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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납준ll조회 769l
이 글은 7년 전 (2017/3/03) 게시물이에요




금요일에 영화보고 와서 바로 감상평 남겼었는데,

좀 정리하고 다시 씁니다.

제 개인 블로그에 쓴 글을 다시 가져온지라 음슴체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락싸에 영화 잘 아시는 분들 정말 많으신데, 영알못이 쓴 글이오니 너그러이 봐주심 감사하겠습니다.




여운을 추스르고 다시 쓰는 로건 감상평 | 인스티즈






1.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히어로무비 No.1은 <다크나이트>
2. 대략 2000년대 초반부터 히어로에 대한 인식이
'월등한 능력에 걸맞는 월등한 멘탈을 가진 지덕체 종결자' 에서
'특정한 분야에서 월등할 뿐, 다른 건 일반인과 다를게 없거나 모자란 자'로
조금씩 변경되었는데..
여기에 화룡점정을 한 작품이 <다크나이트>라고 생각함.
3. 전작인 <배트맨비긴즈>만 해도 배트맨은 전자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왔으나, <다크나이트>에서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결국 <다크나이트라이즈>에서는 인간으로서의 삶을 택함.
4. <다크나이트>의 조커는 영화 내내 배트맨에게 질문을 던짐.
'니가 신이냐? 신이야? 넌 그냥 나랑 똑같이 욕심많고 겁많은, 그냥 인간이야'
히스레저의 조커가 독보적인 캐릭터인 이유는 혼란스럽고 불명확한 언행 속에서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했기 때문임.




5. <다크나이트> 다음으로 괜찮게 본게 <캡틴아메리카:시빌워>
6. <캡아: 윈터솔저>에서 보여진 '친구를, 그리고 자신의 옛 기억을 그리워하는 인간적인 히어로'에서 한발짝 더 다가가 '사회 일원으로서의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신선했음. 그간 영화에서는 동네를 통째로 때려부수건, 30중 추돌사고를 내건 나쁜 놈만 잡으면 모두 익스큐즈되었지만, 그런 건 현실에 없다는건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우리 조카도.....아마 알게 될거임.

여운을 추스르고 다시 쓰는 로건 감상평 | 인스티즈

7. <로건>도 '인간적인 히어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위 영화들과 동일함. 제목이 <울버린>이 아닌 <로건>이라는 점은 그 점을 더욱 부각하기 위함.
8. 차별화되는 점은 외로움에 대한 극도의 부각. 그걸 부각하기 위한 장치는 바로 '잔인함을 넘어 처절한 전투신'
9. 외로움과 잔인함이 무슨 상관이냐고? 로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쉬움. 내가 기지개만 펴도 사람몸이 고깃덩어리가 됨. 숨기고 살고 싶지만 전투기계로 자라 평생을 쫒고 쫒기며 산 사람이 그게 쉬울 리 없음. 게다가 늙지도 다치지도 않음. 당연히 사람들과 어울릴 수 없음.
(다 죽어가는 노년의 로건도 손만 뻗으면 저리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는데, 한창 때는 오죽했을까)
10. 그런 로건에게 X맨들은 서로에게 기댈 언덕이었을 것이고, 그들이 거의 떠나버린 미래에 그가 100년을 훌쩍 넘긴 외로움보다는 죽음을 바라는건 어찌보면 당연한거임. 90대가 되버린 찰스를 데리고 사는 모습은 마치 시골에서 90대 노부를 모시고 둘이 외롭게 사는 70대 노인을 연상케 함.

11. 인간적으로 로건이 얼마나 나약해져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사가 중간중간 있는데, 길게 스포는 못 하겠음. 감독 디테일에 깜짝 놀람.

여운을 추스르고 다시 쓰는 로건 감상평 | 인스티즈

12. 그런 로건에게 다시 X맨이 돌아옴. 예전의 자신처럼 까칠하고, 예전의 자신을 만들었던 놈들, 정확히는 그 후손들에게 쫒기고 있음.
13. 마블 팬이라면, X맨의 팬이라면, 힘없는 로건이 마지막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마지막으로 무엇을 남길 수 있을지, 극장에서 볼 가치가 있음. 설령 마블 팬이 아니라도, 인간의 마지막에 대해 생각할 꺼리가 있음.
14. 맨중맨 휴잭맨의 연기는 인생연기 수준. 로건 뿐만 아니라 휴잭맨도 마지막으로 무언가 남기겠다는 의지가 보였음.
14. 찰스 역할의 패트릭 스튜어트 또한, 엑스맨의 리더 찰스로서의 모습보다는, 능력을 거의 잃은 지금에서야 사람답게 살아보려는 동네 할아버지 같은 모습을 잘 담아냄.
15. 로라도 연기 잘함. 나이를 감안했을때 감정을 온전히 발산하는 연기도 쉽지 않을텐데,

발산할때는 발산하고 절제할땐 절제까지 함.

구체적으로 쓰고 싶지만 여기서 더 쓰면 스포가 너무 가득해서....



여운을 추스르고 다시 쓰는 로건 감상평 | 인스티즈




요약
엑스맨 '울버린'과 '프로페서X'가 아닌, 인간 '로건'과 '찰스'의 마지막. 엑스맨을 모르는 사람도 극장에서 볼 가치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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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치미샤릉해  주이니도샤릉해줘
아직 보지도 않았는데 뭔가 인생영화 목록에 오를 것 같은 느낌 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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