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하자 마자 음원차트에서 1위를 한다든지..
데뷔앨범이 수만장씩 팔린다든지..
온갖 광고를 찍고 프로그램에 캐스팅 되는것은
정말 0.1%의 신인 아이돌들만 누리는 매우
이례적인 일 입니다.
대기업을 등에 업고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데뷔
하거나 대형기획사에서 엄청난 푸쉬를 받는 신인들
이 보통 그렇죠.
그러나 나머지 99%의 아이돌들은 그렇지 않죠.
시작을 밑바닥에서 부터 하기 때문에 반드시 성장
곡선을 꾸준히 그려야만 살아남을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 아이돌판에서 이상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아이돌들을 살펴보고 중소아이돌이 성장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아이돌은 프로미스 나인 과
데이식스 인데요.
물론 성장세도 방탄소년단,트와이스,블랙핑크,
아이즈원 등등 더 인기많은 아이돌들이 크다는걸
알고 있지만 이미 그 친구들은 궤도에 오른것이고
아직 덜 알려진 아이돌중 가장 건강한 성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게 저 두팀이라 이야기 해보
겠습니다.
일단 일반적으로 가장 눈에 띄게 일어나는 중소급
아이돌들의 반등은 이런식 입니다.
1번
갑자기 어떤 부분 (직캠, 특정 멤버,광고, 노래) 이
엄청나게 화제가 되어서 덩달아 그룹이 이름을
알리게 되는것
2번
초반에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지 못하지만
어느정도 기간동안 꾸준히 팬덤이 유입된후
대중적 히트곡을 통해 이름을 알림.
보통은 이런식 인데 사실 이 두가지 루트의 기회가
다 오지 않는 경우가 당연히 훨씬 많기 때문에
중소급 아이돌의 경우에는 어떤것이든 기회를
잡는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굳이 두가지 방법중 더 건강한 방법을 고르라고
한다면 그건 후자 입니다.
(그렇다고 1번의 방법이 무조건 안좋다는건
아닙니다.
그리고 둘다 기회가 온다는 가정 입니다)
사실 이 두가지는 순서의 차이인데
1. 선: 대중적 인지도 후: 팬덤
2. 선: 팬덤 후: 대중적 인지도
간단하게 표시하자면 이렇습니다.
그럼 왜 두번째 방법이 더 건강한지 이야기
해보자면
이미지 소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첨부한 사진은 모두들 아시겠지만 엑소와
방탄소년단 입니다.
두팀 모두 KPOP을 대표하는 최고의 아이돌 이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흐름상 더 크게 팬 유입이
되고 대중들에게 핫한 아이돌 이라는 인상을 주는
아이돌은 어떤그룹 인가요?
방탄소년단 이죠.
그런데 두팀의 데뷔 일자를 살펴보자면?
엑소 : 2012년
방탄소년단: 2013년
사실상 같은 세대 입니다. 그러나 왜 대중들이
두팀에 대한 다른 인상을 받느냐면
그것은 비슷한 시기에 데뷔했지만 엑소만 오래되
었기 때문입니다.
무슨말이냐면...
엑소는 비교적 빠른시간에 성공해서 이미 예전부터
최정상급 아이돌 로서 오랜시간을 보냈고
방탄소년단은 엄청난 성공을 거둔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거에요.
그러니까 결론은
'대중들에게 이미지 소비가
시작되는것은 데뷔시점이 아니라 대중들에게
주목받은 시점.'
그때 부터 라는 이야기 입니다.
데뷔 3년차든 데뷔 3일차든 상관없이
대중에게 관심 받는
순간부터 가장 큰 기회를 쓰게 되는거에요.
그때 얼마나 확실하게 자기팬을 확보할수 있느냐?
그 인기를 얼마나 끌고 갈수있느냐?
이게 핵심 입니다.
대중들 입장에서는 새로운것을 보는거니 그때가
데뷔 이후 최고의 기회 입니다. 보통은요.
그럼 다시 중소 아이돌들의 성장으로 돌아가보면...
팬덤이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엄청난 화제로
유명해진 경우... 대중들에게 이미지소비가
시작된겁니다. 아무 무기 없는 상태로 한순간에
말이죠. (주목과 동시에 엄청나게 팬덤 유입을
시킬수 있는 경우면 상관없긴 하겠지만요.)
아이돌이 더 크게 성공하고 길게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장 첫번째가 팬덤 이지만 이 경우 팬덤을 위한
활동 보다는 온갖 방송이나 행사에 끊임없이
나오고 정말 갑자기 스타덤에 오른 경우 빠른
수익화를 위해 급한 행보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정 멤버만 푸쉬한다든지 행사위주의 활동을
한다든지 하는식으로요.
그러나 팬덤이 먼저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나서
가수가 대중적으로 주목받는다면 상황이 많이
다르죠. 한번의 불꽃놀이로 끝나지 않게 뒷받침
되는 힘이 있고 팬덤들이 있기에 가능한 팬덤들을
위한 컨텐츠가 더 활발히 쏟아지기 때문에
계속 해서 팬덤이 커지는 선순환이 되는것
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반응을 고려해야할 대상이
막연하게 대중이 아니라 팬덤이라는 대상이 있으니
흔히 말하는 헛짓거리의 비율도 줄어듭니다.
결국 그 팬덤이 그룹의 인기를 지속시키고 수익을
보장하며 나아가서는 그룹의 수명까지 책임지니
가장 중요하죠.
꼭 앨범 수십만장 파는 아이돌이 아니라도 팬덤이
그래도 자리잡혀 있는것과 그렇지 못한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1번과 달리 기회가 아예 안올수도 있긴 하죠)
프로미스 나인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지금 프로미스 나인이 긍정적 이라는것은 대단한
성공이 보장된것 같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적어도 건강한 성장을 위한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
프로미스 나인은 사실상 대중들로 부터 이미지 소비
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정말 아이돌에
관심있는층이 아니라면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러나 최근 발매한 타이틀곡인 LOVE BOMB이
처음으로 음원차트 100위 안에 차트인 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초동 판매량 역시 데뷔 앨범에
비해 365%, 지난 앨범에 비해 182%의 성장세를
보이며 엄청나게 팬이 유입되고 있는 징조를
보였죠.
대중적으로 이미지소비가 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정도 유입이라면 엄청나게 긍정적인 상황
맞습니다
이렇게 팬덤이 쌓이다가 대중적 히트곡을 만나면
그때부터는 폭발적으로 인지도 & 팬덤이 한꺼번에
잘 클수있습니다.
데이식스도 마찬가지 입니다.
초동 판매량은 계속해서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고
처음에는 소극장에서 공연하던 밴드가 이제는
올림픽홀-화정체육관-장충체육관을 차례로 거치며
월드투어 까지 돌고 있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소속사가 JYP인데도 대중들에게 전혀
이미지 소비가 되지 않은채 팬덤이 계속 커지고
있는것 이죠.
그렇다면 이 두팀이 어떻게 이런 결과를
만들었는가? 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프로미스 나인은 대기업의 홍보와 기획이 있었고
데이식스도 3대기획사 버프가 있는게 사실이긴
하지만 핵심은 컨텐츠 입니다.
팬질도 결국 취미고 그걸 이어나가려면 그게
재밌어야 해요.
어느정도 반짝 주목받더니 별 다른 욕심없이
브이앱도 안하고 만약 켜도 시켜서 하는듯한
모습 보이면 거기 누가 계속 버티겠어요.
게다가
팬을 위한 컨텐츠는 없는데 공중파 각종 예능에
요리프로그램 나가서 먹방하고 토크프로그램
옆에 앉아 있고 이런게 유입이 되는게 아니에요..
오히려 급하게 이미지 소비를 시작하는거죠.
인지도가 있는것과 팬이 많은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인지도만 따지자면 제국의 아이들 광희가
방탄소년단 지민보다 높을거고
모모랜드 주이가 트와이스 채영 보다 높을수
있겠지만 아이돌 로서의 가치는 다르죠.)
팬덤을 위한 컨텐츠가 있어야 하고 그게 재미있어야
합니다.
당장 인터넷방송 BJ만 봐도 텐션 타령하고 그러는
데 의욕적으로 재밌는 모습을 보이는것은 핵심
중 핵심 입니다.
꼭 엑방트 같은 아이돌 팬이 아니더라도 브이앱
이나 여러컨텐츠가 쏟아지고 계속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고... 꼭 1등하고 대상 가수 아니라도 우리가
성장하고 있구나 하는 기분이 들면 팬질이 너무너무
재밌죠.
저는 모 그룹이 기회를 얻었을때 활동기간 내내
멤버들이 팬카페 접속을 거의 안했다는 자료를
보고 이러니까 안되는 거지...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가수가 의욕있어야 팬들도 의욕있습니다.
지금 남녀 아이돌 원탑이라는 방탄소년단이나
트와이스의 성공도 이런 소통들, 쏟아지는
컨텐츠들로 부터 시작된 성공입니다.
브이 켜놓고 한숨 쉬어가며 빨리 끄자는식의 방송
태도 보이는 팀들과 달리 이팀들은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니까 유입이 계속 되는거죠
방탄,트와도 하는데 바빠서 피곤해서 안하는것
이라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피곤을
느끼는건 개인차 겠지만 이 두팀보다 바쁜
아이돌이 있나요? 저만한 욕심이나 의욕이 있으면
대부분은 할수있는일 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폭발적인 유입이 되는 아이즈원도 마찬가지
입니다. 트와이스가 데뷔초 막대한 팬덤을 형성
했을 당시 처럼 컨텐츠가 쏟아지고 있죠.
그런데 그것을
프로미스나인도 하고있습니다.
대충 보니 올한해 1월~10월 까지 프로미스나인
공식채널에 올라온 영상만 해도 약 340 개가
넘습니다. 1년이 365일 인데 10월 말 까지
거의 하루에 한개 이상꼴로 뭔가 떡밥이 있다는
것이죠. 이러니 팬이 모이죠. 당연한겁니다.
데이식스도 지난해 1년 내내 한달에 한번씩 신곡을
발표하고 끊임없이 콘서트를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했습니다. 이미지소비가 된 후에는 매달
컴백하면 독이 되겠지만 지금 데이식스는 아무
리스크 없이 팬덤만 커나가고 있습니다.
이미지 소비가 되기전에 팬덤이 모이는거니까
기회만 온다면 매우 좋은 루트죠.
결국은 회사와 그 멤버들이 얼마나 욕심이 있는가?
이게 엄청 중요하다는 것 입니다.
의욕있게 소통하고 브이키고 떡밥을 만들어내느냐?
아니면 그시간에 폰 게임이나 하느냐?
시간 날때마다 팬들이 나에 대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너무 궁금해 하고 찾아보느냐?
아니면 그냥 내가 보고싶은거나 보고 쉬느냐?
천지차이 입니다.
우리 회사는 CJ 나 JYP처럼 돈 있고 유명하지
않으니 저런식으로는 할수없어.
우리팀은 행사 등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 저런
컨텐츠를 계속 만들수 없어.
라고 한다면 어쩔수없이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는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걸 안하겠다면 그냥 우연히 좋은곡 터져서
성공하길 빌어야죠 뭐..
혹시나 하는맘에 더 이야기 하자면 이 두팀이
그렇다고 무조건 한번에 빵 터진 아이돌보다
성공할것이다. 두고봐라. 하는 글은 아닙니다.
미래의 방탄 트와다 두고봐라.. 이거 아닙니다...
가능성의 문제죠. 대중적으로 유명해지는 계기가
끝내 안올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냥 기적을
바라는 그룹들 보다는 훨씬 긍정적이고
기회가 왔을때 그것을 더 큰 성공으로 이어갈
준비가 되어있다는것은 확실합니다.
사람일 모르는거니까
뭐 당장 다음 앨범에 상승세가 꺾인다든가 하는
이변이 발생할수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으로서는 가장 유망주가
이팀들이고 성장을 원하는 그룹들이 이 행보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