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달.
100일도 지났고, 둘 다 성인이고, 첫 사랑도, 첫 연애도 아니건만. 다섯 달 째 손만 잡는 중이었어.
심지어 크리스마스에도..! 이대론 안되겠다 생각한 는 데이트 후 헤어지는 차 안, 내리려다말고 먼저 입을 맞췄어.
가벼운 뽀뽀였지만 엄청난 발전이라 생각하며 뿌듯해하는데 애인이 말이 없어.
- 어.. 많이 놀랐어?
1.
- 뭐야? 눈감고 뭐해.
- ..기다리는 중.
- 뭘?
- 한 번만, 다시. 응? 해주세요오.
- ..니가 하면 되잖아.
- 안돼. 나 지금 부끄러워서 너 못보겠어..
2.
- ..이거 때문에 하루종일 안절부절했던 건가?
- ..이거 몹쓸 놈이네? 이리와, 한 번만 안아보자.
3.
- 어..? 아냐, 뭐, 놀란게 아니구.
- ...아니이, 이걸 너가 먼저 하면 어쩌냐? 못살아요 진짜. (결국 웃음 터짐)
4.
- ..허. 자기야 너 내가 참고 있던거 알아요~ 몰라요.
- 이런 못된 건 누가 가르쳤대? 고갠 왜 돌려. 나 봐.
5.
- ....아아. (좋아죽음)
- ..왜 이렇게 귀여워? 응? 어떻게 이렇게 귀엽지?
6.
- ..니가 먼저 한거다?
(얼굴 다시 잡기)
7.
- ..사랑해.
- 진짜. 진짜 많이.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스러워 죽음)
8.
- 흐응. ...볼 빨개 졌어, 너. 귀엽긴.
9.
- ..하. 나 또 반했다 진짜.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워? 응? 말해봐. 어디까지 예쁠 작정이야.
10.
- 한 번만 더 하자.
- 응? 으으으응? 싫으면, 뭐 다른것도. 난 좋은데. 흐흫ㅎㅎㅎㅎ
11.
- .... (웃음 터짐)
- 좋네. 연애하는 것 같고. 대신 이 다음은, 내 몫으로 남겨줘요. 그래야 공평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