면 신랑이 먼저 나서서 내 옷과 가방, 온 집안을 뒤져줌. 그러다가 일부금액을 발견하기도 했음.
근데 말도 안되게 침대 옆에서 나오기도 함.
나랑 신랑은 출근 시간이 같고 퇴근은 신랑이 더 빨리함.
야금 야금 없어진 소액이 어느덧 80만원임.
4개월차 접어들었는데 1-2주에 1-2번은 꼭 없어짐.
이젠 현금을 지갑에만 놔둠.
최근 있었던 일임.
지갑에 고작 2만원 있었음.
둘 다 자고 일어나 신랑이 침대정리를 하다말고 이게 뭐냐고 물음.
신랑-이게 뭐야? 웬 만원이야?
나-이제껏 돈 없어진거 많으니 내 돈이네
신랑-근데 이게 왜 침대 옆에 끼여있어?
나-몰라. 나 줘. 내거야.
이러고 지갑을 열었는데 만원뿐인거임.
전날 자기전에 지갑을 확인했고 2만원이 있었음.
신랑은 회식 후 술이 취해 먼저 잤고 내가 뒤늦게 잠.
일어나기도 내가 먼저 일어나서 신랑을 깨움.
근데 신랑이 이불정리하다가 발견함.
신랑이랑 결국 몰래카메라,도청,위치추적 다 되는 감지기를 샀음. 집안을 샅샅히 뒤져도 아무것도 없음.
그러다보니 우리 둘이 이 집에 우리말고 누가 사냐고..
우리 둘 다 있을 때 돈이 없어지는거보면 사람이 아니라 귀신이냐고..
솔직히 집이 넓어서 무서운 것도 있음.
새벽 4-5시만 되면 어디선가 진동소리가 세네번 울림.
저번엔 오른쪽에서 났다면 다음엔 왼쪽에서 남.
근데 너무 생생함. 지이잉~ 지이잉~ 이렇게.
처음엔 벌떡 일어나서 둘 다 집안을 다 뒤짐. 세탁기 뒤까지.
이젠 아래층 진동이 올라오는거라 생각하자고 했음.
일단 그 전에 동거할 땐 신랑이 금전적으로 좀 힘들었는데
나한테 빌려가긴 했어도 절대 내 물건도 함부로 안건드렸음.
그리고 난 신랑이 아니라고 확신하는데 주변 친구들은 자꾸 신랑을 의심하라고 함.
아, 참고로 신랑은 외동이고 양가 부모님 모두 일을 하셔서 많이 바쁘심. 4개월 될 동안 친정은 물론 시댁에서도 온 적이 없으심. 비밀번호 또한 당연히 모르고 집 위치만 알 뿐. 1층 출입구 비밀번호도 모르심.
누가 들어온 흔적은 없고 자꾸 말도 안되는 일이 생기니 너무 답답함. 원인은 없고 결과만 있으니 미칠 지경.
앞으로 현금을 안가지고 다니면 되지! 이게 아님.
슬슬 악에 바쳐서 범인을 잡고 싶음.
몰래카메라를 사서 집에 설치할까 함.
물론 신랑에게도 말했음.
'몰래카메라를 사겠다. 넌 니가 범인이 아니라고 했고 나도 니가 아닐거라 생각한다. 그러니 말을 하는거다. 집안에서는 절대 몰래카메라 단어도 꺼내지 말거라. 몰래카메라 설치 후 한달이 지나도 돈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너가 범인이 아니라는 걸 아예 배제할 순 없다'
신랑도 흔쾌히 동의했음.
아! 도어락은 따로 바꾸지 않았음. 여기 달려있는거 그대로 씀.
아직 계약기간 많이 남았는데 어쩌나..
너무 속이 답답해서 봤음.. 끝맺음은 어찌하지..
감기 조심하세요!
급상승 게시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