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글로벌 팬덤 아미가 미국의 한 시상식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구매력을 과시하는 방식으로 BTS가 아닌 블랙핑크의 손을 들어 준 미국 'E!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E! People’s Choice Award)에 불만을 표출했다.
◆ BTS 제친 블랙핑크, 공정성 논란 시작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바커 행거에서 'E!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 2019'(이하 피플스 초이스)가 열렸다.
피플스 초이스는 미국의 음악 및 영화, TV 분야 시상식으로, 1975년부터 시작해 올해 45회째 이어져 온 시상식이다. 초기에는 갤럽 조사를 통해 진행됐으며 2000년대부터 온라인 투표로 방식을 바꾼 이 시상식은 영화, TV, 음악 등 총 43개 부문에 걸쳐 투표와 시상이 이뤄진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가 올해의 그룹(The Group of 2019), 올해의 뮤직비디오(The Music Video of 2019), 올해의 콘서트 투어(The Concert Tour of 2019)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방탄소년단, 미국 진출 9개월 차인 블랙핑크 간의 케이팝 집안싸움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상식에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투표가 이뤄졌고, 세 부문 모두 압도적인 표 차이로 방탄소년단이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작 시상식에서는 세 부문 모두 블랙핑크에게 상이 돌아가 의문을 자아냈다. 피플스 초이스 측의 수상자 선정 기준에 '각 부문에서 가장 많은 수의 유효표를 받은 후보자들은 잠재적 승자로 간주된다'고 명기돼 있는 것과는 다른 결과다.
특히 논란을 빚고 있는 부문은 올해의 콘서트 투어 상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서울 첫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를 개최해 13개국 23개 도시에서 총 62회 공연, 206만명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올해 5월부터는 스타디움 공연으로 투어 규모를 확장해 미국 내에서만 3개 도시에서 6회의 스타디움 공연을 진행했다. 아레나 규모로 북미 투어를 진행했던 블랙핑크보다 현저히 높은 성적을 기록한 상황, 이에 일부 현지 언론 등에서도 해당 부문의 수상 결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https://entertain.v.daum.net/v/20191112175802849